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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품고 무신론자의 마음속으로 들어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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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Dan Dewitt  /  작성일 2019-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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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Denise Johnson on Unsplash

뭔가 어색하지만 유머러스하고, 무례한 듯하면서도 경건한 모습이 연출되는 순간이었다. 그가 하나님을 언급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잊지 말라고 이야기할 때, 청중의 웃음은 갑자기 진지한 반응으로 바뀌었다. 바로 영화배우 크리스 프랫(Chris Pratt)이 2018 MTV 수상 소감에서 믿음과 은혜에 대해 언급했을 때의 상황이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네 번째 포인트를 말하면서 자신의 화법에 숨겨 놓은 전략이 무엇인지를 내비쳤다. “강아지에게 약을 먹일 때는 그 약을 햄버거 조각에 넣어 주십시오. 그러면 강아지는 약을 먹고 있는지도 모를 것입니다.” 이러한 그의 소감은, 말하자면 하나님의 은혜를 품고 청중의 마음속으로 들어가는 트로이목마였던 셈이다.


비록 그의 접근이 복음을 전하는 데 필요한 충분한 가이드가 되지는 않을지라도, 이는 바울이 “전도할 문을 우리에게 열어”(골 4:3) 주시기를 구하라고 당부하면서 “외인에게 대해서는 지혜로 행하여 세월을 아끼라[곧 주어진 기회를 최대한 사용하라]”(골 4:5)라고 권면하는 내용이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과연 누가 MTV 시상식이 재치 있는 예를 들며 하나님에 관해 이야기하는 자리가 되리라고 생각했겠는가?


무신론자의 마음을 부숴 버려라?


최근에 앤서니 데스테파노(Anthony DeStefano)는 자신이 저술한 ‘무신론자들의 마음속’(Inside the Atheist Mind: Unmasking the Religion of Those Who Say There Is No God)이라는 책에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대안적인 접근을 제시했다. 만일 우리가 무신론자들을 설득할 수 없고 그들에게 영향력을 끼칠 수 없을 때는, 그들의 주장을 아예 “부숴 버려야 한다”(crush them)는 것이다. 여기서 그가 시도한 작업은 ‘불쾌하고 공격적인’ 신무신론자들(new atheists)의 주장을 누설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우리가 성경을 읽다 보면, 아무런 부가 설명도 없이 누군가에게 경고하거나 심판하는 직언(直言)을 접할 때가 종종 있다. 물론 하나님은 누구에게도 비위를 맞추거나 변명을 하실 필요가 없다. 그래서 선지자들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라며 메시지를 선포할 때 다른 미사여구를 동원해서 듣는 자들의 마음을 부드럽게 하려고 노력하지 않았다. 그리고 복음서에서 볼 수 있듯이, 예수님도 대적들을 질책할 때 차분하게 말씀하지 않으셨다.


아마도 가장 열정적으로 하나님의 존재를 부인하는 작금의 신무신론자들이야말로 그와 같은 직언이나 정죄를 받기에 합당한 사람들일 것이다. 데스테파노는 이렇게 말한다. “사이비 지성인들의 기독교 비판에 대응하고자 수많은 책이 저술된다. 그런데 요즘 출판되는 이러한 책들은 하나같이 너무 친절한 태도를 보여 준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책을 읽는 어느 무신론자라도 똑똑히 알아들을 수 있도록 스스로의 입장을 이렇게 표명한다. “이 책에는 어떤 아첨이라든가 다른 견해에 대한 존중, 친밀한 논쟁이나 대화 따위는 없을 것이고, 상대편에게 다른 뺨을 돌려 대는 일도 없을 것이다.”


