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를 향한 마음의 문을 열어라
by Andrew Knight2019-03-13

이전에 세상이 전혀 눈여겨보지 않았던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들은 우리 모두가 볼 수 있는 곳에 존재하고 있었다.


나는 헬리콥터 위에서 찍은 어떤 사람들의 사진을 본 적이 있다. 그들은 바깥 세계와 단절되었던 아마존의 열대 우림에서 살아가는 부족이었다. 두려움, 놀라움, 불확실성이 드리운 사진 속 사람들의 얼굴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손에는 창이 들려 있었고 손가락은 위를 가리키고 있었다. 나는 사진을 응시한 채 그 종족을 그리며 묵상해 보았다. 그들은 바깥 세상에서 이루어진 세계화 및 기술의 진보와는 아무런 상관없이 지난 200년을 살아왔다.


내 생애 처음으로, 예수라 이름하는 구세주를 들어 보았을 가능성이 (혹은 들을 기회가) 전혀 없었던 사람들의 눈을 들여다 보았다. 그들은 예수님을 거절했기 때문이 아니라, 예수님에 대해 들을 기회조차 없었기 때문에 주님을 믿지 않고 있었다. 나는 이러한 사람들을 ‘미전도된’(unreached) 사람들로 이해하게 되었다. 그들은 나의 무지함에도 불구하고 실존하고 있었다.   


전세계 대다수의 크리스천들이 나와 같은 상태이다. 놀랍게도 10 명의 크리스천들 중에서 7명은 세계 복음화, 특히 전세계에 퍼져 있는 미전도 백성들에게 복음을 전하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비전에 대하여 무지하다.


크리스천으로서의 생애 절반이 지날 때까지 나 역시 이러한 사실에 관심조차 없었다. 나는 약 8,000개의 종족들이 복음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전혀 의식하지 못했다. 그런데 어느 추운 겨울 날, ‘세계 기독교 운동에 대한 관점’(Perspectives on the World Christian Movement)이라는 강의 시간에 나는 어느 미전도 종족의 사진을 보게 되었다. 용서와 자유가 필요하지만 그 안에 참된 신앙이 없는 이 사람들의 얼굴은 내게 수많은 말을 던지며 도전해 왔다.    


미접촉된, 미전도된 사람들과 미파송된 크리스천들 


그 사진은 내가 모르고 있던 세계에 대한 많은 것을 보여 주었다. 나는 ‘성경이 없는 종족들’(Bibleless peoples)이라는 말도 처음 들어보았다. 나는 성경을 읽지 않기로 선택한 사람들은 보았으나, 2억 여 명의 사람들이 하나님 말씀을 읽고 싶어도 그들의 언어로 된 성경이 없어서 읽을 수 없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


그리고 ‘미접촉된’(unengaged) 사람들에 대해서도 들어 보지 못했다. 나는 비신자라는 말은 알고 있었지만, 세계에서 조용히 사라져 가는, 그리고 죄와 구세주에 대하여 듣기를 기다리고 있는 종족들이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현재 그들에게는 교회도 없고, 사역 단체도 없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전파 계획을 가진 크리스천도 없다.


나는 ‘미파송된’(unsent)이라는 말도 전혀 생각해 보지 못했다. 그리스도가 그분의 백성들을 ‘보내진 사람들’(요 17:18)로 명하셨지만, 나는 그분이 명하신 사람들이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라고 생각했었다. 나는 세계 곳곳에 선교사가 얼마나 부족한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복음적 교회가 선교사를 아직 파송하지 않고 있는지 몰랐다. 나는 내가 선교사를 보내느냐 아니면 내 자신이 보내지느냐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사람들을 알고 있는 신자들에게, 우리는 핵심을 찌르는 질문을 해야만 한다. “당신이 어떤 일을 할 수 없는가, 아니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가?” 많은 사람들이 위에서 언급한 사실에 대해 무지하지만, 심지어는 알고 있는 사람들조차 마음에 감동이 없다.


파송된 구세주를 따르라


예수님은 이러한 사실에 관심을 가지고 계셨고 마음에 감동도 있으셨다. 그리고 그분은 그들을 위해 분명하게 파송된 분이셨다. 그분은 눈을 열고, 뛰는 가슴으로 세상에 발을 들여 놓기 위해 죽으셨다.


“예수께서 모든 도시와 마을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라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시니 이는 그들이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기진함이라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주소서 하라 하시니라”(마 9:35-38).


예수님은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없는,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종족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다. 더불어, 그분은 두 가지 사실을 알고 계셨다. 하나는 인류가 영적으로, 정서적으로, 신체적으로 지쳐있으며, 이에 대해 절망 상태에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인류가 하지 않은 일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이를 알고 계셨던 그분은 양들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놓는 구원의 목자이셨다(요 10:10-11). 양들은 비록 그분을 몰랐지만, 그분은 양들을 알고 계셨다.


