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 이데올로기 문제를 자녀와 어떻게 대화할 것인가?
by Josh Glaser·Paula Rinehart2022-11-22

우리 아이들은 동성애와 관련해서 지금 역사상 가장 취약한 시기를, 또한 성장 과정 중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우리는 그들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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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봄, 헬레나 키르슈너(Helena Kirschner)의 탈성전환(de-transitioning) 이야기가 일으킨 파장은 적지 않았다. 헬레나는 무엇이 그녀를 성전환으로 이끌었고 또 어떻게 빠져나왔는지를 자세히 설명했다. 그녀는 몸에 대해 불안감을 느꼈고, 섭식 장애로 고생했다. 그러면서 점점 더 친구와 가족으로부터 멀어졌다. 구글에서 클릭 몇 번 하는 것으로 그녀는 자신을 환영하고 온전히 받아주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만났다. 자신의 성 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만으로도 온라인에서 사회적 지위를 더욱 높여준다는 사실을 깨달은 그녀는 급기야 옷을 바꿔입고 젖가슴을 묶기 시작했다. 그리고 열여덟 살이 되어서는 고용량 테스토스테론을 복용하기 시작했다.


그 모든 과정을 거치면서 그녀가 사회복지사, 심리학자, 그리고 친구들로부터 유행가 후렴처럼 듣고 또 들은 건, 성전환이 결국에는 모든 우울증을 사라지게 할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그러나 그 모든 과정을 거친 헬레나는 이렇게 썼다. 진짜 내가 만난 결과는 “나로 하여금 슬픔과 두려움 그리고 슬픔을 느끼도록 만든 조건을 이해하기는커녕 전보다 더 알 수 없게 된 것이다.” 


부모로서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우리 아이들 가운데 헬레나가 겪었던 것과 같은 불안과 어려움을 내놓고 말할 수 있는 아이가 과연 얼마나 될까? 자, 이제 당신의 자녀가 그런 감정을 느끼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바로 그때 누군가가 성전환을 통해 생소한 외로움이 소속감으로 바뀔 수 있다고 약속한다고 상상해보라. 긴장감을 느끼지 않는가? 우리 아이들은 동성애와 관련해서 지금 역사상 가장 취약한 시기를, 또한 성장 과정 중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우리는 그들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젠더와 섹슈얼리티에 대한 질문은 오늘날 십대를 둘러싼 모든 곳에 존재한다. 정체성의 핵심은 성 정체성이라는 항상 있어 왔던 오류가 이제는 소셜 미디어, 통해서든, 교실 수업, 그리고 친구의 이야기 등을 통해서 폭포수처럼 뿜어져 나온다는 사실이다. 그러니까 너 자신은 네가 만들라는 말이다. 


트랜스젠더 이념이라는 문제를 놓고 자녀과 이야기할 것인지 여부가 그리스도인 부모가 당면한 문제가 아니다. 중요한 건 어떻게 이야기할 것인가이다. 성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자녀가 자기도 모르게 형성했을지도 모르는 나쁜 생각에 대처할 수 있는 세 가지 구체적인 방법이 있다. 


1. 성장통을 느끼는 건 정상이다. 


현재의 성 이데올로기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자라면서 경험하는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잊어버리기 쉬운) 갈등을 증폭하고 악용함으로써 그들의 정신 속으로 파고든다. 


아이들이 겪는 불안, 우울증, 외로움 또는 자해의 징후를 심각하게 받아들임으로, 부모는 자녀를 도울 수 있다. 지금 세대는 놀라운 속도로 정신 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 무엇보다 그들에게는 부모의 관심과 시간과 개입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런 고통이 단지 성(sex)을 바꾸면 다 사라질 것이라는 잘못된 약속을 해서는 안 된다. 


아이들에게는 청소년기에 겪는 불안과 신체 불편, 사회적 어색함은 대부분이 다 겪는 정상적인 과정이라는 확신이 필요하다. 부모는 이렇게 말해야 한다. “너만 그런 게 아니야. 나도 그런 비슷한 감정을 느꼈어. 열다섯 살이면 누구나 다 그래. 하지만 좋아질 거야. 내가 약속한다.” 


친구들의 비웃음을 받았을 때, 부모와의 끊임없었던 갈등, 당신이 좋아했던 남자가 가장 친한 친구를 더 좋아하게 되었을 때, 또는 거울을 보고 다른 사람이 되었으면 하고 느꼈을 때 등등, 당신의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주라. 


문제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면 희망까지 사라지곤 한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시야가 짧기로 악명 높다. 아이들에게는 막다른 골목처럼 보이는 곳에서 새로운 길을 만드시는 하나님에 대한 가르침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성(성별 불쾌감)에 대해 불만을 느낀다고 해도, 대다수에게 그건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해결되는 문제라는 것을 아이들이 알도록 해야 한다. 불편함은 사라지기 마련이다. 우리는 여자 또는 남자로서 느끼는 자연스러움과 함께 육체적 현실을 받아들이게 된다. 사춘기 차단제(puberty blockers)에 의지하는 것은 달리기 훈련이 힘들다고 발에 총을 쏘는 것과 똑같다.


