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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에 관한 다섯 가지 질문
by Matt Smethurst2022-02-13

오늘날 교회 생활의 비극 중 하나는 성경에 나오는 집사가 무엇이고, 또 무엇이 아닌지에 대한 관심의 부족이다. 성경은 덮어버린 채, 이 주제를 관습과 전통에 따라 판단하는 것으로 만족하는 교회가 적지 않다는 것이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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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라는 주제는 그다지 흥미롭지 않다. 집사라는 말만 들어도 어떤 강렬한 감정이 올라오는 그리스도인들이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들에게 “집사”는 향수 같은 걸 불러일으키며, 어린 시절 교회를 생각나게 할지도 모르겠다. 이 단어에서 아름다움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리스도의 교회를 세우기 위해서 수고한 종들의 사랑스런 얼굴이 눈에 선할 때 그럴 것이다. 그러나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집사는 고통스러운 단어이다. 특히 목회자들에게 이런 경우가 꽤 많다. 교회의 가장 모범적인 종이 되라고 부르심 받은 집사들 때문에 정작 교회 사역이 얼마나 많이 방해받고 해를 입었던가? 


오늘날 교회 생활의 비극 중 하나는 성경에 나오는 집사가 무엇이고, 또 무엇이 아닌지에 대한 관심의 부족이다. 성경은 덮어버린 채, 이 주제를 관습과 전통에 따라 판단하는 것으로 만족하는 교회가 적지 않다는 것이 문제이다. 따라서 집사와 관련한 많은 잘못된 통념이 있다는 것은 조금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


여기 집사와 관련한 가장 중요한 질문을 (그리고 대답을) 소개한다. 


1. 가장 흔히 간과되는 집사의 책임은 무엇인가?


“충격 흡수자”로서의 역할이다. 


사도행전 6장의 일곱 집사는 단지 음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배치된 게 아니다. 음식도 문제이기는 했지만, 가장 심각한 건 아니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교회의 일치에 대한 갑작스러운 위협이었다.


사도들은 그리스도께서 죽기까지 하시면서 이루려고 했던 바로 그 일치를 깨뜨릴 위협이 되는 균열에 직면해 있었다. 복음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이루는 연합이 세상의 모든 차이를 뛰어넘는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오해해서는 안 된다. 사도들은 이 문제를 다른 사람들에게 위임하지 않은 것은, 이 문제가 중요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라 진짜 중요했기 때문이었다(3-4절). 사도들은 서둘러 피상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계속 나아갈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 대신에 그들이 선택한 것은 지속적인 해결책과 영구적인 교회 직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었다. 


일곱 집사가 직면한 불화의 근본 문제를 감안할 때, 집사는 교회 내에서 충격파가 더 이상 울려 퍼지지 않도록 하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를 수 있다. 논쟁 벌이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결코 좋은 집사가 될 수 없다. 그런 사람은 집사라면 당연히 완화시켜야 할 교회의 두통거리를 오히려 더 복잡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최고의 집사는 사업 관리자나 재주꾼 그 이상이다. 그들은 세밀하게 조정된 “충돌 레이더”를 가진 사람들이다. 그들은 드라마보다 해결책을 더 좋아하고, 창의적이고 건설적인 방식으로 교회 전체의 조화를 촉진한다. 


2. 집사는 장로와 “평행” 관계인가? 


아니다. 집사 직분은 장로 직분에 “보고해야” 한다. 


디모데전서 3장에서 바울이 먼저 장로들(딤전 3:1-7)에게 훈계를 하고 바로 다음에 집사들(딤전 3:8-12)에게 주의를 기울인 사실을 놓치지 말라. 이 부분을 읽으면 마치 바울은 우리가 두 직분 사이의 떼려야 뗄 수 없는 연결, 심지어는 논리적인 순서조차 놓치지 않기를 바라는 것처럼 보일 정도이다. 이 부분이 구조는 집사들이 그들이 지지하는 장로들과 짝을 이루며, 그들에게 종속됨을 암시한다. 이 관계는 집사(복수형)가 언급된 다른 구절에서도 마찬가지로 암시된다. 


그리스도 예수의 종 바울과 디모데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빌립보에 사는 모든 성도와 또한 감독들과 집사들에게 편지하노니(빌 1:1).

