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변화가 나를 압도할 때
by Kristen Wetherell2020-12-21

압도당할 때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하는 사실이 있다. 그것은 이 세상 그 어떤 것도 하나님을 압도할 수 없다는 것이다

When we are overwhelmed, we can remember that God never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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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단숨에 바꾸려고 너무 큰 변화를 한꺼번에 하지 말라고들 말한다. 조만간 아이를 가질 예정인가? 그럼 당장 새로운 직업을 갖지 마라. 이제 막 결혼했는가? 그럼 새로운 곳에 정착하기 전에 잠시 시간을 가져라.


변화는 좋은 것이 될 수도 있지만 또한 동시에 스트레스를 주기도 한다. 그러니까 한꺼번에 너무 많은 변화를 만들지는 말란다. 이거, 옳은 말 아닌가?


하지만 때때로 세상의 지혜는 인간의 길이 아닌 하나님의 길에 굴복해야 한다. 올해 3월 이후 우리 가족은 지속해서 변화에 따른 변화를 탐색하고 있는 중인데, 다른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세계적인 유행병을 견디면서, 새 아기를 맞이하고, 또 남편의 새로운 목회 사역을 위해 교회를 옮겼다. 그 정도의 변화가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면, 우리는 집을 팔기 위해서 내어 놓았고, 그러는 와중에서도 나는 신생아까지 돌봐야 했다(그건 같이 하는 게 아주 좋지 않다). 그리고 마침내 집을 팔았고 또 물건을 챙겨 이사까지 했다.


그리고 나는 울었다.


몇 달간 단단하게 버티던 생존이라는 댐이 어느 순간 갑자기 무너졌고, 무너진 댐을 통해서 나의 내면으로 홍수가 범람했다.


힘에 겨운 짐에 억눌려서


압도당할 때(많은 변화 또는 거의 지진 효과가 있는 한 가지 큰 변화에 의해) 고린도후서 1장 8절에 나오는 바울의 말, “힘에 겹도록 심한 고난을 당하여”라는 말에 우리는 공감하게 된다. 이 얼마나 큰 짐과 무거운 마음에 대한 적절한 묘사인가? 


상황과 책임이 마구 복합되어 압도할 때 우리는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게 된다. 고난과 시험, 완전히 새로운 상황 및 변화가 주는 환경 속에서 어떻게 인내할 수 있을까? 단지 참고 견디는 수준, 더 나쁜 경우에는 상황에 휩쓸리거나 압력에 짓눌림을 당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해야 오히려 기쁨과 희망으로 이겨낼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변화를 단지 참고 견디는 게 아니라 기쁨과 희망으로 이겨낼 수 있을까?


바울의 편지는 압도된 정신과 마음을 붙잡아주는 몇 가지 진리를 알려준다. 


매일 공급되는 하나님의 도우심


“찬송하리로다 그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시요 자비의 아버지시요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시며 …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고후 1:3–4).


하나님은 우리 삶의 모든 부분에서 관여하시며 가장 기본적인 방식으로 우리를 돌보시는 자비로운 아버지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에게 너무 사소한 도움이란 없다. 우리는 결코 무관심하고 멀리 떨어진 신을 숭배하지 않는다. 그래서 바울은 “자비의 아버지,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라고 표현했다. 그의 자녀들에게 베풀 선물을 가득 안고 있는 하나님은 지극히 인간적이며 개인적으로 만나는 신이시다.


압도당할 때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하는 사실이 있다. 그것은 이 세상 그 어떤 것도 하나님을 압도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그의 지혜와 또 우리의 필요에 따라 가장 좋은 선물을 가장 완벽한 때에 공급하신다. 이 사실을 기억할 때 우리는 하나님께 기도하고 싶은 열망을 느낀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을 그에게 간청하고(그는 하나님이시다), 또 그가 약속한 것을 주실 것을 믿게 된다(그는 선하시다).


우리는 그럼 이런 사실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다름 아니라 하나님이 바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이기 때문이다. 바울은 로마서 8장에서, 자신의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이 아들과는 차마 비교도 안 되는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않겠냐고 주장한다. 하나님의 공급은 종종 인간을 통해서 주어진다. 도움의 손길, 격려의 말, 또는 혼란 속에서 누리는 고요한 순간 등이 바로 그런 것이고, 바울이 말하고자 하는 다음 내용이기도 하다.  


