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든 부모님이 도움 받기를 거부할 때
by Gaye Clark2021-02-13

누군가를 돌보는 데 소요되는 신체적, 정서적인 부담 외에도 나이 든 혈족과의 관계는 때때로 마음을 상하게 하는 일들의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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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됐다. 나는 아무 데도 안 간다.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은 못들어 봤니? 이게 네가 나를 공경하는 방법이냐?” 나이 든 한 여자가 병원에서 넘어져 엉덩이뼈가 부러졌다. 요양원으로 가야한다는 딸의 말에 그 여자는 이렇게 쏘아붙였다. 


2011년 이후로, 매일 만 명의 베이비부머가 65세를 넘긴다.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의 인구 예상에 따르면, 2030년까지 18퍼센트의 인구가 65세 또는 그 이상이 될 것이라고 한다. 점점 많아지는 고령 인구를 돌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돌봐야 할 노인층과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런 도전은 하루하루 겪어야 하는 고통이다. 그중 적지 않은 사람이 한 명 이상의 노인을 돌본다. 그러면서 동시에 가족을 돌보고 또 일도 해야 한다.  


누군가를 돌보는 데 소요되는 신체적, 정서적인 부담 외에도 나이 든 혈족과의 관계는 때때로 마음을 상하게 하는 일들의 연속이다. 많은 사람들이 노인의 식사를 준비하고 또 약 처방을 받으면서 점점 소외감을 느낄 뿐 아니라 정신 질환까지 경험하기도 한다. 나이 든 가족을 돌보는 것은 마치 재난 지역을 돌보는 것 또는 선교지에 있는 것, 아니, 그 두 가지를 합친 것과 비슷하다.


이런 스트레스에 더해서 아버지나 어머니가 당신의 제안을 거절한다면? 사랑하는 사람이 공격적으로 나올 때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담대한 마음과 강한 멘탈이다. 여기 열 가지 제안이 있다.  


1. 미리 대비하라


요양원에 가는 것, 그러니까 이제는 자동차 키도 포기하고 은행 계좌도 자식한테 넘기는,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대개 병원에서 넘어져서 크게 다치거나 아니면 심각한 병이 발병했을 때다. 그런데 그런 상황은 오히려 대화를 더 힘들게 할 뿐이다. 요양원에 가는 것과 같은 심각한 이야기는 당신의 부모가 그나마 괜찮을 때 하는 것이 낫다. 그러니까 치매 또는 다른 증세가 나오기 전에, 병원에 입원해서 이미 상황이 악화되기 전에 하는 것이 낫다. 


2. 질문하라


부모에게 최후통첩을 하는 것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대신, 가능하다면 당사자를 의사 결정 과정에 포함시켜라. 당사자가 느끼는 공포와 걱정을 당신이 다 알고 있다고 간주하지 마라. 당신 생각을 피력하기 전에 먼저 묻고 배우라. 다음과 같은 열린 질문으로 대화를 시작하라. “내가 어떻게 기도해주면 좋을까요?” 


3. 치매라고 간주하지 마라


부모의 고집스런 생각을 그냥 나이가 많아서 그렇다고 치부하는 것은 편할 수 있다. 그러나 요양원과 관련해서 당신의 의견에 반대하는 어머니를 알츠하이머라고 쉽게 단정하면 안 된다. 지금 대화를 나누는 두 사람은 다 피차 선입관에 입각해서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송사에서는 먼저 온 사람의 말이 바른 것 같으나 그의 상대자가 와서 밝히느니라” (잠 18:17). 안전 또는 복지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있는 게 아닌 이상, 당신의 부모는 당신의 의견에 얼마든지 반대할 권리가 있다. 


