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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왜 성령을 필요로 하셨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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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Mark Jones /  작성일 2019-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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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Anthony Garand on Unsplash

흔히들 그리스도가 기적을 행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하나님이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맞는 말이다. 예수님은 하나님이다. 그러나 굳이 논쟁을 하자면, 그리스도의 신성은 언제나 필연적으로 그의 인성을 통해서 발현되었다. 따라서 기적을 행할 때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는데, 특히 그리스도의 삶에서 성령의 역할에 대해 말하는 많은 본문을 읽을 때면 그렇다. 


만약에 삼위일체 하나님의 제 2위이신 분이 인간 본성에 직접 작용하고 일하셨다면 우리는 스스로에게 진지한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 도대체 그리스도의 삶에서 성령의 역할은 무엇이었을까? 탁월한 신학자를 포함해 많은 크리스천은 그리스도의 인성과 사역을 이야기할 때 성령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곤혹스러워 한다. 


성령에 의한 구세주


예를 들어, 로마 가톨릭이나 루터교 신학자처럼 전통적인 그리스도론(christology) 기본에 의거한 경우라면 그리스도의 삶에서 의미있는 성령의 역할을 설명하는 것은 힘들다. 로마 가톨릭과 루터교 신학자들은 대체적으로 말해서 그리스도의 은사와 은혜(예를 들어, 신앙과 희망)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모른다.


그러나 청교도인 존 오웬(John Owen)은 다른 청교도들과 마찬가지로 그리스도가 가진 두 본성의 관계를 통찰력 있게 설명했다. 내가 생각할 때, 존 오웬 이전에 이 점을 명확하게 설명한 사람은 없었다. 그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는 그리스도의 두 본성인 신성과 인성을 어떻게 완전하게 보호하는가의 여부였다. 그것을 위해서 그는 다소 과감한 주장을 했는데, 삼위일체의 신성한 두 번째 위인 하나님의 아들이 인성을 가진 그리스도에게 행한 단 한번의 즉각적인 행위는 성육신할 때 신성을 함께 취하기로 한 그 때 뿐이라는 것이다. 


그 외 인간 본성을 가진 그리스도에게 주어진 모든 신적 능력은 다 성령으로부터 왔다는 것이다. 즉, 그리스도는 성령의 능력을 ‘통해서’ 기적을 행사했지, 자신이 가진 신성한 능력으로부터 기적을 행하지 않았다. 다른 말로 하면, 신성한 본성은 “그리스도라는 단 하나의 인격체 안에서 이뤄지는 두 본성의 결합(hypostatic union)”에 의해서가 아니라, 성령이라는 매개를 통하여 작용했다. 그리스도의 기적을 이해하는 전통적인 방식은 그리스도가 스스로 소유한 신성한 본성을 사용해서 기적을 행사한다고 주장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존 오웬과 다른 청교도의 모델을 따르자면, 성령이야 말로 그리스도 은혜의 직접적인 저자이다. 성령과 그리스도의 인성과의 관계에 대한 이런 방식의 이해야말로 그의 인성을 보존할 뿐 아니라, 다양한 성경 본문에서 야기되는 여러 질문에 대한 답도 효과적으로 제공한다. 


그는 인간의 영혼을 입었다


그리스도의 경우에 인간의 영혼이 있어야 할 자리에 신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그리스도인들도 적지 않다. 이런 생각이 가진 선의는 이해하지만, 이건 잘못된 생각이다. 그리스도는 도덕적 행동의 원칙의 잣대가 되는 합리적인 영혼을 가진 완벽한 사람이었다. 다시 말해서, 그리스도는 인간의 자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제 2위로서의 인식이 그리스도의 자아 의식이라고 주장하지만, 개혁주의 신학자들이 주장하듯이 인격은 행위가 아니라 어떤 방식 또는 정체성이다. "예수가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그의 인간됨에 관한 것이라면 거기에 대한 대답인 "그는 인간이 된 하나님(God-man)"은 그의 정체성을 가리킨다. 


중요한 것은 육체와 영혼을 포함한 그리스도의 인성이 결코 그의 신성에 의해 망가지거나 훼손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바로 이 사실 때문에 그리스도의 인성은 하나님과 교제하기 위해 성령을 필요로 했다. 하나님께 드리는 그의 기도는 단순히 사람의 기도가 아니며 또 그렇다고 인간이 된 하나님(God-man)이 아버지께 드리는 기도도 아니었다. 구체적으로 말해서, 그 기도는 성령의 권능으로 아버지께 드리는 하나님의 아들의 기도였다. 그의 입술에서 나온 기도 중에 성령의 힘이 역사하지 않은 게 없었다. 그렇기에 그의 기도는 언제나 하나님 아버지가 그를 통해서 말하도록 하신 것만을 기도했다. 바로 이런 점에서 우리도 주님처럼, ‘성령 안에서’ 기도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진정한 인간이 된 그리스도가 이 땅에서 사역하는 동안 그와 분리될 수 없었던 동반자가 성령이었다. 그렇기에 중요한 그리스도 사역의 중심에는 언제나 성령이 있었다. 성령은 즉각적이고 신성하며 또 효율적인 성육신의 원인이었다(마 1:18, 20; 눅 1:35). 이사야 선지자가 말한대로, 메시아는 성령을 받은 존재였기에 성령으로 인함은 가장 적합한 그리스도의 “시작”이었다(사 42:1; 61:1).


