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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는 환자를 가두지만, 그리스도는 그 문을 여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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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Louis Markos  /  작성일 2018-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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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Rod Long on Unsplash

2010년 9월 15일, 나의 할머니는 알츠하이머로 10여 년간의 긴 투병 끝에 병원에서 평화롭게 돌아가셨다. 그날은 할머니의 95세 생일을 한 주 앞둔 때였다. 슬픈 소식을 접하고 난 다음날, 나는 매주 그랬듯이 대학부 성경 공부를 인도했다. 그 학기에는 C. S. 루이스의 저서 ‘고통의 문제’(The Problem of Pain)를 다루고 있었다. 그날 밤, 우리는 루이스가 아담과 하와의 죄에 대해 묵상한 내용을 나누었다.


그때 성령님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았지만 타락한 인간의 독특한 상태에 관해 내게 어떤 가르침을 주시고자 했다. 그래서 루이스의 묵상과 할머니의 죽음 사이에 공통적으로 자리한 한 가지 교훈을 깨닫게 하셨다. 그 교훈은 우리의 정신이 혹 흐려지더라도, 살아 있는 하나님의 형상을 가지고 있는 겉모습은 그대로 지속된다는 것이었다.


이 교훈은 서서히 사망에 이르게 하는 지독한 병인 알츠하이머를 더 잘 이해하도록 돕는다.


알츠하이머의 제한된 도적질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알츠하이머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그 무서운 질병이 우리의 영혼을 훔쳐갈 수 있으며 더불어 인격을 말살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왜냐하면 인간의 영혼을 창조하신 분이 우리가 괴로운 잠에서 깨어나도록 다시 부르실 때까지, 알츠하이머는 우리를 한동안 가두어 둘 능력만 가지고 있을 뿐이다. 이때 우리의 정신은 죽어 있는 상태가 아니다. 오히려 좀 먹거나 녹슬지 않는 심층으로 내려가 있을 뿐이다. 거기는 도적이 침입하여 내 영혼을 도둑질할 수 없는 곳이다.


차 사고로 인해 몸이 마비되어 휠체어에 의지하게 된 마라톤 선수를 생각해 보라. 그의 상한 몸은 이전에 달리기를 하면서 누리던 기쁨을 표현하지는 못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 기쁨을 말살시킬 능력은 가지고 있지 않다. 그의 다리 상태에도 불구하고, 그의 정신은 마라톤 선수의 정신을 유지하고 있다.    


혹은 다운증후군이나 심한 자폐증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를 생각해 보라. 혹 세상은 그러한 아이들의 인격을 존중하지 않을지라도, 그들을 사랑으로 돌보는 교사들은 인내와 긍휼의 마음으로 그들을 다르게 보는 안목을 갖고 있다. 이 아이들은 우리와 동등하게 온전한 인격을 가지고 있고, 그들의 고유한 기쁨을 누린다. 그러나 그것은 잠깐 나타나기에,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에게만 겨우 보인다.


나의 할머니는 돌아가시기 바로 전 주에 말도 거의 하실 수 없고, 음식도 먹여 드려야 하는 상태였지만, 그 인성의 흔적은 여전히 드러났다. 간호사들이 할머니를 침대에서 휠체어로 옮길 때마다, 그녀는 아주 작게 목소리로 따뜻한 말을 건네곤 했다. 할머니는 사라지지 않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으셨고, 지금도 여전히 하나님의 형상이시다.


그리스도 안에서 안전하다


나를 포함한 많은 크리스천들은 알츠하이머 뿐 아니라 우리의 기억을 훔치고 인격을 변화시키는 정신 질환을 두려워한다. 많은 경우, 우리는 이렇게 생각한다.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구원에 이를 때, 그 영접하는 활동은 정신이 담당하겠지. 그렇다면 혹시 질병으로 인해 그리스도를 영접했던 기억을 상실하게 되면, 나의 구원도 취소되는 게 아닐까? 그때 과연 나는 안전할까?’


이러한 추론은 나름의 논리를 가지고 있지만, 두 가지 잘못된 전제에 기초한다. 우선, 우리의 구원은 궁극적으로 우리가 ‘하는 일’(업적)에 달린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하신 일’(은혜)에 달려 있다. 우리가 은혜를 받고 수용해야 하지만, 구원은 우리를 구원하는 일방적인 은혜 때문에 주어지는 것이지, 우리가 그 은혜를 받아들이는 행동 때문에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다음으로, 우리가 그리스도를 영접할 때, 그 영접은 어떤 은혜의 교리에 동의함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분의 주인 되심에 마음을 열 때 이루어진다. 우리는 마치 사랑하는 배우자에게 마음을 열듯 하나님께 마음을 연다. 그리고 그 깊은 마음은 조현병이나 간질 또는 알츠하이머가 건드릴 수 있는 영역보다 더 깊은 데에 자리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사랑하는 많은 이들을 억압하고 위협하는 알츠하이머에 대해 분노해야 하는가? 물론 그렇다. 그 질병이 할머니의 기억들을 사라지게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나에게도 슬프고 두려운 일인 동시에 화가 나는 일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분노하더라도, 절망하지는 말아야 한다. (이미 할머니에게는 그때가 왔지만) 몸과 마음의 모든 흠과 상함이 사라지는 때가 되면, 주님의 백성들은 온전한 사람이 되어 삼위일체 하나님 앞에 서게 될 것이다.


“보라 내가 너희에게 비밀을 말하노니 우리가 다 잠 잘 것이 아니요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되리니 나팔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아나고 우리도 변화되리라”(고전 15:51-52).


가장 중요한 사실은 우리의 모든 것이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하나님은 질병으로 쇠약해진 자녀의 인생을 영원한 그분의 나라에서 다시 새롭게 하실 수 있는 분이다. 





출처: www.thegospelcoalition.org

원제: Alzheimer’s Locks Up Its Victims, but Christ Holds the Key

번역: 정은심


작가 Louis Markos

루이스 마르코스는 Houston Baptist University에서 영문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다수의 책을 저술했으며, 대표 저서로는 From Achilles to Christ, Apologetics for the 21st Century, Atheism on Trial 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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