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통과 위로 사이 성경 속 크리스마스
by Thomas S. Kidd2020-12-23

성경의 크리스마스는 큰 소망으로 가득 차 있지만, 세상의 죄에 뿌리를 둔 슬픔과 고통을 거의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적어도 아직은 말이다.

Biblical Christmas is full of great hope, but it hardly resolves the grief and suffering rooted in the world’s sin. At least it doesn’t resolve everything y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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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해서 우리가 소비로 행복을 추구하는 크리스마스와 많은 이들이 실제로 경험하는 크리스마스 사이에는 뚜렷한 차이가 있다. 이 글을 읽고 있다면 당신은 분명 그 차이를 경험했을 만한 나이일 것이다. 이제 크리스마스를 축하는 자리에서 사랑하는 이들을 기리는 일을 하지 않는다. 지금의 재정 상태로는 크리스마스가 스트레스로 느껴진다. 솔직히 말하면, 교회에 앉아 있는 많은 이들(교회에 참석하지 않은 이들은 말할 것도 없고)은 이상화 된 크리스마스와 현실의 슬픔, 상실 혹은 불안 사이에서 오는 차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성경의 크리스마스가 그 차이를 잘 설명해 준다. 세속 문화 속 크리스마스가 우리를 더욱 실망스럽게 만들지 않도록 크리스천들이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성경에서 찾아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이 때문이다.


성경의 크리스마스는 큰 소망으로 가득 차 있지만, 세상의 죄에 뿌리를 둔 슬픔과 고통을 거의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적어도 아직은 말이다.


성경의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살펴보자. 두려움, 위험, 곤란이 그 이야기 속에 모두 들어 있다. 천사들은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라고 선포했다. 하지만 그것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한다.


이 문제는 영원하신 하나님의 아들이 아기가 되어 오지 마을 말 먹이통에 누워 십자가에서 범죄자의 죽음을 맞이하기로 작정되었을 때 시작된다. 그분은 여관에 빈 방이 없어 배척을 당한 채 탄생하셨다. 그분의 부모들은 성전에서 “산비둘기 한 쌍이나 집비둘기 두 마리로 제사하려” 했다고 기록되었으며, 이것은 당시 율법에 가장 가난한 자에게 허용된 제물인 것으로 볼 때, 아기 예수는 가난한 부모에게서 태어났을 가능성이 크다.


누가복음 2장에서 경건한 시므온은 아기 예수가 메시아라고 예언했다. 하지만 그는 메시아의 오심이 자신이 죽을 때가 가까웠다는 의미라는 걸 알아챘다(“주재여 이제는 말씀하신 대로 종을 평안히 놓아 주시는도다”). 그는 마리아에게 말했다. “이 [아기]는 이스라엘 중 많은 사람을 패하거나 흥하게 하며 비방을 받는 표적이 되기 위하여 세움을 받았고 또 칼이 네 마음을 찌르듯 하리니 이는 여러 사람의 마음의 생각을 드러내려 함이니라.” 마리아의 영혼을 찌르는 칼이라고? 시므온의 송가(the “Nunc Dimittis”)가 크리스마스 예배가 아니라 장례식의 표준이라는 것이 놀라운 일이 아니다!


보통 동방박사의 방문이 끝나는 마태복음 2장 12절에서 우리는 크리스마스 성구 읽기를 마친다. 하지만 그곳이 크리스마스 이야기가 가장 어두워지는 곳이다. 마리아와 요셉은 메시아를 멸하기 위한 헤롯의 유아 살인 작전을 피해 애굽으로 도망쳐야 했다. 실제로 헤롯은 성경에서 가장 끔찍한 행위인 베들레헴 근방의 모든 남자 아이를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다. 마태는 이렇게 기록한다.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하여 말씀하신바 라마에서 슬퍼하며 크게 통곡하는 소리가 들리니 라헬이 그 자식을 위하여 애곡하는 것이라 그가 자식이 없으므로 위로 받기를 거절하였도다 함이 이루어졌느니라”(마 2:18).


눈물이 나고 애통하며 위로가 부족한 이들이 있는가? 그것들도 크리스마스 이야기의 일부라는 걸 기억하기 바란다.


오해하지 말라. 내가 당신의 교회에 지금 가장 우울한 크리스마스를 만들라고 조언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역대 최고로 즐거운 크리스마스”로 만들려고 하지도 말라. 성경이 크리스마스에 대해 가르치는 것 이상으로 무얼 하려고 하지는 말라는 얘기다. 오랫동안 기다리던 메시아가 오셨다. 구속 역사에서 놀랍고 중요한 순간이다. 이 성육신은 성도들을 기뻐하고 경배하도록 인도한다.


하지만 예수님의 지상 생애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며 십자가에 못박히심이 여전히 눈앞에 놓여 있다. 부활절 조차도 모든 문제와 슬픔을 해결하지 못한다. 크리스마스에 우리는 완전한 해결과 화해는 하나님이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셔서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을] 때(계 21:4)에 놓여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원제: Grief, the Holidays, and a Biblical Christmas

출처: www.thegospelcoalition.org

번역: 정은심

눈물이 나고 애통하며 위로가 부족한 이들이 있는가? 그것들도 크리스마스 이야기의 일부라는 걸 기억하기 바란다

Weeping, lamentation, and a lack of comfort? They remain part of the Christmas narrative t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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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Thomas S. Kidd

토마스 S. 키드는 Baylor University의 역사 교수이자 ‘Who is an Evangelical?'을 포함하여 많은 책을 저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