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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서 가슴으로 흐르는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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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Joel BeekeㆍPaul Smalley  /  작성일 2019-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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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Patrick Fore on Unsplash

어떤 설교는 입에는 달콤하나 건강에는 좋지 않은 젤리 곰의 모든 특징을 다 가지고 있다. 이런 설교는 듣기에는 좋으나 우리 삶을 확고하게 세우도록 돕는 교리적 가르침을 제공하지는 못한다. 또 어떤 설교는 지성에는 호소하나 마음에는 감동을 주지 못한 채 공허함만 남긴다. 그러한 설교는 유익한 지식은 제공하지만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거룩한 정서를 일으키지는 못한다.


바울이 말하듯이, 모든 교회의 목표는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게 하는 것이다(골 3:16). 문맥으로 보아, 교회가 추구해야 할 모습은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입"(10절)고, 또한 정서와 성격 및 관계 면에서도 변화가 이루어지는 상태이다(12-15절). 어떻게 하면 그러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까? 이에 대해 바울은 한편으로는 공적 예배에서의 찬양, 즉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16절)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교회에게 “가르치고 권면하[라]”(16절)라고 조언한다. 이는 말씀을 가르치는 면에 집중하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어떤 설교가 성령을 도와 우리 안에 그리스도가 풍성히 거하도록 이끌 수 있을까? 바로 지성에서 시작하여 감성으로 이끄는 설교이다. 이러한 설교가 현실에서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단계별로 살펴보자.


1. 주의 말씀에서 설교자의 머리로


지성에서 시작해서 감성으로 이끄는 설교의 처음 과정은, 설교자가 사무엘처럼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삼상 3:10)라고 기도하며 성경을 열 때 시작된다. 하나님이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마 17:5)라고 말씀하신대로, 주님의 음성을 직접 듣는 제자처럼 성경말씀을 대하고 연구해야 한다. 이를 위해 설교자는 자신의 지적 능력을 내세우지 말고, 강해와 신학이라는 도구를 사용하여 하나님의 계시를 올바로 이해하고자 노력해야 한다. 또한 “내가 원하는 것을 어떻게 사람들에게 행하게 할 수 있을까”가 아니라 “성경이 무엇을 말하느냐”(롬 4:3)에 초점을 맞추어 질문해야 한다. 설교자는 자신이 하나님의 계시된 비밀을 맡은 자이며 또한 자신이 구할 것은 오직 충성임을 알아야 한다(고전 4:1-2).

  

2. 설교자의 머리에서 설교자의 가슴으로


이 과정은 은혜로 말씀을 받은 설교자가 그 말씀을 영혼 깊숙한 곳에 심으면서 계속 이어진다(눅 8:13, 15). 설교자는 “하나님 앞과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딤후 4:1) 선 사람으로서, 자신을 포함하여 모든 영혼을 돌보는 자이다. 그의 사역은 요리사가 되어 다른 사람을 위해 음식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양육자가 되어 자기 자녀를 먹이고 돌보는 것과 같다(살전 2:7-8). 그러므로 신실한 설교자는 예레미야처럼 “여호와여 주께서 아시오니 원하건대 주는 나를 기억하시며 돌보시사 나를 박해하는 자에게 보복하시고 주의 오래 참으심으로 말미암아 나로 멸망하지 아니하게 하옵시며 주를 위하여 내가 부끄러움 당하는 줄을 아시옵소서”(렘15:16)라고 고백할 수 있어야 한다.


신실한 설교자는 다른 사람에게 설교하기 전에 자기 자신에게 먼저 설교한다. 자신이 그 설교에 확신이 서고, 감동을 받으며, 순종하도록 말이다. 스스로 감동받지 못하는 설교는 속이 빈 껍데기와 다름없다. 물론 설교자가 자신의 가슴을 울리지 못하는 설교를 할지라도, 하나님은 여전히 그분이 능력으로 얼마든지 말씀의 진리를 전하실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하나님은 설교자 자신의 전 인격을 녹여내어 준비한, 그리스도 중심적이고 감동적인 설교를 통해 일하신다. 