2. 나의 성을 누리자.


젠더 이데올로기(내 느낌에 따라 몸을 바꾸는 것)에는 실체가 없다. 공중에 붕 떠 있는 기둥 위에 세워진 것과 마찬가지이다. 생물학으로부터 “젠더”를 분리함으로, 누구나 단지 자신이 남자 또는 여자라고 주장하는 것만으로 남자 또는 여자가 되는 길이 열려버렸다. 그게 과연 바람직한 세상인가?


그리스도인 부모로서 우리는 성에 관해서 훨씬 더 훌륭하고 온전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우리의 믿음은 삶을 통합함으로 몸과 영혼을 하나로 만든다. “성 정체성”이 “사람”을 몸에서 분리하는 반면, 기독교는 하나님의 형상을 지니는 방식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로서 몸에는 분명한 의미와 목적이 있다고 주장한다(창 1:27). 인류의 성(남성 또는 여성) 생물학은 의도적으로 하나님의 선하심을 나타내도록 설계되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이 진리(reality)를 계속해서 강조해야 한다. 


이 점과 관련해서는 할 말이 많지만, 굳이 한 가지만 부연하자면, 이 정도의 진리는 예수님이 우리의 신랑이시고 우리는 그분이 사랑하시는 신부라는 영광스러운 신비로 우리를 이끄는 길에 뿌려진 빵 부스러기에 불과하다. 하나님은 우리의 몸이 생물학적으로 뿐만 아니라 신학적으로도 의미가 있도록 설계하셨다. 올바르게만 이해하면, 남성다움과 여성다움은 각각 다른 방식으로 우리에게 복음이 무엇인지 속삭일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배경으로 해서 우리는 연령에 맞는 방식으로 하나님의 젠더 설계를 일상적인 대화 속에서 엮어갈 수 있다. 다음과 같은 질문이 가능하다. 


• 엄마와 아빠가 어떻게 달라 보이니? 엄마와 아빠가 너를 대할 때 어떻게 다르니? 


• 남자와 여자가 어떤 점에서 독특한 것 같니? 서로의 차이점은 어떻게 상호 보완하고 있니? 


• 남자와 여자가 함께 할 수 있는 게 뭘까? 또 상대가 없으면 아예 할 수 없는 게 있다면, 그건 뭘까? 


이런 식의 간단한 대화는 성별의 차별 없이 내가 가진 성을 누리도록 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또 때에 따라서는 아이가 지금 잘못된 몸에 들어가 있다고 말하는 성전환 운동가의 뻔한 소리(stereotypes)에 반박할 기회까지 제공한다. 소녀가 나무 오르기를 좋아한다고 또 소년이 춤추는 것을 좋아한다고 해서 소녀가 소년이 되거나 소년이 소녀가 되어야 하는 건 아니다. 우리가 보는 건 단지 나무를 오르기 좋아하는 소녀와 춤을 사랑하는 소년일 뿐이다. 낸시 피어시(Nancy Pearcey)가 말한 것처럼, 당신이 거부해야 할 것은 몸이 아니라 고정 관념이다. 


청소년기에 가까워진 자녀와는 성적(romantic) 욕망, 결혼과 성, 그리고 성이 가져다주는 자연스러운 결과인 출산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라. 당신이 그 역할을 감당하지 않는다면, 구글과 틱톡, 그리고 교사 및 친구들이 그들의 인식을 형성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다음은 대화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 몇 가지 질문이다. 


• 여자와 다르다는 이유로 여자가 남자에 대해서 좋아하는 게 있다면, 그게 뭘까? 


• 남자와 다르기에 남자로 하여금 여자에게 끌리게 하는 이유가 있다면, 그게 뭘까? 


• 남자와 여자가 결혼할 때는 서로에게 생명을 걸고 맹세해. 이런 사실이 하나님의 언약적 사랑에 대해서 알려주는 게 무엇일까?(사 62:5; 호 2:19, 20; 계 19:7) 하나님의 사랑이 오늘날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사랑의 관계와 다른 게 뭘까? 


피임 및 기타 관련 기술은 하나님께서 애초에 설계하신 성의 아름다운 결과인 출산과 거리가 멀어지도록 하거나 아니면 아예 성을 출산과 정반대의 위치에 자리 잡도록 하는 현대 문화를 만들었다. 오늘날 문화는 성관계 후 임신을 원치 않는 놀라움이나 아예 “문젯거리”로 보는 경우가 많다. 이게 정상인가? “생육하고 번성하라”(창 1:28)는 성경의 부르심은 하나님께서 왜 “남자와 여자”(창 1:27)를 창조하셨는지, 그 이유를 분명하게 설명하고 있지 않은가? 


