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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후에 하지 말아야 할 세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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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Dave Harvey  /  작성일 2019-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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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Nycholas Benaia on Unsplash

설교자에게 있어 설교의 결론부는 조마조마한 순간이다. 설교자는 자신이 연구한 것을 온 열정을 다해 강해의 홍수 속에서 30–45분 내내 청중에게 쏟아부었다. 10–20시간에 걸친 설교 준비 시간은 이제 기억도 나지 않고, 설교자는 지금 차에 올라타 집으로 가기 위해 시동을 건다. 말할 필요도 없이 그는 매우 지쳐 있다. 감정적으로, 영적으로, 그리고 육체적으로 말이다. 설교자로 부름을 받은 사람들은 강단 위에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 


이는 내 경험이기도 하다. 지난 30년간 설교자로 섬기면서, 설교 직후에 뭘 해야 하고 하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한 귀중한 교훈을 배웠다. 그 중 가장 중요한 세 가지는 다음과 같다. 


1. 경계를 늦추지 말라


설교는 우리의 대적에게 매주 싸움을 거는 행위이다. 바울은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고전 1:21)고 말한다. 죄인들을 “공중의 권세 잡은 자 [중략]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엡 2:2)으로부터 낚아채 온다는 뜻이다. 하나님은 설교를 사용하여 사람들을 바꾸시고, 그들이 대적들의 지배로부터 탈출하도록 하신다.  


복음을 전하는 설교에 대한 사단의 생각은 확고하다.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설교자들은 사단의 총에 달린 조준용 십자선에서 벗어나 있다고 착각하지 말라. 물론 연구, 묵상, 기도를 통해 설교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설교자들이 보호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설교를 마치고 나면 설교자는 탈진하여 텅 빈 상태가 된다. 다시 말해 설교자는 이제 폭격의 위험에 노출된다는 뜻이다.    


육신의 옛사람도 당신을 노린다. 설교는 많은 유혹을 의미하는데, 먼저, 하나님이 당신을 쓰신다는 교만이 있겠고, 또한, 당신을 쓰시지 않는 것 같을 때 느껴지는 정죄감이 있다. 그리고 우리가 잘 알듯 “말이 많으면 허물을 면하기 어려우나”(잠 10:19), 우리는 많은 말을 쏟아 내어 설교 한 편을 전한다. 


사람이 설교를 전할 때면 오류들이 넘치도록 생겨나게 마련이다. 일정 기간 설교를 해 본 사람이라면 실수가 없는 설교를 할 수 없다는 걸 잘 알 것이다. 그런 약점들이 예배를 마친 주일 오후에 아주 친근한 방문자의 모습으로 찾아와 당신의 집 문을 두드릴 것이다. 절대 문을 열어 주지 말라. 문을 열어 주면 집으로 쳐들어와 당신의 평강을 해치고 당신 눈앞에서 당신의 설교를 왜곡할 것이다. 설교자는 자신이 바보같이 느껴지고, 정죄감도 일어날 것이다. 마치 그날 전한 설교 전체가 완전히 엉망이었다는 것처럼 말이다.  


세상 모든 것에는 적절한 때와 장소가 있는 법이다. 설교 직후에 설교를 평가하면 설교자가 자기 설교를 혐오하게 된다. 


그러므로 설교 후에는 육신의 옛사람 및 사단으로부터 동시에 오는 공격에 대해 준비해야 한다. 군인들이 적의 맹공격에 대비하듯, 우리 역시 공격에 대비해야 한다. 


공격 전에, 공격 중에, 그리고 공격을 당한 후에는, 언제나 복음의 좋은 소식으로 달려가라. 설교는 당신 자신의 말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에 관한 것임을 기억하라. 인류 역사에 있어, 너무 엉망인 나머지 하나님의 말씀이 가진 힘을 완전히 가려 버렸던 설교는 없었다. 주님은 위대한 분이므로 회중으로 하여금 설교자의 어리석은 말은 잊고 당신 자신의 영원한 말씀을 기억하게 하실 수 있다. 하나님의 목적이 정말 당신이 하는 설교의 질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는가? 착각하지 말라. 주일 오후마다 이 사실을 당신 자신에게 적용하라.


설교를 마치면, 공격에 대비하라. 하나님은 당신의 실수보다 크신 분임을 기억하라. 


2. 당신 자신의 말에 귀 기울이지 말라


공격을 받는 중에는 우리 영혼이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한다. 정죄하는 생각들이 자기들의 이야기를 들어 달라며 당신 마음의 문을 쾅쾅 두드릴 것이다. 또는 스스로를 높이는 생각들, 즉 당신의 자기애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떠올라 당신은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롬 12:3)을 품어 스스로를 높이게 된다. 그런 순간이 오면, 당신 영혼의 목소리를 죽여야 한다. 


