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스펄전과 교회 개척 사역
by Aaron Lumpkin2020-08-05

복음으로 단단히 무장되지 않은 교회 개척자는 결코 다른 이들을 복음 깊은 곳으로 인도할 수 없다

Church planters who are not equipped in the gospel will not be able to lead others deeper into the gosp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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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스펄전(Charles Spurgeon)보다 더 사랑받는 목사를 찾기는 쉽지 않다. 흔히 “설교의 황제”로 불리는 그는 수천 편의 설교와 수십 권이 넘는 책을 남겼을 뿐 아니라, 신학교를 세웠고 고아원을 돌봤다. 말 그대로 그의 생애는 수많은 사역으로 채워져 있다. 그는 실로 영혼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기 위해 쉬지 않고 사역했다. 선교사 데이비드 리빙스턴(David Livingstone)이 그에게 이렇게 물은 적이 있다. “그 많은 일을 어떻게 하루에 다 할 수 있습니까?” 스펄전은 대답하기를, “리빙스턴 선교사님, 나 혼자 일하는 게 아니라, 둘이 함께 일한다는 사실을 잠시 잊으셨나 보군요.”


우리는 스펄전의 이 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문화적 변화와 끝없는 영적 전쟁 상황에서 목회 사역과 교회 개척은 무엇보다 삶을 변화시키는 성령님의 능력을 의지하지 않고는 해나갈 수가 없다. 우리는 늑대 사이로 보내진 양과 같은 존재이기에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결해야만 한다(마 10:16). 오늘날 우리가 당면한 상황과 매우 흡사하게 스펄전도 사회적으로 그리고 신학적으로 고난의 시대를 살았다. 그럼에도 그는 일관성 있는 정통 교리와 정확한 행동(orthopraxy)을 고수했다. 


스펄전의 놀라운 사역에도 불구하고 나는 교회 개척과 관련한 그의 열정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사실상, 그는 1881년에 이렇게 썼다. “새로운 교회가 시작하는 것을 돕는 것은 나의 가장 큰 기쁨이다.”  교회 개척이라는 사역과 관련해서 스펄전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세 가지가 있다. 


1. 복음 중심적인 준비의 필요성


스펄전은 사역에서 준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다. 그의 교회 개척 사역은 그가 1856년에 세운 목회자 대학(Pastors’ College)을 통해 조직되었다. 이곳은 지역 교회에 기반을 둔 목회 훈련장으로도 활용됐다. 자서전에서 스펄전은 이렇게 썼다. “목회자 대학이 제대로 자리잡기 시작했을 때, 우리 앞에는 오로지 하나의 목표만이 있었다. 그것은 복음을 설교함으로써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이었다.”


비록, 대학 교육을 받지 못한 스펄전이었지만, 그는 신학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또한 그 대학에서 학생들을 담대하게 하나님의 진리를 설교하는 목사로 무장시키기 위해서 가르쳤다. 1856년과 1892년 사이에 그 학교는 900명 이상의 목사를 훈련시켰다. 그 누구보다 말씀의 능력을 알고 있는 스펄전 덕분에 학생들은 하나같이 다 성경에 깊이 빠졌다. 그들은 “진실한 신자에게 복음은 능력이다. 복음은 그리스도, 바로 하나님의 능력이다”라는 사실을 배웠다. 복음으로 단단히 무장되지 않은 교회 개척자는 결코 다른 이들을 복음 깊은 곳으로 인도할 수 없다.


2. 경건과 복음적 열정의 중요성


스펄전은 이미 그리스도께 깊이 헌신한 사람들을 훈련시키고 싶어했다. 그는 설교 능력, 깊은 경건, 그리고 참된 믿음이라는 “거룩한 부르심의 분명한 표식”을 가진 사람들을 찾았다. 그렇다고 믿음이 단순히 지적인 영역에만 그친 것은 아니었다. 스펄전은 한 편지에서 이렇게 썼다. 


