조나단 에드워즈에게 배우는 다섯 가지 목회 멘토링
by Pete Schemm • Vince Oliveri2020-10-04

멘토링은 교회의 건강을 증진하고 목사의 삶과 사역에 활기를 불어 넣을 뿐 아니라, 미래의 지도자를 육성하는 잠재력까지 가지고 있다

Mentorship has potential to promote church health, invigorate a pastor’s life and ministry, and develop future lea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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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 설교, 전도, 양육 및 상담을 비롯해서 목사가 짊어진 책임은 적지 않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유독 한 가지, 많은 이로부터 제대로 조명받지 못하는 역할이 하나 있는데, 기독교 리더라면 누구나 감당해야 할 멘토십이라는 책임이다. 


멘토십은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견습뿐 아니라 개인적인 제자 훈련을 포함하며 특히 인격 형성과 방향 설정 및 친밀함을 중시하는 현대 교회의 열망을 충족시키는 데에도 적합하다. 멘토링은 교회의 건강을 증진하고 목사의 삶과 사역에 활기를 불어 넣을 뿐 아니라, 미래의 지도자를 육성하는 잠재력까지 가지고 있다.


그럼 어떻게 해야 좋은 멘토가 될까? 목회적 멘토십의 핵심이 되는 활동에는 무엇이 있을까? 


다행히도 오늘날 멘토십을 필요로 하는 목회자들에게 방향이 없는 게 아니다. 성경과 개인 멘토링 외에도 교회 역사는 이와 관련해서 풍부한 통찰력의 유산을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조나단 에드워즈의 경우 워낙 유명한 신학자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를 숙련된 멘토로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리스 베잔트(Rhys Bezzant)는 최근에 출간한 저서 ‘에드워즈, 멘토(Edwards the Mentor)’에서 에드워즈에 대한 이러한 인식을 바꾸려고 노력했을 뿐 아니라, 그가 그 누구보다도 뛰어난 목회적 멘토로 인정받아야 하는 이유를 보여준다. 베잔트의 책에서 발췌한 다음 다섯 가지 관행은 미래 목회자 개발과 관련해서 에드워즈가 취한 전략적 접근 방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1. 우정


많은 사람들이 에드워즈를 답답한 신학자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베잔트가 지적했듯이 인류 번영과 관련해서 에드워즈가 가졌던 비전은 특히 그가 멘토링한 사람들과 나누었던 우정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 


에드워즈가 그의 친구이자 사역의 멘티(mentees)였던 젊은 남성들에게 가졌던 신뢰감이 얼마나 깊었는지는 그가 뉴저지 대학(현재의 프린스턴 대학)의 총장직을 맡을 것인지 여부에 대한 결정까지 그들에게 맡겼다는 사실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에드워즈는 개인적인 조언을 구하기 위해 그들을 불렀고, 자신은 총장직 제안을 거절할 생각이라고 먼저 말을 꺼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드워즈는 그들이 머리를 맞대고 내릴 통일된 지혜로운 결정에 복종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에드워즈의 멘티들은 그가 총장직을 맡아야 한다는 데에 의견을 일치했고, 에드워즈는 약속한대로 그들의 결정에 따랐다. 가장 친한 친구이기도 했던 멘티 중 한 사람은 에드워즈가 프린스턴에 안착하는데 도움이 준 일종의 조사위원회를 맡기도 했다. 


동료애, 지혜, 다양한 목소리, 깊은 신뢰가 특징인 기독교 형제애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많은 요소가 에드워즈의 우정 속에 수렴되었다. 교회에 복음 변화(gospel change)를 가져오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기독교 우정에 기반한 목회적 멘토링이다.


2. 대화


에드워즈의 첫 전기 작가인 새뮤얼 홉킨스는 우정의 멘토링 내 대화에서 이루어지는 에드워드의 의도적인 훈련 방법 중 하나라고 제안했다. 


대화는 서로 존중하는 관계라는 맥락에서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것이다. 이런 식의 대화는 18세기 런던과 뉴 잉글랜드에서 유행했으며 커피 숍, 클럽 및 기타 공공 장소에서 빈번하게 일어났다. 그러나 에드워즈는 대화를 단지 교양있는 기술, 그 이상의 것으로 보았다. 그에게 대화는 은혜의 수단, 즉 하나님의 말씀을 토론함으로써 서로 복음 안에서 서로의 정체성을 키우는 방법이었다. 


멘토링 관계 내에서 대화는 중요하다. 대화는 강의가 아니기에 단지 무엇을 어떻게 하라는 지시 수준을 뛰어넘어서 사람을 발전시키는 방법이다. 베잔트가 설명했듯이 에드워즈의 대화 방식은 다른 사람들을 편안하게 만들었고 무엇보다 형제애와 박애감을 조성했다.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우리 모두가 창조받은 존재로서 스스로의 존엄성을 높이는 쉬운 방법이기도 하다. 


