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은 사람을 변화시킨다
by Shai Linne2021-10-03

회중 전체가 동참하는 경배 찬양은 하나님이 크신 분이며 그분이 매우 중요한 분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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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 전 내가 기독교로 회심했을 때 어머니 교회에서 보낸 첫 주일을 나는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그 당시에는 교회 예배가 어떤 모습일지에 대해 상상한 적이 거의 없었다. 자라면서 나는 가끔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교회 건물에 발을 디뎠다. 어머니와 내가 알고 지내는 몇몇 기독교인들은 여러 해에 걸쳐 나를 교회에 초대했다. 내게도 구원이 필요할 수도 있을 거라는 그들의 생각을 속으로 비웃으면서 나는 항상 정중하게 거절했지만 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것이 달라졌다. 몇 주 전에 나는 요한복음을 읽은 후 내 삶을 그리스도께 바쳤다. 갑자기 나는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보게 되었다. 나는 교회에 대해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지만, 내게 강력하게 자신을 계시하신 나의 보배로운 주 예수님을 환호하는 데 나만큼 열심인 사람들이 있다면, 나는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건물에 들어서자마자 축제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자리로 걸어가는데 이름 모를 성도들이 수차례 멈춰 서서 따뜻한 포옹으로 인사를 건넸다. 어떤 사람들은 몇 년 동안 나를 위해 기도해 왔다고 말했다. 반주가 시작되자 모두 일어서서 한참 동안 ‘찬양과 경배’에 전념했다. 노래하고, 박수치고, 춤추고, 외치는 소리가 가득했다. 회중 전체가 동참하는 경배 찬양은 하나님이 위대하신 분이며 매우 중요한 분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 주고 있었다.


모든 찬양이 나에게는 완전히 새로운 것이었다. 그러나 멜로디가 익숙해지자마자 바로 참여하게 되었다. 특히 한 곡은 하나님과 복음에 대해 새롭게 발견한 사랑의 기쁨과 단순함을 잘 포착하고 있었다.


주의 이름 높이며

주를 찬양하나이다

나를 구하러 오신

주를 기뻐하나이다

하늘 영광 버리고 이 땅위에

십자가를 지시고 죄 사했네

무덤에서 일어나 하늘로 올리셨네

주의 이름 높이리

주님을 영접한 초기에 나는 위의 찬양 가사처럼 교회에서의 찬양을 주로 나의 구원을 생각하며 하나님을 예배하는 수단으로 여겼다. 그때는 찬양이 성도의 성화를 위한 은혜의 수단이라는 사실을 잘 몰랐다.


성화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우리 대부분은 성경 말씀, 믿음, 성령, 시련, 시험, 고난, 기도와 같은 것들을 떠올릴 것이다. 이 모든 단어들이 우리에게 예수님을 더 닮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수년에 걸쳐 신자 개개인과 회중 모두에게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지식 안에서 잘 자라도록 돕는 데 찬양처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도 없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고린도후서 3장에서 사도 바울은 모세의 율법의 영광과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에 나타난 새 언약의 더 큰 영광을 대조한다. 그는 18절에서 주님을 따르는 신자들이 어떻게 거룩하게 되어가는지에 대해 강력하게 설명한다.

 

우리가 다 수건을 벗은 얼굴로 거울을 보는 것 같이 주의 영광을 보매 그와 같은 형상으로 변화하여 영광에서 영광에 이르니 곧 주의 영으로 말미암음이니라(고후 3:18).

다음 장에서 사도 바울은 사도들이 발견한 성경의 진리를 공개적으로 진술하는데, 그 말씀을 통해 이 영광스러운 성화가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 부여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이것을 설교나 성경 연구 또는 개인의 헌신과 연관시킨다. 그러나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엡 5:19)로 우리가 함께 찬양할 때도 이러한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았는가? 그렇다, 찬양은 정말 사람을 변화시킨다!


