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고통까지 사용하시는 하나님
by Vaneetha Rendall Risner2020-09-19

이 땅에서 가장 사랑하던 것을 잃게 된 그 순간, 우리는 하늘 아버지의 맞아주심을 더욱 더 사모하게 된다

When we lose what is most dear to us on earth, we value our heavenly Father’s embrace even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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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나는 친구가 무심코 던진 말 때문에 상처를 받았다. 내 첫 반응은 화를 내는 것이었고 그리고 나서 그녀에게 상처 받았던 모든 다른 경우를 떠올리며 불만에 대한 목록을 정신적으로 분류하기 시작했다. 


이 일은 거기서 마무리 되었을지 모르지만, 내가 우연히 A. W. 토저의 글을 읽게 되었을 때, 이 상황에 대해서 다르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내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나를 더욱 더 그리스도처럼 보이게 한다는 사실을 이해할 때, 그것은 많은 불안을 해소한다. 


내게 일어나는 모든 것이 나를 더욱 더 그리스도와 같게 만든다는 것이다. 어떤 것도 예외는 없다. 기쁨과 고통. 평안과 혼란. 충만함과 공허함. 고통과 안락함. 나를 사랑해주고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들과 나에게 상처를 주고 무시하는 사람들까지도 포함한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세밀한 것까지 다스리신다


하나님께서 모든 상황을 통하여 나를 더욱더 그리스도를 닮은 자로 만들어 가신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은 나를 덜 근심하게 한다. 그리스도 안에서 내가 겪는 어려움은 결코 하나님의 정죄하심이 아니다(롬 8:1).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나를 위하시는 분이시다(롬 8:32). 그분은 나의 영원한 선을 위하여 모든 상황을 계획해 주신다(롬 8:28). 내 삶의 모든 것들은 내가 그리스도께로 나아가도록 한다. 진정 그러하다.


갑자기 난 친구의 조언에 대해 불안해하는 것을 중단하고 왜 하나님께서 이런 상황을 내 삶에 허락해 주셨을까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보았다. 단순한 질문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녀의 마음보다 내 마음에 대해서 더 많이 밝혀 주셨다. 하나님께서는 어쩌면 얼버무리고 넘어 갔을지 모르는 내 삶의 죄의 한 꺼풀을 드러내기 위해 내 친구의 행동을 방편으로 사용하셨다. 내 반응 속에 드러난 죄를 발견하게 되었을 때, 나는 하나님께 고백하고 회개할 수 있었다.


짜증나고, 좌절하고 혹은 화가 날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아마도 내가 외부에 집중하는 것 대신에 마음을 잘 점검할 수 있도록 인도하고 계신다. 나의 불편한 감정은 아마도 나를 주님과 더 깊은 관계로 인도하시려는 주님의 초대와 같은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일어나고 있는 사건보다 내 안에서 더욱 더 중요하고 지속적인 무엇인가를 이루어가고 계신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내 길에 마주하는 모든 일들을 다스리시기 때문에 그 어떠한 경험도 결코 버릴 것이 없다. 궁극적으로 하나님께서는 모든 일에 대해 선을 위하여 일하시기 때문에, 내 삶의 경험은 전부 내가 그리스도께로 돌아가기 위한 도구로 사용된다. 어려운 상황들은 그리스도께 의존하도록 장려한다. 더 간절하게 기도할 것을 가르쳐 주며, 사역을 위한 기회를 제공해 주기도 한다. 성공의 순간들은 내가 하나님께 찬양하며 감사할 수 있도록 인도한다. 주님께 영광을 돌리고, 내 교만함을 발견하게 하여 고백하도록 인도한다. 세상의 주목을 받는 순간 속에서도 낮은 자리를 취하게 하시며 겸손을 배우게 하신다. 삶의 모든 일들이 거룩으로 나아가는 디딤돌이 될 수 있다.


벼랑 끝의 축복


친구의 배려심 없는 행동 때문에 상처를 받는 것은 배우자의 배신이나 쇠약케 만드는 질병으로 고통받는 것과는 동 떨어진 세상이지만, 하나님의 초대와 동일하다. 난 세 가지 이 모든 시련을 경험했고, 비록 나를 하나님께 더 가까이 인도하시기 위해서 때로는 눈물의 시간을 통과해야 했지만, 하나님께서 각각의 상황을 사용하셨다고 간증할 수 있다. 그리고 내가 그분께 더 가까이 나아가며 주님 품에 안기게 될 때에, 나는 더욱 그분의 아들처럼 되어 갔다.


유진 피터슨(Eugen Peterson)의 산상 수훈 강해는 이러한 생각에 대해 아름다운 울림을 준다. 그가 쓴 ‘메시지’(The Message) 성경은 마태복음 5장 3–4절을 다음과 같이 풀어서 기록하였다. “벼랑 끝에 서 있는 너희는 복이 있다. 너희가 작아질수록 하나님과 그분의 다스림은 커진다. 가장 소중한 것을 잃었다고 느끼는 너희는 복이 있다. 그때에야 너희는 가장 소중한 분의 품에 안길 수 있다.”


