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승천은 우리에게 어떠한 유익을 남겼는가
by Steve Mathewson2019-06-18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지 40일 후, 성경의 이야기는 놀라운 반전을 맞이한다. 예수님께서 사라지신 것이다. 이에 대해 누가는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보는데서 올려져서 가시니 구름이 그를 가리어 보이지 않게 되셨다”(행 1:9)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두 천사는 제자들을 향해 예수님께서 “하늘로 올려지셨다”라고 증언한다(행 1:11).


우리는 성경에 등장하는 이 반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다가 다시 살아나신 주님의 승천을 과연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마이클 호튼(Michael Horton)은 이 사건에 대한 우리의 접근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지적한다. “사람들은 주님의 승천을 그분이 주권적으로 행하신 또 하나의 사건으로 인식하기 보다는, 단지 부활을 더욱 휘황찬란한 순간으로 극대화하기 위한 보조 장면 정도로 생각한다.”


하지만 주님의 승천은 구속사의 매우 필수적인 부분이다. 만일 승천의 사건을 단순히 부활 사건의 하위 개념으로 치부해 버린다면, 우리는 하늘로 올려지신 예수님으로부터 얻게 되는 놀랍고도 아름다운 유익을 상실하게 된다.


여기에서 예수님의 승천이 우리에게 주는 다섯 가지 유익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1. 예수님이 온 세대와 모든 능력을 통치하는 왕이심을 보여 준다


에베소서 1장 20–21절은 하나님께서 예수님의 승천을 통해 “그리스도를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살리시고 하늘에서 자기의 오른 편에 앉히사 모든 통치와 권세와 능력과 주권과 이 세상뿐 아니라 오는 세상에 일컫는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셨음을 증거한다. 즉 승천하신 예수님이 온 세대와 모든 능력을 통치하는 만물의 왕이심을 선포한다. 그리고 우리 또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게” 되었다고 밝힌다(엡 2:6–7). 이것이야말로 나와 당신에게 놀랄 만한 사건이자 가장 큰 유익이다. 피터 오브라이언(Peter O’Brien)이 설명하듯이, “주님의 백성들은 단지 예수님의 부활을 믿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승천을 통해 확증하신 그분의 높으심와 모든 권세를 이기신 승리까지도 우리의 것으로 함께 누린다.”


호튼 역시 주님의 승천이 어떻게 악한 세력에 대한 승리를 가능하게 했는지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분의 죽은 육신과 남은 세상의 역사는 패배의 상태로 남겨둔 채 영적인 의미에서만 승천하신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분은 죽었던 육신의 상태를 다시 일으켜 승천하심으로써, 장차 다가올 세상의 모든 권세를 깨뜨리고 통치하실 분임을 우리에게 보여 주셨다.”


이에 기초하여, 바울은 우리에게 마귀와 대적하라고 권면한다(엡 6:11). 그러한 대적은 나의 힘이 아닌 주님의 능력으로 가능하며(엡 6:10), 우리는 승천하신 왕과 함께 천국에 앉게 될 그분의 자녀로서 그 권능을 부여받았기 때문이다. 삶에서 직면하는 많은 문제들이 인간적인 갈등처럼 비춰지지만 실제로는 어둠의 세력과의 싸움이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주님의 능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2. 우리가 그분의 보좌로 나아가도록 허락한다 


“우리에게 큰 대제사장이 계시니 승천하신 이 곧 하나님의 아들 예수시라"(히 4:14). 예수님은 아버지의 우편에 앉고자 하늘을 통과하여 가셨다(히 1:3). 


그리고 그 승천하심의 결과로, 예수님의 자녀인 우리 역시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 갈 수 있(게 되었다)”(히 4:16). 따라서 인생의 아픔과, 배신, 자만 혹은 낙담과 씨름 하더라도, 혹은 암과 같은 질병으로 큰 아픔을 겪고 있더라도, 우리에게는 승천하신 예수님의 중보가 있기에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담대함을 갖고 기도할 수 있다. 


3. 한계가 없으신 성령님을 보내 준다


예수님은 잡히시기 전날 밤,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약속하셨다.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 그는 진리의 영이라”(요 14:16–17). 이후에도 예수님은 다시 이 주제로 돌아와 말씀하신다.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실상을 말하노니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 내가 떠나가지 아니하면 보혜사가 너희에게로 오시지 아니할 것이요 가면 내가 그를 너희에게로 보내리니”(요 16:7).


보혜사, 즉 성령을 보내심이 과연 제자들에게 어떠한 유익을 줄까? 제자들은 예수님을 따랐고 사랑했다. 그랬던 그들이 어떻게 성령을 맞이하기 위해 예수님께서 떠나가시는 상황을 즐거워할 수 있을까? 이는 마치 부모가 자녀들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처럼 들린다. “엄마 아빠 대신 이모나 고모가 너희를 돌봐 줄 거야.” 과연 예수님의 떠나심이 어떻게 제자들에게 유익이 될 수 있을까?