하나님이 주시는 관계를 통한 도움


“형제들아 우리가 아시아에서 당한 환난을 너희가 모르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힘에 겹도록 심한 고난을 당하여 살 소망까지 끊어지고….너희도 우리를 위하여 간구함으로 도우라 이는 우리가 많은 사람의 기도로 얻은 은사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우리를 위하여 감사하게 하려 함이라”(고후 1:8, 11).


스트레스와 불안은 우리가 내면만을 향하면서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그 결과 오로지 자신만을 의존하도록 유혹할 수 있다. 내가 처한 상황을 잘 처리하지 못한 것에 대해 수치심을 느끼게 되고, 또 다른 사람들에게 투자할 시간이나 에너지가 없다고 생각하거나 또는 그들에게 부담 주고 싶지 않다고 느끼게 된다. 


그러나 바울은 교회가 그에게 자비의 수단, 공급의 통로(portal), 그리고 위로의 연장이라고 주장한다. 사람들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고 싶은 때가 바로 그들과 더 가까이 있어야 할 바로 그 때이다!


우리가 힘에 부치는 압도감에 고통할 때 교회가 주는 두 가지 도움이 있다. 위로와 기도이다. 지금 혼자라고 생각하는가? 당신보다 그 길을 먼저 걸어간 성도들로부터 후원과 공감 그리고 지혜를 얻도록 하라. 바로 위로를 받으라는 것이다.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기도하기도 벅차다고 느끼는가? 교회를 향해 “기도로 도와달라고” 외치라.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교인들이 기도로 당신을 돕도록 하라. 하나님이 그의 임재와 도움을 통해서 당신에게 축복을 내리실 것이다(약 5:15 참조).


하나님이 주시는 초월적인 도움


“형제들아 우리가 아시아에서 당한 환난을 너희가 모르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힘에 겹도록 심한 고난을 당하여 살 소망까지 끊어지고 우리는 우리 자신이 사형 선고를 받은 줄 알았으니 이는 우리로 자기를 의지하지 말고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심이라 그가 이같이 큰 사망에서 우리를 건지셨고 또 건지실 것이며 이 후에도 건지시기를 그에게 바라노라”(고후 1:8–10).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을 통한 매일의 자비와 보살핌과 같은 수단을 통해 종종 우리를 붙드신다. 그러나 여기에서 바울은 초자연적인 도움을 통해 제공하시는 하나님의 또 다른 방법에 대해 쓰고 있다. 때때로 우리가 힘에 부치는 짐에 힘들어할 때, 한 걸음도 더 나아갈 수 없다고 느낄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바로 내 곁에 계시고 또 나를 안고 계신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종종 이런 느낌은 시간이 지나 나중에 깨닫곤 한다.


우리 가족은 바울의 말이 참되다는 사실, 우리의 절망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그분의 위대함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하시는 도구이며 또한 우리의 소망이 가진 위대함을 드러내는 것임을 증언할 수 있다. 2020년에 느끼는 변화의 물결이 너무도 거대해 보이는 지금이야 말로 우리는 일하시는 하나님을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부활이라는 소망에 닻을 내리고 있다는 사실에 가장 감사하게 된다.


지금 우리 가족은 소위 말하는 “격변의 계절” 그 반대편에 와 있다. 파도가 가라앉았고 우리는 어떻게 그 모든 것을 극복했는지 생각하는 중이다. 그리고 우리의 결론은 언제나 하나님이 우리를 인도하셨다는 것이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었을 뿐 아니라, 시종일관 하나님이 주시는 공급을 받으면서 이겨낼 수 있었다.




원제: When Change Overwhelms You

출처: www.thegospelcoalition.org

번역: 무제

그러나 바울은 교회가 그에게 자비의 수단, 공급의 통로(portal), 그리고 위로의 연장이라고 주장한다. 사람들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고 싶은 때가 바로 그들과 더 가까이 있어야 할 바로 그 때이다!

The church is a means of [God’s] mercy, a portal of his provision, an extension of his comfort. When we’re tempted to keep his people at bay, that’s precisely when we most need to keep them cl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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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Kristen Wetherell

크리스틴 웨더렐은 TGC의 작가로 활동하며 kristenwetherell.com를 운영하고 있다. 저서로 'Fight Your Fears'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