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소셜 미디어 바른 사용을 돕는 원리
by William P. Smith2019-11-08

나는 소셜 미디어에 글이나 사진을 게시한 후에 종종 후회할 때가 있다. 그때마다 추후에 삭제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물론, 이를 감사하는 사람이 나만은 아닐 것이다. 아마도 소셜 미디어에 쓴 글의 내용이나 방식 혹은 첨부한 사진이나 영상을 삭제하고 싶은 것이었겠지만, 우리 모두는 원치 않은 것들을 소셜 미디어에 내보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성인들에게 사실인 것은 아이들에게는 훨씬 더 그렇다.


소셜 미디어는 얼굴을 마주하는 상호작용과는 다른 소통의 차원을 제공한다. 이러한 차원의 영향력을 무시하면, 당신과 당신의 자녀는 후회하는 일을 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가상의 세계가 우리의 삶에 도전하는 면을 이해하면, 그러한 소통의 차원을 개인 성장의 촉매제로 바꾸고 관계를 더 발전시킬 수 있다.


직접 나누는 정기적인 대화와는 다르다


소셜 미디어가 직접 만나서 나누는 상호작용과 다른 세 가지 중요한 방식을 생각해 보자.


첫째, 어떤 소셜 미디어 플랫폼은 익명적이다. 당신이 개인적으로 만난 적이 없고 앞으로도 아마 절대 만나지 않을 사람과도 가상의 세계에서 만난다. 그들의 견해가 정기적으로 만나는 사람들의 견해보다 그다지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으므로, 당신은 직접 만나는 사람들보다 온라인에서 그들에게 무엇을 말할 지에 대해 그리 크게 주의하지 않게 된다.  


둘째, 당신의 말과 행동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구체화된 피드백이 당신에게 바로 오지 않는다. 우리가 누군가의 얼굴을 마주하고 직접 이야기하게 되면, 그들이 미소를 짓고, 찡그리며, 창피해 하거나 속상해 하고, 웃거나 울며, 계속 이야기하거나 돌아서서 가버리거나 할 때, 우리가 그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알게 된다. 소셜 미디어는 사람들 사이에 시공간적 거리를 생기게 함으로 이러한 영향력을 보지 못하게 한다.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으면 마음도 멀어진다. 


셋째, 극적인 것들에 피드백이 많이 온다. 인간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중요하게 여겨지는지를 알고 싶어한다. 자신의 생각과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며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관심이 있다. 하지만 당신이 누군가를 볼 수 없다면 당신이 중요한 지를 어떻게 느낄 수 있는가? 결국 당신은 댓글과 논평 및 이모티콘을 통한 간접적인 피드백에 의존해야 한다. 그리고 당신은 주의를 끌기 위해 애쓰고 있는 수십 억 명의 사람들 중의 한 사람으로서, 어떤 응답이라도 받기 위해 눈에 띄어야 하며, 그러려면 도발적으로 말하거나 행하게 된다.


좋은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


당신의 삶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을 온라인상의 낯선 사람의 관심을 끌기 위해 많은 시간을 낭비하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직접 만나서는 절대 말하지 않을 만한 것을 온라인에서 말하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소통 방법은 당신을 유혹하는 만큼 당신의 자녀들도 유혹한다. 


하지만 조금만 다르게 접근하면, 당신은 온라인 소통을 좋은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적어도 5가지 접근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1. 아무것도 하나님으로부터 숨길 수 없음을 기억하라


소셜 미디어에서 우리가 주의를 덜 기울이는 경향은, 좀 더 깊이 생각해 보면,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비밀을 간직할 수 없다는 점을 현실로 드러낸다. 하나님은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모두 감찰하시는 분이시므로 우리의 모든 것을 알고 계신다(렘 17:10; 계 2:23). 나중에 후회하는 게시물이나 당신이 겨우 게시하기를 모면한 부끄러운 게시물로 인해서 당신과 당신의 자녀가 무엇을 알게 되는가? 당신이 무엇을 게시했느냐의 여부와 그것을 후회하느냐의 여부와는 상관없이, 하나님은 이 모든 것을 이미 보고 알고 계신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모습을 통해 당신은 마음의 이면에 숨어 있는 어두운 현실을 조금은 알 수 있게 된다(창 6:15; 8:21).


그리고 이렇게라도 자신에게 좀 더 투명해지는 것은 좋은 일이다. 주님과 다른 사람으로부터 우리가 무엇을 숨길 수 있을 것처럼 살아가기는 쉽지만, 아무것도 숨길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소셜 미디어는 그 영향력을 알기만 하면, 마주 대하는 관계에서 여과 장치로 작용하는 것이 제거되어 있기 때문에, 오히려 당신 스스로를 좀 더 솔직하게 보게 한다.