“많은 교회들이 거창한 장학금이 아니라 영혼을 구원하겠다는 목표를 가진 목사들을 필요로 하고 있다. 사람들을 사랑하고, 감정이 풍부하고 동정심이 많으며 노동자들과 연대하는 사람이다. 또한 그들은 평범한 사람들의 언어를 사용한다… 병자와 가난한 사람들을 방문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그들로 하여금 종교가 주는 위로의 현실을 제대로 볼 수 있도록 하는 사람이다.” 


스펄전은 예수의 복음을 통해 삶이 변화되는 것을 보는 데 자신을 헌신했다. 목회자 대학의 목사 후보생에게 던지는 첫 번째 질문은 이것이었다. “예수님을 위해 영혼을 구원한 적이 있습니까?” 복음주의를 향한 스펄전의 헌신은 그의 사역 내내 지속되었다. 바로 이런 점이 목회자 대학이 성공하는 데 초석이 되었고 교회 개척의 핵심이 되었다.  


개인적 경건과 복음적 열정이 결여된 교회 개척자는 복음 사역에 준비된 사람이 아니라고 스펄전은 확신했다.  


3. 신실한 인내의 필요


교회 개척을 위해 목회자 대학 졸업생을 사역 현장으로 보내기 전에 스펄전은 그들 앞에 놓여진 사역의 중대성을 강조했다. 스펄전의 한 전기는 그의 호소를 이렇게 적어놓았다. “우리 대학 역사를 되돌아 볼 때 여러 시기에 걸쳐 교회를 개척하기 위해 파견된 몇몇 학생들은 다음과 같은 결단을 했습니다. ‘양손으로 단단히 붙잡으십시오. 손에 힘이 빠지면 이로 붙잡으십시오. 이마저 빠지면 속눈썹으로라도 붙잡아야 합니다!'”


교회 개척이 결코 편한 마음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님을 너무 잘 알았던 스펄전은 학생들이 그 사역을 견딜 수 있도록 준비시켰다. 그리고 목회자 대학을 졸업한 대부분의 목사는 믿음과 실천에 있어서 충성을 다했다. 


목회자 대학은 1865년까지 졸업생과 관련한 통계를 기록하지 않았다. 기록에 따르면, 1878년에 이르러서 졸업생들이 세례를 준 사람은 무려 3,600명이 넘었다. 졸업생들은 인도, 중국, 일본, 아프리카, 스페인, 이탈리아, 서인도 제도, 남미, 호주, 캐나다 및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섬겼다. 그리고 1889년까지 런던 시내와 주변에 학생들이 개척한 교회의 숫자는 80개가 넘었고, 전 세계를 통틀어서는 200개가 넘는 교회를 개척했다. 4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목회자 대학 졸업생으로부터 세례를 받았다!


스펄전의 삶과 사역은 교회 개척에 대한 수많은 지침을 제공한다. 가장 중요한 점은 우리가 무엇보다 복음에 뿌리를 내리고, 복음에 열정을 품고, 또 복음만을 의존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회 개척자들은 무엇보다 사역에 충실하고 수확의 열매에 관해서는 철저하게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겨야 한다. 속눈썹으로 매달려서 가더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경주를 달려야 한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출처: www.thegospelcoalition.org

원제: Charles Spurgeon and the Ministry of Church Planting

번역: 무제


개인적 경건과 복음적 열정이 결여된 교회 개척자는 복음 사역에 준비된 사람이 아니라고 스펄전은 확신했다

Spurgeon believed the church planter who lacked personal piety and evangelistic zeal was not prepared for gospel minis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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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Aaron Lumpkin

아론 럼프킨은 현재 Southeast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에서 박사과정 중이며 미주리 주 세인트 루이스에 있는 Missouri Baptist University에서 학생부장 및 교목으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또한 세인트 루이스 Church of the Redeemer의 목회 팀에서 사역하고 있다. ‘The Sum and Substance of the Gospel: The Christ-Centered Piety of Charles Haddon Spurgeon’의 공동 저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