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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미가를 설교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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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Mark Livingston  /  작성일 2019-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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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monicore on Pixabay

어디에서나 피할 수 없는 정치적인 이슈가 있다. 대표적으로, 부를 누리는 많은 사람들과 달리 가난하고 권력을 갖지 못한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불평등과 고통의 문제를 들 수 있다. 이처럼 어느 인간 사회에나 만연한 죄악의 그림자로 인해 많은 이들에게 소망의 여명은 아직 비춰지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아마도 우리가 흔히 읽고 접한 적이 있는 이야기의 서막처럼 들릴지 모르겠다. 그런데 사실 그 상황은 ‘미가’라고 하는 구약성경의 한 책이 보여 주는 역사적 배경이 되기도 한다.


몇 년 전인가, 나는 교인들한테 미가를 즐겁게 설교했던 적이 있다. 당시에 그 선지서를 연구하며 발견한 사실이 있었는데, 곧 미가라는 선지자는 개인적으로 우리와 동떨어진 시대에 살았지만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본질을 깊이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나는 미가가 소망을 전달하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 책에서 하나님은 자상하게도 우리에게 세밀한 경고를 주시고, 또 오래 참으시면서 우리를 설득하시고, 더 나아가 은혜를 베풀며 우리를 구속하시는 분으로 등장하신다. 바로 이러한 선지서를 설교할 때 얻을 수 있는 유익이 많이 있겠지만, 여기서는 그중 세 가지만 설명해보도록 하겠다.


1. 미가는 평범하고 이름 없는 목회자에게 용기를 주는 책이다


이 책은 이렇게 시작한다. “모레셋 사람 미가에게 임한 여호와의 말씀 곧 사마리아와 예루살렘에 관한 묵시라”(미 1:1). 여기서 두 가지 질문이 떠오를 수 있다. 먼저는 ‘미가가 누구인가’, 다음으로는 ‘모레셋이 어디인가’이다. 일단 ‘미가’는 (성경에 열네 명의 미가가 등장하는 것처럼) 평범한 이름이었다. 당시에 이 이름으로 불린 선지자는 아마도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었을 것이다. 또한 ‘모레셋’은 지방에 있는 한 작은 마을이었다. 이러한 배경을 가진 미가 선지자는 성경에서 오직 두 차례만 언급되는데, 그조차도 명목적인 차원에서 거론될 뿐이다. 거기에 우리는 나중에야 등장하는 한 선지자를 통해 미가의 사역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를 알 수 있을 뿐이다(렘 26:18-19). 결국 미가를 설교하는 일이란, 이름 없는 지역에서 성장했던 한 무명의 선지자가 남긴 설교문을 오늘날 다시 전달하는 행위나 다름없다.


만일 당신이 미가가 설교했던 시절을 들여다본다면, 거기에서 훨씬 더 유명한 선지자 한 명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바로 이사야이다. 이사야의 글은 매우 중요하게 인용되고 또 자주 회자되는 본문으로 채워져 있다(대표적으로 이사야 6장과 53장을 들 수 있겠다). 우리가 알다시피, 이사야는 부유한 사람이었다. 그는 왕의 궁정에서 사역했던 선지자였다. 그런 배경을 갖춘 큰 선지자가 사역하고 있는 동안에, 미가라고 불리는 한 시골 사람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그는 사람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았고,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했을 뿐 아니라, 그의 메시지 역시 대중적이지 않았다. 이처럼 미가는 동시대에 활약했던 다른 선지자보다 모든 측면에서 열등했지만, 하나님은 그 당시의 사회를 갱신하시는 데 그를 사용하셨다.


여기에 목회자들이 배워야 할 교훈이 있다. 바로 ‘우리 자신이 되어야 한다’(be ourselves)는 교훈이다. 우리가 어디에서 출생하여 어떤 신분을 가지고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와 상관없이, 만일 지금 하나님이 주신 진리의 말씀을 선포하고 있다면, 그 자체로 우리는 일꾼의 요건을 다 갖춘 것이다. 미가의 설교에서 나타나는 능력은 다름 아닌 “미가에게 임한 여호와의 말씀”에서 나타나는 능력이었다. 그 능력이 또한 우리의 설교를 통해서도 나타나야 하는 능력인 것이다.


혹시 우리는 스스로를 이름도 없고 배경도 변변치 않은 목회자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아니면 더 유명하고 잘 나가는 목회자들을 바라보며 그 대열에 끼고 싶어 할지도 모른다. 좀 더 큰 교회를 담임하면서 말이다. 만일 그러하다면, 미가야말로 그런 우리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책이다.


하나님은 세상에 잘 알려진 인물들만 사용하지 않으신다. 오히려 특정한 시간과 장소에서 꼭 필요한 ‘무명의 사람’을 사용하실 때가 많다. 어떤 주석가는 미가가 무명했기 때문에 그만큼 능력 있는 사역을 감당했다고 설명한다. 미가는 그 당시에 두루 퍼진 문제였던 돈이나 인기에 말려들지 않았다. 오히려 그의 낮은 신분이 그가 사역하는 데 도움이 되었던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 자신을 부르신 모습 그대로, 그분의 주권에 따라 사역하게 하신 그 자리에서 충성되게 섬기는 일꾼이 되어야 한다.


2. 미가는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문제와 그에 대한 성경의 답변을 제시하는 책이다


처음 설교 사역을 시작했을 때, 나는 미가와 같은 구약성경의 책들을 되도록 피해 갔던 적이 있다. 당시에는 교만하게도, 그런 소선지서의 메시지는 우리 교회에 맞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후 20여 년 동안 설교를 계속하면서, 나는 모든 성경이 매우 뚜렷한 적실성을 가지고 우리에게 적용된다는 사실을 배우게 되었다(딤후 3:16-17).


