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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1장으로 회의론자 살려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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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Nancy Pearcey  /  작성일 2019-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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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Stefano Intintoli on Unsplash

고등학교 때부터 딜런은 타고난 리더십을 보였다. 풋볼 팀에서 MVP로 뽑히기도 한 그는 모두로부터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대학에 들어간 이후 딜런이 갖고 있던 기독교인으로서의 확신은 말 그대로 들어가는 수업에서마다 심각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과학 수업에서 배운 다윈의 자연주의 철학은 가정(assumption)에 불과하지만, 그 누구도 감히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 것이었다. 영어 수업에서 접한 포스트모더니즘은 진리에 관한 여러 주장들에 대해 가면을 쓴 채 이뤄지는 일종의 파워게임으로 보고 있었다. 지금 세상을 지배하는 각종 심리학의 이론들은, 프로이드의 심리분석에서 스키너의 행동주의까지, 하나같이 기독교를 하나의 정신 병리학적 증상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딜런이 다녔던 교회는 지극히 기본적인 복음을 가르쳤을 뿐이지, 젊은이들이 대학에서 만나는 각종 도전에 대응하는데 필요한 어떤 준비도 시키지 않았다. 근본에서부터 흔들린 딜런은 결국 대학을 중퇴했고, 기독교가 과연 진리인지를 바닥에서부터 다시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프랜시스 쉐퍼가 스위스에서 운영하는 라브리에 가게 된 딜런은 그 곳에서 그의 눈을 뜨게 한 기독교인들을 만났다. 그들은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무너뜨리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하게 하니”(고후 10:5)라는 말이 진리임을 딜런에게 확인시켜 주었다.

그럼 교회가 어떻게 해야 떠나간 젊은이들이 신앙을 지키며 살 수 있게 할까?

왜 젊은이가 신앙을 거부할까

딜런 같은 사람이 적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연구결과가 있다. 그 연구에 따르면 평생 믿던 신앙에서 왜 떠났느냐는 질문에 가장 많은 답변을 한 것이, 사라지지 않는 의심과 질문을 교회가 해결해주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해당 연구를 수행한 사람들은 적지 않게 놀랐다. 왜냐하면 교회에서 감정적으로 상처를 받았거나 사람들과의 깨어진 관계가 가장 큰 이유일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젊은이들이 내어놓은 첫 번째 대답은 그들이 가진 질문에 교회가 대답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기독교 세계관에 도전하는 세상의 온갖 세계관들을 다 알고 대응하려면 평생을 공부해도 부족하다. 모든 ‘주의(ism)’를 다 암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여기에 대한 매우 흥미로운 대답은 성경이 모든 사고 체계에 다 적용할 수 있는 하나의 보편타당한 전략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 핵심이 되는 것이 바로 로마서 1장이다. 로마서 1장을 바울이 주는 ‘변증 훈련 매뉴얼’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말이다.

바울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믿음 시스템’의 근간이 되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일어난 한 편의 드라마를 보여준다. 역사의 위대한 줄거리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벌어진 줄다리기이다. 한편에서 하나님께서는 인류가 자신을 알 수 있도록 스스로를 드러내신다. 그러나 또 한편에서 인간은 끊임없이 하나님의 대용품을 창조함으로써 필사적으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억누른다.

바로 이런 로마서 1장의 서사는 모든 변증에 필요한 신학적 바탕이 된다. 진리에 관한 모든 논쟁은 예외없이 다음 두 가지의 카테고리에 속한다.
 

우리는 외부적으로 철학을 테스트함으로 철학의 주장이 과연 실제 세계와 일치하는지 확인한다. 또 동시에 철학의 논리적 일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내부적으로도 테스트한다.


로마서 1장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왜 이런 테스트가 효과가 있는지를 알려주기 때문이다. 또 동시에 이런 테스트에 필요한 전략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진짜 세상 테스트


로마서 1장은 초월적인 창조자를 거부하는 자를 향해 ‘하나님의 영광을 바꾸었다’라고 말한다(롬 1:23,25). 그들은 우상을 창조했다. 궁극적인 실체인 하나님의 자리를 차지한 것은 그 어떤 것도 다 우상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오늘날 학문 세계에서의 지배적인 철학은 유물론이며, 유물론은 물질을 신의 위치에 놓는다. 물질은 영원하고, 만들어진 것이 아니며, 스스로 존재하는 이 세상 모든 것의 근원이다. 한 마디로 하나님의 대용품이다. 딜런이 교실에서 공부한 세속적 사상가(다윈, 프로이트, 푸코)는 하나같이 모두 유물론자였다.


