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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좋은 리더는 자신의 한계를 잘 안다
by Paul Tripp2020-10-11

우리는 한계를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혼자 밖으로 내보내지 않으시기 때문이다. 우리가 가는 곳에는 하나님도 같이 가신다

We don’t have to fear our limits, because God doesn’t send us out on our own; where he sends us, he goes t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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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을 위한 컨퍼런스를 인도할 때 한번은 이런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초능력을 하나 선택할 수 있다면 어떤 것으로 하겠냐는 것이었다. 누군가는 하늘을 날고 싶어 하고 또 누군가는 엄청난 힘을 갖고 싶을지 모르겠지만 내 대답은 이것이었다. “일주일을 10일로 만드는 능력을 갖고 싶습니다.”


나는 한계가 싫다. 나는 시간이 허락하는 것보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시간을 갖고 싶다. 더 많은 것을 성취하도록 하는 더 큰 능력과 굳이 조사와 연구에 시간을 쏟지 않아도 결과를 낼 수 있게 하는 더 큰 지혜를 가졌으면 좋겠다. 나는 무한하고 싶고 또 전능하고 싶다. 아직까지도 내게는 하나님처럼 되고 싶은 순간이 있는 것 같다.


하나님께서 설정해 놓으신 한계로 인한 좌절에서 내가 자유롭다고 말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결코 나는 그럴 수 없다.


사역을 하다 보면, 현실적이고 건강하게 감당할 수 있는 정도보다는 좀 더 일을 하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 내 능력으로 책임감 있게 처리할 수 있는 일보다는 더 많이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이력서를 쓰고 싶은 유혹을 받기도 한다. 게다가 지도자의 경우, 그의 업무가 사역의 성공에 필수적인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서 일하고 싶은 유혹을 느끼기도 한다.


한계를 가진 지도자


우주에서 유일하게 무한한 존재는 창조주이다. 모든 사람과 모든 피조물들은 한계를 가지도록 하나님에 의해 설계되었으며, 하나님이 정하신 한계의 경계 밖에서 살고, 사역하고, 인도하려는 시도는 결코 성공할 수 없게 창조되었다.


리더십 커뮤니티가 어떤 결정을 내리고 어떤 작업을 수행하는 게 맞는지에 대한 정확한 한계를 정하고,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커뮤니티 구성원이 영적으로, 육체적으로, 정서적으로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에 너무도 중요하다. 모든 지도자는 어떤 의미에서 하나님이 주신 은사와 더불어 하나님이 부여한 한계의 꾸러미들이다. 그렇기에 은사와 한계, 이 두 가지 중에서 오로지 한 가지에만 집중할 때 위험한 일이 생긴다.


아무리 리더라도, 당신은 결코 강점과 은사 그리고 경험으로만 이루어진 패키지가 아니다. 당신은 약점과 취약성의 모음이기도 하다. 바로 이 지점에서 복음은 우리에게 실로 감미로운 격려를 제공한다. 우리는 한계를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혼자 밖으로 내보내지 않으시기 때문이다. 우리가 가는 곳에는 하나님도 같이 가신다. 우리의 약점은 그분의 은혜를 드러내기 위한 작업실이기 때문에 우리는 약점을 저주할 필요가 없다. 우리의 한계와 약점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하실 수 있는 일에 방해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독립적인 힘이 가진 한계와 망상을 부인하는 도구가 된다.


