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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방지를 위해서 교회가 할 수 있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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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Kathryn Butler /  작성일 2021-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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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Andrew Neel on Unsplash

자살 예방은 무언가가 잘못되었을 때 알 수 있도록 서로가 서로를 충분히 돌보는 것에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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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하면서 지날 때마다 목이 조여 드는 느낌을 주는 고가도로가 있다. 가드레일을 잇는 체인 링크 사이에는 몇 년에 걸친 바람과 비 때문에 회색으로 바래고 곰팡이가 핀 조화가 여전히 놓여있다. 나는 그 꽃이 누구 때문에 거기 놓여있는지 알기에, 거기를 지날 때면 눈물을 참곤 한다.


그는 걱정이라고 해야 농구 연습과 다음 수학 시험 정도에 국한되었어야 할 십대 소년이었다. 내가 그를 만난 것은 지금 조화가 놓인 바로 그 고가도로에서 그가 뛰어내려 응급실에 실려온 후였다. 


그날 밤에 있었던 많은 기억이 여전히 나를 괴롭힌다. 그를 구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주는 괴로움과 그의 어머니의 비명 또 아들의 사망 소식에 쓰러지던 모습. 나를 가장 가슴 아프게 하는 것은 그가 오로지 자살을 유일한 탈출구로 바라보았다는 사실이다. 계속되는 삶이 주는 고통이 생의 마지막이 주는 공포를 압도할 정도로 그를 괴롭힌 것이 도대체 무엇이었는지, 나는 여전히 궁금하다. 


그와 비슷한 어둠 속을 걸었던 경험자로서 그를 다시 빛으로 인도할 방법이 내게 전혀 없었던 것인지도 궁금하다. 그리고 어떻게 우리가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하루 하루를 버티면서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지, 또한 궁금하다. 


커지는 비극


자살 충동은 매년 미국에서만도 수만 명의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으며, 자살이 앗아가는 생명의 숫자는 점점 늘어만 간다. 자살 발생률은 1999년부터 2017년까지 33퍼센트 증가했다. 자살은 이제 10-34세에서는 두 번째 주요 사망 원인이고, 35-54세에서는 네 번째 사망 요인이다. 


이러한 통계 아래 숨은 사실은 자살이 실로 깊은 고통을 반영한다는 현실이다. 자살로 사망하는 사람의 90퍼센트는 근본적인 정신 건강 상태에 문제가 있는데, 특히 우울증과 조울증 및 약물 남용이 그것이다. 


사회 경제적 스트레스 요인 또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자살로 인한 사망자가 2000년 이후 백인 중년 미국인들, 특히 경제적 쇠퇴가 가장 가파른 농촌 지역 사회에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그리고 COVID-19 위기 동안 자살 발생률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가장 큰 고통을 받는 빈곤층 사이에서는 크게 증가했다. 여기에는 히스패닉계 및 아프리카계 미국인 혈통뿐 아니라 전염병으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필수 근로자 및 무급 간병인이 포함된다. 자살 통계는 이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삶이 고문처럼 느껴지고 희망이란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이상처럼 보인다는 점을 암시한다. 


고난에 휩싸인 사람들을 어떻게 사랑할 수 있을까?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우리는 절망에 빠진 자들을 어떻게 알아차리고 그들을 다시 희망 속으로 인도할 수 있을까? 


교회 내 예방


어떤 면에서 교회는 이미 돕고 있다. 규칙적인 교회 출석과 영적 대처는 모두 다 자살 위험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다.

 

하지만 연구에 따르면 우리는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2017년 라이프웨이(Lifeway) 연구에 따르면 교인 중 3분의 1이 가까운 친구나 가족 중에서 자살을 경험했다고 한다. 게다가 자살자의 3분의 1이 교회에 출석하고 있었지만, 교회 지도자나 교인들이 자신의 어려움을 알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고작 4퍼센트에 불과했다.


이런 단절은 교회가 놓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잠재적인 기회가 어떤 것인지 보여준다. 자살 시도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대부분은 삶을 이어간다. 교회가 자살 위기의 끔찍한 순간을 이겨내도록 도울 수만 있다면, 그래서 하나님의 뜻이 있다면 그들도 얼마든지 회복하고 번성할 수도 있다. 열쇠는 교회가 이런 형제자매들과 계속 연결되어서 자살의 그림자가 언제 그들을 잠식하는지 제대로 인식하여 용기를 갖고 그 과정에 개입하는 것이다. 


다음의 간단한 지침은 자살 충동으로 고군분투하는 사람을 식별하고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어떻게 도울까


1. 연결되어야 한다


내 자살 충동을 번번이 좌절시킨 것은 남편에 대한 사랑이었다. 그리고 나와 같은 이런 상황은 흔하다. 자살 충동에 시달리는 사람이라도 살아야 할 이유를 파악할 수만 있다면 목숨을 끊을 가능성은 적어진다. 자살하는 사람들은 지독한 외로움 때문인 경우가 많고 사실상 사회적 고립이야말로 자살로 인한 사망의 큰 위험 요소다. 


연결되어 있지 않다면 다른 형제자매의 고통을 알 길이 없다. 한 몸이 된 지체로서(롬 12:5) 우리 모두는 서로 속해 있고 또한 사랑하고 사랑받아야 한다. 자살 예방은 무언가가 잘못되었을 때 알 수 있도록 서로가 서로를 충분히 돌보는 것에서 시작한다. 이웃을 사랑하고, 함께 참여하고,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물어볼 만큼 충분히 돌보는 것에서 시작한다. 


