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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교회로부터 우리가 배워야 할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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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Tim Keller  /  작성일 2018-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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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Justin Luebke on Unsplash

많은 사람들이 역사적, 전통적 교리를 지켜 온 크리스천들은 시대에 뒤쳐지고, 지나치게 배타적이며, 심지어 세상과 다른 모습을 보인다고 말한다.


그러나 역사가이자 성경 학자인 래리 허타도(Larry Hurtado)는 이러한 관점에 의문을 제기하는 책들을 냈다. 바로 ‘처음으로 기독교인이라 불렸던 사람들’(Destroyer of the Gods: Early Christian Distinctiveness in the Roman World)과 ‘도대체 처음 3세기 동안 왜 그들은 크리스천이 되었는가?’(Why on Earth Did Anyone Become a Christian in the First Three Centuries?)이다.


그에 따르면, 초대 교인들은, 특히 문화적 엘리트들이 보기에는 조롱의 대상이었다. 그들은 세력과 상업의 중심부에서 배제되었고, 때로는 박해를 받아 목숨을 잃기도 했다. 허타도는 로마의 권력자들이 다른 종교들에 비해 유독 기독교에 적대적이었다고 말한다.


왜일까? 당시 사람들은 각기 자신의 신들을 모시고 있으면서 동시에 다른 모든 신들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었다. 로마 제국을 비롯하여 거의 모든 가정과 도시와 전문 길드(guild)는 각자의 신을 믿고 있었다. 가족들과 식사를 하러 갈 때나 공적인 행사에 참여할 때, 그 집단이나 장소의 신들을 찬양하는 의례를 행하지 않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을 것이다. 최소한 집이나 공동체 내에서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은 심각한 모독 행위였다. 이는 신들의 진노를 야기할 수 있기에 위험한 행위로 여겨지기까지 했다. 더 나아가, 신성한 통치권을 정당화하는 데 기반이 되었던 로마 제국의 신들을 경배하지 않는 것은 반역으로 간주되었다.


반면, 초대 교인들은 이러한 의례들 및 경배하는 행위들을 우상숭배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오직 하나님만 예배했다. 유대인들 역시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나 이들의 경우에는 통상적으로 용인되었는데, 유대인은 독특한 민족 집단이며 이 독특함이 고유의 민족적 정체성으로 간주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독교는 모든 종족들로 퍼져갔고, 대부분의 기독교 성도들은 이전에 이교도였다가 회심한 후 다른 신들에 대한 경배를 거부한 사람들이었다. 이러한 거부 행위는 막대한 사회적 분열과 문제를 초래하여 그들을 공적인 집회에 참여할 수 없게 했다. 가족 구성원이나 노예가 크리스천이 되었을 경우, 그들은 돌연히 집안의 신들을 경배하는 일을 거부했던 것이다.


기독교의 확산은 그 문화를 구성하는 삶의 질서를 위협하는 것으로, 다시 말해, 사회 질서에 대한 전복으로 간주되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추종자들은 좋은 시민이 되기에는 너무나도 배타적인 부류로 여겨졌다.


기독교가 폭발적으로 확산된 세 가지 이유


1-3세기에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 지불해야 했던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생각해 볼 때, 사람들은 대체 왜 그리스도인이 되려 했을까? 왜 기독교는 그토록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일까? 사회적 비용을 훨씬 초과하는 기독교의 매력은 대체 무엇이었을까?


허타도를 비롯한 많은 학자들은 세 가지 사실을 지적한다.


1. 기독교인들은 타인에게 거부감과 호감을 동시에 주는 ‘사회 변혁’의 사명을 가지고 있었다


기독교인들은 낙태와 더불어 원치 않는 아기를 쉽게 버리는 ‘유아 유기’의 관습을 금지했다. 또한 그들은 이성 간의 결혼 관계 외에 모든 성행위를 피했다는 점에서 성적으로도 반문화적이었다. 이는 특히 결혼한 남성의 경우에 창녀, 노예, 아이들과 성행위를 하는 것이 전혀 문제시되지 않았던 당시 사회의 한 가운데서 일어난 일이다.


