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할 수 있을 때 데이트를 하라
by Marshall Segal2018-11-01

젊은이들은 언제 데이트를 시작해야 하는가?

  

아마 이에 대한 당신의 대답은 일단 당신이 (혹은 다른 사람이) 왜 데이트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데이트로 인해 매우 큰 대가를 치를 때가 많다는 것은 누구라도 알 수 있다. 참담한 이별, 성적인 죄, 충격적인 배신, 갑작스러운 실연, 가슴이 찢어지는 비통함 등 결코 지워지지 않는 사랑의 고통 말이다. 

  

그러면 왜 우리들 가운데 그토록 많은 이들이 그렇게 허겁지겁 데이트에 뛰어드는가?

  

이는 어느 정도 사탄이 데이트의 위험들을 매우 잘 감춘다는 사실 때문이다(계 12:9). 사탄은 로맨스가 멋진 인생의 필요조건이라고 제시하고, 그에 비하면 다른 것들은 공허하고 외롭고 무익하다는 생각을 주입시킨다. 사탄은 우리의 욕망을 이용해 우리가 참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사랑’해야 하며, 최고의 기쁨과 가장 충만한 경험은 다 남자친구나 여자친구(혹은 남편이나 아내)와의 관계에서 찾을 수 있다고 우리를 납득시킨다. 사탄은 실연의 상황을 준비할 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겉으로는 아름답지만 독성을 가진 성적인 죄로 우리를 유혹한다.

  

사탄은 세상 속에서, 세상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여 우리 가운데 수백만은 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너무 일찍 데이트를 하게 만든다. 왜냐하면 사탄은 그런 데이트가 우리에게 작용하는 결과를 매우 좋아하기 때문이다.

  

나는 6학년 때 첫 번째 ‘여자친구’를 사귀었고, 그 해 여름에 (또 다른 여자아이와) 첫키스를 했으며, 중고등학교 시절 내내 거의 해마다 새 여자친구를 만났다. 너무 어릴 때부터 나는 하나님이 아닌 여자친구들에게서 애정과 안전, 친밀감을 구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 비해 나는 일찍, 많이 데이트를 했다. 나의 10대는 나이에 비해 너무 진지하고, 너무 오래 지속되고, 그 결과 너무 고통스럽게 끝나는 관계들이 길게 잇따르는 시절이었다. 나는 ‘사랑해’라는 말을 너무 성급하게, 너무 자주 말했다. 사탄은 제일 좋은 자리를 잡고 앉아서 내 이른 데이트사의 모든 순간을 즐겁게 관람했다.

  

왜 데이트를 해야 하는가?

  

우리 마음을 놓고 벌어지는 영적 싸움은 실재하며, 여기에는 사활이 걸린 문제가 자리한다. 따라서 먼저 우리가 왜 데이트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고 질문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왜 나는 열두 살 때 (그리고 열세 살, 열네 살, 심지어 열여덟 살에도) 여자친구를 사귀었을까?

  

많은 이들은 단순히 행복해지고 싶고, 소속되고 싶고, 사랑 받고 싶어 한다. 우리는 우리의 가장 깊은 필요가 어떤 특별한 남자나 여자와 친밀한 관계를 맺음으로써 충족된다고 상상한다.

  

우리는 우리 마음이 어떤 사람이나 어떤 대상을 향해 치솟기를 원한다. 로맨스와 결혼의 신비는 지상에서 누릴 수 있는 기쁨과 우정의 절정처럼 보인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알려지고, 사랑 받고, 소속되며, 그의 삶에 들어가기를 갈망한다. 또한 누군가가 우리 삶에 참여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자신의 삶이 가치 있기를 바란다. 우리는 의미 있는 명분을 위해 중요하게 기여하고 싶어 한다. 우리는 변화를 일으키고 싶어 한다. 그리고 우리 인생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

  

많은 사람들은 이런 필요들을 사랑으로 채우기 위해 데이트를 한다. 누가 묻는다면 우리는 ‘결혼하고 싶어서’라고 말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많은 경우 나이, 재정상태, 개인의 성숙, 교육, 삶의 단계 등의 면에서 결혼과 거리가 멀다. 사실 우리는 로맨스에서 행복과 소속감과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것들을 추구하고 있다.