설교의 결과를 주님께 맡겨 드림으로 당신의 영혼을 잠잠케 하라. 당신의 능력이 아닌 하나님께 당신의 생각을 고정함으로 자신의 영혼을 잠잠케 하라. 자만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하나님께서 당신이 전한 메시지에 능력을 주시지 않으면 당신의 설교는 무의미한 것이 되어 버리고 만다는 것을 기억하라. 정죄감이 든다면, 하나님의 말씀은 헛되이 되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하라(사 55:11). 당신이 전하는 설교는 정확하게 하나님이 의도하시는 것만 성취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선한 계획을 당신이 방해할 수 없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내 형제 같은 목회자들이여, 당신을 덮친 적의 공격을 무시하고 탁월한 것들에 생각을 고정하라(빌 4:8). 주일 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차를 몰고 돌아오는 설교자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조언은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라는 시편 말씀이다(46:10). 이렇게 해야 비난과 칭찬으로부터 자유를 얻을 수 있다. 


당신이 한 설교를 하나님께 맡긴 후에는 마음의 쉼을 누리라. 다른 것으로 주의를 돌려 보라. 내 경우, 설교 후에 다시 힘을 얻기까지 적어도 두세 시간은 걸리곤 한다. 그 시간에 나는 책을 읽고, TV를 보거나, 잠을 청하기도 한다. 자녀들이 더 어렸을 때에는 아이들과 놀아 주면서 내 주의를 교회로부터 돌리고 에너지를 다시 충전시키곤 했다. 


예전에 어떤 사람이, 설교를 한 번 하는 것은 여덟 시간의 육체노동과 맞먹는다고 말했던 것이 기억난다. 정말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중요한 것은 몸과 영혼을 보살펴서 다시 힘을 내어 일어나, 다음 설교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3. 칭찬의 말을 건져 내기 위해 낚시질하지 말라


설교를 하고 나면 비난하는 사람들도 나오고 흠모하는 사람들도 생기기 때문에, 설교자는 칭찬의 말을 찾아 낚시질을 해보고자 하는 유혹에 빠지기 쉽다. 설교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 다시 말해 설교자로서의 정체성을 고양해 줄 수 있는 반응을 끌어내는 유도 질문들을 던지고 싶어진다. 나도 셀 수 없이 많이 해 본 일이다. 옆구리를 찔러 받아 내는 칭찬만큼 피상적인 것도 없다. 칭찬의 말을 고대하며 낚싯줄을 드리웠다가 낚싯대가 휘청거릴 정도로 큰 ‘비판’의 물고기가 걸려 올라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로 인해 낚시를 할 때는 어떤 고기를 낚을지 전혀 알 수가 없음을 다시 상기하게 된다. 


낚시질 이면에 숨은 더 큰 문제는 우리가 설교 전달 행위에 너무나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의 설교가 잘 전달되었는지를 알고 싶어하는 것이다. 마치 설교가 어떻게 “느껴졌는지”가 하나님이 하시던 일, 하실 일에 대한 측정 기준이라도 되는 것처럼 말이다. 하나님께 우리 자신을 맡겨드리기보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인정과 칭찬을 통해 우리 자신을 떠받치고자 한다. 


일반 성도들이 직장에서 십 년 동안 받는 격려의 말들을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한 달이면 받을 수 있다는 걸 잊지 말라. 낚시질을 멈추라. 칭찬의 말이 들려올 땐 하나님께로 영광을 돌리라.  


그리고 제발, 자기 설교 팟캐스트는 듣지 말라. 자기가 한 설교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주관적인 입장을 취하게 되는 것이 설교자이기 때문이다. 최소 15시간에서 20시간을 그 설교 준비에 쏟았다는 것은 이미 자기 설교에 대해 객관성을 상실했다는 뜻이다. 정말 도움을 받고자 한다면, 경험 많은 다른 목회자들 또는 성도들 중에서 당신의 인정을 갈구하지는 않지만 신뢰할 수 있는 이들에게 부탁하라. 그리고 그들에게 건설적인 피드백을 달라고 부탁하라. 피드백이 오면, 그 내용이 어떤 것이든 감사의 마음을 전하라.  


스펄전의 불만족 


이견이 없는 건 아니지만 지난 3세기 동안 최고의 설교자였던 찰스 스펄전(Charles Spurgeon)은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만족스러웠던 설교를 했던 게 언제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네요. 아마 한 적이 없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바로 이이가 ‘설교자의 황제’로 불렸던 그 사람이다.


스펄전이 자기 설교에 만족하지 못했다면, 똑같은 인간에 불과한 당신과 나 같은 이도 그리 느끼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한 때를 대비하자.




출처: www.thegospelcoalition.org  

원제: 3 Things Not To Do After You Preach

번역: 이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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