4. 의학적 진단을 요청하라


부모의 태도가 갑자기 바뀌는 것이 반드시 치매 때문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어떤 의학적 원인 때문일 수 있다. 그런 경우 주치의와 약속을 잡을 필요가 있다. 신장 감염 또는 약물에 대한 부작용과 같은 의학적 상태는 노인의 판단에 영향을 주고 혼란과 동요를 유발할 수 있다. 그나마 좋은 소식은 이러한 상황이 제대로 알려질 때, 판단 능력이 오히려 더 좋아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5. 최대한 빨리 외부 카운슬링을 받으라


부모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개입해야 하는 경우라면, 가능한 한 많은 가족 구성원으로부터 도움을 받으라. 가족의 도움과 관련해서 가능한 모든 방법을 다 쓴 경우라면, 노인에 관한 법을 잘 아는 변호사에게 연락하여 후견인을 얻는 문제에 도움을 받으라. 목회를 돕는 직원 뿐 아니라 의료 전문가, 요양 관리자, 노인 이동 관리자 또는 노인 돌봄 관리자와 같은 다양한 전문가는 당신이 힘든 여정을 걷는 중에 만나는 하나님의 선물이 될 수 있다. “의논이 없으면 경영이 무너지고 지략이 많으면 경영이 성립하느니라” (잠 15:22). 


6. 공감하라


“나한테 가장 힘들었던 일 중 하나가 아들에게 자동차 열쇠를 주는 거였어.” 한 노인이 언젠가 내게 한 말이다. “내 아들은 그때 내가 어떤 상실감을 느끼는지 알지 못했을 거야.” 대부분의 노인은 배우자, 건강, 독립성, 소중한 소지품 또는 주택 등등, 여러 번의 상실감에 고통받는다. 당신도 같이 마음 아파한다는 것을 표현하고 변화를 제안하라. 그리고 그들에게 충분히 슬퍼할 시간을 제공하라. 


7. 인내를 연습하라


“처음에는 내가 아버지 통장을 관리하는 것을 아버지가 대단히 반대했어요. 한참이 걸렸어요, 아버지가 그 상황을 받아들이는 데는요.” 한 친구가 내게 한 말이다. 재정에 관련된 결정을 할 때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고민해야 한다. 재정적인 정리를 하거나 또는 재정 규모를 줄이는 데는 생각보다 더 긴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주말에 불쑥 나타나서 굿윌(Goodwill, 미국에 있는 기부센터-역자 주)에 가져다줄 물건을 트럭에 잔뜩 쌓아서 바로 떠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말라. 올 때마다 가구 하나씩 처리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8. 하나님이 일하실 것을 기대하라


비협조적인 부모는 스트레스와 가족 갈등을 가져올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런 상황조차도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실 수 있다(롬 8:28). 나는 사이가 벌어졌던 형제가 부모를 돌보는 중에 자연스럽게 화해하는 것을 보았다. 말기 질환으로 호스피스에 대해서 의논하면서 부모가 자녀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을 보기도 했다. 이런 상황을 통해 하나님이 무슨 일을 하실지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하나님 아버지에게 우리는 언제나 사랑하는 사람을 믿고 맡길 수 있다. 


9. 교회를 끌어들여라


당신이 출석하는 교회 또는 부모가 다니는 교회에 상황을 알려주라. 그리스도의 몸은 지친 가족에게 꼭 필요한 휴식과 격려를 가져다 줄 수 있다. 지역 교회는 간병인과 그 가족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


10. 복음을 굳게 붙잡으라


나이를 먹는다고 항상 너그러워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나이를 먹을수록 더 화를 내는 경우가 많다. 독립성을 잃은 부모는 가장 편하게 느끼는 대상, 즉 자녀에게 그 분노를 쏟아낼 수 있다. 이런 경우 성인이 된 자녀는 지치게 되고 모든 상황이 절망적이라고 좌절하게 된다. 


그러나 나이 든 부모를 돌봄으로써 우리가 예수님의 사랑을 받아들이기 이전에 나와 같은 죄인을 위해 대신 죽으심으로 구원을 완성한 그리스도에게 더 큰 감사를 할 수 있게 된다(롬 5:7-8). 그 누구도 자연적으로 예수님처럼 자기를 희생하는 사랑의 능력을 타고난 사람은 없다. 그러므로 간병을 통해 우리는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우리의 구주를 더 의지하게 된다. 오로지 그분만을 붙잡게 된다. 




원제: When an Aging Parent Rejects Your Help

출처: www.thegospelcoalition.org

번역: 무제


나이 든 부모를 돌봄으로써 우리가 예수님의 사랑을 받아들이기 이전에 나와 같은 죄인을 위해 대신 죽으심으로 구원을 완성한 그리스도에게 더 큰 감사를 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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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Gaye Clark

가예 클라크는 Parkridge Health Systems의 수간호사로 은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