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크리스마스 어떻게 준비할까?
by Sarah Eekhoff Zylstra2020-12-13

이번 크리스마스에 교회 교역자들에게 요구되는 자질은 첫째도 창의성, 둘째도 창의성이다

In this season, the church staff needs to be creative—and then creative again when the first, and second, and third ideas fall throu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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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라면 지금쯤 주일학교며 성가대 그리고 포인세티아로 본당을 장식하는 등등 교회 스태프들이 크리스마스 준비로 정신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올해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사례가 급증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크리스마스 콘서트, 온 가족이 붐비는 어린이 축하 행사와 같은 전통적인 행사를 취소하는 건 물론이고, 시시각각으로 온 나라의 건강 상태가 급변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크리스마스에 교회 교역자들에게 요구되는 자질은 첫째도 창의성, 둘째도 창의성이다. 


TGC는 전국에 걸쳐서 다섯 명의 목사들과 그들이 이번 크리스마스 이브를 어떻게 보낼지와 관련해서 대화를 나눴는데, 양초를 나눠줄 지 그리고 그들이 대림절(Advent)에는 어떤 설교를 준비하고 있는지를 물어보았다. 


목사: 후안 산체스(Juan Sanchez)

교회: 하이포인트 침례교회

도시: 오스틴, 텍사스

규모: 등록교인은 약 500명, 코로나 사태 전까지 주일 출석 약 600명 그리고 현재 대면 예배 참석은 약 350명

평상시 크리스마스라면 천 명 정도가 앉는 이 교회 본당이 꽉 차기 마련이다. 


“평소 교회에 안 다니는 사람들도 크리스마스면 교회에 와요. 우리는 아주 단순한 예배를 드리죠.” TGC 이사회 멤버이자 이 교회 담임목사인 후안 산체스의 말이다. 한 시간 정도 하는 예배에서는 크리스마스 찬양이 울려 퍼지고 크리스마스에 알맞은 복음 설교가 선포된다. 


이 교회는 올해도 사회적 거리를 지키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상태로 작년과 똑같이 하려고 계획하고 있는데 문제는 공간이다. 


6월에 대면 예배를 재개한 이후 참석하는 교인 수는 점차 증가하여 현재 350명을 돌파했다는 게 산체스 목사의 말이다. 문제는 본당이 사회적 거리를 지키는 한 그 인원 이상을 감당할 수 없다는 데에 있다. 


처음에는 예배에 온 사람들에게 기록을 하고 본당에 들어가도록 요청했다. 그러나 몇 주가 지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록을 하지 않았는데, 그건 예배 참석하는 사람들의 숫자에 비해 본당 공간이 워낙 충분해서 굳이 그럴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크리스마스 이브는 상황이 다를 것이다. “이번 주 당회 모임이 있는데요. 본당 입장시 신원 기록에 대한 얘기가 나올 겁니다.” 산체스 목사가 말했다. 교회는 25명이 들어갈 수 있는 추가 예배실을 하나 준비했고 또 하나를 준비할 계획이다. 


그 방들까지 다 차면 늦게 온 사람들은 온라인으로 참석할 수밖에 없게 된다. “예배를 한 번 더 하는 건 꺼려집니다. 우리 교회는 대 예배는 단 한 번만 드린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거든요.”


대림절에 산체스 목사는 여름부터 시작한 설교 시리즈를 이어갈 것이다. 


“다시 대면 예배로 모이기 시작했을 때 무엇을 설교해야 할 지 고민했어요. 인종 문제에 관한 시리즈가 필요할까? 아니면, 정치? 도대체 이 문제를 어떻게 전달하지? 다행히 하나님의 자비하심으로, 나는 예전에 에베소서를 설교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고요, 이번에 준비하면서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설교가 바로 에베소서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도 바울의 편지는 백인, 히스패닉, 아프리카계 미국인 뿐 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온 이민자들이 참석하는, 인종 면에서 매우 다양한 이 교회에 일치와 평화의 중요성이라는 강력한 성령의 메시지를 불어넣었다. 