여기서 데스테파노는 무신론자의 종류를 두 가지로 구분하는데, 하나는 인터넷 상에서 열심히 신이 없다고 말하는 전도자이고, 나머지 하나는 더욱 주의 깊고 사색적인 생각을 펼치는 회의론자이다. 그러나 이런 구분은 계속해서 이어지지 않고 결국 일반화된다. 더불어 책의 구성은 소셜 미디어에서 볼 수 있는 장광설을 연상케 한다.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최근 무신론자들이 보여 주는 한결같은 특징은 모두가 오만함에 뒤따르는 무지함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는 문제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이 산상설교에서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마 7:6)라고 말씀하신 내용을 거론하며 무신론자에게 접근하는 행위를 반대할지도 모른다. 이 말씀에 대해 많은 학자들은 신앙을 우습게 여기는 자들과 믿음의 축복을 나누지 말라는 예수님의 경고라고 이해한다. 또 어떤 이들은 복음을 거절하는 자들에게 계속해서 복음을 전하려는 행동에 이 경고를 적용하기도 한다. 어찌됐든 예수님은 제자들을 파송하면서, 만일 어느 동네이든지 그들이 전한 복음에 반응하지 않거든 발의 먼지를 털어 버리고 떠나기를 분부하셨다(마 10:14).


신앙이 없는 자들을 대하는 자세와 관련해서는 지혜가 분명 필요하다. 사도들은—다메섹에서 바울이 도망쳤을 때 그러했듯이(행 9:25)—언제 다른 지역으로 떠나야 하는지, 또는—그가 로마에서 그러했듯이(딤후 4:6-7)—언제 자신의 자리를 지켜야 하는지를 분별하기 위해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랐다.


그리고 예수님은 우리가 만일 형제들, 곧 우리 자신의 의도에 동의하는 자들만 사랑한다면 세리나 이방인들과 다를 바가 없다고 하시며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마 5:44)라고 가르치셨다. 요약하자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일반 사람들이 취하는 행동, 그 이상을 기대하신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진주를 돼지 앞에 던져서도 안 되지만, 그 진주를 진흙으로 덮어 저 똑똑한 논적들에게 거칠게 던져서도 안 된다. 물론 무신론자들을 향한 데스테파노의 변증적인 논의는 복음 전도를 위해 새롭게 사용될 수 있고 또 그래야만 한다. 하지만 부숴 버리기를 서슴지 않는 그의 어조와 공격성을 무작정 따라해서는 안 된다.


소금으로 맛을 냄과 같이 하라


저자인 데스테파노는 (대중적 무신론자로 알려진) 크리스토퍼 히친스(Christopher Hitchens)에 대해 언급하며 책을 시작하고 마무리한다. 그러면서 G. K. 체스터튼(Chesterton)의 ‘영원한 인간’(The Everlasting Man)에서 어느 긴 본문을 인용하며, “21세기의 전투적인 무신론자들이 반드시 주의 깊게 숙고해야 할 내용”이라고 설명한다.


히친스는 죽음을 앞두고 체스터튼의 유명한 작품들을 수백 페이지 정도 읽었고, 그 작가에 관하여 자신의 마지막 에세이를 저술했다. 그리고 2011년 12월 15일에 세상을 떠났다. 체스터튼에 관한 히친스의 에세이는 그로부터 두어 달이 지난 2012년 3월에 ‘디 애틀랜틱’(The Atlantic) 매거진에 수록되었다.


이 에세이를 읽어 보면, 히친스가 무신론자였음에도 신앙과 불신앙의 본질에 대해 잘 묘사하고 있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내용을 통해 짐작해 보건대) 우리는 미처 다 표현되지 못한 질문과 고민과 의심으로 가득 찬 누군가의 내면 세계에서 그 사람이 궁극적으로 어떤 마음 상태에 이르게 되었는지 결코 알 수 없다. 그렇기에 무리한 추측과 풍자와 발췌를 통해 다른 사람을 부숴 버릴듯이 공격하는 일은 위험한 작업이 될 수 있다.


우리는 주변에 있는 비신자들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무신론자들의 마음속으로 들어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 하지만 크리스천으로서 반드시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그렇게 해야 한다. 그래야만 “소금으로 맛을 냄과 같이”(골 4:6) 사랑 가운데 진리를 말할 수 있다. 그리고 혹 필요한 경우에는, 그 진리를 햄버거 조각에 넣는 지혜도 겸해야 할 것이다.




출처: www.thegospelcoalition.org

원제: Climb Inside the Atheist Mind–with Love

번역: 장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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