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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을 대중에게 전달하는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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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Tim Keller  /  작성일 2018-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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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Dan Kiefer on Unsplash

크리스마스는 기독교 절기로서는 유일하게 일반 대중들도 중요한 휴일로 맞이하는 날이다. 아마도 기독교 문화에서는 가장 큰 휴일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이 두 가지 서로 다른 방식으로 그날을 기념한다. 그리고 이런 현상은 양측 모두에 불편을 끼치기도 한다. 먼저 기독교인들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이루어지는 대중적인 축제들이 점점 더 크리스마스 본연의 의미를 어떻게든 회피하려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현상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기간에 들리는 배경 음악들도, 이를테면 ‘기쁘다 구주 오셨네’(Joy to the World)에서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요’(Have a Holly, Jolly Christmas)로 바뀌는 추세이다. 또한 이 절기는 주로 가족, 선물, 아니면 세계 평화를 위한 시간으로만 선전되고 있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어느 웹사이트의 열정적인 작가는 “크리스마스야말로 이 세상이 즐기는 가장 멋진 휴일이다”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비기독교인들의 입장에서는 크리스마스의 기독교적인 모습이 전통적인 캐롤 음악 따위를 통해 끼어들어와 불청객처럼 이 시즌의 분위기를 헤쳐 놓는 상황을 지켜 보지 않을 수가 없다. 예를 들어, 아이들이 이런 질문을 하면 대답하기가 짜증 난다. “이 노래에서 ‘우리를 거듭나게 하려고 나셨도다’(born to give them second birth)의 뜻은 무엇이죠?”


세상의 축제일


나는 기독교인으로서 일단 크리스마스의 아름다운 가치를 대중 사회와 공유하는 일이 즐겁다. 세상에서도 크리스마스는 세상을 밝히는 기념일로 여겨진다. 가령 가족 모임을 위한 따뜻한 시간이 된다거나, 주변에 사는 이웃 혹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베푸는 날이 되기도 한다. 이런 관습은 모두에게 유익이 되며,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기독교적인 방식과도 참으로 조화를 이룬다.


그러나 크리스마스 기간을 상업적인 목적으로 대하는 사람들이 늘 있기 마련이기에, 그날은 이 세상의 축제일처럼 계속 여겨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무엇보다도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뿌리가 어디에 있는지를 대중들이 알기 어려워지는 현상을 보면 염려스럽기도 하다. 사실 이 세상의 어두운 구석을 비추는 빛(곧 소망)이라는 크리스마스의 이미지는 원래 이 세상 밖에서 우리에게로 찾아온 참된 빛이 있다는 기독교 신앙에서 비롯된 것이다. 예를 들면, 크리스마스에 선물을 주는 행위는 원래 예수님이 자신의 영광을 내려놓고 인간으로 태어나 자기 자신을 선물로 내어 주신 그 경이로운 행동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시작된 일이다. 또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관심도 하나님의 아들이 귀족 가문이 아니라 비천한 가정에서 태어나신 일을 상기시키려는 목적으로 일어났다. 즉, 우주의 주인이 가장 소외되고 배척 받는 인간 사회에 들어오셨기 때문에 이 모든 일들이 시작되었다.


바로 이런 일들은 그 자체로 강력한 메시지를 함축하는데, 거기에는 진리의 두 가지 측면이 다음과 같이 자리하고 있다. 예수님은 왜 빛으로 오셨는가? 우리가 영적으로 어두운 맹인들이어서 스스로 바른길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왜 육신을 입고 죽음을 당하셨는가? 우리가 도덕적으로 타락하여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용서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예수님이 우리에게 자신을 선물로 주셨으니, 우리도 그분에게 우리 자신을 전적으로 드려야 한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고전 6:19).


결국 크리스마스는, 하나님이 그렇게 하셨듯이, 우리의 생각을 넘어서는 불가사의하고 심상치 않은 메시지로 우리의 삶 가운데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피할 수 없는 성경의 진리


서구 사회는 기독교 신앙의 근간에 역사적 뿌리를 내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더 빠른 속도로 그 정체성을 상실해 가고 있다. 그러나 일년에 한 번, 이 크리스마스에는 사람들이 잊어 버린 기본적인 진리가 바로 그들에게로 찾아가는 일이 일어난다. 헤아릴 수 없이 다양한 모임들과 콘서트, 파티와 여러 이벤트에서, 심지어는 그 참석자들이 대부분 비기독교인일지라도, 기독교 신앙의 정수는 그들 앞에 가시적으로 그 모습을 드러낸다.


예를 들어, 유명한 크리스마스 캐롤인 ‘천사 찬송하기를 거룩하신 구주께’(Hark! The Herald Angels Sing)가 백화점에서, 식료품 가게에서, 혹은 길거리에서 들려온다면, 여러 가지 질문과 답변들이 사람들의 마음속에 일어날 수 있다. 이를테면, 다음과 같이 말이다. 여기서 노래하는 ‘예수’가 누구지? ‘하늘에서 내려와 처녀 몸에 나셔서 사람 몸을’ 입으신 ‘영원하신 주님’이다. 그러면 ‘왜’ 이 땅에 오셨지? ‘죄인들을 불러서 거듭나게 하시고 영생하게 하시’려고 오셨다. ‘어떻게’ 그런 일이 이루어질 수 있지? ‘의로우신 예수는 평화의 왕이시고 세상 빛이 되시’기에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이런 방식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크리스마스 문화는 매우 간결한 스타일로 기독교 신앙의 전반적인 가르침을 요약해서 보여 준다.


물론 대중들이 완전히 이해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 노래나 성경 구절이 많지는 않지만, 일년에 단 한 차례만큼은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이 크리스마스 본연의 메시지를 어디에선가는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이한다. 바로 그 상황에서 위와 같은 질문들을 던지게 된다면, 피할 수 없는 기독교의 진리가 그들의 마음속에 밝히 드러날 것이다.


이처럼 크리스마스는 여전히 기독교의 핵심, 곧 복음을 이해할 수 있는 길이 된다.




출처: www.thegospelcoalition.org

원제: Even As a Secular Holiday, Christmas Makes the Gospel Accessible

번역: 장성우


작가 Tim Keller

팀 켈러는 Gordon-Conwell Theological Seminary(MDiv)와 Westminster Theological Seminary(DMin)에서 수학했으며, 뉴욕 맨하탄 Redeemer Presbyterian Church의 초대 목사이이다. City to City의 회장과 The Gospel Coalition의 설립자이기도 한 그는, ‘팀 켈러, 하나님을 말하다’와 ‘팀 켈러의 센터처치’ 등 다수의 책을 저술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