그래서 나는 창조주의 지혜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설정하신 한 가지 구체적인 한계를 여러분과 함께 생각하려고 한다. 그리고 이 한계를 얼마나 지속적으로 인정하고 또 겸손하게 받아들이는가의 여부가 리더십 커뮤니티가 사역을 계획하고, 업무를 할당하고, 건강성을 평가하는데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말하고 싶다. 그건 바로 모든 리더가 성숙도에 있어서 한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제한적인 영적 성숙도


리더십 커뮤니티의 모든 구성원이 영적 성숙도에 있어서 한계를 가진다는 사실은 모두가 다 인정해야 하는 중요한 점이다. 모든 지도자는 다 성화의 과정 속에 있다. 사역 리더십에 얼마나 오래 있었든, 아무리 훈련을 잘 받았든, 신학적으로 얼마나 성숙했든 관계없이 우리 모두는 여전히 미래에도 영적 진보가 필요한 존재이다. 누구에게나 사각 지대가 있다. 우리 모두는 다 유혹에 취약하다. 각 사람은 다 성격적인 약점을 갖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 모두에게는 지금도 여전히 구원시키고, 확신하게 하고, 변화시키는 복음의 능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리더십 커뮤니티는 리더라도 복음에 다 도통한 사람처럼 간주해서는 안 된다. 리더십 공동체는 그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을 양육하는 데에 전념해야 한다. 단 한 사람도 영적 고립과 분리를 경험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외적인 복음 사역뿐만 아니라 “서로”를 돕도록 부르셨다. 타락하거나 시험에 빠진 목회자와 대화를 나눠보면 그런 사역자 주위에는 언제나 목회적 사랑과 보살핌과는 거리가 먼, 취약하거나 또는 역기능적인 리더십 공동체가 있기 마련이다.


모든 지도자는 지속적인 제자 훈련의 대상이 되어야 하고, 모든 지도자는 상황에 따라서 자기 자신을 직면하는 힘든 순간을 가져야 한다. 또한 모든 지도자는 복음의 위로가 필요하고, 자신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형제자매의 도움이 필요하며, 여전히 속에 남아있는 옛 사람의 공격과 맞서 싸우기 위한 사랑과 격려가 필요하다.


상황이 이런데도, 복음 사역을 구상하고, 설계하고, 유지하고, 평가하고, 재설계 하느라 너무 바빠 이끄는 사람들의 영혼을 돌볼 시간을 만들기 힘들다는 말을 어떻게 감히 할 수 있을까?


한계를 갖고 살면서 사역하기


천국에 가기 전까지 우리는 한계를 가지고 사역할 것이며, 타인과 관계하며 삶을 살 것이다. 우리의 한계는 절대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이루시려는 일을 방해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 한계조차도 모두 그분의 지혜와 사랑이 가져다 준 결과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을 우리는 그가 만드신 한계 내에서 얼마든지 할 수 있다. 따라서 개인적으로나 또 리더십 커뮤니티 내에서의 대화에서도 그러한 한계를 인정하는 것은 복음으로 부르심을 받은 사명의 일부이다.


우리는 그런 한계를 벗어던지고 살고 싶은 유혹에 저항해야 한다. 또한 한계에 대처할 때에는 겸손하고 현명한 방식으로 해야 한다. 하나님은 한계가 있는 사람들을 복음적 리더십으로 부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신다. 따라서 우리는 복음적 겸손함과 소망으로 이러한 한계를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한 번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드러나더라도 내가 가진 한계를 부끄러워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다져야 한다. 그리고 그런 작업은 우리 안에서 선한 일을 이루시는 그분의 일이 완성되는 그날까지 계속될 것이다.




출처: www.thegospelcoalition.org

원제: Good Leaders Embrace Their Limits

번역: 무제

우리의 한계는 절대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이루시려는 일을 방해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 한계 조차도 모두 그분의 지혜와 사랑이 가져다 준 결과이기 때문이다

Our limits aren’t in the way of what God intends to do through us, because they’re all the product of his wise and loving cho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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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Paul Tripp

폴 트립은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The Center for Pastoral Life and Care와 Paul Tripp Ministries의 대표로 목사, 작가, 국제 컨퍼런스 강사로 활동 중이다.  ‘치유와 회복의 동반자’(Instruments in the Redeemer’s Hands)와 ‘눈보다 더 희게’(Whiter Than Snow)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