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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의 족쇄에서 벗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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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Mekel Harris  /  작성일 2019-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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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Hannah Busing on Unsplash

우리는 크리스천으로서 다른 사람을 용서해야 한다는 말을 반복적으로 듣는다(마 6:14–15; 막 11:25; 눅 17:3–4; 엡 4:31–32; 골 3:13). 하지만 용서는 쉽고 간단한 일이 아니다. 용서는 한번 했다고 끝나는 일이 아니라 평생동안 두고두고 해야 하는 일일 수 있다. 그리고 그 과정을 지나가면서, 과거의 낡은 생각이나 행동 방식으로 되돌아가려 하거나, 극복하기 어려운 난제에 대해서는 회피하고 넘어가 버리려는 유혹이 우리에게 따른다.  


수백 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노예 생활을 했다. 그 생활에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그들은 모세에 의해 자유가 주어졌음에도 다시 돌아가기를 원했다. 사실, 그들은 홍해 앞에서 이렇게 외쳤다. “우리가 애굽에서 당신에게 이른 말이 이것이 아니냐 이르기를 우리를 내버려 두라 우리가 애굽 사람을 섬길 것이라 하지 아니하더냐 애굽 사람을 섬기는 것이 광야에서 죽는 것보다 낫겠노라”(출 14:12).


이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나는 “정말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고? 자유보다 얽매인 상태로 남겠다고?”라고 의문을 갖는다. 그러면 주님은 나 자신의 얽매임을 성찰해 보게 하신다. 용서 못함에 얽매인 나의 내적 상태를 말이다. 


얽매인 상태


나는 여러 해 동안 아버지를 용서하는 일로 씨름했다. 내가 어렸을 때 우리 가족은 매우 친밀했지만 그 친밀감이 조금씩 사라졌다. 내가 중학교에 들어갔을 때, 친밀감의 수준은 점점 더 낮아졌다. 아버지는 일로 인해 가족을 떠나 있는 시간이 많아졌고, 아버지가 더 많은 출장을 하면 할수록, 아버지와 어머니의 거리는 더 멀어졌다. 불평은 논쟁으로 폭발되었고, 그 다음 깊은 침묵으로 이어졌다. 나는 늘 미소를 지으며 외적으로는 모든 일을 잘 수행했지만, 마음속에는 죄악된 분노가 싹트고 있었다.   


거의 20여 년 동안, 나는 내게 있는 상처에 매달려 있었다. 내가 상처의 옷을 얼마나 단단히 입고 있었는지 내 삶의 이야기는 고통으로 점철되었다. 나는 나에게 깊은 상처를 준 아버지에게 절실하게 매달리며 관심을 받고 싶었다.    


그러다가 교만이 내 영에 스며들었다. 나는 내적 치유의 기회도, 아버지와 관계를 회복할 기회도 거부했다. 해가 지나면서 아버지와 나는 점점 더 침묵으로 일관했고 그렇게 정서적으로도, 또 물리적으로도 거리를 두면서 거짓 안전감을 느꼈다. 하지만 아버지와 관계를 끊음으로써 속박에서 벗어난 줄 알았던 나의 생각과는 달리, 마음 깊은 곳의 자아는 여전히 두려움과 분노가 출렁이는 또 다른 속박에 시달리고 있었다. 나는 여전히 애굽에서 한걸음도 빠져나오지 못한 상태였지만, 관계의 회복을 시도하며 또 다른 상처를 받기 보다는 계속 미워하고 분노하면서 그 감옥에 머무는 것이 낫겠다는 목소리에 유혹당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대한 용서자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씀하셨듯이 용서가 되지 않아 고통 중에 있는 사람들에게 앞으로 나아가라고 부르신다.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어찌하여 내게 부르짖느냐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앞으로 나아가게 하고”(출 14:13-15).


구세주의 용서를 받은 형제자매들이여, 이제 앞으로 나아갈 때이다. 여기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용서하고 자유를 얻기 위해 당신이 할 수 있는 세 가지 방법이 있다.  


