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온라인으로 다닐 수는 없다
by Andy Huette2019-05-13

작년에 조지타운대학교 체육부는 이런 트위터를 내보냈다.


“세상이 가상 현실을 향해서 점점 더 나아가고 있지만 거기서 한 걸음만 떨어져 나와 조지타운대학교 농구 경기장에서 진짜 현실을 한번 체험해 보는 건 어떨까요?” 


농구 경기 입장권을 산 사람들은 핸드폰을 집에 놓고 오거나 아니면 입장하면서 맡겨야 했다. 핸드폰이 없는 농구 팬들은 그날 서로 ‘얼굴과 얼굴로’ 만났고 무엇보다 경기를 제대로 볼 수 있었다. 


농구 경기에 가는 모습까지 바꾸고 있는, 온라인으로 연결된 이 시대는 교회를 다니는 모습도 바꾸고 있다. 온라인 영상을 통해 예배에 ‘참석하라고’ 권유하는 교회가 점점 더 늘어가는 시대가 되었다. 교회에 갈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참석할 수 있는 온라인 예배가 유용한 도구이지만, 그게 결코 교회에 가서 예배드리는 경험을 대신할 수는 없다.


라이브스트리밍의 축복


내가 다니는 교회도 예배를 라이브스트리밍 하는데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내가 아는 사람 중에는 심각한 건강 문제 때문에 예배에 참석할 수 없는 사람이 있었다. 매 주일 그녀는 아이패드를 통해서 온라인 예배를 드렸고, 그것은 몸이 떨어져 있어도 교회 지체들과 연결되도록 만든 축복의 도구가 되었다. 해외 여행을 하는 사람들, 또 주일에도 일해야 하는 응급구조원 등의 경우에도 온라인 예배는 매우 유용하다. 이런 비슷한 경우에 처한 많은 사람들에게 온라인 예배는 축복이다. 


그러나 오해하지 말자. 교회는 결코 온라인으로 대체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교회 참석의 축복


성경에서 '교회'는 사건이 아닌 사람들을 가리킨다. 교회는, 당신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으로 속한 가족이다. 당신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 당신은 좋든지 나쁘든지 그분의 가족과 교회를 얻는다. 설교, 기도, 찬양, 친교로 구성된 주일 아침 예배는 교회가 하는 일이지만, 예수님의 가족은 교회 그 자체이다. 


신약 성경 저자들은 신자들에게 가족으로서 서로 사랑하고, 서로 품고, 서로 용서하라고 말한다. 그 외에도 무려 50 가지가 넘는 명령에 '서로'라는 단어가 붙어 있다. 히브리서 저자는 다음과 같이 썼다. "서로 돌아보다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히 10:24-25). 지금 시대는 그 어느 때 보다도 모이기를 소홀히 하기 쉽다. 그러나 모이기를 소홀히 할 때 교회는 오직 가족으로 모일 때에만 생기는 '서로'를 놓치는 우를 범하게 된다. 


온라인으로 예배에 참석하는 것은 소비자 사고 방식을 촉진시킨다. 당신은 온라인으로 설교를 듣고도 얼마든지 하나님을 ‘알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결코 예수님의 가족으로서 알아야 하는 기쁨, 애통함, 그리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불편함을 제대로 체험할 수 없다. 교회는 우리가 소비하는 대상이 아니라 참여하는 대상이어야 한다. 그리고 어느 정도까지는 교회가 불편한 곳이어야 한다. 왜냐하면 교회의 지체로서 나는 나와 다르지 않은 죄인을 사랑하고, 인내와 온유함 그리고 희생적인 봉사까지 감내하도록 부름받았을 뿐 아니라, 이 죄많은 세상 속에서 교회라는 가족이 가진 혼란 속에서도 함께 걸어야 하기 때문이다. 힘이 들어야 효과가 있는 운동처럼 불편함도 우리를 성장시키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다. 


진짜 교회를 가상 교회와 바꾸지 말라


솔직히 말해서 가상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 온라인 예배 외에는 예배에 참석할 방법이 없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다른 사람들과 만나서 함께 기도하며 양육을 통해서 서로 연결되는 것은 교회를 다니는 가족의 책임이자 특권이다. 


예배에 참석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꼭 지역 교회를 찾아 등록해야 한다. 교회 가족이 주는 행복을 제대로 경험한다면 당신은 결코 그런 진짜 현실을 가상 현실과 바꾸지 않을 것이다. 일요일 아침 때로는 집에서 편안하게 쉬면서 온라인 예배를 드리고 싶은 유혹이 들더라도 옷을 챙겨입고 교회로 가라. 가상 현실이 아닌 진짜 현실을 선택하라.



출처: www.thegospelcoalition.org

원제: You Can’t Livestream Church

번역: 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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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Andy Huette

앤디 휴잇은 일리노이스주 그리들리에 위치한 Christ Community Church의담임 목사이다. 그는 Taylor University(BA), Urbana Theological Seminary(MA), Southern Seminary(DMin)를 졸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