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했지만
by Laura Baxter2020-09-14

이 세상에 있는 수많은 열매 맺는 일이 보수를 받는 일이 아님을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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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직장을 잃었습니다. 실직했지만 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런데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뻔해서인지 점점 더 게으름이 주는 권태감에 지쳐가는 느낌입니다. 직장이 없는 상태에서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을까요?” 


이 질문에 오히려 격려가 된다. 먼저 ‘어떻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까’라는 질문은 믿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평생에 걸쳐 이뤄야 할 최고의 목표이자 최상의 목적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 10:31).


게다가 게으름이 주는 무게감을 점점 더 느낀다는 것은 아주 좋은 일이다. 전자기기가 넘치는 지금과 같은 세상에서 게으름을 느끼는 대신 그냥 시간의 흐름 속에서 멍하니 지내는 것이 더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게으름과 친해져서는 안 된다(잠 16:26살전 5:14). 우리 삶은 생산적이고 열매 맺는 삶이어야 한다. 당신은 지금 게으름이라는 죄와 맞서서 싸우고 있고, 그것은 성령님이 당신 안에서 일하신다는 증거이다.


동시에 당신은 지금 영적 침체기를 맞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할 일이 없기에” 스스로 아무짝에도 쓸모없다고 느끼기 시작하고 있다. 나 역시 어떤 일도 하지 못하는 상황을 맞았을 때를 생각해 본다. 임신해서 침대에 누워만 있었을 때, 몇 년을 공들인 사업이 물거품이 되었을 때가 기억난다. 용기 내라고 말하고 싶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특별한 뜻을 가지고 지금 그 자리에 당신이 있도록 하신 것이다. 이런 경험을 통해서 하나님은 당신을 성장시킨다.


지금처럼 별난 시기에 생각해야 할 네 가지 교훈이 여기 있다.


1. 실직 상태인 당신을 위해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일이 있음을 믿어야 한다.


네 번째 계명은 우리에게 일을 하라고 명하고(출 20:9), 하나님은 우리에게 하나님께 순종할 수 있는 힘을 주신다고 약속하신다. 이 세상에 있는 수많은 열매 맺는 일이 보수를 받는 일이 아님을 기억하라. 가정에서, 교회에서, 그리고 동네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라. 그게 뭔지 모르겠으면 전화를 돌리고 이메일을 보내 물어 보라. 교회가 운영하는 여러 봉사단체도 알아보라. 이웃에, 양로원에, 그리고 커뮤니티 센터에도 알아보라. 이런 기관도 코로나 때문에 달라졌을지 몰라도, 그럼에도 당신을 필요로 하는 영역이 있을 것이다.


2. 영성 훈련―기도와 말씀 읽기와 다른 성도들과 대화(이를 위해서는 전자기기가 도움이 된다)―을 쌓으라. 


한 시간 또는 그 이상을 따로 떼어 놓고 기도하라. 도움이 되는 말씀을 골라서 암송하거나 묵상의 소재로 삼으라. 참여할 수 있는 성경공부를 찾아서 친구들과 함께 들어가라. 은혜의 보편적인 방식에 의지하며 당신의 영적 귀를 활짝 열라. 이를 통해 지금 같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 게 좋은지에 대한 하나님의 음성을 분별할 수 있을 것이다.


3. 꿈꾸는 시간을 가지라.


코로나바이러스가 닥치기 전, 한참 정신없이 바쁘던 시절에 아마 당신은 개인적인 성장을 위한 몇 가지 꿈을 뒤로 미뤄놨을 것이다. 운동을 한다거나, 취미를 갖는다거나, 집을 고친다거나 하는 계획 말이다. 어쩌면 꼭 읽고 싶은 책이 있었는데도 바빠서 시간을 못 냈을지도 모른다. 지금이야말로 전에 미뤄두었던 그런 목표를 성취할 시간이다. 시작하는 데 동기부여가 필요하다면, 친구들에게 결심을 먼저 이야기하고 시작하도록 하라.


4. 당신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안식하라.


당신의 가치는 직장이나 생산성에서 오는 게 아니다. 진정한 결실은 그리스도 안에 거하면서 그리스도의 은혜를 경험하고 또 그 은혜가 당신을 통해 흘러넘치게 하는 데서 오는 것이다. 예수님은 나무이고 우리는 가지다(요 15:4)). 모든 상황이 느리게 흘러갈 때 스스로 뭔가 더 활발히 움직여서 빈 공간을 채우고 싶은 유혹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이보다 더 나은 대안이 있을까? 주님을 기다리는 것이다(시 130:5-6). 당신의 초조함과 공허함을 모두 다 주님께 맡기라.


침대에 누워서 지낼 때 하나님은 나를 엄마라는 바쁜 시간을 위해서 준비시키셨다. 그리고 사업이 암담했던 그 시절, 비록 고통스러웠지만 하나님은 내게 기도를 훈련시키셨다. 많은 시간이 지나고 지금 그때를 되돌아볼 때, 나는 어떻게 하나님이 그토록 정확하게 시간에 맞춰서 나를 준비시키셨는지 놀랄 정도다. 하나님이 이와 동일한 역사를 당신의 삶에서도 이루실 것이다.



원제: How Can I Glorify God When I Have No Work?

출처: www.thegospelcoalition.org

번역: 무제


당신의 가치는 직장이나 생산성에서 오는 게 아니다. 진정한 결실은 그리스도 안에 거하면서 그리스도의 은혜를 경험하고 또 그 은혜가 당신을 통해 흘러넘치게 하는 데서 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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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Laura Baxter

로라 백스터는 변호사이면서 인근 대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친다. 욥기 묵상집을 쓰기도 한 저자는 루지아나 주에 있는 The Bridge Community Church를 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