반면에 크리스천들은 자신의 돈을 사용하는 일에 매우 관대했으며, 그들의 가족이나 민족뿐만 아니라 가난하고 궁핍한 자들에게 특별히 그러했다. 또 다른 놀라운 차별성은 기독교 공동체가 다민족으로 구성되었다는 점에 있었다. 이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공유한 정체성은 각자의 민족적 정체성보다 더 근원적이었고, 따라서 종교상 전례가 없는 다민족적 다양성을 만들어 냈다. 기독교인들은 자기 민족을 죽인 원수들이라 할지라도, 복수하지 않고 용서해야 한다고 믿었다.


2. 기독교는 창조자 하나님과의 직접적이고 인격적인 사랑의 관계를 제시했다


당시 주변에는 신들이 내려 주는 은총을 갈망하는 사람들이 가득했고, 동방의 종교들도 각성의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곤 했다. 하지만 하나님과의 실질적인 사랑의 관계는 그 어느 종교에서도 제공되지 않았다.


3. 기독교는 영생의 확신을 가져다 주었다


모든 종교는 인간의 노력을 통해 구원을 획득하려는 노력의 산물이었기 때문에, 죽기 전까지는 누구도 영생을 확신할 수 없었다. 그러나 복음은 행위가 아니라 은혜로, 즉 인간의 행위가 아닌 그리스도의 행위로 구원이 주어진다고 가르치기에, 온전한 구원의 확신을 바로 지금 믿는 사람들이 가질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초대교회와 오늘


우리는 이러한 연구가 갖는 현대적 적실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초대교회는 온갖 종류의 신들(deities)을 인정하지 않았기에 매우 배타적이자 사회 질서에 위협적인 대상으로 간주되었다. 마찬가지로 오늘날의 기독교인들은 온갖 종류의 정체성(identities)을 인정하지 않는다 하여 매우 배타적이자 사회 질서에 반하는 사람들로 간주되고 있다. 그런데 초대교회는 그와 같은 당시 상황 속에서도 번성했다. 왜 그러한가?


한 가지 이유는 그들이 너무나 다르고 배타적이라고 놀림 받은 데에 있었다. 다시 말해,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에 끌린 것은 ‘기독교가 달랐기’ 때문이다. 만일 어떤 종교에 주변 문화와 다른 점이 없고, 문화를 비판하여 대안을 내놓을 수 있는 특징이 없다면, 그 종교는 불필요하게 여겨져서 생명력을 잃을 것이다. 오늘날 크리스천들이 자선, 관용, 정의, 다민족성, 평화의 중재자로 그 이름이 널리 알려지고 인식된다면, 수많은 사람들이 주목하지 않겠는가? 역설적이게도, 기독교인들은 그 시작부터 성(sex)과 관련하여 세상 문화와 조화되지 않았는데, 결과적으로 바뀐 것은 교회가 아니라 문화였다.


기독교가 번성할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이유는, 다른 어떤 문화나 종교도 갖지 못했던 것, 즉 하나님과의 사랑의 관계와 은혜로 인해 거저 주어지는 구원을 제공했기 때문이었다. 이는 오늘날도 마찬가지다. 다른 어떤 종교도, 세속주의도 이 구원을 줄 수 없다. 다른 어떤 영적인 접근으로도 그 일을 할 수 없다. 영적으로 굶주리고 목마른 사람들이 여전히 갈망하고 있는 진리는 바로 기독교의 독특한 가치관에서만 주어질 수 있다.


초대교회는 분명 세상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복음에 대한 완고한 소신으로, 그들은 역사를 바꾸어 놓았다. 우리 역시 이런 변혁을 갈망해야 한다.




출처: www.thegospelcoalition.org

원제: What We Need to Learn from the Early Church

번역: 김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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