1. 용서하기로 결정하라


용서를 향한 나의 첫 번째 걸음은 내가 아버지를 용서하기로 이성적으로 결정함으로 시작되었다. 간결하고 간단하다. 나는 하나님이 “누가 누구에게 불만이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라고 말씀하신 간단한 과제를 생각해보았다. 죄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나를 용서하셨으므로 나는 아버지를 용서해야 했다. 


나의 결정은 내 감정과는 상관이 없었다. 오히려 나는 용서에 관한 성경 말씀에 비추어 묵상하면서 나 자신을 훈련시켜야 했다. 내 마음에 차오르는 분노가 나를 과거의 쓴뿌리로 밀어넣으려는 위협감을 잠재워야 했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나는 ‘애굽’으로 되돌아가기를 거부했다.


2. 공감하라


내가 마음을 열어 아버지를 경청하게 되자, 나는 아버지가 성장 과정에서 겪었을 어려움을 보게 되었고,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도 아버지와 내가 더 비슷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버지는 죄인이었고, 나도 마찬가지였다. 내게 구세주가 필요하듯이 아버지에게도 그러했다.  


하나님이 나를 보시는 것처럼, 아버지를 상한 마음이 있는 인간으로 보기 시작하자 자유가 꽃피었다. 내가 개인적 치유를 얻고 이기적으로 분개하는 일을 멀리하기를 기도하는 데서 아버지에게 내적 변화가 있기를 기도하는 방향으로 나의 기도가 바뀌기 시작했다. 


3. 잠잠하라


아버지와 내가 관계를 다시 회복하기 위해 떠나는 여정에 자주 혼동이 따랐다. 앞으로 나아가는 것처럼 보였던 일이 때로 기회를 놓치거나 오해를 낳는 결과를 초래했다. 내가 아버지와 연합하기 위하여 씨름하며 노력해 보았지만, 하나님은 계속 내게 잠잠하라고 하셨다. 내가 깨달은 사실은 하나님이 내 안에서, 아버지 안에서, 그리고 우리 관계 안에서 사역하고 계셨을 때는 오직 내가 잠잠했을 때였다는 점이다. 하나님은 내가 결코 성취할 수 없었던 일을 뒤에서 하고 계셨다. 하나님은 긴 기간에 걸쳐서 우리를 화해로 이끄셨고 그동안 서로 용서할 수 있게 되었다.  


아버지는 그의 방식대로 자신의 잘못을 고백했고 회개했다. 하나님은 우리의 관계를 어렵게 하는 자기 방어막을 계속 벗겨내 주셨다. 하지만 힘들었던 과거의 기억은 아직도 남아 있어 주기적으로 우리 관계를 힘들게 하기 때문에, 잘못을 고백하고 회개하는 과정은 지금까지도 계속 되고 있다.


내가 성경 말씀에 도전받고 성령에 감화를 얻어 내 과거의 애굽에서 탈출하여 참 자유의 방향으로 순종함으로 걸어가기로 결정한 이후, 나는 더 편하고, 더 평화로우며, 더 많은 쉼을 경험했다.    


항상 쉬운 일은 아니지만, 아버지와 나는 매일 새로운 길을 찾아나서면서 서로 용서하는 기회가 계속 더 많아지게 되었다. 이제 우리는 팔장을 끼며 걷고, 다시 등장하는 상처들을 예수님 앞에 내려놓고, 서로의 단점을 겸허히 이해하며 복음의 은혜로 대하고 있다. 우리는 순종과 사랑으로 서로에게 십자가를 향하여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로 했다.     




출처: www.thegospelcoalition.org

원제: I Was Shackled by Unforgiveness

번역: 정은심

작가 Mekel Harris

메켈 헤리스는 교수이자 심리 치료사로 활동 중이며, 저서로 'Relaxing into the Pain: My Journey into Grief and Beyond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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