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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에게 고통을 허락하시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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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Dan Steel   /  작성일 2018-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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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christopher lemercier on Unsplash

간혹 우리는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하여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때가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뒤 생각해 보면 우리의 계획이 이루어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2006년 여름이었다. 나는 성장하고 있는 교회 공동체와 가진 모든 소유를 뒤로하고 영국 버밍엄에 있는 파송 교회로 돌아가라는 부름을 받았다. 2년 전에 떠나온 곳에 돌아가서 그곳의 교회 개척을 도우라는 것이었다.

 

우리는 교회 개척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기 때문에 모든 관련 자료를 찾아보고 분주히 움직이며, 2006년 가을까지 숨 가쁘게 준비했다. 핵심 팀을 만들고 꿈을 꾸며 계획하고 기도하는 인내의 시간을 거쳐, 우리는 드디어 교회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감격스러운 첫 부활절을 고대하고 있었다.  


그런데 바로 그때 나의 삶을 바꾼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이는 내 생애 잊을 수 없는 아픈 순간들 중의 하나였다.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전화였기 때문이다. 


예기치 못한 섭리


나는 버밍엄과 옥스포드를 수없이 오갔고, 8주 후에 아버지의 장례식을 하게 되었다. 아버지는 항상 활동적이었고 건강하셨다. 그래서 정말로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아버지는 헌신적인 신앙인이었지만 그분의 죽음은 나를 힘들게 하기에 충분했다.


아마 누군가는 이렇게 질문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아버지의 죽음이 교회 개척과 무슨 관련이 있습니까?” 좋은 질문이다. 


지난 12년 동안 나는 직간접적으로 수많은 교회의 개척 사역에 협력하는 특권을 누렸다. 내가 아는 한, 교회를 개척하는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이는 교회를 개척하기 바로 전이나 혹은 바로 후에 내적으로 겪는 고난이 있다는 점이다.


“하나님은 자주 교회 개척 목회자들에게 특유의 고난을 겪게 하신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에게 유익을 주기 위함이다.”


그것이 관계나 건강 문제일 수도 있고, 외적 핍박일 수도 있고, 내적 갈등일 수도 있지만, 하나님은 교회 개척 목회자들에게 나름의 고난을 겪게 하신다. 


하나님은 한이 없는 지혜로 우리에게 유익을 주시려 한다. 


반직관적 수단


인간적으로 말하자면, 그 말은 이상한 소리로 들린다. 우리가 원했던 방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훌륭한 정원사라면 씨를 뿌리는 사람에게 씨앗을 화분에 나눠 심으라고 이야기할 것이다. 영양분을 골고루 공급받게 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이야기를 이어갈 것이다. 싹이 나기 시작했을 때는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한다. 겨울에는 가장 이상적인 조건에서 자랄 수 있도록 화분을 온실에 넣어야 한다. 물을 주고 거름을 주고,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는지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또한 어느 정도 성장한 다음에는 비바람에 노출하여 튼튼하게 뿌리내리고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길은 우리의 길과 다르다(사 55:8-9). 하나님의 경륜에서 고통과 고난은 우리를 겸손으로 성숙시키는 열쇠이다. 


목적이 있는 고통


도대체 왜 고통을 주실까? 각각의 상황과 사람마다 다르다. 하지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고통의 문제로 자신을 의지하기 보다는 그리스도에게 의지하게 하기 때문이다(고후 12:10). 스펄전이 “파도에 의해 이리저리 던져지더라도 하나님께 가까이 가는 법을 배웠다”라고 말했듯이 인생의 파도는 우리가 하나님을 더 의지하게 한다.


때때로 우리는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전화 통화를 받거나, 또 다른 어려운 일을 당하거나, 혹은 애통하는 성도들과 함께 있기 때문에, 가장 필요한 순간에도 스스로를 성찰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물론 교회 개척 안내서에서도 이에 대한 궁극적인 답을 찾을 수 없다.


우리에게 가장 힘든 순간은 폭풍과 파도를 만나는 때이다. 물론 그것은 고통스럽다. 그리고 정말 피하고 싶다. 하지만 하나님 아버지가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모르실까? 하나님은 오직 능력이 있으신 그분만을 보배롭게 여기도록 우리의 연약함을 부드럽게 나타내신다. 그 과정을 통해 하나님은 교회 개척이 우리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상기시켜 주시는 것이다. 


둘째, 문제와 고난은 하나님이 우리를 더 나은 목자로 세워 가는 방식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고통을 겪게 하신다. 내 경험에 의하면, 여러 교회 개척자들은 에너지로 가득하고 용기가 있으며 대담하다. 그들은 열정으로 임한다.


하지만 병상에서 죽어 가는 사람 옆에 앉아 있거나,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일로 씨름하는 사람과 함께 있을 때 많은 목회자들은 알게 모르게 힘들어 한다.


아마도 주님은 우리를 일부러 고난의 ‘온실’에 넣어 두신 것일 수 있다. 그래서 우리가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서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고후 1:4) 할 수 있게 하신다.


우리는 경험을 통해서 가장 잘 배우고 진실한 내 모습을 살피게 된다. 우리는 계획을 세우지만 이를 이루시는 이는 주님이시다.


아버지의 죽음을 되돌아보면서, 나의 관점이 많이 바뀐 것을 알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생명, 사역, 교회 개척, 설교, 목양을 새로운 렌즈로 보게 되었다. 또한 하나님의 은혜로 나와 다른 사람의 삶에 복음을 더 잘 적용하게 되었다.     


그러나 아버지의 죽음은 정말로 나를 아프게 했다. 여전히 아프다.


왜 주님은 시험을 주실까? 죽음이 없는 것처럼 사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죽음의 세계를 살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게 하려 하심은 아닐까.    


아마도 주님은 우리에게 고난의 현실을 보여 줌으로써 인간의 유한한 생명과 복음의 필요성, 그리고 주님의 풍성한 은혜를 상기시켜 주려 하시는 것은 아닐까.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주님은 우리를 서서히 그분이 원하는 모습의 목회자로 만드시는 것이 아닐까. 




출처: www.thegospelcoalition.org

원제: Pastor, Your Pain has a Purpose

번역: 정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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