우리는 고난, 어려움, 의심 또는 낙담을 다루는 시편 기자가 궁극적으로 하나님에 대한 새로운 신뢰와 희망의 표현으로 결론을 내리는 수많은 시편에서 이것을 분명히 볼 수 있다(특히 시편 3, 22, 31:9–24, 38, 73 참조). 시편 기자가 경험한 것은 단순히 더 좋아진 기분이 아니라 영적으로 심오한 것이었다. 즉,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깊어지는 사랑과 같이 성령님만이 주실 수 있는 특별한 은혜다. 시편은 원래 하나님 백성의 찬송가였다. 교회는 이 시편들을 시대에 걸쳐 메아리쳐 왔기 때문에 많은 신자들은 원저자들이 처음 시를 썼을 때 경험했던 것과 같은 영적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이것은 우리가 성경과 복음으로 충만한 노래를 부를 때에도 적용된다. 하나님의 말씀이 전파되든 노래로 불리든 영광이 그분께 돌려진다. 복음은 묵묵히 읽든지 선율로 읽히든지 모든 믿는 자들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능력이다. 기독교인들이 기쁘게 모여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며, 그들 스스로 하나님 말씀의 진리에 순복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부활하시사 승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연합된 자들이라는 걸 기억하는 것보다 더 강력한 경험은 거의 없다.


회중이 함께 모여 성경 말씀에 근거한 복음 중심의 찬양을 부르는 것으로 우리가 얼마나 자주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 강화되고 있는가? 또 복음에 대한 감사가 깊어지고 죄의 유혹이 약해지며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고조되었는가? 이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것은 고린도후서 3장 18절 말씀이 작용하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의 기쁨과 그분의 영광을 위해 자기 백성에게 좋은 선물을 주기를 좋아하시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가 베푸시는 친절이다.


나는 우리가 실제로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일들이 교회 예배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확신한다. 히브리서 6장은 우리가 “내세의 권세”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암시한다. 이게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성결케 하시는 성령의 능력이 포함되어 있는 것은 분명하다. 물론, 우리가 교회에서 말다툼을 하거나 예배 중 키보드의 시끄러운 소리나 예배 후의 점심 식사 계획으로 주의가 산만해지면 그것을 쉽게 놓칠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실제로 우리를 변화시키실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우리가 모임에 참여하면, 죄인들이 모든 얼룩진 죄과를 벗게 된다는 찬양을 하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눈물을 흘리게 될 수도 있다. 우리가 방황하거나 사랑하는 하나님을 떠나기 쉽다는 것을 노래로 다시 고백할 때 마음이 움직여 회개하게 될 수 있다. 우리는 ‘거룩하고 거룩하고 거룩하고 자비롭고 전능하신 삼위의 하나님, 복되신 삼위일체’를 말로 표현할 때 경외심에 압도될 수 있다. 우리가 월요일을 맞으며 자신감을 키울 수 있었던 것은 주일을 통해 그분이 승리하심으로 죄의 저주가 나를 지배하지 못한다는 것을 기억했기 때문이다.


우리 교회의 전통 중 하나는 모임이 끝날 때 서로에게 축복의 노래를 부르는 것이다. 고린도후서 13장 13절을 인용하여 다음과 같이 노래한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

지금 그리고 영원히 당신과 함께 하기를

지금 그리고 영원히 당신과 함께 하기를

우리는 찬양을 드리며 형제자매들을 둘러보고 음악에 맞춘 성경 말씀으로 서로 격려한다. 그리고 매주 나의 이야기는 똑같다. 내가 교회에 와서 느낀 것이 무엇이든, 지난주에 얼마나 힘들었든지 간에, 우리가 거룩한 세레나데에 참여하면서 성도들과 눈을 마주치는 그 순간에 무언가 일어난다. 항상 정확하게 표현할 수는 없지만, 찬양을 드리고 나면 내가 예배를 드리러 교회 안으로 처음 들어갔을 때와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항상 지구를 뒤흔드는 것과 같은 것은 아니지만 거기엔 뭔가 다른 초월적인 것이 있다.


이것을 다른 말로 하면 찬양은 진정으로 사람들을 변화시킨다고 할 수 있다.




원제: Yes, Singing Really Does Change People

출처: www.9marks.org

번역: 정은심

항상 지구를 뒤흔드는 것과 같은 것은 아니지만 거기엔 뭔가 다른 초월적인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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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Shai Linne

샤이 린은 크리스천 힙합 아티스트이며 최근 새 앨범 Jesus Kids를 내놓았다. 워싱턴 D.C에 위치한 Capitol Hill Baptist Church에서 목회 인턴을 마치고, 그의 고향인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 Risen Christ Fellowship을 개척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