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 영원한 영광의 무게
by Garrett Kell2019-04-04

2018년 11월 17일, 존 쇼우(John Chau)는 북 센티넬 섬의 해변가를 향하여 카약의 노를 저어갔다. 이틀 전, 그는 그쪽에서 은둔하며 살아가는 공동체와 연락을 취했지만 결국 빗발치는 그들의 화살을 뒤로하고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쇼우는 센티넬족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수년 동안 계획하고 기도하며 준비했다. 그는 하나님이 그를 그곳으로 부르셨다고 확신했다.


쇼우는 그 섬에 도착한 지 얼마되지 않아서 원주민들에게 죽임을 당했다.


존 파이버(John Piper)는 위협적인 곳에서 순교를 당한 또 다른 선교사에 관해 이렇게 쓰고 있다. “[그의] 희생은 죽음보다 더 나쁜 것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그래서 그는 다른 사람을 훨씬 더 나쁜 것에서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려 했다. 그는 그의 죽음이 ‘영원한 영광의 무게’가 될 것이기에 자신의 목숨을 걸 수 있었다.” 존 쇼우는 이와 똑같은 위대한 소망으로 목숨을 걸고 같은 값을 치렀다.


그 공동체가 행한 폭력의 역사는 잘 기록되어 있어서, 우리는 그 사람들이 왜 외부자들에게 그렇게 적대적인지를 약간 이해할 수 있다. 1880년대에, 모리스 비달 포트먼(Maurice Vidal Portman)이라는 영국 해군 병사가 원주민을 연구하기 위해 그 섬에 도착했다. 그는 6명의 센티넬족을 납치했다. 4명의 자녀들과 함께 붙잡힌 노령의 부부는 병이 들어 빠르게 죽어가고 있었다. 또한 근거가 약하기는 하지만 포트만이 그들을 가혹하게 다루었다는 가슴 아픈 보고도 있다. 센티넬족이 외부자들에 의해 부당하게 당한 고통이 복수를 정당화시키지는 않지만, 그 보고는 그들의 적대적인 태도를 좀 더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하나님, 당신은 무엇을 하고 계시나요


존 쇼우의 열정, 훈련, 신중함, 유산에 대해 많은 의문이 일어난다. 하지만 또 그러한 비극의 저변에는 더 중요한 질문이 자리하고 있다. ‘하나님은 이 모든 상황에서 무엇을 하고 계신가?’


하나님은 센티넬족에게 그분의 영광을 어떻게 드러내셨을까? 하나님은 그들의 살인을 용서하고, 그들 자신의 고통에서 그들이 자유를 얻도록 하셨을까? 가슴이 찢어질 듯한 쇼우 가족을 어떻게 치유하셨을까? 그분은 화해시키는 은혜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부당함, 화살, 쓰러진 선교사를 사용하셨을까? 


하나님은 이전에도 매우 유사한 이야기를 통해 그런 일을 하신 적이 있다. 1839년 11월 20일에, 존 윌리엄스(John Williams)와 제임스 해리스(James Harris) 선교사는 뉴헤브리즈(현대의 바누아투)의 에로망고라 불리는 작은 섬의 해안가를 향하여 항해를 했다. 그들은 이 섬을 피하도록 권고 받았다. 왜냐하면 그 섬의 원주민들이 외부인들에게 폭력적이며 때로 인육을 먹는다는 소문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윌리엄과 해리스는 하나님이 선교사들을 다른 섬으로 옮기시는 일을 보았고, 이 사람들 가운데서도 그분의 위대한 사역을 계속하시리라고 믿었다.


그들은 그 길을 준비했다


그들은 위험을 알았지만, 에로망고 공동체가 최근 외부자들의 손에 공격을 당해 화가 나있다는 사실은 몰랐다. 그들이 도착하기 몇 주 전에, 호주의 백단향 무역업자가 그 지역 추장의 두 아들을 잔인하게 살해했던 것이다. 그 결과, 그 공동체는 백인 외부자들을 폭력적으로 거부하게 되었다.


윌리엄과 해리스는 그 해변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곤봉으로 공격을 받아 죽었고 성스러운 의식의 일부로 그 섬사람들에 의해 잡아먹혔다. 그들의 운명에 대한 소식은 빨리 퍼져 나갔고, 많은 이들은 그 선교사들의 어리석은 열정과 ‘원시 천국’에서 살고 있는 공동체에게 원치 않는 외부의 사항을 강요했다고 비난했다.


이렇게 그 선교사들의 사명은 끝났지만, 하나님의 주권으로 인도된 이야기는 계속되었다.


20년 후에


대략 20년 후에, 존 페이튼(John G. Paton)이라는 또 다른 선교사가 가족과 함께 에로망고 종족에게 복음을 전하러 항해를 떠났다. 그 종족의 영혼을 향한 긍휼의 마음으로, 페이튼은 윌리엄과 해리스가 순교를 당했음에도 하나님이 거기서 반드시 역사하시리라고 확신했다.


