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초대교회가 그랬듯
by Matt Ryman2019-11-19

세계사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들 중의 하나가 마태복음 16장에 기록되어 있다. 그 배경은 12명의 제자들이 예수님을 한동안 따르며, 예수님이 가르치시는 것을 듣고 그분의 기적을 보았을 무렵이다. 마침내 예수님이 그분의 제자들에게 두 개의 매우 중요한 질문을 하실 시간이 다가왔다.


예수님이 가이사랴 빌립보 지방으로 들어가셨을 때, 제자들에게 물었다.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 그들이 말했다. “더러는 세례 요한, 더러는 엘리야, 어떤 이는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의 하나라 하나이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물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시몬 베드로가 대답했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 16:13-16).


이 상황은 세상이 바뀌는 순간이었다. 베드로는 엄청난 고백을 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생각만을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12명의 제자들을 대표하여 말하고 있었다. 이 순간의 중요도는 예수님이 그들의 고백에 대해 반응하신 방식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첫째, 예수님은 자신이 진정으로 누구인지를 그들에게 알게 한 이는 하나님이라고 말씀하셨다(17절). 둘째, 예수님은 교회에 대해 매우 중요한 것을 이야기하셨다(18절). 셋째, 마태는 예수님이 그때부터 자신의 죽음과 부활을 예언하기 시작했다고 말한다(21절).


우리는 크리스천으로서 제자들이 믿은 것을 믿는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믿은 바대로, 예수님은 그리스도이며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고, 우리 크리스천들도 그렇게 믿는다. 예수님은 미리 예언한 대로, 죽으시고 장례되었으며, 죽음에서 다시 살아나심을 통해, 그리고 우리가 오직 예수님을 믿음으로써 하나님과 화해를 이룰 수 있도록, 우리 죗값을 지불하셨다. 예수님의 이러한 예언과 그것이 그대로 일어난 일은 크리스천으로서 우리 삶의 중심축이 되어 왔다. 하지만 마태복음 16장에서 묘사하고 있는, 그 역사적인 순간에 교회에 대해 말씀하신 다른 예언도 우리 삶의 중심이 되어야 했음을 알 필요가 있다.    


예수님의 반응, 특히 두 번째 부분으로 돌아가 보자. 제자들을 대신하여 베드로가 말한 고백에 대해, 예수님은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라고 말씀하셨다. 이 진술은 예수님이 자신의 죽음과 부활에 대해 예언하신 말씀만큼 중요한 예언이었다. 예수님은 그분의 교회를 세우겠다고 하셨다. 그것이 바로 예수님이 그 순간까지 해 오고 있던 것이며, 바로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하고 계실 일이다. 예수님을 따르는 우리가 이것을 알고 적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무엇이 교회인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복잡하다. 왜냐하면 신약 성경에서 “교회”(헬라어로 에클레시아)라는 단어가 사용된 방식 때문이다. 그 단어는 문자적으로 “부름받은 사람들”이라는 의미이다. 그것은 보통 공공장소나 집회에 모인 시민들의 모임을 말할 때 사용되었다. 이는 예수님이 그분의 교회를 세우겠다고 하셨을 때 그 의미가 무엇인지를 우리가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이는 예수님이 믿는 자들의 모임을 세우시겠다는 의미였다.  


신약 성경의 나머지에서 “교회”라는 단어가 사용된 방식은 예수님의 교회가 정말로 모임들 중의 모임이라는 사실을 보여 준다. 신약 성경의 어느 곳에서는 “교회”라는 말이 이 땅 위의 모든 크리스천들을 의미하며, 다른 곳에서는 특정 지역의 크리스천들의 모임을 말할 때 사용되기도 한다. 이 사실 때문에 우리는 보편적 교회와 지역 교회를 구분한다. 그리고 보편적 교회는 지역 교회들로 구성된다.


우리가 지역 교회에 속하지 않고도 보편적 교회에 속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은 축구 선수가 지역 축구팀에는 속해 있지 않지만 국가 축구 연맹에는 속해 있을 수 있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나는 지역 교회에서 상처를 입은 사람들을 이해한다. 사실, 특히 나는 목회자이기 때문에 이러한 일이 일어나는 것을 매우 슬프게 생각한다. 하지만 지역 교회에서 사람들이 상처를 입는다고 해서, 예수님이 사람들을 지역 교회에 모이게 하여 그분의 보편적 교회를 세우고 계시는 사실이 바뀌지는 않는다.  


크리스천들에 의해 하나님의 명령이 대다수 지켜질 수 있는 곳은 오직 지역 교회의 상황 안이다. 예를 들어, 우리는 지역 교회의 상황에서 안수받은 지도자들에게 순종하고(히 13:17), 서로를 가르치며(롬 12:16), 예배드리러 모이고(히 10:25), 헌금을 드리며(고전 16:1-3), 서로의 짐을 지고(갈 6:2), 서로 화답함으로 찬송하며(엡 5:19), 주의 만찬에 함께 참여한다. 


사실, 사도행전에 기록된 선교 여행은 단순히 복음 전도에 관한 것만은 아니었다. 사도 바울과 그의 동역자들은 복음을 가르쳤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을 제자 삼고, 모든 모임을 위해 지도자를 임명하는 일도 했다(행 14:21-23). 선교 여행은 교회 개척의 여정이었다. 사도들은 보편적 교회를 세우시겠다는 예수님의 계획에 전 세계적으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을 지역 교회로 모이게 하는 일이 포함된다고 이해했다. 


이것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그리스도를 위한 헌신으로 지역 교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보면 보편적 교회에 참여하는 것이 된다는 말이다. 우리는 초대 교회 크리스천들의 인도를 받아서 우리의 시간과 재능 및 보화를 지역 교회와 전 세계에서 교회를 개척하는 일에 투자해야 한다. 이는 우리가 섬기던 지역 교회를 떠나야 하는 날이 오면,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가능한 빨리 다른 교회를 찾는 것이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는 또한 자녀들에게 지역 교회의 가치를 가르치고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와 여러 국가에서 교회 개척을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무엇보다도, 예수님이 그분의 교회를 누가 세우겠다고 하셨는지를 기억해야 한다. 예수님은 우리가 그것을 할 것이라고 하지 않으셨다. 그분이 그것을 하겠다고 하셨다. 그리고 어느 누구도 그리고 그 무엇도 그분이 그 과제를 완성하시는 것을 멈추지 못할 것이라고 약속하셨다. 예수님은 그분의 교회를 세우고 계시며, 지옥의 문들이 그것을 대항하지 못할 것이다.  




출처: www.ligonier.org

원제: Supporting the Church

번역: 정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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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Matt Ryman

맷 라이먼은 플로리다주 올란도에 위치한 University Presbyterian Church의 담임목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