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아침에 묵상해 보는 오늘의 기쁨
by Matthew Westerholm2021-04-04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이 우리를 만족하게 하사 우리를 일생 동안 즐겁고 기쁘게 하소서(시 9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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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를 잘 보낸 건가?” 침대로 기어 들어가 잘 준비를 하는 내내 내 마음은 조급하게 지난 24시간을 평가하고 있었다. 이리저리 조합한 복잡한 메트릭스를 사용해서 나 자신을 검토했다. “성공적인 하루였나? 목표를 달성했고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은 하루였나?” 


내 생각이 이렇게 요동치는 사이 나는 금방 잠에 들지 못한다. 그리고 잠을 잔다고 해도 그렇게 깊게 잠들지 못한다. 내 문제는 언제나 하루가 끝나고 나면 그 하루를 너무 지나치게 분석한다는 것이다. 


하루가 끝나고 초조한 마음으로 그 하루를 분석하는 대신, 시편 기자는 걱정 근심을 단숨에 뒤집어 버리는, 자신감으로 가득 찬 기도를 소개한다. 시편 90편 14절이다.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이 우리를 만족하게 하사 우리를 일생 동안 즐겁고 기쁘게 하소서.” (영어의 경우) 이 구절 속 19개 단어를 빨리 읽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러나 이 구절은 우리가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그 하루를 평가할 수 있도록 하는, 실로 영광스러운 진리를 담고 있다. 


궁극적인 요구: 우리를 만족시키소서


첫 번째 단어인 ‘만족’은 이 구절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다. 시편 기자는 시작하면서부터 하나님께 만족시켜 달라고 요청한다. 그것은 우리를 행복하게 해달라는 기도의 모범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런 요청이 허락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가 만족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수많은 요인들은 잠 못 드는 밤의 원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우리가 만족을 필요로 하는 존재라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우리가 누군가를 의지해야 하는 존재라는 사실은 우리가 스스로의 힘으로는 결코 만족함을 성취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드러낸다. 어떤 경우에서라도, 이 시편은 우리로 하여금 주님께 시선을 돌리도록 하고 또 그에게 우리를 만족시켜 달라고 기도해야 함을 일러준다. 


여러 다양한 환경에서 만족을 위한 기도는 어떤 모양일까? 만사에 관심이 없어지거나 무기력한 때라면, 나를 매료시키고 내게 생기를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지루하거나 산만하다면, 내 맘을 기쁨으로 사로잡아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외롭거나 비참할 때면, 나와 함께 하고 위로해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매일 아침에


다른 사람들이 만족을 찾아서 하루를 보내고 있을 때, 하나님은 하루가 시작하는 바로 그 순간부터 그의 자녀를 만족시킨다. 아침마다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만족함을 믿는 자들은 이제 그 하루를 오로지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데만 열중할 수 있는 자유함을 얻게 된다. 


하나님이 주시는 만족은 우리로 하여금 믿음 안에서 하루를 살 수 있는 자유함을 준다. 개인적인 성취를 통해서만 만족을 찾는 이 세상에서는 만족하기 위해서 일을 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제 일을 통해 무엇보다 하나님께 영광 돌리면서 가족을 부양할 수 있도록 하나님이 주시는 만족으로 자유하게 되었다. 


이 세상은 또 레크리에이션을 통해서 기쁨을 추구함으로 만족을 찾으려고 한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시는 만족으로 인해 자유로워진 우리는 이제 어떤 환경에서도 기쁨을 찾을 수 있다. 이 세상은 다른 사람의 인정을 통해서 만족을 추구하도록 한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이 주시는 만족으로 자유로워졌기에, 도리어 다른 사람을 사랑함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과 진정으로 소통하면서 그들을 도와줄 수 있게 되었다.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 마음이 환경에 의해 지배당하지 않게 할 뿐 아니라, 어떤 환경도 받아들이고 또 그 환경을 적절하게 해석하도록 도와준다. 하루 스케줄을 보면서 좋은 하루가 되기를 바라거나 또는 어떤 술수를 써서 좋은 하루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대신, 우리는 매일 아침마다 하나님이 자비하심으로 허락하시는 사랑, 우리를 만족하게 하는 그 사랑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신실하고 새롭게


