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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사울이 죄 짓도록 하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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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Richard McDonald  /  작성일 202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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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NeONBRAND on Unsplash

판사가 교통법규를 많이 위반한 운전자의 면허증을 정지하겠다고 경고하는 상황을 가정해보자. 경고를 받은 운전자는 다시 붙잡히게 되었고, 결국 그의 면허증은 정지되었다. 이 상황을 보면서 판사는 운전자가 또 다른 위반을 하도록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경고만 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면허 정지는 반복된 범죄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하나님도 같은 의미로 심판하신다


하나님께서는 회개하라고 우리 삶의 죄를 심판하신다(겔 18:23–32; 히 12:10). 이러한 심판은 괴롭히기 위한 것이 아니다. 우리가 죄에서 돌이켜 하나님께 돌아오라고 그렇게 심판하시는 것이다.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심판 하신다.


재판관 되신 하나님을 묵상하는 것은 사무엘상 16–19장에 나타난 사울과 악령의 이야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말씀을 읽고 나면 즉각 떠오르는 질문이 하나 있다. 하나님께서 악령을 보내어 그로 하여금 사울을 꾀어 다윗을 죽이도록 하신 것인가(삼상 18:10–11; 19:9–10)? 하나님께서 사울을 유혹해서 죄를 짓게 하셨던 것인가, 아니면 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인 그가 살인을 선택한 것인가?


얼핏 보기에는 하나님께서 악령을 보내심으로 사울을 실패로 인도하신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야고보서 1장 13절에 비추어 이 말씀을 읽어볼 때, 하나님께서는 누구를 유혹해서 죄에 빠지게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사무엘상 16–19장과 야고보서 1장 13절 말씀 간에 조화를 어떻게 이루어야 할까? 사울과 악령의 이야기에서 두 가지 핵심 주제를 발견할 수 있다.


1. 하나님께서 사울에게 악령을 보내셨다


사울 통치 초기를 볼 때 그가 왕으로서 올바른 선택을 했다는 인상을 준다. 사울은 전도유망한 왕이었다. 그는 군대를 이끌며 몇 차례 중요한 승리를 이루었고(삼상 11; 13:1–4; 14:16–23), 또한 지혜와 자비를 행사했던 왕이었다 (삼상 11:12–13).


하지만 그의 통치 기간 중 일어난 두 번의 사건은 모든 게 완전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사울은 자신과 군대가 사무엘 선지자를 기다리는 동안 스스로 번제를 드리는 일을 감행했다(삼상 13:5–14). 사무엘 선지자는 사울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치 않는 모습을 꾸짖었고, 주님께서 마음에 다른 왕을 이미 택하셨다고 주장했다.


사울은 아말렉 족속을 완전히 멸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도 순종하지 않았다. 하나님의 명령을 오해한 점, 하나님을 반역하며 불순종한 점,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한 점 때문에 사무엘은 또 한 번 사울을 꾸짖었다. 아니나 다를까 여호와께서는 사울의 왕권을 폐지하셨고(삼상 13:14; 15:23) 그에게서 성령이 떠나게 하셨으며(삼상 16:14), 그에게 악령을 보내셨다(삼상 16:14). 하나님께서는 악한 영을 통해 사울을 유혹하신 것이 아니었다. 주님께서는 사울의 완강한 불순종에 대응하는 심판의 행위로써 악령을 보내신 것이다.


성경은 일반적으로 하나님께서 당신의 목적에 따라 모든 영적 세계를 주관하신다는 사실을 가르친다(삿 9:23; 삼하 24:1; 대상 21:1; 눅 22:31). 그렇다면 우리는 하나님께서 사울의 고집스러운 불순종을 심판하시기 위해 악한 영을 보내셨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사울은 다윗의 음악을 통하여 하나님의 진노로부터 은혜와 자비를 발견할 수 있었다(삼상 16:23). 사울을 향한 하나님의 선하심은 그를 회개로 인도하려는 목적이었다(롬 2:4). 그런데 또 다른 질문이 생긴다. 만일 하나님께서 악령을 보내셨다면, 다윗을 죽이려고 한 일의 책임이 어떻게 사울에게 있는가? 어느 누구도 하나님을 저항할 수 없는데 말이다.


2. 사울은 자신의 선택에 책임이 있다


사울은 파도가 치는 바다에서 방향키를 잃어버리고 이리저리 흔들리는 통제불능의 배와 같지 않다. 사울은 그의 삶에 있어서 키를 잡고 선장이자 주인공이었다. 그는 사무엘상 16–19장에서 두 가지 중요한 결정을 내렸고 이는 다윗을 죽이려 했던 책임이 그에게 있었음을 보여준다.