특히 미가의 주제는 오늘날 우리가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문제를 대변한다. 예를 들어 정의라는 이슈를 미가는 중요하게 다룬다. 그는 가난한 자를 억압하고(미 2:1-2), 자신의 지위를 남용하며(미 3:1-3), 빈곤한 자를 강탈하는 이들을 비난한다(미 6:9-11). 더 나아가 여자와 아이들에 대해서는 보호하는 메시지를, 무고한 사람을 착취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질책하는 메시지를 선포한다(미 2:8-9).


그런 맥락에서 회개 역시 미가의 주된 관심사로 다뤄진다(미 3:8). 그는 사람들에게 ‘화’를 선언하며 죄에서 떠나 하나님께로 돌이키라고 선포한다. 그렇게 선포하는 메시지를 살펴보면,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또 우리에게 죄가 어떤 파괴적인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하나님이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계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미가의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무엇을 요구하시는지를 듣게 된다.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미 6:8). 그리고 이러한 회개에 하나님의 참된 용서가 뒤따른다는 사실을 약속하는 데까지 메시지는 전개된다. 곧 미가는 하나님이 우리의 허물을 용서하시고 죄악을 발로 밟으시며 우리에 대한 긍휼을 보이신다고 선언한다(미 7:18-19). 이처럼 그 선지자는 하나님이 누구와도 비견되지 않는 분이라는 희망찬 비전을 제시하면서 메시지를 마무리한다.


물론 이 땅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는 아직 정의가 왜곡되고 죄악이 역사하는 일들이 있지만, 미가는 새로운 날이 도래하리라는 소망을 우리에게 보여 주는 것이다. “끝날에 이르러는 여호와의 산이 산들의 꼭대기에 굳게 서며 작은 산들 위에 뛰어나고 민족들이 그리로 몰려갈 것이라 곧 많은 이방 사람들이 가며 이르기를 오라 우리가 여호와의 산에 올라가서 야곱의 하나님의 전에 이르자 그가 그의 도를 가지고 우리에게 가르치실 것이니라 우리가 그의 길로 행하리라”(미 4:1-2). 이 마지막 날은 정치적인 수단이나 군사적인 방편이 아니라 오직 메시아의 사역을 통해서만 이루어진다. “그가 여호와의 능력과 그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의 위엄을 의지하고 서서 목축하니 그들이 거주할 것이라 이제 그가 창대하여 땅 끝까지 미치리라 이 사람은 평강이 될 것이라”(미 5:4-5).


이와 같은 메시지를 담고 있는 미가를 설교하며 교회를 목양하게 되면, 온 성도는 세상의 불의 속에서도 성경이 제시하는 참된 소망을 보게 될 것이다.


3. 미가는 사역의 열매를 맺는 능력이 하나님의 말씀에 있다는 사실을 확신케 하는 책이다


요나의 경우와는 달리, 우리는 미가를 읽을 때 수많은 사람들이 회개하는 장면을 보지 못한다. 따라서 그 무명의 선지자가 어떤 영향력도 남기지 못했다고 판단하기가 쉽다. 그런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우리는 미가가 활동한 시대로부터 약 100년 후에 등장한 또 다른 선지자를 통해 미가의 설교가 하나님께 훌륭하게 쓰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바로 서두에서 언급한 예레미야의 글에서, 우리는 미가의 설교 사역이 어떤 결과를 남겼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즉 예레미야 26장을 보면, 사람들이 그 선지자를 죽이려는 장면이 등장한다. 그런데 그때 한 장로가 과거에 미가의 설교 사역이 이스라엘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언급함으로써 사람들이 예레미야를 죽이지 않게 되는 일이 일어난다(렘 26:18). 여기서 우리는 단지 예레미야가 죽지 않게 되었다는 내용만이 아니라, 미가의 시대에 전파된 설교가 히스기야 왕으로 하여금 회개하게 하여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막게 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유다의 왕 히스기야 시대에 모레셋 사람 미가가 유다의 모든 백성에게 예언하여 [중략] 유다의 왕 히스기야와 모든 유다가 그를 죽였느냐 히스기야가 여호와를 두려워하여 여호와께 간구하매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선언한 재앙에 대하여 뜻을 돌이키지 아니하셨느냐”(렘 26:18-19). 결국 이 문맥에서 우리는 하나님이 미가의 설교를 사용하여 그 당대에는 회개와 부흥을 촉발시키시고, 또 예레미야 시대에는 사람들로 하여금 너그러운 마음을 갖게 하셨음을 보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가 혹시 하나님의 말씀이 가진 능력을 의심하고 있다면, 성경이 보여 주는 이 역사적인 사건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물론 우리가 전한 설교가 하나님께 사용되어 민족적인 부흥을 가져오거나 또는 우리가 죽은 후에 세월이 흘러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원하게 되리라고 생각하지는 못할 수 있다. 어쩌면 우리의 설교는 사람들에게 그리 대단한 영향력을 미치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 가지 사실은 분명하다. 과거에 역사했던 하나님의 말씀은 지금도 역사한다는 것이다. 오래 전에 하나님께서 미가의 메시지를 사용하셨듯이, 지금도 그분은 그 메시지를 사용하신다. 그러니 이 책을 만일 충실하게 설교한다면, 그릇된 사역의 열매를 맺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출처: www.9marks.org

원제: 3 Reasons You Should Preach Through Micah

번역: 장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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