2. 자신을 솔직하게 볼 수 있는 기회로 삼으라


어두운 세계에서 스스로를 더 정확하게 볼 수 있다는 점이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사실을 당신의 자녀가 이해하도록 도우라. 악의 힘은 우리가 자신을 정확하게 보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우리의 죄악된 성향과 함께 음모를 꾸민다(고후 4:4; 롬 1:18).


하나님의 은혜만이 인간 내면의 추악한 모습을 벗겨내서 회개할 수 있게 한다(롬 2:4). 그 가면이 벗겨지면, 그것을 의식하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용서를 구하라. 당신은 잃을 것이 없다. 아무것도, 내재하는 죄조차도, 당신을 하나님으로부터 떼어놓을 수 없다(롬 8:31–39). 그러한 안정감은 당신을 자유롭게 하여 당신이 가상의 세계와 관련하여 하고 있는 모든 일을 하나님이 보고 있음을 알게 한다. 그리고 의식적이고 무의식적인 모든 죄악된 행위와 성향까지도 빠르고 솔직하게 고백할 수 있게 한다. 

  

3. 당신이 보는 것을 바꾸려고 노력하라


회개하고 죄에서 깨끗하게 되는 것은 좋지만, 그것은 당신이 하는 말로 사람들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것과는 다른 것이다. 그러므로 이를 배우기 위해서는, 당신이 막 게시하려는 내용을 읽을 사람에게 미칠 영향을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 내용은 하나님의 형상을 지니고 있는 사람에 의해 읽혀질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생각해 보기 위해 당신이 쓴 글을 게시하기 전에 잠시 시간을 내는 것이 좋다. 


누군가의 얼굴을 마음속으로 그려보라. 그리고 스스로 물어보라. 그들이 내 게시물을 읽을 때, 내가 한 말로 인해 도움이나 용기를 얻거나, 도전받거나, 더 좋아질 것인가? 아니면 그들의 마음이 상하고 실망하며, 낙심하고 속상해 하거나, 악이 좋거나 혹은 선이 나쁘다고 믿고 싶은 유혹을 받을 수도 있겠는가?    


4. 인터넷에서는 비밀이 없음을 기억하라


자녀들에게 이 점을 기억하게 하라. 그들이 한번 ‘엔터’키를 치고 나면, 게시물은 나름대로 활동하기 때문에, 그것을 거의 통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는 점을 그들에게 알게 해야 한다. 하나를 삭제하더라도, 누군가가 이미 그것을 복사해서 계속 내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점은 “네 말을 온 세상 사람들이 듣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말하거나 쓰지 말라”라고 자녀들에게 가르칠 좋은 이유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소통 원리는 우리가 평생 노력해야 할 목표이지만(눅 12:2-3), 온라인 대화에서는 아주 본질적으로 기억해야 할 원리이다. 자녀들이 온라인으로 말하는 방식에서 좀 더 지혜롭게 되도록 돕기 위해 다음의 질문을 스스로 묻도록 가르치라. “나의 부모, 나의 자녀들, 잠재적 남자친구나 여자친구, 그리고 미래의 고용주 혹은 나의 목사님 등이 내가 올린 게시물을 읽더라도, 여전히 괜찮을까?”   


5. 현실 공동체를 성장시키라


올리려는 게시물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지 그리고 나중에 그것을 후회하지 않을 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고 하더라도, 당신이나 당신의 자녀가 그것을 게시할 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히 모를 때가 있을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럴 때 나는 나의 결점을 이미 알면서도 여전히 나를 사랑하며 믿어주는 사람에게 도움을 청한다. 불확실성의 가상 공동체와 실제 세계가 견고하게 연결되도록 하여 양쪽 환경을 개선하도록 사용할 수 있다. 


성장의 도구


온라인 공동체는 다른 방법으로는 말하지 않을 만한 것을 말하게 유혹할 수는 있지만, 그것은 또한 당신이 영적으로 성장하도록 도울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


그 기회를 진지하게 여기고 당신 자신을 명확히 보며, 더 빨리 은혜를 얻고, 그것을 시공간적으로 당신을 정말로 잘 아는 사람과의 관계를 세워가는 기회로 삼으라.




출처: www.thegospelcoalition.org

원제: 5 Ways to Help Kids Communicate Well on Social Media

번역: 정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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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William P. Smith

윌리엄 스미스는 Westminster Theological Seminary(MDiv)와 Rutgers University(PhD)에서 공부하고, The Christian Counseling & Educational Foundation와 Westminster Theological Seminary에서 실천신학을 가르쳤다. 목사와 작가, 리트리트 강사로 활동 중이며 저서로는 'Parenting with Words of Grace'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