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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작은 교회 목회를 고려해 보라
by Tim Keller2020-11-21

그들은 내가 ‘작은 시골 교회 목회자,’ 다시 말하면, 교회의 거의 모든 것들이 도시와는 다른 상황인 작은 교회를 홀로 담당해야 하는 목회자가 되기를 고려해 보라고 하면 놀라곤 한다

They often are surprised when I tell them to consider being a ‘country parson’—namely, the solo pastor of a small church, many or most of which are in non-urban sett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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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목사나 신학생들은 초기 목회사역에서 목회자로서 지혜를 얻기 위해 어떤 경험을 추구해야 할지에 대해 내게 종종 조언을 구한다. 그들은 내가 ‘작은 시골 교회 목회자,’ 다시 말하면, 교회의 거의 모든 것들이 도시와는 다른 상황인 작은 교회를 홀로 담당해야 하는 목회자가 되기를 고려해 보라고 하면 놀라곤 한다.


‘고려하다’라는 단어를 잠간 언급해 보자면, 나는 모든 목회자가 이 길을 가야만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생각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 내게는 큰 경험이었다.


행함으로 배우기


젊은 목회자들은 대부분 그들의 첫 부임지로 그들에게 멘토가 되어 줄 수 있으며, 나이가 지긋하고 성숙한 목회자가 있는 큰 교회의 부교역자로 가는 것을 이상적이라고 여긴다. 이 모델에는 여러 가지 한계점이 있다. 젊은 목회자들에게 실제로 하지 않는 일에 대해 가르침이 이루어질 수 없다. 큰 교회에서는 부교역자들이 ①담임 목사의 짐을 지고 있지 않으며, ②당회를 인도하지 않고, ③목회에 필요한 헌금을 모금하는 일을 하거나 책임을 지지 않으며, ④상담, 목양, 교육, 설교 사역 전체를 모두 다 하지는 않는다.


목사 한 명이 모든 것을 담당해야 하는 작은 교회에서는, 오직 당신만 노인들을 심방하고, 모든 결혼식과 장례식을 집도해야 하며, 죽어가고 있는 교인의 임종을 지켜보아야 하고, 모든 결혼 상담을 하며, 치리를 하고, 교회 음악을 담당하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며,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어야 하고 예배를 인도해야 한다. 남성들을 위한 수련회, 여성들을 위한 수련회, 청년들을 위한 수련회에서 말씀을 전해야 하고, 모든 성경공부 교재를 써야 하며, 종종 주일학교 커리큘럼도 짜야 하고, 소그룹 리더들을 훈련시켜야 하며, 양로원을 방문하여 위로의 말도 전해야 하고, 교회의 구제와 복음 전도 그리고 새신자를 환영하는 집사들과 함께 일해야 하며, 봉사자들을 훈련시켜 이 모든 과제들을 조금 나누어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리고 교회 내에서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관계적이거나 재정적인 위기를 처리해야 한다. 아무리 멘토링이 다양하더라도 이러한 모든 일을 직접 수행하면서 배운 것들을 실제적으로 가르쳐 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어떤 이들은 내가 도시 목회를 강조하는 것을 알고 있기에 내가 이런 말을 하면 놀랄 것이다. 그렇다. 나는 복음적 교회가 도시를 간과해왔다고 굳게 믿는다. 크리스천과 기독교 리더들이 도시에서 살기 위해 희생을 치르게 하는 것은 여전히 어렵다. 하지만 도시 지역에서 받는 무시는 작은 도시와 작은 교회에서 받는 업신여기는 태도와 비교하여도 조금도 덜하지 않다.


젊은 목회자들은 작은 교회에 갈 때, 그들이 큰 교회에서 배울 수 없다는 점 때문에, 목회 과제와 기술에 대한 전 영역을 배우기 위해 이곳저곳을 두리번거리지 말아야 한다. 작은 공동체에 갈 때, 그 목적이 오직 경력을 쌓기 위한 것이라면 가지 말아야 한다. 왜? 주변 사람들의 삶에 투자하는 것 보다 더 큰 것만 열망하면, 초기 목회 경험은 당신이 ‘큰 일’을 하도록 준비시키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뿌리내리기


어느 곳에서 섬기든지, 그곳에 뿌리를 내리고, 그 공동체의 일원이 되며, 온 마음과 온 힘을 다해 사역을 수행하라. 하나님이 다른 곳으로 갈 기회를 주시면 좋다. 하지만 그곳을 ‘실제 목회’를 위한 훈련 기지로 여기며 가지는 말라. 나는 작은 마을에 있는 작은 교회의 목회자로서 9년을 사역하면서 개인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길을 걸었다. 이 경험은 뉴욕시에서 교회를 개척할 수 있도록 나를 잘 훈련시켜 주었다. 왜냐하면 교회를 시작할 때는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목회자가 필요한 것이지 큰 교회가 만든 전문가가 필요한 건 아니기 때문이다.


다시 반복해서 말하지만, 나는 모든 이들이 같은 길을 따라가야 한다고 제안하는 것은 아니다. ‘작은 교회 목회자’가 되는 것은 모든 이들에게 적절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그것이 알맞을 수 있다.




원제: The Country Parson

출처: www.thegospelcoalition.org

번역: 정은심

어느 곳에서 섬기든지, 그곳에 뿌리를 내리고, 그 공동체의 일원이 되며, 온 마음과 온 힘을 다해 사역을 수행하라

Wherever you serve, put your roots down, become a member of the community, and do your ministry with all your heart and m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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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Tim Keller

팀 켈러(1950-2023)는 Gordon-Conwell Theological Seminary(MDiv)와 Westminster Theological Seminary(DMin)에서 수학했으며, 뉴욕 맨하탄 Redeemer Presbyterian Church의 초대 목사로 섬겼다. City to City와 Faith & Work, The Gospel Coalition을 설립하여 교회 개척, 복음 갱신, 복음 연합에 큰 역할을 했으며, ‘팀 켈러, 하나님을 말하다’와 ‘팀 켈러의 센터처치’ 등 다수의 책과 수많은 컨퍼런스 강연과 설교를 통하여 복음적 변증가로 자리매김하며 전 세계 목회자들과 그리스도인들에게 많은 울림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