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의 고통이 알려 주는 최고의 가치
by Ray Ortlund2018-12-11

오늘날 젊은 목회자들 중에는 멋있고, 영향력이 있으며, 대중적 인기가 있는 인물들이 있다. 그러나 지난 수 세기 동안 영원한 삶을 위해 애써 온 앞선 목회자들의 사역은, 오늘날과 비교해 볼 때 더욱 깊이가 있고, 웅장했으며, 그 생명력이 뛰어났다고 말하고 싶다. 그 예로 사도 바울은 “나는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한다”(골1:24)라고 고백하였다. 


바울은 목회 사역을 관통하는 두 가지의 거룩한 힘인 ‘고통’과 ‘기쁨’을 소유한 사람이었다. 


오늘날 목회자들이 겪는 고통은 아마 바울의 고난만큼 거대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바울을 보면서 자기 연민, 분노, 불평 없이 고난을 통과해야 함을 배워야 한다. 더불어 바울을 통해 기쁨으로 고난을 이기는 법을 배울 수 있다. 고통(혹은 고난)에 반응하는 자세가 어떠한지에 따라 우리는 비로소 복음을 전파하는 단계로 뛰어오르게 된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하단 말인가? 그 힘은 바로 우리가 성취하게 될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 고통을 참으신 그리스도(히12:2)의 대리인이라는 사실에서 온다. 


나는 젊은 목사로서 고통이 아닌 기쁨을 꿈꾸며 사역을 시작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피할 수 없는 혼동들과 서러움이 찾아왔을 때, 특히 거부당하는 경험을 할 때마다, 나는 이 사역을 감당할 자격이 없다고 느꼈다. 아마 당신도 그러할 것이다. 이러한 낙심이 비록 타당할지라도, 너무 절망할 필요는 없다.


주님이 나를 인도하시면 할수록, 성경의 다른 구절들은 물론이거니와 특히 아래의 구절이 나에게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다.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어린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눅 10:3).
“너희를 죽이는 자가 생각하기를 이것이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라 하리라”(요16:2).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나니”(갈 2:20).
“불 시험을 이상한 일 당하는 것 같이 이상히 여기지 말고”(벧전 4:12).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골 1:24).


주님이 우리를 목회자로 부르실 때 결코 거짓을 말씀하시지 않았다. 그분은 진실로 우리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고난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우리의 고난은 은혜이고, 특권이며, 곧 주님이 주시는 영광의 명류관이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값비싼 피로 물든 고난의 길을 걸으며 그분을 따르고 있다. 우리가 이것을 깨달을 때, 또 다른 진리를 알게 될 준비가 된 것이다.  그 진리란 내가 이 고난을 받을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이것이야 말로 참된 진실이며, 우리를 고난 중에도 기쁨으로 이끄는 힘이다. 


목회 사역의 특권은 결국 예수 그리스도로 귀결된다. 즉, 예수님을 섬기고, 그분을 위해 존재하며, 그분을 대리하고, 그분을 위하여 나의 삶을 내려놓는 모든 행위를 통하여 그리스도를 더욱 깊이 알아가는 것. 이것이 바로 목회자의 특권이다. 내가 본 최고의 목사인 나의 아버지는 돌아가시던 날 이렇게 당부하셨다.  “목회가 전부가 아니란다. 예수님만이 우리의 전부임을 기억하거라.”
 
'열두 명의 신실한 제자들:  용기와 인내의 목회 사역'(In 12 Faithful Men: Portraits of Courageous Endurance in Pastoral Ministry)이라는 책에서, 콜린 한센(Collin Hansen)과 제프 로빈슨(Jeff Robinson)은 목양의 고통과 열매가 주는 영원한 기쁨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오늘날의 목회자들이여, 하나님이 우리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신다고 불평하지 말자. 이 책 속에 등장하는 목회자들은 지난 삶을 통하여 예수님이 그 모든 고난을 뛰어넘는 최고의 가치이심을 증명한다. 그리고 그 가치를 붙드는 것이야말로 우리를 영원한 기쁨으로 충만케 한다는 사실을 말해 준다.




출처: www.thegospelcoalition.org
원제: What I Wasn’t Ready for in Pastoral Ministry
번역: 고갑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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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Ray Ortlund

레이 오트런드는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MA), Dallas Theological Seminary(ThM)와 University of Aberdeen, Scotland(PhD)에서 공부했으며, Renewal Ministries의 회장과 TGC의 이사로 섬기고 있다. 테네시주 네슈빌에서 Immanuel Church를 개척했으며, 저서로 'The Gospel: How The Church Portrays The Beauty of Christ and Marriage and the Mystery of the Gospel'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