이런 유물론은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물질적이지 않은 실재는 모두 부정해야 한다. 결국 인간은 복잡한 생화학 기계 또는 의지, 정신, 영 또는 혼이 없는 로봇으로 축소된다.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는 인간을 유전자에 의해 ‘맹목적으로 프로그램된 생존 기계 또는 로봇”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렇게 단순하고 일차원적인 관점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인간 본성과 전혀 일치하지 않는다. 이 세상에 로봇처럼 사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침에 일어나는 순간부터 우리는 선택을 한다. 만약에 우리가 그런 자유 의지를 부정한다면 그건 식당에 가서 이렇게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한 철학자는 농담처럼 말했다. “자연의 법칙이 내가 오늘 먹기로 이미 결정한 그 음식을 갖다 주세요.”

물질주의가 우리가 아는 인간 본성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기 위해 꼭 기독교인이 되어야 할 필요는 없다. 피조물 중의 무엇인가를 하나님의 영광과 뒤바꾸는 철학은 결국 하나님의 형상을 피조물로 바꾸는 꼴이다. 그것은 언제나 하나님보다 낮은 무언가로 시작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항상 인간에 대한 낮은 시각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이런 시각을 환원주의(reductionism)라고 부른다. 즉, 인간을 온전히 인간보다 더 낮은 그 무엇인가로 낮추기 때문이다. 유물론은 바로 이런 점에서 첫 번째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다. 우리가 경험하는 인간 본성과 유물론의 주장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논리 테스트

비 성경적인 모든 세계관은 이 두 번째 테스트도 통과할 수 없다. 왜 그럴까? 인간에 대한 환원주의적 견해도 정신 또는 인지 능력을 포함해야 하기 때문이다. 환원주의는 이성을 이성보다 낮은 그 무엇으로 떨어뜨린다. 그런데도 어떻게 환원주의가 존재할 수 있을까? 환원주의도 이성을, 그러니까 논리적 논증을 사용해야 가능한 게 아닌가? 따라서 환원주의가 이성을 왜곡하는 순간, 환원주의는 스스로 만들어 놓은 덫에 걸리고 만다. 바로 자기모순(self-refutation)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유물론은 생각에 대해 뇌에서 일어나는 뉴런 작용으로 이해한다. 유물론자들에게 인간이 진리를 믿는 것은 진리가 가진 논리적인 주장에 설득되어서가 아니라, 단지 뇌에서 일어나는 뉴런의 특정 패턴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런 주장이 물질주의자들이 가진 견해에 대해 암시하고 있는 것이 무엇일까?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스스로에게 똑같은 추론을 적용해야 한다. 그들이 주장하는 유물론도 합리적 사고의 산물이 아니라, 단지 두뇌에서 일어나는 뉴런 활동의 산물일 뿐이다. 그렇다면 뉴런 활동의 산물에 불과한 이런 유물론의 주장에 우리가 귀를 기울일 필요가 뭐가 있을까? 어차피 논리적인 결론이 아닌데 말이다. 변증가 그렉 쿠클(Greg Koukl)이 말했듯이, 이것은 유물론과 같은 세계관이 스스로 ‘자살하는 방식’이다. 진리를 향한 세계관의 정의를 스스로에게 적용하는 순간, 지금까지 논리를 근거로 한 그들의 모든 주장은 말이 안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이것은 ‘자기 참조적인 부조리(self-referential absurdity)’라고 불리며, 로마서 1장이 취하는 접근법은 왜 그것이 효과가 있고, 어떤 세계관에 적용 가능한지를 알려준다. 환원주의를 잘 살펴보라. 환원하는 바로 그 지점이 바로 환원주의가 스스로 모순이 되는, 자살하는 지점이다.

로마서 1장의 서사는 모든 변증론 주장에 대한 신학적 근거를 제시한다. 딜런과 같은 젊은이들에게 좋은 소식은 성경적 전략이 보편적으로 다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굳이 더 이상 이런 저런 ‘주의’를 다 암기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로마서 1장 하나로 모든 세상 주장에 다 맞서서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출처: www.desiringgod.org

원제: One Strategy to Rule Them All: How to Answer Skeptics from Romans 1

번역: 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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