신약성경은 여러 곳에서 이사야의 말씀을 확증한다. 예를 들어, 그리스도는 아낌없이 성령을 받으셨다는 점을 기억하자(요 3:34). 예수님이 세례를 받을 때 성령이 머리 위로 임하셨다(마 3:16). 그리고 성령은 예수님이 유혹을 받기 전과 그 과정 가운데 그리고 이후까지 그리스도를 이끌고 지키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눅 4:1,14). 그리고 누가복음 4장에서 예수님은 이사야 61장 1-2 절 "주님의 영이 내게 임했다"라는 본문을 읽고는 그 예언이 자신으로 인해 성취되었음을 선언했다(눅 4:21). 그리스도는 성령의 힘으로 기적을 행하셨다(마 12:18, 행 10:38). 히브리서 9 장 14 절은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영으로가 아니라 성령의 능력으로 자신을 내어주셨음을 의미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의 부활은 성령의 능력으로 가능했고(롬 8:11) 또한 그는 성령으로 인해 "하나님의 아들로 확정된 분"이다(롬 1:4; 딤전 3:16; 벧전 3:18 참조).


이처럼 성령은 그리스도의 지상 사역 중에 가장 중요한 동반자였기에 우리는 그리스도가 하나님께 기도할 때, 로마서 8 장 26-27절 속 암시적인 그리스도론의 강조처럼 오로지 가능케하시는 성령으로 인해 기도하셨다고 확신할 수 있다. 이처럼 그리스도 사역 속에 드러나는 성령의 역할에 대한 강조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개혁주의 성경 해석의 핵심 중 하나이다. 


그는 자신을 낮추셨다


앞서 언급한 기본적인 그리스도론을 토대로, 휴 마틴(Hugh Martin, 1821~1885)은 예수님이 필연적으로 자신을 낮췄다고 주장했다. 하나님께 절대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허약한 위치로,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을 갈망해야 하는 그런 위치로 자신을 낮췄다는 것이다. 그는 여인의 몸에서 태어났다. 그는 또 율법 아래에서, 무엇보다 기도의 율법 아래에서 태어났다. 하늘로부터 주어지지 않고는 아무것도 받을 수 없는, 주님께 간청하지 않고는 아무 것도 받을 수 없다는 바로 그 율법 아래에서 예수님이 태어났다(겔 36:37).


그리스도는 성령의 능력을 의지하는 진정한 인간이 행사하는 신앙, 사랑, 경외, 기쁨, 그리고 은혜에 따라 살았다. 그런 그였기에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소리 내어 간구하고 간청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했다. 그는 하나님에 관한 지식으로 충만해 하나님을 찬양했을 것이다. 그는 또한 하나님과 교제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는 거룩한 결단으로 하나님을 찾았을 것이다. 달리 말해서, 참되고 올바른 인성은 오로지 하나님과의 교제를 통해서만 이뤄진다. 


우리에게 주신 그리스도의 선물


그럼 이 모든 것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세 가지 진리를 명심하자. 첫째로 성령의 사역은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주어진다(행2:33). 우리에게 보여 주셨듯이 십자가 상에서 하늘로 올려져서 성령의 주(Lord of the Spirit)로 고양된 그리스도가 지금 우리에게 성령을 부어주심으로 계속해서 사역을 이어가신다. 그렇기에 성령은 이제 그의 이름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영'으로 우리에게 온다. 


둘째로 성령은 우리를 그리스도처럼 만든다. 그리스도의 손에 의해 우리에게 주어진 성령의 역할이 무엇인가? 그리스도가 살아가신 모범을 우리가 그대로 본받아 살도록 함으로써 우리가 진정한 그리스도 같은 형상을 갖도록 하신다(롬 8:29).


마지막으로, 성령은 그리스도를 영화롭게 하신다. 이 땅에서 그리스도가 사실 때 그리스도 안에서 역사하셨던 성령은 이제 우리 안에서 우리를 통하여 역사하신다. 성령은 그리스도가 아버지께 영광돌릴 수 있게 하셨던 것처럼, 우리로 하여금 아버지와 아들에게 영광돌리도록 하신다. 다시 말해서, 성령이 성도 속에서 어떻게 역사하는지를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선언한다. 우리는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아들과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 이 땅에서 사는 존재라고 말이다. 


예수님은 결코 우리를 고아처럼 내버려두지 않으셨다(요 14:18). 예수님 자신이 지상에서 사는 동안 흠없이 살도록 도우셨고, 죽으시고 또 승리 속에서 다시 살아나도록 도우셨던 동일한 그 성령을 예수님이 우리에게도 부어주심으로 우리를 도우신다. 




출처: www.desiringgod.org

원제: Why Jesus Needed the Holy Spirit

번역: 무제

작가 Mark Jones

마크 존스는 브리티시 콜럼비아주 벤쿠버에 위치한 Faith Vancouver Presbyterian Church (PCA)의 담임목사이다. 대표 저서로 'If I Could Speak: Letters from the Womb'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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