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스이신 그리스도: 예배의 이유
by Mark Jones2022-01-02

로고스이신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에 그리스도는 예배의 이유가 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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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요 1:1–2).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성경을 읽는 사람은 요한이 왜 예수님을 육신이 되신 “말씀”(요 1:1, 14)이라고 표현하는지 의아해 한다. “말씀”에 해당하는 ‘로고스’는 헬라어 사용자에게는 일상적인 말이다. 이 단어는 신약성경에 300번 이상 나타나며, 문맥에 따라 다른 의미로 사용된다. 그런데 이 단어가 그리스도와 관련해서 이해할 때는 격렬한 논쟁의 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그리스도가 로고스라는 사실은 논쟁 이상의 문제이다. 곧 로고스이신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에 그리스도는 예배의 이유가 되신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예수의 인격과 사역의 아름다움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 말씀이신 예수에 관한 몇 가지 분명한 진리를 주장하게 된다. 


‘하나님’ 정체성


요한은 자신이 사용한 일반적인 아람어와 관련하여 로고스라는 단어를 사용했을 수도 있다. 아람어 타르굼(구약성경의 아람어 번역 및 간단한 해석)에는 “주의 말씀[멤라]”이라는 표현이 종종 등장한다. 따라서 이사야 45:17을 아람어 타르굼으로는 번역(또는 해석)하면 이렇게 된다. “이스라엘은 여호와의 멤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을 것이다.”


더하여 호세아 1:7의 표준 히브리어 “ 내가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로 구원하겠고”는 아람어 타르굼로 이렇게 풀어쓸 수 있다. “내가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으로 그들을 구원하겠고.” 이렇게 “말씀”은 하나님의 히브리어 이름(YHWH)을 부르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가령 민수기 7:89을 팔레스타인 지역이 아람어 타르굼으로 옮기면 이렇게 된다. “거기[두 그룹 사이]에서 말씀이 그[모세]에게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아람어 타르굼이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근거로 할 때, 그리스도를 “말씀”이라고 부른다는 것은 사실상 그의 신성을 확언하는 것이다. 우리는 요한복음 1장의 직접적인 문맥을 그리스도의 선재에 대한 증거로 취하지만, 여기서 그쳐서는 안 된다. 요한이 그리스도를 “말씀”이라고 부른 것은 또한 그리스도의 신성에 대한 증거로 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아람어를 사용하는 유대인들은 이 용어를 1세기 맥락에서 그렇게 이해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자기 드러내심


더하여, 로고스는 말이나 말하는 행동을 가리키기도 한다(행 7:22). 더 구체적으로, 로고스에는 하나님의 계시, 하나님의 자기표현이 들어 있다(막 7:13).


인간을 향한 하나님 말씀의 의인화는 육신이 된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핵심적으로 그리고 장엄하게 요약되어 있다(요 1:14).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시고, 말씀이 곧 하나님이시고, 말씀이 사람이 되셨고, 그렇게 함으로 다른 어떤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방식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셨다(요 1:1-2, 18). 만물은 창조되지 않은 말씀으로 말미암아 말씀을 위해(골 1:16) 창조되었다(요 1:3). 


말씀이신 예수님은 생명의 말씀이시다(요 1:4). 그는 세상에 빛을 주시고 어두움을 이기신다. 그런데 놀랍게도 자기 속에 생명이 있는 말씀(요 5:26)이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하신다. 죽으심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심을 통하여 그는 이루셨다. “그가 피 뿌린 옷을 입었는데 그 이름은 하나님의 말씀이라 칭하더라”(계 19:13). 로고스이신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일 뿐만 아니라 창조하시고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아들로서 하나님을, 그리고 하나님의 목적을 계시하신다. 