2. 경고 신호를 인식하기


예측이 어렵기로 악명 높은 게 자살이지만 특정 경고 신호는 다가올 자살을 예방할 수 있다. 친구나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다음과 같은 점을 발견하면 주저하지 말고 대화를 나누라. 


- 특히 초조감이 동반된 악화된 정신 건강 (우울감, 불안 등)

- 무모한 행동 (약물 사용 증가 등)

- 사회적 활동 회피

- 청결에 별로 신경 쓰지 않을 때

- 죽음에 대한 이야기 또는 글쓰기

- 자살하겠다고 협박

- 우울증 기간을 겪은 후 극적일 정도로 기분이 좋아짐 (자살 시도를 의미할 수 있음)

- 자살 수단의 모색

- 구체적 자살 준비 행동 (귀중한 물건을 남에게 주는 것 등)


3. 대화하라


누군가의 행동이 염려된다면, 마음을 열고, 상대를 함부로 판단하지 않는 개인적인 대화를 먼저 가져라. 전문가들은 자살을 고려하고 있는지 직접적으로 물어봐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 연구에 따르면 이런 질문은 환자의 머릿속에 자살에 대한 충동을 넣기는 커녕 오히려 자살을 생각하던 사람으로 하여금 안도감을 느끼게 만든다고 한다. 

 

고통받는 사람과 논쟁하거나 고통을 최소화하려고 시도하거나 또는 어줍잖은 조언을 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그냥 듣고 함께 있으라. 그러나 그 사람이 자신의 자살 생각을 비밀로 유지하라고 당신에게 요구하는 경우에는 단호하게 거절해야 한다. 비밀 유지보다 중요한 것은 생명과 안전이다. 


4. 위기의 심각성 정도를 판단하라 


대화 중 자살 충동이 드러나는 경우라면 그 심각도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계획과 수단 및 의도에 관해서 질문하라. 


- 이 사람은 자살할 계획을 갖고 있는가? 

- 자살할 수단이 있는가? 

- 정말로 자살할 생각인가?


죽고 싶다는 식으로 수동적으로 표현하면서 구체적인 계획과 수단 또는 실제 의도 자체는 거부하는 경우라면, 면허를 가진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게 필요하다. 그러나 적극적인 자살 생각과 더불어 명확한 계획 및 사용 가능한 수단뿐 아니라 강렬한 의도까지 표현한다면, 즉시 입원시켜야 한다. 당신의 눈에 상황이 확실하지 않다면 무엇보다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5. 도움을 구하라


구체적인 계획과 수단 또는 의도 없이 수동적인 자살 충동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치료를 받도록 격려하고 의사나 심리치료사에게 연락하도록 권고하라. 계속 그 사람과 관계를 유지하고 정기적으로 후속 조치를 통한 지원을 제공하라. 


적극적으로 자살 의사를 밝히는 경우라면 그 사람을 떠나서는 안 된다. 자살 예방 상담전화 1393(한국)으로 연락하라. 또는 당장이라도 응급실로 데리고 가라.

가능하면 그 사람이 손을 댈 수 있는 모든 치명적인 수단을 주변에서 제거하라. 미국에서는 전체 자살 사망의 절반 이상이 총기로 인한 것이며, 주변에서 총만 치워도 자살률이 급격히 감소한다. 


슬퍼하는 자를 위한 도움


자살의 비극은 피해자를 넘어 친구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히는 것이다.  이런 경우 부주의한 말은 깊은 상처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 라이프웨이 연구에 따르면 자살 피해자 가족 중 절반 이상은 사람들이 그들을 돕는 것보다 그 이야기를 가지고 잡담거리로 악용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한다. 


사랑하는 사람의 자살이 가져다준 엄청난 상실로 슬퍼할 때 복음이 주는 희망의 필요성은 더욱더 절실해진다.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이 자살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으며 그렇기에 자살과 관련한 바른 성경적 진리를 모르고 있다. 자살이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죄인지 궁금할 수도 있다. 자살했다면 그 사람이 결코 진정한 기독교인이 아니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이러한 의심을 명확히 하기 위해 나는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자살이라는 죄까지도 덮는다고 주장하는 미구엘 누네즈(Miguel Núñez)의 심도 깊은 글을 적극 권장한다. ‘자살 예방: 목사와 목회 상담자를 위한 핸드북(Preventing Suicide: A Handbook For Pastors, Chaplains, And Pastoral Counselors)’은 훌륭한 정보를 제공한다. 


약한 사람들에게 어둠이 내리고 일상생활을 해낼 수 없을 것처럼 보일 때 그리스도의 몸이 시원한 생수를 제공하기를 기도한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은혜의 메시지로 서로를 격려하고 형제자매로서 서로를 의지할 때 외로움은 우리 곁에서 사라질 것이다. 우리는 빈약한 인간의 노력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은혜 안에서 희망을 확인한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통해서 오늘도 우리에게 무한한 사랑과 자비와 용서를 베푸신다. 그리고 그 사랑으로 인해 가장 깊은 어둠도 뚫어내는 한 줄기 빛이 우리 속으로 비춰진다. 




원제: How The Church Can Help In Suicide Prevention

출처: www.thegospelcoalition.org

번역: 무제

사랑하는 사람의 자살이 가져다준 엄청난 상실로 슬퍼할 때 복음이 주는 희망의 필요성은 더욱더 절실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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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Kathryn Butler

캐써린 버틀러는 외상 장애 외과의였다가 지금은 작가로 활동하며 홈스쿨링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Between Life and Death: A Gospel-Centered Guide to End-of-Life Medical Care’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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