결국 주님이 페이튼의 사역을 사용하여 바누아투의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은혜와 치유와 용서를 받아들임으로써 그 확신은 사실로서 입증되었다. 페이튼은 후에 그의 자서전에서 그에 앞서 선교사로 갔던 이들의 순교에 대해 이렇게 썼다. “따라서 헤브리즈인들이 순교자들의 피로 세례를 받았다. 그리스도는 이에 전 세계 크리스천들에게 이 섬을 당신의 섬으로 삼기로 했다고 말씀하셨다.” 한때는 고통과 분노로 가득했던 이 섬에서 이제는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 번창하고 있다.


그들을 인내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는 2009년 11월 20일에 열린 화해 축하 기념식에서도 드러났다. 존 윌리엄스 선교사가 죽임을 당했던 그 해변에서, 약 170년 후에, 그의 4대째의 손자와 13명의 가족들이 그를 죽였던 섬종족의 후손들과 함께 서 있었다. 그 종족은 용서를 구하기 위해 모여들었고, 오직 그리스도만 가져다주실 수 있는 용서와 화해를 기념했다. 바누아투 공화국 대통령은 “우리가 기독교 국가이므로 이와 같이 화해를 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BBC는 이 이야기를 취재하여 3분짜리 영상으로 제작했다.


모든 사람을 위한 용서


이 일들을 생각해 보면서, 나는 하나님이 지금도 유사한 일들을 하고 계시는지 궁금했다. 우리는 모든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기쁨으로 그분의 영광을 높이는 일이 하나님의 목적임을 알고 있다.


쇼우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가 죽기 몇 시간 전에, 그는 일기에 이렇게 적었다. “이것이 나의 마지막 기록이 아니기를 소망하지만, 혹 그렇다 하더라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열방의 모든 종족들 중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바로 예수님이 다가올 심판을 경고하며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기 위해 하늘의 영광을 버리신 이유가 거기에 있다(요 3:16-20).


하지만 센티넬족과 에로망고족과 같이, 인류는 진리를 전하는 자를 거부했다(요 1:11-14). 사실 우리 모두는 예수님의 메시지를 너무 싫어하여 그분을 십자가 죽음으로 내몰았다(요 19:1-37). 하지만 성경의 기이한 메시지는 예수님이 그런 백성을 위해 자기 목숨을 내놓으셨고 그 죽음에서 살아나서 자신을 믿는 모든 사람에게 용서와 충만한 기쁨을 주셨다고 말한다.


우리의 영혼을 흔드시는 하나님


우리는 하나님이 하신 일을 다 모를 수 있다. 하지만 하나님은 크리스천들의 마음에 불을 붙여 세상의 미접촉된 사람들에게 다가가게 하지 않으셨을까? 하나님이 더 많은 선교사들의 영혼을 흔들어 예수님의 좋은 소식을 센티넬족에게 전하게 하기 위해 존 쇼우의 죽음을 사용하지 않으셨을까? 그렇다면, 하나님이 당신의 마음도 흔들고 있지 않으실까? 하나님이 후대 선교사들의 마음에 역사하여 선교사들을 죽인 자들에게 용서의 메시지를 가져다주고 또한 몇 세대 전에 부당한 취급을 당한 이들에게 치유를 가져다주도록 하고 있지 않으실까? 하나님이 지금부터 여러 달, 여러 해, 여러 세기 전에 이미 용서의 이야기를 써서 세계 앞에 그분의 자비를 높이려 하지 않으셨을까? 우리는 북 센티넬 섬의 해변에서 있었던 그 감동적인 기념 행사를 마음에 그려볼 필요가 있다.

  

5년 전 순교한 또 다른 선교사의 장례식 전야에서 존 파이퍼가 호소한 말은 오늘날에도 적용된다. “나는 여러분에게 [그들의] 자리를 대신하라고 호소합니다. 그들을 대신하는 선교사들이 세계에 흘러넘치게 합시다. 우리는 죽음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대적을 포함하여 세계가 주목할 영원한 기쁨을 추구합니다.”


하나님은 선교사들의 순교로 사람들의 영혼을 움직이실 수 있다. 하나님은 이전에도 그렇게 하셨다. 그러므로 그분이 다시 그 일을 하시도록 우리가 기도하자.




출처: www.desiringgod.org

원제: What God Might Do with Satan’s Arrows

번역: 정은심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 공유하기
  • 공유하기

작가 Garrett Kell

가렛 켈은 Dallas Theological Seminary(ThM)를 졸업하고,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 위치한 Del Ray Baptist Church의 선임목사와 TGC의 이사로 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