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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증오하시는 가정에서의 영적 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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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Steve Hoppe  /  작성일 2019-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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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Becca Tapert on Unsplash

톰은 아내 사라의 외모에 일일이 간섭을 하며 자신의 취향에 따르도록 강요한다. 아내의 옷을 골라주고, 헤어스타일을 정해주며, 몸매를 유지하도록 식사량도 제한한다. 사라가 톰의 간섭에 대항하면, 그는 에베소서 5장 22절 말씀을 인용한다: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


미란다는 자녀를 과잉 보호하는 엄마다. 19살인 딸 케이트가 나쁜 친구들과 접촉하지 않도록 보호하기 위해 홈스쿨링을 한다. 또한 딸이 운동이나 댄스 수업에 가지 못하도록 막고, 운전 면허도 따지 못하게 한다. 그녀는 자신의 양육방식을 정당화하기 위해 고린도전서 15장 33절 말씀을 인용한다: “속지 말라 악한 동무들은 선한 행실을 더럽히나니”


빌은 아내 엔지가 원치 않을 때에도 성관계를 강요한다. 그는 관계 중 아내를 거칠게 다루고 가끔 때리기까지 한다. 빌은 고린도전도 7장 4절 말씀을 대며 자신의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한다: “아내는 자기 몸을 주장하지 못하고 오직 그 남편이 하며 남편도 그와 같이 자기 몸을 주장하지 못하고 오직 그 아내가 하나니”


이 세 가지 사례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바로 배우자나 부모가 '가정에서의 영적 학대'를 휘두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위의 사례들이 극단적으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실상은 이보다 더욱 심하다. 부부 생활 상담가이자 목사로서 나는 그간 가정에서 벌어지는 소름 끼치도록 끔찍한 영적 학대의 사례들을 경험하였다.


가정에서의 영적 학대란 무엇인가


먼저 가정의 영적 학대가 무엇인지 짚고 넘어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가정에서의 영적 학대'는 자신의 만족을 위해 다른 가족을 통제하는 데 성경 말씀이나 성경적 원칙, 영적 권위를 내세우는 것이다.


학대는 성적(빌의 사례), 신체적(빌의 사례), 사회적(미란다의 사례), 정서적(톰의 사례), 언어적, 경제적 또는 심리적 폭력의 성격을 띨 수 있고, 이 중 한 가지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복합적인 양상으로 전개되기도 한다. 여기에 더해지는 문제는 가해자가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기독교 신앙을 활용한다는 사실이다. 가해자의 굳은 마음이 말씀을 흐릿하고 이기적인 렌즈에 비춰 해석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성경의 진실을 왜곡하고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라는 대계명에 반하는 행위이다.


영적 학대가 가정에서 많이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인가

 

왜 영적 학대가 가정에서 이토록 자주 그 추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인가?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가족은 우리에게 기쁨부터 고통까지, 모든 것을 즉각적으로 안겨줄 수 있는 강력한 관계성을 가진 대상이기 때문이다. 가족이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 만큼, 서로를 통제하고 싶은 유혹 또한 크다. 가정의 영적 학대자는 이런 악한 유혹에 넘어간 사람들이다.


둘째, 가정에서의 영적 학대는 비교적 그 현장을 감추기가 쉽다. 해가 지고 문이 닫히면 그 가정 안에서 벌어지는 일은 친구도, 친척도, 교회도, 그리고 경찰도 알 수가 없다. 이 때문에 가정 학대를 증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며 가해자들이 노리는 것도 바로 이 점이다. 


영적 학대가 우리 가정에서 일어나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각 가정과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가정에서 영적 학대가 일어나는지를 알 수 있는 15가지 신호가 있다. 모든 신호가 포함됐다고 할 순 없지만, 이 체크 리스트는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만약 당신의 배우자나 부모가 기독교 신앙의 이름으로 아래의 행동을 하고 있다면 당신은 영적 학대를 당하고 있다.