로고스와 창조


우리가 태초로 돌아가지 못한다면, 우리는 그리스도의 이 칭호에 담겨 있는 영광을 놓치게 된다. 그렇기에 서문에서 요한은 그런 실수를 범하지 않으려고 주의를 기울이면서 우리를 태초로 데려가고 있다. 창세기 1장에서 하나님과 그의 피조물 사이의 구분은 분명하다. 더욱이 로고스는 만물의 창조주일 뿐만 아니라 만물을 보존시는 분이기도 하다(히 1:3). 만물을 창조하고도 섭리에 따라 창조한 세상을 창조자의 능력에 따라 다스리고 보존하지 않는, 그런 하나님은 성경에 등장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밖으로 드러내시는 당신의 일들은 기본 패턴을 따른다. 그 일들은 아버지로부터 시작해서 로고스(아들)를 통해 성령 안에서 이루어진다(고전 8:6). 창세기 1장은 또한 하나님은 곧 ‘말씀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분명히 한다(“하나님이 이르시되…”). 시편 기자는 이렇게 증언한다. “여호와의 말씀으로 하늘이 지음이 되었으며”(시 33:6). 하나님은 당신의 아들이 창조와 함께 계시도 하시기에 그 아들을 당신의 말씀이라고 합당하게 부르신다. 하나님은 로고스를 통하지 않고서는 피조물에게 말씀하지 않으신다.


로고스는 모든 진리를 담고 있는 하나님의 보고(寶庫)이기에, 모든 진리는 오로지 로고스로부터만 나온다. 로고스는 하나님의 계시가 인류에게 전달될 수 있는 기초를 제공한다. 하나님의 구원의 중보자로서의 역할과는 별개로, 그는 또한 창조나 성경에 있는 모든 계시의 중개자이시다. 로고스는 창조하고, 유지하고, 말씀하고, 어느 정도 하나님을 닮은 모든 피조물에게 하나님의 뜻을 전달한다. 그는 하나님의 가장 강력한 자기표현이며, 이것이 바로 요한이 하나님의 궁극적인 자기계시를 강조하기 위해 말씀을 의인화한 이유이다. 로고스 없이 우리가 하나님에 대해 알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로고스와 구속


청교도 스테판 차녹(Stephen Charnock)은 인류에게 계속해서 하나님을 선포하는 사람이 로고스라고 말한다. 


마음속에 있는 이성의 아름다운 이미지가 그 자체의 발견으로 깨어나 말과 연설을 통해서 마음의 내적 감각, 생각, 관념, 본성, 그리고 자세를 표현하기에 가장 적합하듯이, 본질적인 하나님의 말씀은 스스로 육신이라는 옷을 입고 하나님께로부터 나와서 하나님의 성품과 생각을 우리에게 나타내신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말씀이신 그 분이 하나님의 성품을 나타내기에 가장 적합하다(Works of Stephen Charnock, 4:132).

로고스는 하나님의 계시를 선포하는 완벽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그의 “큰 목적”은 그 대상이 천사든 인간이든 가리지 않고 하나님을 계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마 11:25; 요 1:18). 실제로 차녹은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아버지에게 맞으시고 무덤에 묻히시고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고 하늘로 승천하여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로서 영원히 왕좌에 오르신 그리스도를 바라보았을 때, 천사와 관련해서 이렇게 썼다. “천사들도 하나님과 그의 성품, 그의 지혜의 깊이, 그의 은혜의 보화, 그의 진노의 무서움에 대해 더 많이 배웠고, 그들이 존재했던 지난 사천 년 동안에 사실상 그들이 했던 모든 행동이 다 하나님의 깊은 뜻에 의한 것임을 알게 되었다.”


하나님의 모든 속성이 나타난 로고스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 자연신학은 죄 많은 인간에게 하나님에 대한 희미한 지식을 제공하는 데에 그치지만, 로고스 때문에 구속을 염두에 둔 하나님의 모든 속성은 “빛나게” 된다. 차녹은 말한다. “그리스도는 하나의 무대이다. 그 무대 위에서 하나님의 모든 속성이 그 역할을 수행한다.” 하나님이 하신 최고의 선언, 인류에게 하신 최고의 말씀은 (실로 적절하게) 로고스를 통해 우리에게 온다. 


요약하면, 아들을 로고스라고 부르는 요한은 우리로 하여금 예수님의 본성(하나님의 자기계시자)뿐 아니라 예수님의 목적도 엿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예수님은 궁극적으로 말뿐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 주시는 구속의 계시자이다. 죽음을 이기신 분으로서, 주님은 하나님의 로고스이시며 구속을 주시는 유일한 분이시다. 그리고 우리로 하여금 구원을 누리도록 하시는 바로 그분, 로고스는 다름 아니라 여호와 자신이다. 



원제: The One-Man Revelation of God: Why We Worship ‘the Word’

출처: www.desiringgod.org

번역: 무제


하나님이 하신 최고의 선언, 인류에게 하신 최고의 말씀은 (실로 적절하게) 로고스를 통해 우리에게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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