3. 설교자의 선포에서 청중의 머리로


성령이 말씀으로 설교자의 마음과 가슴을 채우셔서, 그가 지혜와 감동의 설교를 준비하도록 힘을 주시면, 설교자는 비소로 기도하는 마음으로 청중에게 설교를 전달할 준비가 된 것이다.


그렇지만 충분히 준비되었다고 해서, 설교자가 자신의 감정을 청중에게 분출하는 식으로 말씀을 전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설교는 자신의 지식이나 감정을 전파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것이기 때문이다(고후 4:5). 설교자는 “만군의 여호와의 사자”(말 2:7)이다. 즉 하나님의 대리인일 뿐이라는 말이다. 그러므로 설교는 “진리를 나타[내며]”(고후 4:2), 하나님이 하시는 말씀과 그것을 우리 삶에 적용하는 담백한 선언이어야 한다. 다른 무엇을 더하지 말고 “교리”의 말씀이나 명확한 가르침만을 전해야 한다(딤후 4:2). 또한 청중들이 설교자에 대한 존중으로 응답하게 할 것이 아니라 “주님이 말씀하셨다”는 내적 확신에 근거하여 응답하도록 그들을 인도해야 한다.


4. 청중의 머리에서 청중의 가슴으로


이 과정은 설교자가 감정에 더 깊이 호소하는 단계이다. 다시 말해 하나님의 진리가 청중의 머리에 전달된 후, 성령의 은혜로 그 진리가 청중의 마음을 감동시키도록, 그리하여 그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도록 마음을 흔드는 일이다(고후 4:6). 목회자는 “우리가 다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나타나게” 될 것임을 명심한 상태에서,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성도들에게 진심 어린 호소를 해야 한다(5:10-11, 13, 20).


이 단계에서 만약 청중의 마음이 바위처럼 굳어 있어 아무런 감동도 느끼지 못한다면, 설교자는 그 단단한 바위를 부숴뜨리는 심정으로 말씀을 선포해야 한다(렘 23:29). 반면 청중이 하나님의 거룩하심 앞에 애통한 마음으로 나아온다면, 예수님이 상한 갈대를 꺾지 않으며 통회하는 자의 마음을 소생시키시듯 목회자도 그와 같은 영으로 그들을 위로해야 한다. 이러한 설교는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 말씀은 게으른 자들에게 경고를, 반면 약한 자들에게는 격려와 기댈 곳을, 그리고 모든 듣는 사람에게 오래 참음을 보여주는(살전 5:14) 설교이다. 또한 죄인들을 회개로 이끌기 위하여 온유함으로 훈계하고, 이를 통해 진리를 알게 하는 설교이다(딤후 2:24-25).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일은 설교자와 청중 모두의 인격을 완전하게 변화시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 지면에서는 비록 설교의 준비 및 전달 과정을 단계별로 분석했지만, 목회 현장에서는 이 모든 과정이 결합되어 유기적으로 진행된다. 설교는 하나님께서 그분의 말씀을 우리의 마음에 새기시는 과정임을 기억해야 한다(고후 3:3). 잉크가 아닌 성령으로 말이다. 그러한 놀랍고 거룩한 사역에 적합한 이가 누구일까? 바로 주님이 부여하신 자신감과 능력으로 이 사역을 감당하는 사람이다. 이는 결코 자기 자신의 지식이나 전달 능력에 의지해서는 이룰 수 없는 사역이다.


그러므로 설교자들이여, 하나님께 겸손히 의지하라. 주님의 힘에 기대어, 그분의 말씀을 머리로 이해하고 가슴으로 감동하도록 설교하라. 그리고 뒤따르는 모든 영광은 오직 한 분, 하나님께 돌리라.




출처: www.9marks.org

원제: Preaching from Head to Heart

번역: 정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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