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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만해질 땐 ‘바닥’을 생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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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Tim Keller  /  작성일 2019-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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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Mabel Amber, still incognito... from Pixabay

이 글을 쓰는 지금, 나는 안수를 받고 목회를 시작한 지 42년의 시간이 지났다. 슬프게도, 함께 시작했던 많은 목회자들이 결승선에 도착하기 전에 그 걸음을 멈추었다. 내 생각에 이처럼 많은 이들이 사역을 완주하지 못했던 주된 요인 가운데 하나는, 어느 누구도 교만을 통해 그 길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고린도후서 12장 7–10절에 기록된 바울의 말씀은 목회자인 나에게 큰 도움이 된다. 부활하신 예수님으로부터 신학과 사역을 훈련받았던 바울은, 만일 우리가 그분의 은혜로운 이끄심에 순종하지 않는다면 신학적 훈련과 사역의 삶은 되려 목회자를 교만으로 이끌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 글에서는 사역 중 우리를 교만에 빠져들게 만드는 요인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목회자들이여, 주의 깊게 살펴보기 바란다.


1. 신학적인 지식


첫째는 신학적인 지식이 가져오는 자만심이다. 당신은 어쩌면 ‘바울이 신학적인 지식이 교만을 이끈다고 언급한 것은 과장된 주장’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다른 본문에서도 “우리가 다 지식이 있는 줄을 아나 지식은 교만하게 하며 사랑은 덕을 세우나니, 만일 누구든지 무엇을 아는 줄로 생각하면 아직도 마땅히 알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고전 8:1–2)라고 말한다.


여기에서 바울은 신학적인 지식과 교만의 관계에 대하여 분명하게 경고한다. 고린도교회의 성도들은 제사 음식으로 쓰인 고기에 대한 올바른 신학적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 결과 어떻게 되었는가? 그들은 자만하게 되었다. 즉 진리를 아는 지식이 그들을 우쭐하게 만든 것이다. 우리도 그와 같이 자신이 가진 신학적 지식과 통찰력에 뿌듯해하며 점점 이기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성경이 말하는 사랑이란 자기 스스로를 비우는 것이다.


마틴 로이드 존스(Martin Lloyd-Jones)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진리와 당신의 관계가 단순히 이론적이고 학문적으로만 이어질 때마다, 당신은 사탄의 손아귀에 빠지게 된다. [중략] 진리의 통제에서 벗어난 채 연구를 하는 순간, 당신은 마귀의 희생양이 된다. 만약 성경을 연구할 때에 지도와 검수를 받아 겸손해지는 과정이 없거나,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 찬양하지 않거나, 혹 하나님이 당신을 인내해 주신 사실에 감동이 없거나, 아니면 예수님이 당신을 위해 이루신 구원 사역의 아름다움을 놀라워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강단에 서 있을 때나 혼자 연구하는 시간에 주님을 경배하고자 하는 열정을 느끼지 않는다면, 당신은 자만하기 쉬운 상태이다. 이를 피하려면, 당신은 언제나 하나님의 진리가 갖는 힘을 인식해야 한다.”


또한 로이드 존스는 성경을 놀라운 능력의 말씀이 아닌 단순한 정보의 집합체로 접근했던 사람들의 특징을 설명한다. 그 한 가지는, 그들이 ‘영적인 고집쟁이’로 성장한다는 사실이다. ‘영적인 고집쟁이’란, 상대적으로 큰 문제가 아닌 교리 간의 차이에도 격하게 논쟁하고, 성경 해석이나 최근의 신학적 쟁점에 대해 자신과는 다른 입장에 서 있는 사람들을 향하여 맹렬하게 비판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영적인 고집쟁이들은 성경 말씀을 하나님이 그분의 역사를 위해 사용하시는 도구가 아닌 자신의 논점을 뒷받침하기 위한 도구로 취급해 버린다. 이들은 결국 지적 자만과 그가 속한 신학 집단의 지지에 의해 교만에 빠지게 된다.


2. 거짓된 정체성


두 번째 교만은 사역 중에 형성된 거짓된 정체성에서 발생한다. 목회자가 사역을 개인의 성취로 인식하기 시작하면, 그 사역의 부흥까지도 오직 자신이 지닌 역량의 결과로 바라보게 된다. 만약 이러한 시각으로 스스로를 대단하게 여기고 있다면, 이는 ‘능력있는 목회자’라는 거짓 정체성에 빠져든 것이다.


거짓 정체성이 부르는 교만은 다음의 네 가지 모습으로 요약된다.


성공에 대한 자부심


사람들이 주일마다 교회에 나와서 당신의 설교를 들을 때, 인정받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당신의 교회를 떠날 때에는 그것을 사적인 공격으로 느끼게 될 것이다.


비판에 대한 경계


비판을 극도로 경계하는가? 그렇다면 당신의 사역은 거짓 정체성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 비판은 당신이 얼마나 좋은 목회자인지를 궁금해 한다. “당신의 설교는 별로 좋지 않아요. 목사님이 설교를 더 잘했으면 좋겠어요!”와 같은 비판이 들려올 때, 이를 마치 개인적인 공격처럼 듣는가? 만일 그렇다면 비판이 올 때 당신은 충격을 받고 그것을 제대로 다루지 못할 것이다. 비판은 당신을 완전히 파괴해 버리거나 혹시 당신이 비판을 무시할 경우엔 그것으로부터 성장하지 못하도록 가로막는다.


