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에 의문을 갖는 십대 자녀, 어떻게 도울까?
by Melissa Kruger2020-07-27

십대들에게 질문을 하는 것은 그들의 생각을 움직여 배움을 격려하는 가장 좋은 방법들 중의 하나다

Asking questions can help you understand your teen rather than just answer your 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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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자녀들은 거의 매일 이어지는 수많은 질문들을 부모에게 속사포같이 쏟아낸다. “나는 왜 7시 30분에 잠자러 가야 하는 거예요?”와 같은 상황적 질문에서부터 “내가 날개를 만들어 달면 지붕 위로 날아갈 수 있을까요?”와 같은 이론적 질문, “하나님은 왜 내가 자전거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보호해주지 않으셨지요?”와 같은 신학적 질문까지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자연스럽게 이는 호기심을 만족시켜주기 위하여 매일 답변하고 조언하며 지혜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자녀가 십 대에 들어서면, 그들은 새로운 정보 공급자를 찾기 시작한다. 그들에게 부모는 더 이상 모든 것을 다 아는 최고의 지혜자로 여겨지지 않는다. 많은 십 대들이 의문이 들 때, 특히 그것이 신앙에 관한 문제일 때, 사실 부모는 그들이 가장 나중에 찾는 대상이다. 그들은 종종 “내 말을 들어; 부모는 이해를 못해”라는 윌 스미스(Will Smith)의 노래 가사를 말로 표현하거나 속으로 중얼거릴 것이다(그들이 너무 어려서 윌 스미스가 노래하던 시절을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말이다).


십 대 자녀가 답변을 찾고 있을 때, 마음을 열고 질문과 의심 및 불안을 부모에게 털어놓을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정에서 그런 환경을 어떻게 조성할 수 있을까? 어떻게 토론을 능동적으로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경청하는 귀와 기도하는 마음으로 그들의 의심과 질문에 응답할 수 있을까?


우리 자녀가 신앙에 대한 의문을 갖고 씨름할 수 있는 가정 환경을 조성하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영적 토론이 가능한 환경을 미리 만들어라 


자녀가 아직 어리다면, 그들이 십 대에 영적인 문제를 토의할 수 있도록 예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의 하나는 가정에서 성경 읽는 시간을 정기적으로 갖는 것이다. 시간이 날 때마다 하나님에 대해 자주 이야기하라. 성경 구절을 함께 외우고 그 말씀의 의미가 무엇인지 나눠라. 아브라함, 사라, 모세, 룻 등 성경 인물의 이름이 그들의 유치원 친구 이름처럼 친숙해지게 하라. 식사 전에 기도하고,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며, 침대 밑의 괴물을 두려워할 때 안정과 위로를 얻도록 기도해줘라. 어린 나이에 영적 대화를 시작하면 십 대 시절에도 대화가 계속 이어지게 하는 토대가 된다.


자녀가 좀 더 나이가 들었더라도, 아직 늦은 것은 아니다. 그들과 여전히 함께 성경을 읽고 배우기를 시작할 수 있다. 성경을 어떻게 공부할지 혹은 어떤 질문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으면, 그것을 십 대 자녀에게 이야기하라. 정직과 겸손으로 다가가면, 자녀가 갖고 있던 저항하는 마음을 자연적으로 누그러뜨릴 수도 있다. 성경 공부 자료를 함께 찾아보라. 친구나 목회 지도자들에게 그들이 어떤 성경 공부 자료를 사용했는지 물어보라. 가정에서 영적 토의를 시작하는 시기는 어느 때든 가능하다. 그들의 영적 질문에 대한 답변을 찾기 위해서 기꺼이 그들과 함께 성경을 두루 검색해보라. 가정의 울타리 안에서 성경의 권위를 인정하고, 성경이 말하게 하라.


논쟁을 줄이고 질문을 늘려라


십 대 자녀가 신학적인 질문을 제기하기 시작할 때, 정답을 바로 얘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다. 그것은 오히려 실제 주제가 아닌 다른 주제의 논쟁으로 이어지게 할 수 있다. 의문이 있는 십 대(성인)들은 보통 그들이 언급한 관심거리나 신학적으로 따지고 드는 사항들 뒤에 더 깊은 씨름거리들을 가지고 있다.


질문하는 방식은 그들에게 그냥 답을 말해주는 것보다 그들의 이해력을 더 높일 수 있다. 만일 자녀가 성경의 무오성을 의심하고 있을 때, “언제 처음 성경에 대해 의심이 들기 시작했니?” 그리고 “성경의 가르침 중에서 신경 쓰이는 부분이나 하나님의 선하심을 확신하지 못하게 하는 부분이 있니?”와 같은 질문을 하는 것은 그들에게 필요한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다.


만일 그들이 하나님의 존재를 의심하고 있으면, 그들의 관심을 탐색해보라. “하나님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인생의 목적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니?”라고 물어보면서 말이다. 자녀가 의심하고 있는 문제 속에서 그들을 알고 이해하려고 해보라. 질문을 하는 것은 당신이 경청하겠다는 의지뿐만 아니라 그들을 한 인격으로 존중하겠다는 점을 알리는 길이다. 질문은 대화가 계속 이어지게 하며 더 깊은 논의로 나아가게 한다. 