조슈아 프로젝트(Joshua Project) 같은 사이트나 선교 관련 서적, 그리고 기독교 방송에 송출하는 선교사들의 이야기를 시청해 보라. 그리고 이를 통하여 충분한 정보와 지식을 쌓으라. 통계학적으로 볼 때, 14만 여 명의 비신자들이 매일 전 세계의 도시를 오가지만, 그중에 80%에 달하는 사람들이 아무 곳에서도 크리스천을 전혀 만나지 못한다. 또한 비율로 보았을 때 하나의 미전도 부족 당 크리스천 인구는 무려 8만 여 명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해 알거나 그들에게 가고자 하는 크리스천은 극소수이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다면, 당신의 마음에 어떠한 움직임이 일어날까? 데이비드 브라이언트(David Bryant)가 말했듯이, “당신이 특정 사실을 모르고 있으면, 하나님이 당신을 그쪽으로 인도할 수 없다.”


시달리고, 절망하며, 잊혀진 사람들


예수님은 사람들의 상황을 아시기에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셨다]”(마 9:36). 예수님은 목자 없는 양을 보고 마음 아파하셨는데, 우리 목자들의 모습은 어떠한가? 복음이 전파되지 않은 외진 땅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지옥에 가느냐 가지 않느냐를 논쟁하는 대신, 그리스도의 명령을 받은 교회는 누가 그 사람에게 갈지에 대해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들의 존재를 아는 많은 이들이 그곳에 가지 않는다는 사실과, 또한 많은 자들이 그들의 존재를 전혀 듣지 못했기에 가지 못한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예수님은 무리가 복음을 접하지 못하여 고생하는 사실과 더불어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목자가 없다는 사실 때문에 긍휼의 마음을 지니신다. 대략 30억 명 이상의 지치고 절망하며 잊혀진 영혼들이 있는데, 5천 명의 크리스천 중 단 1명(단지 0.02%)만이 그곳으로 향한다고 생각해 보라. 우리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주소서”(마 9:38)라고 기도해야만 한다. 지도를 펼쳐 놓고 그 위에 표시하며 기도하고 골몰해 보라.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과정에서 마음이 열리는 것을 경험했다. 또한 월드 비전 창시자인 봅 피어스(Bob Pierce)처럼,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한 그 사실들로 나도 마음이 아프게 하소서”라고 기도하며 마음의 움직임을 기대해 보라.


그리스도 안에서 스스로 파송된 우리의 하나님은 모든 선교사들의 선방에 서 계신 분이다. 그분은 구원하기 위해 파송되었고, 또한 구원하는 모든 이들을 파송하신다. 그분은 당신과 당신 주위에 있는 모든 크리스천들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어디로든 가라고 명하신다. 미전도된 사람들을 위해 우리의 수입 중에서 2천원 만으로도 선교사 파송에 동참할 수 있다면, 전체 크리스천 수입의 0.05% 만으로도 국제 선교에 기여할 수 있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파송하는 일이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사실 그렇게 적은 액수라면, 우리가 그 금액을 보내는지조차 거의 인식하지 못할 것이다.  


예수님은 기뻐하셨다 


모든 죄악, 고통, 슬픔이 넘쳐나는 세상일지라도, 주님을 바라보자. 예수님은 사명 완수의 기쁨을 위하여 현재의 고난을 인내하셨다(히 12:2). 양들은 지치고 절망하며 목자의 수 역시 절실하게 적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각 족속과 방언과 나라에서 구속의 추수를 많이 하겠다고 약속하셨다(계 5:9). 이것이 예수님이 보신 기쁨이다. 예수님은 아직 그분을 모르는, 세상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백성의 하나님이시다.


예수님이 모든 소외된 사람들로 인해 기뻐하셨다면, 우리도 그분의 백성들에게 그리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하여 우리의 눈을 그분에게 고정시키고, 기도하고, 헌금하고, 가고, 보내라.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이 하늘 아버지를 알도록 하는 일보다 더 큰 기쁨은 없다. 그것이 선교사 파송에 동참하는 우리의 참된 기대이다. 사도 요한이 말하듯이, “내가 내 자녀들이 진리 안에서 행한다 함을 듣는 것보다 더 기쁜 일이 없[도다]”(요삼 4). 오늘날의 미접촉된, 그리고 미전도된 사람들이 장차 천국에서 하나님의 기쁨이 되도록 크리스천들이 생각을 모으고 행동으로 나설 때이다. 


로버트 사비지(Robert Savage)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예수님의 명령은 ‘가라’였는데, 우리는 육체, 은사, 기도, 영향력 등 모든 면에서 여전히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세상 끝까지 증인이 되라고 하신다. 하지만 99%의 크리스천들은 자국내에서 계속 꾸물거리고 있다.” 우리는 열방을 위하여 담대하게 나아가야 한다. 천국으로 들어가면서 “그들을 위해 무언가를 좀 더 했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아쉬워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기를 소망한다.




출처: www.desiringgod.org

원제: You'll Never Wish You Did Less

번역: 정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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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Andrew Knight

엔드류 나이트는 아이다호주 보이스에 위치한 Table Rock Church에서 캠퍼스 사역을 맡고 있으며, 15년간 전도, 제자훈련, 그리고 단기선교를 이끌었다. 대표저서로 'Window to the World'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