“우리는 인종차별과 관련해서 전혀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으며 이곳 보수적인 도시 오스틴에서 강력한 반 인종차별 시위를 했습니다. 나는 성경이 오늘날 우리가 당면한 문제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 문제에 관한 본문을 내가 임의적으로 한두 개 고르는 것보다 지속적인 본문 강해 설교를 통해 그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에베소서는 오늘날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문제를 다 다루고 있습니다.”


산체스 목사는 12월 27일에 에베소서 마지막 강해설교를 할 것이다. 설교 제목은 “선교를 위한 담대한 복음 선포”이다. 산체스 목사는 말한다. “오늘날도 희망은 있습니다. 우리 자신 때문이 아니라 복음 때문에 말입니다.” 



목사: 데릭 퍽키트(Derrick Puckett)

교회: 리뉴얼 교회 

도시: 시카고, 일리노이

규모: 코로나 사태 전까지 주일 출석 약 300명 

리뉴얼 교회는 크리스마스 이브 예배를 보통 찬양으로 보낸다. 중간에 누가복음 2장을 본문으로 하는 5분 정도의 설교가 있지만 설교가 끝나면 일곱 곡을 다시 부른다. 그리고 예배 끝날 때에 교인들은 촛불을 켠다. 


그러나 리뉴얼 교회는 그들이 공간을 빌려쓰고 있는 학교가 3월 이후 온라인으로 전환하면서 내내 온라인 예배를 드리고 있다.


“온라인으로 크리스마스 이브 예배 드리기로 결정했어요. 게다가 코로나 상황이 더 안 좋아지고 있고요.” 퍽키트 목사의 말이다. 찬양에 누가복음 2장 등등, 다 비슷할 것이다. 단지 이번에는 교인이 아닌 교회 스태프가 성경 본문을 읽게 된다. 


크리스마스 전 화요일에 각종 크리스마스 장식이 된 사무실에서 예배를 녹음할 것이라고 했다. “정상적인 예배인 것처럼 옷을 입을 겁니다.” 퍽키트 목사가 말을 이었다.


“보통 때에는 크리스마스 예배를 하지 않는 다른 교회도 초청을 하는데 말입니다.” 그러나 올해는 온라인이다. 사람들에게 온라인으로 예배에 참석하라고, 온 가족이 모여서 함께 노래하자고 그리고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예배 방송을 전파하자고 격려하고 있다.


퍽키트 목사는 이번 크리스마스가 적지 않은 교인들에게 힘들 거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상당수의 교인이 시카고 시의 ‘자가 격리 권고’에 따라서 추수감사절에도 가족에게 돌아갈 수 없었던 젊은 독신자 또는 부부이다. 


“시카고가 원래 집인 사람이 거의 없어요. 그 점을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쉽지 않아요.”


여름에는 교인들이 가끔 만나서 공원에서 시간을 보냈다. 교회 지도자들도 격주로 심방 전화를  돌렸다. 그런 사역 중 일부는 전에는 없던 것이었다. 대면 예배가 없었던 지난 8개월 동안  리뉴얼 교회에는 15명이 새로 등록했다. 


“우리 교회는 방법을 찾아낼 겁니다. 교인들은 교회가 더 필요합니다. 최대한 있는 상황을 그대로 인정하면서도 교인들과 함께 해야 합니다. 평상시 크리스마스 때보다 더 함께 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교회는 그런 곳이니까요.”



목사: 매트 프록터(Matt Proctor)

교회: 코너스톤 교회

도시: 마리온, 아이오와

규모: 코로나 사태 전까지 주일 출석 약 130명 그리고 현재 대면 예배 참석은 약 50명

코로나 전에도 프록토 목사는 크리스마스 이브 예배에 몇 명이나 올 지 가늠하기 힘들었다. 


“어떤 해에는 많이 왔고 또 어떤 해에는 거의 없고요.” 프록토 목사의 말이다. 출석 수는 그 해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타지로 가지 않고 집에 남아있는가에 달려있다.  


코너스톤 교회는 그래도 나름 유대 관계가 탄탄한 교회이다. 올해 여름 다시 대면 예배를 재개한 이후 교인의 약 95%가 적어도 한 번은 예배에 참석했다. “그 중 일부는 주일 예배에 고작 한두 번만 참석했어요. 교인 일부는 암 치료를 받고 있고요. 또 일부는 설교만 듣고 나갑니다.”


