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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구덩이에서 나를 건져 준 말씀의 밧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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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Vaneetha Rendall Risner  /  작성일 2021-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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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Omid Armin on Unsplash

하나님의 약속이 정말 진짜일지, 내 인생의 모든 게 나를 실망시켰듯 그 약속도 결국에는 나의 기대를 저버리는 게 아닐지 의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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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절망의 구덩이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주는 능력을 발견한 적이 있다.


첫 번째 남편이 나를 버렸을 때였다. 당시 나는 깊은 구렁에 처박히는 느낌이 들었다. 마치 회오리바람에 붙들려 이전에 누리던 행복하고 안전한 생활로부터 번쩍 들리더니 이내 캄캄한 우물 속에 내던져진 기분이었다. 나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며칠 간 홀로 있었다. 다시 걸어갈 여력이 있는지, 그러고 싶은 마음이나 있는지 고민했다. 거기에는 빛이 없었다. 앞이 어두워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그때는 지금처럼 살 수 있으리라곤 상상할 수도 없었다. 다시 행복해질 수 있다는 용기를 감히 내지 못했다.


그렇게 회오리바람이 내 인생에 몰아치기 전, 나는 시편 119편을 읽고 있었다. 그 고백을 음미하며 내용이 좀 길고 지루하며 짜증스럽게 반복되는 구절들이 많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절망의 구덩이에 빠지게 되자, 나의 태도는 더욱 비관적으로 바뀌었다. 이제는 그 구절들이 행복한 시절에만 그럴 듯하게 적용되지 평범한 시절에는 속이 텅 빈 약속일 뿐이라고, 아니 불행한 시절에는 잔인한 조소를 들려주기나 하는 속삭임이라고 여겼다. 그전부터 주님의 증거를 지키며 전심으로 그 말씀을 따랐건만 결국에는 부끄러움만 얻게 되지 않았는가 생각했다(시 119:2, 6). 그리하여 하나님의 약속이 정말 진짜일지, 내 인생의 모든 게 나를 실망시켰듯 그 약속도 결국에는 나의 기대를 저버리는 게 아닐지 의심하게 되었다.


내 영혼이 진토에 붙었사오니


그렇다고 다른 데로 고개를 돌릴 수도 없었다. 그래서 소망의 빛을 보기 원하는 심정으로 시편 119편을 읽고 또 읽었다. 그러다가 마침내 그 빛을 찾게 되었다.


곧 안식을 찾아 헤매며 흐느끼다가 다음 구절을 읽게 된 것이다. “내 영혼이 진토에 붙었사오니 주의 말씀대로 나를 살아나게 하소서”(시 119:25). 불현듯 이 구절이 새로운 의미로 다가왔다. 나는 그 구절을 붙들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그분의 말씀대로 나에게 생명을 달라고 간구했다. 내 힘으로는 뒤틀린 인생을 바로잡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과연 무엇이 나를 살게 할 수 있을지 미심쩍게 여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때부터 시편 119편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이 어떤 유익을 주는지 나열해 보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대충 넘어갔던 미묘한 의미를 담은 약속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그 약속들을 붙들었다. 그러자 하나님이 그분의 말씀을 통해 나를 가르치고 위로하며 인도하신다는 확신이 생겨났다. 그때부터 나는 시편을 읽기만 하기보다 본문을 연구하고 밑줄을 그으며 거기에 기록된 고백을 묵상하고 각 단락을 암송하기도 했다. 그렇게 낮에는 하나님 앞에서 반복해서 읊조리고 밤에는 깨어서 시편으로 기도를 올렸다.


내게 필요한 그 말씀


결국 시편 119편은 내게 필요한 모든 것을 성경 안에서 발견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 주었다. 아침마다 나는 말씀을 읽기 전에 이렇게 기도했다. “내 눈을 열어서 주의 율법에서 놀라운 것을 보게 하소서”(시 119:18). 또 나의 슬픔을 대신 표현할 말씀을 찾다가 시편 기자의 이 질문을 발견하기도 했다. “나의 말이 주께서 언제나 나를 안위하실까 하면서 내 눈이 주의 말씀을 바라기에 피곤하니이다 [중략] 주의 종의 날이 얼마나 되나이까 나를 핍박하는 자들을 주께서 언제나 심판하시리이까”(시 119:82, 84).


하나님은 그런 나의 울부짖음을 들으셨다. 그리고 당신의 말씀이 내게 지혜를 주고(시 119:66), 내 길에 빛이 되어 갈 길을 지시한다는 확신을 주셨다(시 119:105). 실제로 그 말씀은 내게 소망을 주고(시 119:49), 고난 중에 위로를 주었다(시 119:50). 또한 나를 세워 주고(시 119:28), 내 마음에 즐거움과 평안을 일으켜 슬픔을 몰아내었다(시 119:111, 165). 그래서 나는 그분의 견고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시 119:76).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이 나로 하여금 진리를 깨닫게 하지 못했다면, 나는 절망감을 벗어 내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그 성실하심으로 나를 괴롭게 하신다는 사실을 알았기에(시 119:75), 그분이 나의 고통 중에 선을 이루시리라는 사실 또한 믿을 수 있게 되었다.