  

나는 어떤 식으로 다르게 행동할까?

  

내가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나는 고등학교 시절에 데이트를 하지 않을 것이다(심지어 대학교 1, 2학년 때에도 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내가 결혼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릴 것이다.

  

이 해답은 내가 데이트와 결혼의 중요한 차이점을 깨닫기 시작했을 때 알게 되었다. 데이트 중인 커플은 때때로 결혼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도 있지만, 이들은 절대로 결혼한 커플이 아니다. 우리가 이 두 관계의 차이점을 이해할 때에만 데이트에 따르는 모든 고통과 실패로부터 보호 받을 수 있다.

  

우리의 현재 관계 상태가 어떻든 간에, 누구의 인생에서나 가장 큰 상은 그리스도를 알고 그리스도에게 알려지는 것, 그리스도를 사랑하고 그리스도에게 사랑 받는 것이다. 결혼에서의 큰 상은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배우자와 맺는 친밀함이다. 남편 또는 아내와 서로 알고 알려지며 사랑하고 사랑 받는 관계 말이다. 데이트보다 중요한 문제는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해서 맺는 결혼에 대한 명확한 이해이다. 로맨틱한 친밀함은 결혼이라는 관계 속에서 가장 안전하며, 결혼은 명확한 대상이라는 조건이 허락될 때 가장 안전하다. 우리가 그리스도 중심의 그런 친밀한 관계를 갖고 누리고 싶다면 우리는 결혼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결혼하고 싶다면 누구와 결혼하느냐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결혼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라

  

적어도 미국의 경우에는 법적으로 만 18세가 되기 전에는 결혼할 수 없다(네브라스카 주와 미시시피 주는 예외인데, 이 두 주는 더 늦어서 각각 만 19세, 21세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비단 나이만이 아니라 성숙함과 견실함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질문해야 한다. 내 남자친구 또는 여자친구는 장차 50년 간 남편 또는 아내인 자신이 어떤 모습일지 생각할 만큼 충분히 성숙한가? 우리는 정말 충분히 성숙한가? 우리 중 한 사람, 혹은 두 사람 다 한 가정을 경제적으로 부양할 수 있는가? 내 이성친구가 가진 믿음은 고난을 통해 그 진정성이 드러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검증되었는가?

  

의심의 여지없이 어떤 이들은 이 조언을 싫어할 테고, 나도 그랬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결혼이 가능해지기 훨씬 전부터 데이트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그리고 데이트할 수 있다고 해서 데이트를 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우리는 결혼에 대해 올바로 생각하지도 못하면서 결혼을 지향하는 데이트를 할 수 없다. 당신은 일찍부터 결혼에 대해 꿈꿔왔을 수도 있다(나는 그랬다). 하지만 실제적으로 당신은 언제라도 결혼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당신이 결혼할 수 있을 때 데이트를 하라. 내 조언은 (받아들이든 아니든 간에) 18개월 안에 무리 없이 결혼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라는 것이다. 그렇게 빨리 결혼을 해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중요한 고려사항은 그 기간 안에 하나님이 당신에게 결혼이 그분의 뜻이며 타이밍이라는 확신을 주신다면 언제라도 결혼을 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성경 어디에도 18개월이라는 단서는 없으므로 내 조언을 하나님의 법인 양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그러나 이 조언이 당신의 마음에 현명하고 안전하게 보이는지는 (하나님, 당신의 부모님, 그리고 신앙의 동료들과 함께) 시험해 볼 수는 있다.