1. 신체적 상해를 입힌다

2. 성생활을 강요한다

3. 모욕적인 말이나 욕을 한다

4. 다른 가족으로부터 고립시킨다

5. 협박을 한다

6. 당신의 친구 관계를 비이성적으로 제한한다

7. 재정 정보에 접근하지 못하게 한다

8. 다이어트나 운동을 강요한다

9. 불합리한 이유로 일을 하지 못하게 한다

10. 개인 이메일이나 SNS 계정을 통제한다

11. 소그룹이나 교회 모임 등의 사회 활동 시 당신이 할 수 있는 말과 없는 말을 정해준다

12. 방이나 옷장, 지하실에 당신을 가둔다

13. 이동 수단을 차단한다

14. 상담가나 멘토 등 신앙의 리더에게 연락하지 못하게 한다

15. 당신의 죄에 대한 벌을 준다


나는 기독교 신앙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이 모든 학대의 사례를 보았다. 


하나님은 이를 증오하신다


하나님은 가정에서의 영적 학대를 어떻게 바라보실까? 그분은 이를 명백하게 싫어하신다. 하나님은 모든 영적 학대를 증오하신다. 디도서 1장에서 바울은 자신의 유익을 위해 이단을 가르치는 유대인들을 꾸짖는다. 그들의 행위가 영적 학대와 매우 흡사하지 않은가?


"불순종하고 헛된 말을 하며 속이는 자가 많은 중 할례파 가운데 특히 그러하니 그들의 입을 막을 것이라 이런 자들이 더러운 이득을 취하려고 마땅하지 아니한 것을 가르쳐 가정들을 온통 무너뜨리는도다...그들이 하나님을 시인하나 행위로는 부인하니 가증한 자요 복종하지 아니하는 자요 모든 선한 일을 버리는 자니라"(딛 1:10-11, 16).


다시 말하지만, 하나님은 영적인 학대를 혐오하신다.


침묵을 깨라


영적 학대는 수 세기 동안 가정에서 행해졌지만, 이를 폭로한 피해자는 소수에 불과하다. 왜 다수의 피해자는 침묵하고 있을까? 적어도 세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첫째, 일부 피해자들은 자신이 학대를 당하는지도 모른다. 신앙이 어리기 때문에 아직 성경 말씀이 의미하는 바를 제대로 알지 못할 수 있다. 혹은 본가에서 비슷한 영적 폭력을 경험하며 자라서 이런 행동이 정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아니면 가해자를 너무 사랑하여 학대를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유가 무엇이든, 많은 피해자들은 가정에서의 영적 학대에 대해 무지하다. 그래서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아니 하지 못하는 것이다.


둘째, 어떤 피해자들은 사람들이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않을까 두려워한다. 가해자들은 종종 교회에서 존경 받는 장로나 목사 혹은 영적 리더, 심지어 의지할 대상인 부모 등의 위치에 있다. 그들은 대개 피해자들이 가지지 못한 신앙적, 관계적 자산을 공개적으로 많이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피해자들이 교회가 '영적으로 성숙해 보이는' 가해자의 편을 들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그래서 이들은 입을 열지 않는다.


셋째, 피해자들은 대개 두려워한다. 이 사실을 알렸을 때 가정이 파괴되는 것은 아닌지? 상대가 사실을 부인할 뿐더러 피해 사실을 알린 것 때문에 더 괴롭히는 것은 아닌지? 상대가 나를 영적으로 미성숙하다고, 혹은 정신이 이상하다고 거짓말을 하거나 악하다고 망신을 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외에도 충분히 가능성 있는 상황에 대한 걱정으로 피해자들은 공개적으로 학대의 실상을 알리는 것에 대해 꺼리게 된다.


진작에 우리 목회자들과 교회 리더들은 모든 종류의 폭력에 대항했어야 했다. 여기엔 교회와 가정에서의 영적 학대도 당연히 포함된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가정의 영적 학대는 생각보다 훨씬 더 흔하게 일어난다. 순진한 양이 매일 피해를 당하고 있다. 그리고 가정과 교회의 관계를 무너뜨리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가정의 영적 학대를 몰아내기 위한 민감하고도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반드시 기울여야 한다.




출처: www.thegospelcoalition.org

원제: A Hidden Epidemic God Hates 

번역: 박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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