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를 공경하는 문제를 솔직하게 나누어 보자. 아마 많은 성인 자녀들은 부모와의 관계가 쉽지 않음을 느낄 것이다.

나는 중국계 미국인 가정에서 자랐는데, 양육 방식이 위계적이어서 자녀는 부모의 권위에 늘 순종해야 했다. 이러한 방식은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내 자신과 이민 세대인 부모와의 의사소통 및 문화적 장벽 때문에 더욱 심화되었다.

하지만 어린 시절 부모와의 관계가 좋지 않았다고 해서 그 관계가 변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성인 자녀로서 하나님이 명하신 대로 부모를 공경하고 사랑한다면, 여전히 부모와 함께 동행할 기회는 열려 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방식으로 그분들을 아름답게 섬길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1. 하나님은 당신이 부모를 돌보기 원하신다

정말로 부끄럽지만, 나는 참 나쁘게도 부모를 인내해야 하는 사람으로만 보았다. 나는 특히 내가 손가락질하며 수치스러운 눈빛으로 잔소리를 끝없이 늘어놓아도, 부모는 늘 참고 듣고만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하나님이 나의 잘못을 일깨워 주신 다음부터 나는 부모에게 사랑으로 다가가는 기회를 찾고 만들게 되었다.

주님은 그분의 은혜로 어버이를 섬길 수 있도록 우리를 부모의 삶에 보내셨다. 부모도 세상적이고, 육적이며, 사악한 마귀와 대항할 때 기도와 지혜 및 믿음의 공동체가 필요하다. 분명히 인내와 각오가 요구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부모를 사랑하고 섬겨야 한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은혜와 결연한 의지로 우리를 사랑하셨듯이, 우리도 부모에게 그렇게 하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

2. 부모를 알고자 노력하라

한편으로, 부모를 알려고 하는 일은 위험이 따르는 모험이다. 당신은 때로 어머니에게 “학교에 갈 기회가 없었던 이유를 다시 말해주시겠어요?”라고 질문할 수도 있다. 그리고 어머니는 당신에게 “우리에게는 네게 주어진 것과 같은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야. 그러니 너는 네게 주어진 기회에 감사하고, 그 기회를 스스로 망치지 않는 것이 좋을거야”와 같은 잔소리와 비난 섞인 대답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인내와 온유로 부모를 대하면, 당신이 그분들을 알려고 하며 사랑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어머니와 아버지도 느끼게 된다.

나는 부모의 지나온 삶에 관해 묻기를 좋아한다. 그러면 자신이 자라난 과정과 가족의 내력, 그리고 직업에 관한 일을 내게 이야기해 주시고는 했다. 부모께서 어떻게 말레이시아를 떠나 런던에 정착했고, 그 다음에 미국으로 건너와서 이제는 캘리포니아 남부에 살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자세히 알게 되었다. 또 가족 휴가 때, 예전에 살던 오래된 집에 갔을 때, 그분들이 어려웠던 시절과 기뻤던 순간들을 회상하며 이야기를 들려주셨는데 그 내용을 듣는 일이 무척 따뜻하고 즐거웠다.

부모를 더 많이 알게 될수록, 당신은 그분들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말과 행동으로 더 잘 표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3. 관심 영역을 찾아 유대감을 형성하라 

아버지가 주식 시장을 지켜보며 거래하는 방법을 내게 가르쳐주기 시작하면서, 나와 아버지와의 관계는 더 좋아졌다. 그 일이 거의 이십 년 전에 있었지만, 내 기억 속에는 어제 있었던 일처럼 남아 있다.   

내가 주식 거래를 하지 않은지는 십 년 이상이나 되었지만, 그 후로도 아버지와 주식 시장에 대해 나누는 대화는 계속되었다. 경제에 대한 분석뿐만 아니라 주식 시장의 동향에 따라 아버지가 어떻게 반응하여 거래하시는지에 대해서도 종종 나누었다.  

경제와 재정에 관한 우리의 대화는 아버지와 아들로서의 관계에 큰 유대감을 형성하도록 이끌었다. 이런 대화에서는, 뜻밖에도 자주 성경의 진리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 예를 들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돈을 잘 관리하기 위하여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오직 우리에게 모든 것을 후히 주사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두[라]”(딤전 6:17)라는 진리를 나눌 수 있다. 또한 우리의 대화가 서로에게 용기를 주는 쪽으로 이어지게 된다.

부모와 당신의 관심을 찾아서 유대감을 형성해 보라. 어떤 일을 함께 할 때(새로 생긴 음식점에서 식사하기, 등산하기, 영화 보기 등), 관계를 형성하는 일에 집중하라. 부모의 말을 끝까지 듣고, 대화하려고 노력하며, 추억을 쌓아가도록 하라.      

4. 진정으로 부모의 지혜를 구하라

부모의 지혜를 구하는 일은 당신이 그분들의 경험과 선택을 존중한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나는 내가 처음으로 부모의 지혜를 구했던 일을 아직도 기억한다. 그때 나는 이미 23세였다. 얼마나 오랫동안 그분들의 조언을 구하지 않았는지 참으로 어리석었다. 

늘 당신이 부모의 지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당신이 독립해서 살고 있다면, 부모는 그 점을 이미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상황에서도 그분들의 지혜가 당신의 삶에 반영되기를 추구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면, 부모는 훨씬 더 감동할 것이다. 부모의 조언을 구할 만한 일은 아주 많다. 결혼, 양육, 직장 등에 관하여 부모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지와 같은 사항들이다. 더욱이 크리스천 가족이라면, 그리스도를 따르는 일이 그분들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여쭈어 보라. 당신은 훌륭한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못하더라도 괜찮다. 지혜를 구하는 일 자체가 부모에게는 공경과 감사와 존경의 표현으로 여겨진다.

5. 그리스도에 대하여 이야기하라

크리스천으로서, 당신이 부모를 섬기는 일은 분명히 기독교적이어야 한다.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으로 복음에 관하여 말하고,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하여 행해야 한다. 당신이 부모를 알고자 하며, 관심거리를 찾아 유대를 형성하고, 그분들의 지혜를 구하면, 삶의 가장 중요한 문제들에 관하여 기독교적인 세계관에 입각하여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매우 많을 것이다.

크리스천이든지 아니든지, 부모는 그러한 당신을 통하여 그리스도 중심으로 사는 삶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 관계가 깊어질수록 복음이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영역을 변화시킨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스도를 경외하고 그분의 왕권 아래에서 사는 삶을 보여줌으로써, 당신은 주님의 대사로서 부모에게 구세주를 전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부모를 공경하라

우리는 자녀들이 부모를 공경해야 함을 알고 있다(출 20:12; 엡 6:1). 젊은 시절에는 이 말의 의미가 거의 그분들의 권위에 순종해야 함을 뜻한다. 하지만 우리가 성인이 되면, 부모를 공경하는 일은 성숙함과 돌봄의 의미를 포함한다.

그러므로 부모를 공경하자. 그것이 곧 주님을 경외하는 길이다. 

출처: www.thegospelcoalition.org

원제: 5 Ways Grown Children Can Love Their Parents

번역: 정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