자녀가 질문하기 전에 그들이 질문하도록 도우라


가정 예배 시간에 남편과 나는 우리 자녀들이 언젠가는 들을 수 있을 만한 질문들을 정기적으로 묻는다. “누군가 이 성경 구절을 읽고 나서, 예수님이 물 위로 걸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아마도 강어귀의 모래톱 위를 걸었을 거라고 말한다면, 너는 어떻게 대답하겠니?” 혹은 “예수님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는 사람을 하나님이 심판하시는 것은 공평하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에게 너는 뭐라고 말해주겠니?”


이러한 질문은 십 대 자녀들이 깊이 사고하며 성경을 읽도록 돕는다. 요한복음을 공부할 때, 나는 아이들에게 “만일 사람들이 거짓말을 믿게 하려면, 너는 구체적인 세부 사항을 많이 제공하겠니 아니면 그냥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일반적인 이야기만 해주겠니?”라고 물었다. 가능한 한 적은 정보를 주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결론을 낸 후에(이 훈련 방식은 나름 일리가 있다), 요한이 독자들에게 제공한 많은 세부사항들을 눈여겨 보게 했다. 요한은 사람들의 이름과 그들이 어디에서 살았는지를 언급하고 있다. 그는 기적이 일어난 특정 장소를 이야기한다. 만일 요한이 예수님에 대해 정말 거짓을 말하고 있었다면, 그가 구체적인 세부사항들을 왜 그리 많이 포함시켰겠는가? 글세, 요한이 정말로 나쁜 거짓말쟁이였거나 아니면 아마도 믿을 수 없을 만큼 너무나도 진실인 사실을 말하고 있었을 것이다.


십 대들에게 질문을 하는 것은 그들의 생각을 움직여 배움을 격려하는 가장 좋은 방법들 중의 하나다. 그들이 질문하기 전에 그들에게 질문하는 것은 그들이 의심하는 것에 대해 스스로 능동적으로 답변을 찾을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가정이 질문을 할 수 있는 곳임을 알게 한다.


그들의 질문에 놀라거나 두려워하지 말라


만일 자녀가 성경적 가르침에 대해 질문을 시작하면, 우리는 두려워서 재빨리 바로 대답을 한다. 우리는 자녀가 기독교를 수용하는 것을 자녀 양육을 잘하고 있는 증거로 보려는 잘못된 경향이 있다. 만일 자녀가 신앙이 있으면, 우리가 그들을 제대로 양육했다고 본다. 만일 자녀가 믿지 않으면, 우리는 실패한 것이 된다. 그들이 질문하는 것을 우릭가 두려워하는 이면에는 그러한 질문이 결국 신앙을 잃어버리는 첫 걸음이라고 여기는 왜곡된 생각이 우리 안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모든 이들은 은혜로만 구원받는다는 사실을 우리 스스로 계속해서 상기시켜야만 한다. 오직 은혜, 그것으로 충분하다. 다른 방식은 없다. 우리 자녀가 믿음을 갖게 되었다면, 그것은 세상이 창조되기 전에 하나님이 그들을 선택하셨고(엡 1:4) 어둠의 권세에서 그들을 구해내셨기 때문이다(골 1:13). 하나님은 우리의 양육을 통해서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사역을 통해서 우리 자녀들을 양자로 삼으신다. 그리고 그들이 신앙을 인내로 유지하는 것은 우리가 그들을 지키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이 그들을 지키시기 때문이다.


물론, 크리스천 부모들이 종종 하나님 사역의 방편으로 쓰이기는 하지만, 그들을 구원하는 일은 항상 그분의 계획이며 그분의 능력과 은혜로만 가능하다.


그러므로 십 대 자녀가 신앙 문제로 씨름하기 시작하면, 겁내지 말라. 분노하지도 말고, 불안해하지도 말라. 조바심내거나 간섭하려고도 하지 말라. 그 근심을 하나님께 가져가고 그 두려움을 그분께 맡기라. 인내하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사랑과 친철함으로 그들을 대하라. 십 대 자녀가 그들의 질문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도록 도우라. 그러나 단지 성령만이 분별력을 주실 수 있음을 알라(고전 2:14). 그들이 답할 수 없는(혹은 어쩌면 당신도 답할 수 없는) 의문이 있다고 해서 그 질문에 대한 답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그들이 알게 하라. 교회 공동체에 참여하여 목회자나 지도자의 조언을 구하라. 자녀가 사고하는 과정을 돕도록 적절한 책을 찾으라.


신앙에 대한 의문을 표현할 수 있는 가정을 만드는 일은 시간과 에너지, 포용력과 기도가 요구된다. 우리 자녀들은 어린 시절 만큼이나 십 대일 때도 부모라는 존재가 필요하다. 스포츠 행사나 댄스 연습과 숙제로 분주할 때, 의문점들을 토의하는 환경을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


나의 가장 큰 열망은 내 자녀들이 항상 주님을 추구하는 것이다. 나는 그들이 하나님과 동행하며, 그분의 명령에 순종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풍성한 삶을 발견하기를 소망한다. 또한 내가 그들이 의심하는 것들을 경청하고, 그들의 걱정거리에 주의를 기울이며, 그들의 모든 날들을 사랑할 것임을 그들이 알기 원한다.




출처: www.thegospelcoalition.org

원제: Help! My Teen Is Questioning the Faith

번역: 정은심

그들이 신앙을 인내로 유지하는 것은 우리가 그들을 지키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이 그들을 지키시기 때문이다

Believing children persevere not because we keep them, but because he do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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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Melissa Kruger

멜리사 쿠르거는 미국 TGC에서 여성 컨텐츠 담당 디렉터이다. 저서로 '당신의 자녀를 위한 5가지 기도'와 'The Envy of Eve: Finding Contentment in a Covetous World'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