오늘날 성 이데올로기가 성경과 전혀 다른(alternative) 복음을 제공하기에, 우리는 아이들(그리고 아마도 우리 자신까지도)로 하여금 이런 점에 대해 깊이 생각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아이들도 타락 이후 모든 사람이 느꼈던 부활과 연결에 대한 똑같은 갈망을 갖고 있다. 새 이름, 새 정체성, 새 몸, 새 사랑의 공동체를 믿고 영접하라. 트랜스젠더 이념도 아이들에게 이런 식의 “복음”을 제시는 하지만, 결코 전달하지는 못한다. 


3. 친절함과 진리를 연결하라.


잠언 3:3은 친절함과 진리를 연결한다. “인자와 진리를 저버리지 말고, 그것을 목에 걸고 다니며, 너의 마음 속 깊이 새겨 두어라.” Z세대는 진실이 친절에 의해 구성되지 않는 한 진리조차도 들으려고 하지 않기에, 이 둘의 연결은 오늘날 깊은 연관성을 가진다.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동감(compassion)은 일반적으로 무조건적인 인정(affirmation)을 의미한다. “네가 원하는 걸 하는 게 가장 중요해”(You do you). 이제 공감(Empathy)은 지배적인 미덕이다. 마치 인기 있는 마당 표지판이 선언하듯이 말이다. “친절이 전부이다.” 


십대의 아버지로서 나(Josh)는 오랫동안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아이들과의 대화에서 나는 진리의 틀을 먼저 잡아놓고, 그 다음에 공감의 맛을 내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젊은 목사 친구가 내게 조언했다. 이 세대에게는 친절하게 들리지 않는 한 진리조차도 결코 진리로 울려 퍼지지 않는다고 말이다. 나는 이제 친절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거기서부터 시작한 하나님의 진리가 어떻게 더 큰 친절로 이어지는지를 배우고 있다. 몇 가지 예는 다음과 같다.


• 연구에 따르면 성별위화감이 있는 대부분의 아이가 그 문제를 극복한다고 해. 그런데 오늘날 문화는 아이들이 느끼는 성적 혼란(trans)을 영구적인 것으로 취급하도록 강요하고 있어. 아이들을 아예 탈출할 수 없는 상자에 강제로 집어넣는 게 잔인하다고 생각하지 않니? 


• 친구가 우울증으로 고생한다니, 가슴이 아프구나. 정말 힘든 일이지. 성전환은 일반적으로 그 그런 증상 개선에 도움을 주지 않아. 그 친구는 하루라도 빨리 우울증을 일으키는 깊은 뿌리가 뭔지 밝히기 위해서라도 전문가가 필요하겠구나. 


• 지속적인 혜택을 주지만 그럼에도 몸에 영구적인 손상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성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는 사람을 도울 방법이 뭐가 있을까?


• 평생 훈련을 통해서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여자 수영 선수가 여자라고 인식은 하지만 몸은 여전히 남자인 생물학적 남자와 경쟁해야 한다면, 기분이 어떨까? 


나는 한 가지라도 분명한 생각을 공유하고는 조용히 물러난다(십대들은 숙고할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 다음 나중에 대화를 시작하거나 더 많은 질문을 위해 또 다른 기회를 찾는다. 


그들에게 귀를 기울이는 이가 또 있는지 파악하라 


그리스도인 부모라면 자녀와 성에 대한 대화를 시작할 기회를 찾아야 하지만, 다른 누가 또 그들에게 귀를 기울이고 있는지도 알아야 한다. 헬레나 키르슈너(Helena Kirschner)는 온라인에서 특히 십대를 겨냥하는 성전환 찬성(pro-trans) 인플루언서가 얼마나 유혹적이고 공격적인지를 폭로한 사람들 가운데 한 명에 불과하다. 


로드 드리어(Rod Dreher)와의 이전 인터뷰에서 키르슈너는 부모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아이가 친구 집에 자러 가는 경우에만 질문을 던진다는 것이다. 어딘데? 거기 또 누가 오는데? 그러나 문제는 부모와 같은 방에 있는 아이가 사춘기 차단제와 교차 성호르몬을 제안하는 낯선 사람과 온라인 채팅을 하고 있어도 부모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게 현실이라는 것이다. 헬레나는 부모에게 외치고 있다. 지금 당신네 아이들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습니까? 


바로 이 질문이 자녀와 성에 관한 정기적인 대화를 시작하는 진짜 핵심이 될 것이다. 그들의 마음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갑옷의 어떤 균열이 그들을 젠더 이데올로기에 취약하게 만드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긍정적인 측면에서 볼 때, 자녀가 남자든 여자든 그들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다는 강력하고도 아름다운 현실에 뿌리를 둔, 가장 진실한 정체성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하겠다는 건강한 비전을 심어주는 것이 당신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원제: How to Talk with Your Kids About Transgender Ideology

출처: www.thegospelcoalition.org

번역: 무제

그리스도인 부모로서 우리는 성에 관해서 훨씬 더 훌륭하고 온전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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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Josh Glaser·Paula Rinehart

조시 글레이저는 성 정체성을 돕는 기관인 Regeneration의 디렉터이다. 공저로 Treading Boldly Through a Pornographic World가 있다. 폴라 라인하트는 테라피스트이며, Sex and the Soul of a Woman(Zondervan)의 저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