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개혁
by Burk Parsons2018-11-29

각성(Awakening)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며, 우리를 신앙의 길로 들어서게 하는 첫걸음이다. 각성은 주권적이고 은혜로운 하나님이 행하시는 강력한 일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일깨울 때는, 단순히 잠에서 깨우는 것이 아니라 죽음에서 깨우신다. 각성은 중생과 부흥 및 개혁의 이면에 자리하고 있는 영광스러운 일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일깨울 때에는 먼저 마음을 되살리고 거듭남의 선물을 주어서 결국 우리가 생명을 누리도록 하신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살아 있으라!”라고 말씀하신다(겔 16:6). 그러면 성령이 우리에게 임해서, 우리의 영혼을 정복하고 설득하신다. 성령은 완고하고 자기를 신뢰하는 돌 같은 우리의 마음을 뜯어내고 새롭게 하여 살아 있는 마음으로 바꾸신다. 이 새 마음은 기꺼이 하나님의 말씀을 믿으려는 마음이고, 그 아버지의 뜻에 부드럽게 반응하려는 마음이며, 그리스도에게 연합되어 사랑의 노예가 된 마음일 뿐만 아니라 성령이 거하시는 마음이다.

 

하나님이 일깨울 때는, 단일한 영혼의 부흥이든, 가정의 부흥이든, 공동체의 부흥이든, 아니면 어느 민족의 부흥이든 항상 부흥의 결과가 따라온다. 하나님이 부흥을 일으킬 때, 그분은 우리로 하여금 죄를 자각하는 깊은 회개를 하도록 만들어서 믿음과 회개 및 순종의 삶으로 인도하신다. 하나님이 일깨울 때, 그분은 참되고 오래도록 지속되는 개혁, 곧 개인과 가정과 교회의 개혁을 일으키신다. 그러나 우리는 각성을 계획할 수 없으며, 또한 각성을 일으키는 피상적이고 정형화된 계획을 세우려는 시도도 소용이 없다. 왜냐하면, 각성은 오직 하나님이 그 일을 작정하실 때에만 일어나기 때문이다. 마틴 로이드 존스(Martyn Lloyd-Jones)는 “부흥은 결코 광고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그것은 항상 스스로를 광고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하나님은 자신의 주권적인 계획에 따라 각성을 일으키신다. 하나님은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자신이 원하실 때, 자신이 원하는 대상에게, 그 선한 뜻에 따라 각성을 일으키신다.

 

또 한 가지, 하나님은 각성을 작정하는 것처럼, 각성의 방편도 정하신다. 하나님은 만물의 목적을 주권적으로 작정할 뿐 아니라, 모든 목적의 수단까지도 정하신다. 하나님이 우리를 일깨우고자 정하신 방편들은 정기적인 주일 예배, 그리고 매일의 은혜 가운데 우리의 성장에 필요한 통상적인 수단들을 가리킨다. 즉, 말씀과 기도, 그리고 세례와 성찬으로 행해지는 성례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통상적인 은혜의 방편들이다. 이는 성령이 참된 회심, 참된 부흥, 참된 개혁을 일으키기 위해 사용하시는 수단들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우리를 각성시키는 하나님의 능력은 우리 자신의 계획과 전략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령과 바로 그 통상적인 은혜의 방편들을 통해 발현된다. 이때 우리는 코람 데오, 즉 하나님 앞에서 살아갈 때 그 얼굴 빛이 우리에게 비췬다는 약속을 의지해야 한다. 또한, 하나님이 자신의 주권적인 지혜를 따라 그분이 기뻐하는 일을 정확하게 행하실 것을 신뢰해야 한다.




출처: www.ligonier.org

원제: True Reformation

번역: 김장복 (매일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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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Burk Parsons

버크 파슨스는 올랜도에 위치한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에서 석박사학위(MDiv, DMin)를 받았다. 현재 플로리다주 샌포드에 위치한 Saint Andrew’s Chapel의 담임목사이며, Tabletalk Magazine의 에디터이자 Ligonier Ministries의 작가로 섬기고 있다.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의 외래교수이다. 대표 저서로 'Why Do We Have Creeds?'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