지난 몇 주 동안 아이오와 주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 예배를 선택했다. 


교인 숫자가 떨어지기 전에 프록터 목사는 예배를 다시 2부로 늘이려고 했지만 불발로 그치고 말았다. “모여서 예배드리는 건 아름답습니다.” 프록터 목사는 웃으며 말했다. “예배를 두 번 드리지 못하기 때문에 처리해야 하는 몇 가지 복잡한 문제가 있어요. 더 많은 사람들이 ‘아, 잘 됐네요.’라고 말할 것 같지만, 사실은 누구나 다 본당 안에 앉아 자신만의 공간을 차지하고 그 순간을 공유하고 싶어합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예배에는 일반적으로 아름다운 이야기, 성경 말씀과 찬양으로 구성된다. 코너스톤 교회는 크리스마스 예배에서도 매주 예배 때처럼 끝날 때가 되어서야 찬양을 부른다. 그래서 말씀만 듣고 싶어하고 노래 부르는 게 불편한 사람은 조용히 빠져나갈 수 있도록 배려한다. 


프록터 목사는 개개인이 촛불을 켜고 들게 할 계획인데 문제는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면서 어떻게 옆에 사람에게 불을 붙이도록 할 것인가이다. “아무래도 가운데 촛불 자리를 따로 만들어야 할 거 같고요.”


코너스톤 교회는 또한 크리스마스 전에 비디오를 만들어서 교인들이 크리스마스를 축하할 때 그때 그때 사용하도록 도울 계획이다. 


프록터 목사는 매년 번갈아가면서 한 해는 대림절 설교, 그리고 다른 해에는 특별히 마음에 와 닿은 말씀으로 설교를 한다. “올해는 한참 전부터 크리스마스 때가 되면 대림절에 맞춘 본문에 도달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서 마가복음을 묵상하고 있습니다.” 


그는 지금 심판에 관한 내용을 담은 13장을 읽고 있다. 그리고 12월 20일 십자가에 관해서 설교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 왜 성육신이 꼭 있어야만 했는지에 대해서 마가복음을 통해서 알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목사: 존 마하피(John Mahaffey)

교회: 웨스트 하이랜드 침례교회

도시: 해밀톤, 온타리오, 캐나다

규모: 코로나 사태 전까지 주일 출석 약 1000명 그리고 현재 대면 예배 참석은 약 500명

웨스트 하이랜드 침례 교회 목사이자 TGC 캐나다 의장인 존 마하피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1,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본당에 모여서 놀라운 크리스마스 이브 예배를 드립니다. 크리스마스 예배는 하나의 공동체 행사입니다. 모두가 촛불을 들고 조명을 낮춘 상태에서 찬양을 드립니다. 실로 아름다운 가족 시간이에요.”


올해 웨스트 하이랜드 교회는 기존 크리스마스 예배를 2부로 나눠서 두 번 할 예정이고, 예배에는 30% (또는 약 250개의 의자)만 참석할 수 있습니다. “참석자는 미리 등록을 해야 하며 우리는  가족 별로 별도의 공간을 만들어서 가족 간에 6피트 씩 떨어지도록 할 것입니다.” 마하피 목사의 말이다. 


올해 교회는 예배를 3부 그러니까 한 번 더 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상황이 쉽지가 않네요. 새로운 방식으로 사역을 하는 게 너무 힘듭니다. 그래도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자고 결심했습니다.” 


찬양을 할 때에도 교인들은 마스크를 써야 한다. 이제 크리스마스 캐롤도 마스크를 쓰고 부를 것이다. 문제는 성가대이다. “예배 담당 목사가 꽤나 창의적이에요. 그래서 40, 50명 되는 성가대원 각자가 찬양을 하는 비디오를 만들게 했어요. 그리고 그 비디오를 다 모아서 하나로 통합한 거지요. 그래서 스크린으로 보면 전체가 다 모여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찬양한 것처럼 보입니다.”


스태프는 촛불을 들고 다니면서 불을 붙이는 봉사 인원을 모집해서 최대한 교인들간의 거리를 띄우도록 할 것이다. 또 하나 가능한 선택지는 커다란 초를 앞에 놓고 사람들이 차례로 앞으로 와서 불을 붙이고 자기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다. 