하나님의 사랑이 행여나 희미해지거나 사라지지는 않을까 고민할 필요가 없다. 하나님의 사랑은 그분처럼 언제나 신실하다. 예레미야는 이렇게 말했다.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선지자는 하나님의 인자와 긍휼이 “아침마다 새롭다”라고 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은 신실하고 새롭다라고 표현한다. 그런데 이 두 형용사는 서로 어울리지 않는다. 그러나 영원히 변치 않는 하나님의 속성 때문에 그의 자녀를 항한 그의 사랑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 그리고 또한 하나님은 우주를 새롭고 창조적인 에너지로 오늘도 붙잡고 있기에, 그는 결코 고갈되지 않는 사랑으로 그의 자녀를 아침마다 새롭게 하신다. 


선지자는 이렇게 결론을 맺는다. “여호와는 나의 기업이시니 그러므로 내가 그를 바라리라”(애 3:22-24).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의 자비로운 사랑을 매일 주신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매일매일 희망을 가지는 이유가 된다. 


매일 누리는 만족, 영원한 행복


일반적으로 히브리어 시는 병렬구조를 사용한다. 이것은 보통 시편이 아주 밀접하게 연결된 두 줄(또는 그 이상)을 사용하여 말하고 싶은 주장을 전달한다는 의미다. 엄격한 병렬구조 구성은 우리로 하여금 시를 읽을 때 “우리를 아침에 만족하게 하시고 그 만족이 저녁까지 이어지게 하소서”와 같은 식으로 시가 전개될 것을 예상하도록 한다. 만약에 하루가 시작될 때 하나님이 우리를 만족시킨다면, 우리는 당연히 하루가 끝날 때까지 그 행복이 지속될 것을 기대한다.


그런데 바로 여기서 시편 기자는 우리를 놀라게 한다. 복음 속에 숨겨진 수학이라고 말해야 할까? 하루(아침)의 만족을 위한 기도는 삶 전체(일생 동안)의 기쁨과 행복으로 응답받았다.


어느 날 아침의 만족이 어떻게 평생의 기쁨을 줄 수 있을까? 분명히 그 대답 중 일부는 시편 구절 속에 있다. 하나님의 변하지 않는 사랑은 우리의 평생 지속될 것이다. 


부활절 아침에


나머지 성경은 바로 이 수학 공식을 보다 더 풍성하게 설명하고 있다. 어느 날 아침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죄와 죽음을 정복하고 무덤에서 걸어 나왔다. 그리고 하나님 아들의 부활 능력은 하나님의 자녀 모두에게 다 주어졌다(롬 8:11). 그러므로 이제는 가장 위대한 그 아침 때문에 우리는 평생 기뻐하고 행복할 수 있게 되었다.


오늘이 좋은 날인지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 저녁까지 초조하게 기다릴 필요가 없다. 하나님은 변치 않는 사랑으로 우리를 대하신다. 주 예수께서는 부활절 아침에 죄와 죽음을 정복하셨다. 우리가 그에게 속하기 때문에 오늘은 아주 좋은 날이다.




원제: Evaluate Your Day Before It Begins

출처: www.desiringgod.org

번역: 무제

영원히 변치 않는 하나님의 속성 때문에 그의 자녀를 항한 그의 사랑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 그리고 또한 하나님은 우주를 새롭고 창조적인 에너지로 오늘도 붙잡고 있기에, 그는 결코 고갈되지 않는 사랑으로 그의 자녀를 아침마다 새롭게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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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Matthew Westerholm

매튜 웨스터홈은 Bethlehem Baptist Church의 예배 담당 목사이며, Bethlehem College & Seminary의 예배음악 교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