집사의 목적은 장로의 우선순위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그렇기에 이런 구절 때문에 집사가 법안을 통과시켜야 하는 별도의 권력 집단이거나 또는 교회법 제정에 있어서 두 번째 집단으로 기능한다고 잘못 이해되기도 한다. 마크 데버(Mark Dever)는 다음과 같은 유용한 예를 보여 준다


장로들이 “차를 몰고 피츠버그로 갑시다”라고 말하는 경우에 “무슨 소리에요? 필라델피아로 가야 합니다”라고 말하는 게 집사들의 몫이 아니다. 그들은 합법적으로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아마 이 차 엔진이 피츠버그까지 못 갈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다시 생각해보시지요.” 이런 제안은 매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집사의 임무는 장로들이 설정한 목적지를 지원하는 것이다. 

교회의 장로라고 해서 오류가 없을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을 교회 질서(governance)의 지침으로 삼는 한, 집사는 장로들의 모든 결정에 잠재적인 “견제”(check)를 부과하는 장로의 보호자로 제시되고 있지 않다. 건강한 교회에서 경건한 집사는 경건한 장로의 비전과 감독을 실행하는 역할을 하지, 결코 그 반대가 될 수 없다. 


3. (경건함 외에) 유능한 집사를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수세기 동안 집사의 일은 주로 유형적 필요, 특히 가난하고 취약한 사람들을 돌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왔다. 참으로 그들의 사역에는 구제(mercy)가 포함된다. 그러나 집사가 가진 역할의 더 큰 원칙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집사의 사역 속에는 장로들의 주된 책임을 산만하게 하고 탈선시키는 모든 위협을 처리하는 사명이 들어 있다. 


집사는 실질적인 필요 사항을 파악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충족시키기 위해 솔선수범하는 데에 능숙해야 한다. 그러나 최고의 집사는 현재의 문제에만 반응하지 않는다. 그들은 미래를 내다볼 수 있어야 한다. 장로들의 사역과 말씀이 교회 속에 뿌리를 내리는 데 잠재적인 방해 요소에 대하여 창의적인 해결책을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성경적 집사는 쿼터백 보호라는 역할을 맡은 풋볼의 라인맨과 비슷하다. 라인맨은 거의 주목받지 못하고 또한 제대로 인정받지도 못하지만, 그들 없이 쿼터백이 존재할 수 없는 것처럼, 집사의 수고는 말씀의 사역을 수호하고 발전시키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유능한 집사가 없으면 장로들은 끊임없이 산만함을 겪을 것이고, 실제적인 요구가 쇄도할 때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나가떨어질 것이다. 


그러므로 목회자여, 미래의 집사를 찾을 때 경건한 신자를 찾되 보이지 않는 곳에서(칭찬 들으려 하지 않음), 자기 비용으로(희생함), 요청받지 않고도(문제 해결을 위해서 솔선수범함) 앞장서서 교회의 필요를 보고 채우는 사람을 찾도록 하라. 집사 후보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경고 표시 중에는 단순히 다투는 경향뿐 아니라, 무질서하거나 신뢰할 수 없는 경향도 포함된다. 정기적으로 실수를 하거나, 제때 이메일 답장을 하지 않거나, 해야 할 일을 항상 일일이 알려줘야 하는 사람은 결코 집사 직분에 적합하지 않다. 집사는 권위를 탐내지 않아야 하고, 굳이 돌보아 줄 필요가 없는 믿음직스러운 사람이어야 한다. 


산만한 목회자와 사역이 탈선한 교회를 내게 보여 달라. 그럼 그 교회가 왜 그런 지경에 이르게 되었는지 내가 바로 보여 주겠다. 그건 유능한 집사가 그 교회에 없기 때문이다. 


4. 교회의 선교와 집사는 무슨 관련이 있는가? 


최근 몇 년 동안 교회의 “사회적 행동”이라는 역할을 중심으로 많은 논의가 이루어졌다. 교회의 사명은 복음을 전파하는 것과 가난한 이들을 돌보는 것, 이 두 가지가 결합된 어떤 것인가, 아니면 완전히 다른 무엇인가? 이것은 중요한 주제이며, 그 결과는 중요한 구분에 달려 있다. 예를 들어, “교회”가 단지 어떤 기관을 의미하는지 아니면 개인을 의미하는지 여부와 같이 것이다. 


내 생각에 집사 사역(diaconal ministry)의 오랜 특징에 더 주의를 기울인다면 이 문제와 관련한 많은 혼란이 완화될 것이다. 성경은 교회의 중심 사명이 세계의 빈곤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복음의 은혜를 전파하는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의 주인을 선포하여 제자 삼는 것이다(마 28:18-20). 그러나 그렇다고 이것이 결코 교회의 사업이 전적으로 “영적”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것은 아니다. 이 전체 말씀의 요점은 가장 절실한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하나님께서 당신의 교회에 세우신 공식적인 직분에 관한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집사 사역은 봉사 사역 이상이지만 또한 동시에 그 이하도 아니다.