벼랑 끝에 서있을 때 복이 있다. 가장 소중한 것을 잃었을 때에 복이 있다. 세상의 눈으로 볼 때, 정신 나간 말이다. 이것은 세상이 정의하는 “축복”과 정반대의 개념이다. 세상에서 축복을 받는 것은 당신이 원하는 모든 것 그 이상을 소유하는 것이다. 당신의 꿈이 실현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벼랑 끝에 서있는 상황이나 우리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잃었을 때가 아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경륜 가운데, 축복을 받는 삶은 새로운 의미를 갖는다. 우리에게 인간적 자원이 남아있지 않는 순간에 우리는 복된 삶을 살게 된다. 우리가 관심을 기울일 그 어떠한 것도 남아 있지 않은 때. 의지할 사람이 아무도 없을 때. 상황이 나아질 조짐이 보이지 않을 때. 그 때가 바로 하나님과 그분의 통치하심이 우리 삶 속에서 확장되는 순간이다. 우리의 자아는 더 약화 되며 하나님이 드러나게 된다. 이 땅에서 가장 사랑하던 것을 잃게 된 그 순간, 우리는 하늘 아버지의 맞아주심을 더욱 더 사모하게 된다. 그분의 안아주심은 우리가 잃어버릴지도 모르는 그 어떠한 것보다 더 사랑스러우며, 더 소중한 것이며 더 경이로운 것이다. 


그분의 사랑의 손길을 바라보라


1600년대 프랑스 가톨릭 작가인 마담 귀용(Madame Guyon)은 질병과 무시와 수치로 얼룩진 힘든 삶을 살았다. 그녀가 16세 때, 아버지는 그녀를 속여서 22살이나 나이가 많고 통풍을 앓고 있던 남자에게 시집을 보냈다. 그녀는 시어머니가 자신에 대한 악의적인 거짓말을 퍼뜨린 후에도 시어머니 집에 살면서 남편의 간병을 맡아 끊임없이 그를 돌보았다.


귀용의 기도는 그녀의 깊은 신앙과 하나님의 성품을 신뢰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오 하나님, 제가 수녀가 되고자 했을 때 당신은 아버지가 나를 속이게 하셨고 그래서 제가 주께로 향하며 주님께 사랑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 오 나의 하나님, 주님은 제 시어머니가 나에 대한 거짓을 퍼뜨리도록 허락하셨기 때문에 제가 겸손한 마음으로 주께 돌아갈 수 있었고 주님께서 저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녀가 겪은 고통의 순간 속에 하나님의 선하심을 의심하며 억울함과 분노를 키우는 것 대신에, 그녀는 그 속에 감춰진 하나님의 사랑의 손길을 바라보기로 작정했다. 그녀는 모든 그녀의 삶이 하나님의 손 안에 있고 모든 그녀의 상황이 하나님께로 이끌어 주시는 기회로 바라보았다. 그녀는 기꺼이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였고 모든 것을 그분께 내려놓았다.


모든 만물이 그분의 종


시편 119편 90–91절은 말씀한다. “주의 성실하심은 대대에 이르나이다. 주께서 땅을 세우셨으므로 땅이 항상 있사오니 천지가 주의 규례들대로 오늘까지 있음은 만물이 주의 종이 된 까닭이니이다.” 모든 만물은 하나님 백성들의 영원한 기쁨과 영광을 위하여 그분의 선하신 목적을 성취하기 위하여 사용될 수 있으며 또한 그렇게 될 것이다.


우리가 마주한 모든 것들은 우리를 더욱 더 거룩하게 할 것이다. 우리의 짜증냄은 우리의 죄성을 드러낸다. 우리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은 우리에게 용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육체의 질병은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도록 가르친다. 반항하는 자녀들은 우리가 멈추지 않고 기도하도록 훈련시킨다. 우리 삶에서 힘들고 잘못된 것처럼 보이는 모든 것들은 하나님께로 돌아가기 위한 그분의 초청이다.  


이러한 관점으로 온전하게 살아내기 위하여, 우리는 삶의 매 순간 그 자리를 지켜야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무엇을 드러내시는지 적극적으로 하나님께 간구하고 물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 속에 언제나 함께 하고 계심을 인지하고 모든 상황을 통해 우리를 그분께 더 가까이 인도하고 계심을 믿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 삶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우리를 더욱 더 그리스도 닮은 자들로 만들어가기 때문이다. 




출처: www.desiringgod.org

원제: God Uses Everything: Why Our Suffering Is Never Wasted

번역: 정진호

우리 삶에서 힘들고 잘못된 것처럼 보이는 모든 것들은 하나님께로 돌아가기 위한 그분의 초청이다

Everything that is hard and seems wrong in our lives is a divine invitation to turn to 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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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Vaneetha Rendall Risner

베니다 렌달 라이즈너는 자유 기고가이다. Desiring God과 Today’s Christian Woman의 정기 기고자이며, 'The Scars That Have Shaped Me'의 저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