답은 단순하면서도 깊은 의미를 지닌다. 성육신하신 예수님은 이 땅에서 사역하시는 동안 공간과 시간에 한계를 가지셨다. 다시 말해 주님은 당신을 따르는 자들 개개인과 동시에 함께 하실 수 없었다. 나 역시 쌍둥이 자녀인 두 딸이 서로 다른 대회에 한날 출전했을 때, 그들과 동시에 함께 할 수 없었다. 큰 딸의 경기를 중간까지만 참관한 후, 얼른 다른 경기장으로 가기 위해 복도를 전력 질주했다. 두 딸을 응원하기 위해 양쪽 경기장 모두에 머물고 싶었지만, 하나의 몸을 가진 나로서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예수님 역시 마찬가지였다. 만일 성육신하신 주님이 승천 없이 그대로 이 땅에 머무셨다면, 아마도 로마의 베드로와 밧모섬의 요한에게 동시에 임재하실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성령님은 가능하다. 그분의 임재는 예수님을 따르는 모든 이들에게 언제 어디서나, 또한 동시에 가능하다.


4. 성령의 은사와 영적 리더를 부여한다


바울은 에베소서 4장 7-12절에서 예수님이 승천하면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를 잘 설명한다. 그 은혜는 바로 그가 고린도전서 12장에서 설명한 성령의 은사, 그리고 에베소서 4장 11절에서 언급한 사도, 선지자, 복음 전하는 자, 목사, 교사, 즉 영적인 지도자들이다.


바울은 성령의 은사와 영적 리더들이 곧 예수님이 승천하면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임을 말하면서, 그 증거로 시편 68장 18편에 주목한다. 프랭크 틸만(Frank Thielman)은 다음과 같이 기록한다. “바울은 시편 68편 18절이 그리스도의 승천을 의미한다고 파악했다. [중략] 시편 68편 17-18절에서, 예수님은 왕으로서 그분과 그분의 백성에게 대항하는 온 세상 악한 세력에 승리하고 높은 곳에 오르셨다.” 이처럼 승리 후 가장 높은 자리, 곧 하나님의 우편에 오르신 예수님은 당신의 백성들을 성장시키기 위하여 은혜를 베푸신다. 


우리는 주님이 베푸신 그 은혜를 받음으로써 예수님의 승리를 함께 누리게 된다. 이에 대해 호튼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승리를 누림은 그분의 승천을 흉내냄으로써 가능한 것이 아니라, 승천으로 인한 유익을 받음으로써 가능하다. 구체적으로 이 유익이란 성령의 은사, 그리고 교회의 연합과 성숙을 위해 일하도록 은사를 부여받은 영적 지도자들을 의미한다.”


5. 예수님의 재림을 갈망하게 한다 


예수님이 승천하실 때에, 두 명의 천사가 이렇게 선포하였다.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려지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행 1:11). 예수님의 승천은 우리에게 그분의 재림을 열망하게 한다. 즉 예수님의 승천과 약속하신 재림은 우리로 하여금 그분의 통치가 '이미' 그러나 '아직'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게 한다. 그분은 지금 하늘에 계신 왕의 우편에 앉아 계시지만(히 1:13), 때가 차면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시기 위해 이 땅에 다시 오실 것이다. 그리고 약속대로 재림하시는 바로 그날, 예수님은 모든 원수들을 그 분의 발 아래 두실 것이다(고전 15:24–27). 


우리가 왕의 귀환을 갈망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예수님께서 하늘로 올려지신 그 모습 그대로 내려오실 때에, 악은 선으로 변하고 어둠은 걷히며 모든 슬픔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묵상


이제 당신은 왜 예수님께서 사라지셨는지 알게 되었다. 주님의 승천은 단지 부활의 사건 끝에 놓인 절정의 순간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예수님의 승천은 그분을 믿는 자들에게 능력, 은혜, 자비, 임재, 은사, 그리고 그분의 재림을 갈망하는 마음까지 허락하시며, 이를 통하여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로서 그분의 선교 사역을 확장시키도록 이끄신다. 


 “그의 모든 은택을 잊지 말지어다”(시 103:2)라고 고백한 시편 기자의 외침에 응하자. 그리하여 예수님의 승천이 어떻게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는지를 묵상하도록 하자. 그렇게 깊은 묵상의 바다로 들어갈 때, 예수님의 승천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유익을 주었는지를 비로소 깨닫게 될 것이다.




출처: www.thegospelcoalition.org

원제: 5 Ways the Ascension Benefits You

번역: 정진호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 공유하기
  • 공유하기

작가 Steve Mathewson

스티브 메튜슨은 일리노이스주 리버티빌에 위치한 CrossLife Evangelical Free Church의 담임목사이다. 오레곤주 포틀랜드에 위치한 Western Seminary의 목회학 박사과정 디렉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