변함없는 유일한 진리


이후로 하나님은 날마다 나의 필요를 정확히 알 수 있도록 마음을 이끄셨다. 물론 그전부터 이 말씀을 알고 있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렘 29:11). 그러나 나는 이 말씀이 유배지에 있던 백성, 다시 말해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고 느끼며 포로로 사로잡혀 있던 백성에게 주어진 말씀이라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 그들이 경험한 실망이 내가 느끼는 실망을 대변하고 있었는데도 말이다.


이전에 나는 사람들이 하나님께 이런 식으로 분명하게 응답해 주시기를 간구하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이것이 바른 길이니 너희는 이리로 가라”(사 30:21). 그때는 이사야 30장을 보면서도 하나님이 그처럼 분명한 방향을 제시하기 전에 그 백성이 환난과 고생을 겪고 있었다는 사실은 파악하지 못했다. “주께서 너희에게 환난의 떡과 고생의 물을 주시나 네 스승은 다시 숨기지 아니하시리니 네 눈이 네 스승을 볼 것이며 너희가 오른쪽으로 치우치든지 왼쪽으로 치우치든지 네 뒤에서 말소리가 네 귀에 들려 이르기를 이것이 바른 길이니 너희는 이리로 가라 할 것이며”(사 30:20-21).


또 한 번은 절망 가운데 어떤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지를 생각하다가 이 말씀을 읽기도 했다. “하나님은 죽은 자를 살리시며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부르시는 이시니라”(롬 4:17). 나는 절망 속에서 새로운 눈을 뜨고 성경을 읽었다. 그러자 진정으로 내게 필요한 모든 진리를 하나님의 말씀에서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안게 되었다. 그래서 그날 하루에 필요한 진리를 발견할 때까지 찾고 또 찾았다. 마치 지치지 않고 매달리는 과부처럼, 또 진주를 찾아 헤매는 상인처럼 말이다.


이후로는 기대감을 안고 경건의 시간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런 나를 만나 주셨다. 또한 나를 가르치고 위로해 주셨다. 그렇게 그분의 말씀만이 한결같이 기댈 수 있는 변함없는 반석이 되었다. 그래서 내 인생이 바람에 이는 모래 같다 여겨질 때 나는 그 반석 위에 서게 되었다.


절망의 구덩이에서 나를 건져 준 밧줄


이와 같이 나는 매일을 생존하는 데 필요한 교훈을 발견했을 뿐 아니라, 내가 배운 교훈을 든든하게 받쳐 주는 반석과 같은 진리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러한 진리는 하나님이 누구시며 내 인생에서 무엇을 하고 계시는지를 보여 주는 큰 그림이 되어 주었다. 그러자 하나님이 매일매일의 필요를 넘어 그 이상의 무엇인가를 공급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비로소 새로운 관점으로 보게 되었다.


바로 그분이 주신 말씀에서 하루에 한 가닥씩 뽑아 낸 실이 마침내는 서로 연결되고 엉기어서 튼튼한 밧줄을 이루고 있음을 보게 된 것이다. 나는 그 밧줄로 구덩이에서 빠져나오게 되었다. 그리고 그 밧줄을 통해 시련과 역경 끝에는 영광스러운 결과가 기다리고 있음도 확신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나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간다는 진리를 믿게 되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이 전적으로 나의 유익을 위해 역사하신다는 진리를 믿게 되었다. 정말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신 분이라면, 일어나는 모든 일 속에서 최선의 결과를 허락하심이 당연하기 때문이다(롬 8:28-32).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은 고난 중에 더 귀히 여겨졌다. 그리고 심히 어두운 시절을 만난 나에게 큰 즐거움을 가져다주었다. 마치 예레미야가 역경 가운데 슬퍼하면서도 이렇게 증언했듯이 말이다. “내가 주의 말씀을 얻어 먹었사오니 주의 말씀은 내게 기쁨과 내 마음의 즐거움이[라]”(렘 15:16). 이처럼 우리가 고난당할 때조차, 아니 고난당할 때야말로, 그분의 변함없는 말씀은 우리를 세우고 이끌어서 마침내는 영원한 안위를 누리게 한다. 그리하여 우리는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는 고백을 하게 된다(사 40:8).




원제: My Rope Out of the Pit: The Word I Needed in My Worst Days

출처: www.desiringgod.org

번역: 장성우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은 고난 중에 더 귀히 여겨졌다. 그리고 심히 어두운 시절을 만난 나에게 큰 즐거움을 가져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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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Vaneetha Rendall Risner

베니다 렌달 라이즈너는 자유 기고가이다. Desiring God과 Today’s Christian Woman의 정기 기고자이며, 'The Scars That Have Shaped Me'의 저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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