불행하게도 교만은 우리로 하여금 다른 사람들 안에서 찾을 수 있는 기쁨을 보지 못하게 할 뿐 아니라, 결과적으로 유용한 대화 기술을 배우지 못하게 만든다. 무지한 사람들이 자신의 무지를 드러내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기꺼이 배우고자 할 때, 지식이 있는 사람들이 교만과 과시하려는 마음 없이 지식을 바로 전달할 때, 그리고 우리 모두가 상호 교화와 교육을 위해 마음을 여는 진지한 대화에 더 많이 참여하려고 할 때, 과연 사람들이 얼마나 더 경건하게 성장할 수 있을지를 에드워즈는 궁금하게 생각했다. 


3. 견습


견습은 목회 훈련에 의도적으로 맞춤화된 실제 상황 안에서 사역을 배우는 것이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단순한 정보 전달보다 학습자의 고유한 요구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 베잔트는 이렇게 썼다. “하나의 교육적 모델(pedagogical size)을 모두에게 다 적용할 수는 없다. 물론 그런 모델을 만든다면, 그건 멘토링의 천재일 것이다.”


여기 에드워즈가 채택한 몇 가지의 견습 모델이 있다.


- 에드워즈는 제자도 안에서 반복적으로 자기 성찰을 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유명하다. 필연적으로 이것은 그의 멘토링에 영향을 미쳤다. 에드워즈는 금식, 기도, 겸손, 자기 성찰, 회개의 반복되는 습관을 통해 스스로를 훈련한 후에만 멘티들이 다른 사람들을 훈련할 수 있도록 했다(딤후 2:2 참조).


- 에드워즈는 목회를 배우는 학생들이 설교뿐 아니라 더 넓은 사역 분야에서도 성경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을 배우도록 도왔다. 에드워즈는 결코 능력있는 설교자가 아닌 학생들조차 성경 신학적 이해와 웅변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왔다. 


- 에드워즈는 대화식 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멘토링에 대한 그의 이해는 우정과 대화에 뿌리를 두고 있었기 때문에 에드워즈는 학생들을 훈련시키기 위해 종종 소크라테스식 토론 방법으로 전환하곤 했다. 그는 무엇보다 경청과 질문 기술이 목회자들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보았다.


기독교 가정이 멘토링을 위한 이상적인 맥락이고 에드워즈가 종종 그 사실을 실천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베잔트는 신학 교육에 대한 에드워즈의 새로운 실험을 우정, 교리 및 영적 형성이 수렴되는 가정을 의미하는 “목사 사택 신학교"라고 불렀다. 


4. 편지


대면 대화와 견습을 통해 제자에게 시간을 투자하지 않을 때면 에드워즈는 편지를 통해 그들을 지도했다. 그의 편지는 누구라도 목사로부터 기대하는 “친절하고 대화적이며 교육적인 자질”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그의 편지는 단순히 목회적, 신학적 문제에만 관련된 것이 아니었다. 에드워즈는 기르던 양을 판매하는 계획에서부터 결혼의 역동성에 대한 고찰, 그리고 종교개혁 이후 교리에 대한 토론에서부터 빨리 방문해 달라는 간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편지를 그의 멘티였던 조셉 벨라미(Joseph Bellamy)에게 보냈다. 베잔트는 이렇게 썼다. 


“에드워즈는 직접 대면하는 대화를 선호했겠지만, 멘토링 관계는 편지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만족스럽게 구현될 수 있었다. 에드워즈는 신학적인 의견, 개인적인 관심사 또는 행정 지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논의를 편지를 통해 나누었다. 에드워즈가 특히 멘토링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 그가 편지를 통해서 … 자신의 개인적이고 목회적인 목소리를 멘티들에게 전달했다는 사실 때문이다.”


오늘날 목사는 전화, 이메일, 문자, 소셜 미디어 등 의사 소통을 하는 데에 유용한 훨씬 더 많은 옵션을 가지고 있다. 편지 쓰기가 비록 다른 방식에 비해서 불편하기는 하지만 훨씬 더 의미있고 가치있다. 개인 편지, 특히 손으로 쓴 편지는 미래의 리더들에게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금이야말로 멘토들은 사라져버린 예술이라고 할 수 있는 손편지를 통해 세상 문화에 역행하는 모습을 보여줄 좋은 때이다. 


