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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의 세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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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John Tweeddale  /  작성일 2018-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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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ian dooley on Unsplash

오랫동안 크리스천들은 가정을 삶의 중심으로 보았다. 가정은 큰 꿈을 가진 우주 비행사를 키우는 육아실이고, 영웅이 되고자 하는 자를 위한 놀이터이며, 미래의 여행가가 즐기는 성소이다. 또 가정은 두서 없는 대화, 커다란 웃음, 정성스런 식사, 견디기 힘든 시련, 많은 고된 일들을 통해 덕을 일구는 장소이다. 당신이 읽기를 배우는 어린이이든, 기숙사에 들어간 대학교 신입생이든, 이제 막 결혼해서 처음으로 아파트에 입주한 신혼부부이든,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사회 초년생이든, 여러 명의 아이를 키우는 요란한 가정에 속해 있든, 아니면 배우자 없이 인생을 항해하는 과부이든, 가정의 위안은 우리 삶의 안정제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 가정은 천국이 아니라 지구상의 지옥과 같다. 가정이 학대와 폭력과 조종의 가마솥인 경우, 그곳은 피신처가 아니라 달아나야 할 감옥이다. 또 어떤 사람들은 따뜻함의 경험은 고사하고 가정을 피난처로 삼아 본 경험이 전혀 없다. 크리스천들은 가정의 가치를 논의하면서, 타락의 죄책과 부패가 가족과 이웃의 마음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 더불어 우리의 궁극적인 소망은 다른 곳이 아니라 ‘우리의 거처’이신 하나님 안에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시 90:1).

 

가정에 관한 신학을 생각할 때, 우리가 반드시 피해야 할 두 가지 상반되는 오류들이 있다. 먼저는 가정 역시 타락한 세상에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이 안에서의 삶이 ‘모든 것’이라고 여기는 착각이다. 이런 생각을 가질 때, 그릇된 종말론에 빠지는 죄를 짓게 된다. 우리는 교회의 회중석을 채워야 하고, 세상의 대로로 나가는 모험도 해야 한다. 지상명령에 나오는 “가라”라는 예수님의 명령은 가정이라는 조용한 거처 속으로 숨고 싶은 유혹을 받는 이들에게, 가정에 안주하는 것은 자신의 취향과 전통에 따라 천국을 잘못 이해하는 행위임을 알려 준다. 우리가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려고 노력하는 이유는 그리스도의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요 18:36). 아브라함처럼, 우리는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지으실 터가 있는 성을 바라”야 한다(히 11:10).


우리가 가진 한 가지 오류가 이처럼 가정을 이상화 곧 우상화하는 것이라면, 피해야 하는 또 다른 오류는 가정을 무시하는 것이다. 가정을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것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우리는 종종 자신의 사적인 공간에서의 삶이 공적으로 행하는 활동과 (거의) 무관하다고 믿는 치명적인 함정에 빠진다. 그럴 때, 사적인 신념과 성품은 공적인 정책이나 생산과 무관하게 된다. 그 결과,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하는 일은 사업장에서의 성공과 무관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크리스천은 기도하는 골방이나 식사하는 식탁과 같은 사적 영역이 다른 모든 공적 영역의 탁월한 삶을 위해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생산성은 경건과 필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유는 단순하다.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의 앞에서 사적인 것과 공적인 것을 나누는 장벽은 무의미하기 때문이다(요 34:21). 하나님이 거룩하신 것처럼 우리 역시 거룩하게 행동해야 한다(벧전 1:15).


가정은 무분별한 욕구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중립적인 장소가 아니다. 단순히 전통적인 가치를 보존하기 위한 보루도 아니다. 가정의 주요한 목적 가운데 하나는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덕성을 함양하는 장소가 되는 것이다. 덕성을 함양하는 장소란 사적인 존재로서의 우리에게 생기를 불어넣고, 또한 우리의 공적인 일을 촉진시켜 주는 공간을 의미한다. 바울은 골로새 교회의 가정들에게 편지를 쓸 때, 아내, 남편, 자녀, 주인, 종 모두에게 육신의 자랑을 제거하고, 그리스도의 덕목들로 옷을 입으며, 말과 행위의 모든 것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하라고 가르쳤다(골 3:1-4:1). 그는 또한 에베소인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가정에 대한 가르침을 헌신 및 예배에 대한 가르침(엡 5:1-21)과 영적인 전투에 대한 가르침(6:1-20) 가운데 놓는다. 그리고 베드로는 가정에 대한 권면을 교회에 대한 논의와 함께 말하는데(벧전 2:1-11; 2:12-3:8), 이는 가정생활이 결코 교회생활로부터 분리될 수 없음을 상기시킨다.

 

이 땅의 천국인 가정은 믿음과 소망과 사랑이 활짝 피어나는 곳이어야 한다. 여기서 믿음은 십자가에 달리고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사역에 대한 믿음을 말한다. 소망은 세상과 육신과 마귀를 이기는 복음의 능력에 대한 기대를 가리킨다. 또한 사랑은 영광과 아름다움이 끝이 없으신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의미한다. 타락한 세상을 사는 크리스천 가정은 낙관론에 뿌리 내려야 한다. 그리고 이 낙관론은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준비하신 주님의 나라에 뿌리를 내려야만 한다. 가정은 문화적인 전쟁이 벌어지는 황량한 전장과 같다. 교회가 참된 복음을 옹호하고 세속주의와 싸우는 동안, 우리는 가정에서 덕을 지키는 일에 힘써야 한다. 교회가 언덕 위의 도시로 남기 위해서는, 복음의 빛이 가정에서부터 밝게 빛나야 한다.




출처: www.ligonier.org

원제: Worldview at Home

번역: 김장복 (매일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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