두려움에 대한 짓눌림


거짓 정체성에 대한 또 다른 증거는 두려움에 굴복당하는 비겁한 모습이다. 여기에는 두 가지 종류의 비겁함이 존재한다. 첫 번째는 진정한 비겁함으로, 곧 복잡한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대한 비겁함과 헌금을 많이 하는 성도를 무언가로 불쾌하게 하거나 젊은이들이 거부감을 가질 만한 내용을 설교하는 것은 아닌가 두려워하는 비겁함이 이에 해당한다.


두 번째는 가짜 비겁함이라고 부를 수 있다. 이것은 너무 거슬리거나 심히 가혹하여 사람들이 거부감을 갖도록 하는 비겁함으로, “보라, 나는 진리를 위해 용감하게 행한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이러한 행위는 사역과 당신을 동일시할 때 나타난다. 그것은 당신이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역 안에 있음을 보여 준다.    


비교에 대한 질투


당신이 거짓된 정체성에 빠져 있음을 알 수 있는 마지막 신호는 비교당하는 것을 견디지 못하는 모습이다. 동료 목회자를 통한 교회의 부흥을 바라보며 시기하고 있는가? 아마도 그 목회자가 자신보다 열심히 일하지 않거나 혹 신학적 전문성이 떨어진다고 은근하게 무시하고 있던 경우라면 당신의 질투는 더욱 클 것이다. 하지만 스스로를 비교하며 분노하는 것은 자신이 상대방보다 낫다는 거짓 정체성에서 비롯된 교만일 수 있다.


3. 사역 안의 위선


당신이 사람들에게 하나님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님과 교제하면서 이야기하는 방법과, 하나님과 교제하는 척하면서 이야기하는 방법이다. 사역자는 하나님이 얼마나 위대하신지를, 그리고 크리스천이 얼마나 훌륭한 모습으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전해야 하기 때문에 사역자의 삶은 이를 반영해야 한다. 따라서 당신은 사역을 하는 동안 하나님과 실제로 친밀해야만 하거나 아니면 친밀한 것처럼 행동해야만 하며, 마치 당신이 실제보다 하나님과 더 가깝게 지내는 것처럼 말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사람들이 당신의 말을 믿기 시작할 뿐만 아니라, 당신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하게 된다. 이는 당신에게 대단히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하신 마지막 날 밤, 주님은 그들 중 한 명이 자신을 배반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요 13:21). 여기서 보인 제자들의 반응은 매우 흥미롭다. 그들은 서로를 둘러보며 그 사람이 누구인지 묻기 시작했다. 사실, 예수님께서 자신이 떡을 주는 자가 바로 그 사람이라고 말씀하신 후에도 그들은 여전히 그것을 깨닫지 못했다. 왜냐하면 유다도 다른 제자들과 다르지 않아 보였기 때문이다. 겉으로 볼 때, 유다는 영향력 있는 사역자였다. 하지만 내적으로, 그의 속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는 내면의 삶보다 겉으로 드러나는 삶을 더 가꾸었다. 조나단 에드워즈는 그의 책 ‘사랑과 그 열매’(Charity and its Fruits) 에서 비록 유다가 구원을 받지 못했지만 하나님께서 그를 사용하신 일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는 그러한 사역의 유산을 원치 않는다.


하지만 여기에서 위선이 시작된다. 사역은 당신을 더 나은 크리스천이 되도록 하거나 아니면 더 나쁜 크리스천이 되는 길로 인도한다. 사역을 통해 당신은 고집스러운 바리새인과 같은 위선자가 될 수도 있으며, 반대로 더 부드럽고 다정한 사람이 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사역은 당신으로 하여금 은혜의 보좌로 나아가도록 강권하며 연약함 가운데 주님의 도움을 간구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즉, 사역은 당신을 주님께로 인도하거나 혹은 주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할 것이다. 유다의 예처럼, 당신이 가꾸는 삶이 무엇인지를 선택해야 한다.


교만을 극복하라


그렇다면 어떻게 이러한 교만을 극복할 수 있을까?


고린도후서에 나오는 바울의 상황을 기억하라. 바울은 자신에 대해 진정한 사도가 되기엔 신뢰할 만한 것이 없다고 주장하는 거짓 사도들과 선생들을 만났다. 바울은 스스로에게 사도로서의 자격이 분명하게 있다고 반박했는데, 이는 우리가 예상하는 종류의 것이 아니었다. 바울은 모든 자격 요건의 조항을 뒤집어 버린다. 그가 갖춘 신학적인 지식, 위대한 성공 혹은 겉으로 드러나는 완벽한 삶을 자랑하는 대신에, 바울은 자신이 경험했던 모욕과 고난 그리고 쫓겨났던 경험을 자랑한다. 이렇게 바울은 하나님이 진정으로 그와 함께 하심을 주장한다. 바울은 하나님께서 그로 하여금 무릎 꿇도록 행하신 모든 일들을 바라보라고 우리에게 권면한다.


목회자들이여, 당신의 교만함을 무너뜨리기 위해 하나님께서 행하신 모든 일을 생각해 보라. 바닥이라고 생각하는 곳까지 하나님이 당신을 이끄신 모든 방법들을 바라보라. 그러면 당신은 하나님께 더 바짝 붙어 있게 될 것이다. 모든 실패와 낙심 그리고 연약함이 당신을 하나님의 사랑에 못 박도록 하라. 그것들을 받아들여야만 참된 목회자가 되어 결승선에 이르게 될 것이다.




출처: www.thegospelcoalition.org

원제: 3 Ways Ministry Can Make You Conceited

번역: 정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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