“우리가 평소에 하던 모든 것을 못 하게 된 건 좋은 일일수도 있습니다.” 마하피 목사는 말을 이었다. “똑같은 성탄절을 지난 20년간 보냈어요. 이제 기존의 관행에서 탈피해서 새로운 변화를 주는 게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겠죠.”


마하피 목사는 대림절 시리즈 설교 제목을 “미리 예언된 크리스마스- 구약을 통해서 살펴본 대림절”로 정했다.


“구약 속 메시아에 관한 예언을 좀 살펴볼 겁니다. 특히 이스라엘 민족에게 암울했던 시기에 그 예언들이 나왔거든요. 나는 그들이 처했던 그 암흑기에 중점을 두려고 합니다. 어쩌면 크리스마스 메시지로는 너무 어두울 수도 있지만, 그게 지금 우리 교인들이 처한 상황과 일맥상통한다고 느낍니다.”



목사: 가레트 켈(Garrett Kell)

교회: 델 레이 침례교회

도시: 알렉산드리아, 버지니아

규모: 코로나 사태 전까지 주일 출석 약 550명 그리고 현재 대면 예배 참석은 약 350명

겉으로만 봐서는 델 레이 침례교회가 맞는 대림절은 다른 해와 별반 다르지 않다. 


“우리 교회는 전형적인 개혁주의 침례교회입니다.” TGC 이사이자 담임목사인 가레트 켈 목사의 말이다. 


그러나 크리스마스 이브 예배는 이 교회에서도 아주 큰 행사이다. 참석자의 반 이상이 평상시에는 예배에 참석하지도 않는 사람들이다. “상당수가 일 년 내내 한 번도 교회에 오지 않던 사람들입니다. 어떤 경우는 타지에 있다가 잠깐 들린 경우고요. 따라서 그 날 예배는 복음을 전하기에 정말로 좋은 기회지요.”


올해 그는 250명 참석으로 제한된 본당에서 설교할 것이다. 그리고 그 예배는 동시에 온라인으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또 일부 교인은 주차장에서 설교를 들을 것이다. 델 레이 교회는 그렇게 해서 약 400명 정도를 현장 예배에 참석시킬 것이다. 그 정도면 평소 크리스마스 이브 예배에 참석하는 인원을 거의 다 채우는 셈이다.


이 교회는 크리스마스 전후로 해서는 평소에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하는 전도 프로젝트를 하지 않는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실직의 위기를 맞은 사람들을 돕는데 교회가 앞장서기로 했다. 크리스마스 선물과 생필품을 이웃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교인들끼리도 서로 돕는 건 말할 것도 없다. “우리 교회는 하나의 가족입니다.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에는 서로 서로 안부를 묻습니다. 누가 혼자 된 상태이고 그래서 누구를 초대해서 함께 식사를 해야하는지 다 알고 있습니다. 물론 내 생각에 올해는 상황이 조금 바뀔 거 같네요. 그러나 실외 히터를 갖춘 가족들은 사람들을 초대해서 올해에도 좋은 시간을 보낼 겁니다.” 


켈 목사는 지금 요한계시록을 강해설교 중이다. “이 성경에는 어두움과 희망을 주는 빛이 함께 섞여 있습니다. 올해 특히 요한계시록이 우리에게 필요한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섭리적인 준비에 따라서 우리는 지금 21장에서 22장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예수님을 통해서 모든 것을 다 새롭게 만드신다는 내용이죠. 감사하게도 그게 바로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입니다. 정말 그 어느 때 보다도 말이죠.” 




원제: Go Tell It on the Facebook Live: Preparing for a COVID Christmas Eve Service

출처: www.thegospelcoalition.org

번역: 무제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실직의 위기를 맞은 사람들을 돕는데 교회가 앞장서기로 했다. 크리스마스 선물과 생필품을 이웃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This year, they’re figuring out how best to help those in their area who have been hit hard with COVID layoff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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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Sarah Eekhoff Zylstra

사라 에코프 질스트라는 TGC의 편집자 겸 선임 작가이다. Dordt University에서 영어와 소통(BA), Northwestern University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했다. Christianity Today의 작가였으며, 프리렌서로 지역 신문에도 기고를 하며, Trinity Christian College에서 가르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