사울은 다윗을 궁전 주변에 두어 하프 연주를 하도록 했다. 악한 영이 사울을 지배할 때면 언제든지, 다윗은 하프를 연주했고 사울을 회복시켰다(삼상 16:23). 사울은 연주를 위해 다윗을 소환함으로써 다윗의 사역을 수용했다. 더구나 버림받은 왕인 사울은 하나님의 선택된 종이었던 다윗을 통해 주님께서 베푸시는 은혜와 자비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사울은 다윗의 성공을 질투하며 그의 의도를 매도하는 선택을 했다(삼상 18:8–9). 하나님께서 다윗과 함께하셨기 때문에 사울의 밑에서도 다윗은 형통할 수 있었다. 다윗은 왕의 무기를 드는 자가 되었고(삼상 16:21), 골리앗을 죽였으며(삼상 17), 이스라엘 군대의 대장으로 승격하였다(삼상 18:5).


다윗의 형통함과 그를 향한 백성들의 사랑(여인들이 그를 찬양했던 것도 포함해서)은 사울이 받아들이지 못했다(삼상 18:7–8). 사울은 그날부터 다윗을 의혹의 눈초리로 바라보았다. 질투와 불신의 마음을 품기로 작정했으며, 이는 결국 다윗을 죽이려는 음모에까지 이르게 만들었다.


질투와 불신을 품기로 선택했던 사울은 하나님께서 다윗을 통하여 베푸시는 평화의 방편을 거절했다. 그리고 스스로 악한 욕구를 쫓았다.


사울은 다윗을 향해 두 번이나 창을 던졌고, 이 두 번 모두 악한 영이 그를 지배했을 때였다(삼상 18:10; 19:9).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인 다윗의 음악은 더 이상 사울을 회복시킬 수 없었고, 사울은 스스로 악한 욕구에 몰두하였다. 사울에게 야고보서 3장 16절은 꼭 맞는 말씀이었다. “시기와 다툼이 있는 곳에는 혼란과 모든 악한 일이 있음이라.”


어떻게 설교해야 할까?


사울 인생의 열매는 그가 신자가 아니었음을 말해주지만, 그의 삶은 신자와 불신자 모두에게 적용점을 제시한다.


사울과 악한 영에 대해 설교하는 목회자들은 하나님이 복수심에 사로잡힌 분이 아니라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깨닫게 해주어야 한다. 하나님은 인간을 유혹해서 죄를 짓게 하시지 않는다. 야고보서가 말씀하는 대로 우리는 자신의 악한 욕심에 미혹될 때에 유혹을 받는다(약 1:14). 하나님께서는 모든 이들을 (임의대로 하지 않으시고) 각자의 행위에 따라 심판하신다. 하지만 그 목적은 회개에 있다(겔 18:23, 32; 롬 2:5–11; 히 12:10). 이렇게 하시는 이유는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타락한 세상의 판사는 너무 성급하거나 가혹하게 판결을 내릴 수도 있지만, 하늘의 재판관께서는 놀라운 모습으로 인내하신다. 사울은 그의 마음이 하나님을 완강하게 불순종했다는 사실을 증명한 후에야 심판을 받았다. 그렇다. 하나님의 인내가 만료될 수 있다(시 103:9; 벧후 3:8–10). 반면 심판 가운데서도 신자와 불신자들을 향한 자비를 연장하시면 그들이 돌이키기도 한다(롬 2:4). 그러나 안타깝게도 사울은 죽을 때까지 회개치 않는 불신앙과 반역을 고집했다(삼상 31).


비록 신자의 구원이 확실한 것이지만, 우리는 유혹이나 죄를 완전하게 이겨낼 수 있는 면역성이 없다(고전 3:3; 약 4:1). 사울이 기름 부음 받은 다윗을 통해 악한 영을 대항할 의지를 갖게 된 것처럼, 신자는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를 통하여 내주하는 죄악을 대항할 의지를 갖는다. 불신자의 경우, 불신과 반역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는(롬 1:24; 2:8) 하나님의 기름 부음 받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회개하는 믿음을 통해 진정된다.


우리 하나님은 불순종하는 자들을 유혹하고, 그들을 멸망시켜 복수하시려는 재판관이 아니시다. 그는 정의롭고 자비하신 하나님이시며, 모두가 회개하고 생명 얻기를 간절히 원하신다(딤전 2:4).





출처: www.thegospelcoalition.org

원제: ‘God Made Me Do It!’ Why Did God Tempt Saul with an Evil Spirit?

번역: 정진호

작가 Richard McDonald

리차드 맥도날드는 South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와 Boyce College에서 구약학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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