5. 리더십


베잔트는 기독교 리더십을 모방할 가치가 있는 “영웅적인 영성”이라고 썼다. 리더십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에 의해 형성되어야 한다. 따라서 여기에는 비용이 많이 드는 예배 뿐 아니라 희망을 전하는 모든 노력이 다 포함된다. 


에드워즈는 목회 리더십이라는 도전에는 희생적인 헌신과 봉사가 필요하다고 믿었다. 베잔트의 말대로, “절망적인 시기는 헌신적인 지도자를 필요로 한다.” 1743년에 있었던 한 안수식에서 그는 “영혼을 위한 파수꾼의 큰 관심사”라는 제목의 설교를 했다. 에드워즈는 비싼 값을 치러야만 하는 리더십을 기꺼이 받아들이라며 청중들에게 다음과 같이 권고했다.


“그리고 사랑하는 여러분, 당신들은 이 세상 백성을 향해 그리스도 대신에 우뚝 서서 그의 대사로 행동해야 합니다. 이 세대가 쫓아가는 동일한 영을 보여줘서는 안 됩니다. 이 세상이 다른 영혼에게 보여주는 것과 같은 수준의 동일한 사랑을 모방해서는 안됩니다. . . 여러분은 예수님을 닮아 그들을 위해 수고하고 또 자신을 부인하며 고통까지 받을 준비가 되었습니까?”


리더십은 멘티와 친구들을 위해 내 자신의 삶을 내려놓는 것이다. 그들을 위해 나의 전부를 다 소진하는 것이다. 에드워즈는 또한 기독교 리더십에는 우리가 멘토링하는 사람들의 번영에 대한 희망적인 비전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래에 대한 희망적인 비전이 에드워즈로 말미암아 목회적 권한을 사용하여 열망에 찬 목회자와 교회 지도자의 성장 및 효율성을 높이도록 만들었듯이 오늘날 우리도 그렇게 만들어야 한다. 


에드워즈는 데이비드 브레이너드(David Brainerd)를 비싼 값을 치른, 또 희망을 보여주는 기독교 리더십의 가장 좋은 예들 중 하나로 보았다. 브레이너드는 델라웨어와 뉴저지의 아메리카 원주민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목숨을 바쳤다. 브레이너드의 모범에 너무나 큰 감명을 받은 에드워즈는 그의 개인 일기를 ‘데이비드 브레이너드의 삶’(The Life of David Brainerd)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출간해 그의 짧은 인생을 기리기도 했다. 


브레이너드는 수년 동안 약하고 병들었을 지 모르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베잔트는 이렇게 썼다. “그는 절뚝거리면서도 인도했다. 그래서 그의 이야기는 19세기 선교사 사역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다.”


하나씩 · 특별하게 · 친밀하게


베잔트는 에드워즈가 윌리암 페퍼렐(William Pepperrell) 경에게 보낸 편지에서 멘토링에 대한 그의 접근 방식을 포착하는 세 단어를 찾아냈다. “하나씩, 특별하게, 친밀하게(singly, particularly, and closely).”


- ‘하나씩’은 한 번에 한 명씩을 의미한다. 이는 미래의 리더가 조립 라인에서 수천 명씩 한꺼번에 만들어지지 않음을 의미한다. 리더는 의미있는 우정과 대화 그리고 편지를 통해 만들어졌다. 


- ‘특별하게’는 개인별 맞춤을 의미한다. 미래의 두 지도자는 결코 동일하지 않다. 어떤 견습생은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할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사역 훈련은 지금 만들어지고 있는 미래의 지도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맞게 맞춤형으로 설계되어야 한다. 


- ‘친밀하게’는 멘토링 과정에서 실제 공유된 삶의 경험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정, 식사, 동지애, 실망, 웃음, 신뢰 및 상호 존중은 우리가 멘토링하는 사람들에게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해 꼭 필요하다. 


“하나씩, 특별하게, 친밀하게”는 차세대 목회자, 선교사, 교회 개척자 및 기타 지도자에게 투자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거대한 비전이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다음 세대를 잘 훈련하도록 도와 주시기를 바란다. 




출처: www.thegospelcoalition.org 

원제: 5 Ways Jonathan Edwards Teaches Us to Mentor Future Pastors

번역: 무제

리더십은 멘티와 친구들을 위해 내 자신의 삶을 내려놓는 것이다. 그들을 위해 나의 전부를 다 소진하는 것이다

Leadership involves laying down our lives for our mentees and friends—spending and being spent for t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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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Pete Schemm • Vince Oliveri

피트 쉠은 버지니아 주에 있는 Cave Spring Baptist Church의 목사이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웨이크 포레스트에 있는 Southeast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의 초빙 강사이다.


빈스 올리베리는 University of Aberdeen에서 박사 과정 중에 있다. Faith Christian School의 신학 강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