나는 때때로 “단순히 복음 전파”만을 원하는 교회와 “문화 변혁”을 원하는 교회 사이에서 아이러니한 유사성을 감지한다. 하나는 복음 선포에만 집중하고 사회사업에 반대하는 경향이 있다. 또 다른 하나는 복음 선포 대신 사회사업을 옹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런 두 교회 다 하나의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집사에 대해 취약한 견해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복음만을 전파하라”에 올인한 교회에서는 집사의 봉사 사역을 중요하지 않게 취급할 수도 있다. 반대로, “문화를 변화시켜라”에 올인한 교회에서는 봉사 사역 자체가 전체 교회가 감당해야 할 사역이기에 특별히 집사의 사역으로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전자의 경우 복음 전파라는 교회의 사명이 집사의 역할을 경시하게 되고, 후자의 경우에는 집사의 소명이 아예 교회 전체의 사명이 되어버린다. 


따라서 그리스도를 전파하고 제자를 삼는 데 전념하는 교회라면 영적인 선교를 촉진하기 위해 하나님이 만드신 “사회적” 직분인 집사의 역할을 축소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 사도행전 6장에서 사도들이 전파하고 기도하는 그들의 주된 소명을 등한히 하였더라면 애초에 복음은 전파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일곱 집사가 과부의 필요를 채워 주지 않았는데도 복음이 전파되었을까? 그렇지 않다. 


아마도 이러한 역사적인 교회 사례 중 일부를 더 확고하게 하고 교회의 사명에 대한 토론을 진행한다면, 그 대화가 보다 더 발전적으로 나아갈 것이다. 이러한 관심사를 결합하는 총체적 사역, 즉 복음 선포와 복음 실증(demonstration)은 최신 유행이 아니다. 그것은 교회 역사를 통틀어 항상 있어 왔던 일이다. 봉사 사역(집사)은 항상 말씀 사역(목회)을 섬겨 왔다.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교회가 나누지 못하게 하라.


5. 충성스러운 집사에게 성경이 약속하는 한 가지는 무엇인가? 


디모데전서 3:8-12에서 집사의 자격을 간략히 설명한 후에 바울은 마지막으로 한 가지 말을 하려고 한다. 그는 마음이 허약한 사람은 결코 집사를 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 집사 사역의 많은 부분이 감사할 수 없는 일이다. 무대 위에서 조명을 받는 작업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뒤에서 수고하는 작업이다. 그렇다면 지치고 낙담하는 가운데 집사를 유지하는 것은 무엇인가? 바로 약속이다. 


집사의 직분을 잘한 자들은 아름다운 지위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에 큰 담력을 얻느니라(딤전 3:13).

충성하는 집사는 시간이 흐를수록 존경과 담대함이라는 두 가지 선물을 점점 더 많이 받을 것이다. 첫 번째는 교회를 통해서 수평적으로 온다. 또 다른 하나는 하나님으로부터 수직으로 내려온다. 집사 직분의 ‘하향’ 형태를 고려할 때, 존경이라는 약속은 특히 더 아름답다. 그렇지 않은가? 


집사 직분으로의 부름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 상은 영광스러울 것이다. 


당신이 출석하는 교회에서 집사들이 존경받는가? 당신이 그들의 헌신에 얼마나 감사하는지, 집사들이 제대로 알고 있는가? 잠시 시간을 내어 집사들을 격려하라. 전화를 걸고, 선물 카드를 보내라. 그들의 자녀를 돌보겠다고 제안하라. 이메일을 보내라. 그들이 올린 돛에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는 일을 하라(잠 15:23). 당신이 주는 모든 격려는 다 양 떼의 유익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다. 



이 글은 Crossway.org와 Matt Smethurst의 ‘집사: 그들은 교회를 어떻게 섬기고 굳건하게 하는가’(Deacons: How They Serve and Strengthen the Church)에서 간추린 것입니다. 


원제: 5 Questions About Deacons

출처: www.thegospelcoalition.org

번역: 무제

집사 직분으로의 부름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 상은 영광스러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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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Matt Smethurst

맷 스메서스트는 리치먼드에 있는 River City Baptist 교회의 담임목사이다. Before You Share Your Faith: Five Ways To Be Evangelism Ready(2022) 등 다수의 책을 저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