 

기다리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


데이트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해서 가만히 앉아 기다리기만 하라는 말은 아니다. 삶은 결코 사랑과 결혼만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다(심지어 주요 요소도 아니다). 우리 삶은 우리가 미혼이든 기혼이든, 16세이든 60세이든 간에 예수님으로,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사랑과 계획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나님은 그 어떤 관계가 당신에게 공급할 수 있는 것보다도 훨씬 많은 것을 가지고 계신다. 하나님은 당신의 청년기에 광대한 메시지를 전달해주고 싶어 하신다. 하나님은 당신의 재능을 사용해 다른 이들의 삶을 변화시키기 원하신다. 당신에 대한 하나님의 뜻이 당신의 결혼이라면, 하나님은 당신을 강건하고 따스한 미래의 아내 또는 남편으로 만들기 원하신다. 하나님은 당신의 즐거움을 통해 행복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지를 세상에 나타내고 싶어 하신다.

  

당신의 청년기를 위한 하나님의 꿈을 경험하기 위해 남자친구나 여자친구가 필요하지는 않다. 그럼 데이트를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1. 다른 이들에게 담대하고 신실한 모범을 보이라

  

"누구든지 네 연소함을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고 오직 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과 정절에 있어서 믿는 자에게 본이 되어"(딤전 4:12).

  

당신은 아직 투표권이 없을 수도 있고 운전면허조차 없을 수도 있지만, 예수님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살 수는 있다. 오늘 당신의 말(당신이 가족과 친구에게 사용하는 말)은 예수님에 대해 알려준다. 당신의 행동(당신이 무엇을 하겠다거나 하지 않겠다고 날마다 결심하는 태도나 당신이 세상과 어울리거나 어울리지 않는 습관적인 모습)은 당신의 하나님에 대해 말해준다. 당신의 사랑(당신이 삶에서 사람들을 대하는 방식)은 당신이 하나님께 어떻게 사랑 받고 있는지를 말해준다. 당신의 정결함(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며 모든 시기상조의 즐거움과 경험보다 하나님을 보물로 삼겠다는 당신의 헌신)은 자기 욕망에 얽매여 있는 친구들에게 복음을 전한다.

  

2. 섬김을 받으려는 삶이 아닌 섬기려 하는 삶을 살라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여러 가지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 같이 서로 봉사하라 만일 누가 말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 것 같이 하고 누가 봉사하려면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 같이 하라 이는 범사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니"(벧전 4:10-11).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자신의 필요와 욕망에 소진된 나머지 가까운 이웃들의 궁핍함에 대해서는 망각하고 만다. 그러나 당신은 소셜미디어, 쇼핑, 비디오 게임보다 훨씬 대단한 일을 할 능력이 있다. 예를 들어, 15-16세에 올림픽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겨루어 금메달을 따는 10대 선수들을 보라.

  

하나님이 당신에게 주신 재능을 사용해 다른 사람의 삶을 달라지게 만들겠다고 결단하면 어떨까? 교회 부서에서 섬기거나, 후배의 멘토가 되어 주거나, 이웃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볼 수도 있다. 당신에게는 세상이 당신에게 기대하는 것보다 훨씬 대단한 일을 할 능력이 있다. 당신을 통해 “범사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는” 삶을 살라.

  

3. 하나님이 당신에게 명하시는 미래의 배우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라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 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 됨과 같음이니 그가 바로 몸의 구주시니라 …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엡 5:22-25).

  

어떤 사람들은 날 때부터 결혼하고 싶어 할 수도 있겠지만, 그 누구도 날 때부터 결혼할 준비가 되어 있지는 않다. 배우자를 사랑하라는 명령은 세상 모든 이야기들 가운데 가장 위대한 이야기, 즉 하나님 자신이 육신으로 오셔서 그분의 죄 많은 신부인 교회를 위해 죽으신 이야기를 삶으로 살아내라는 명령이다. 선천적인 본능대로라면 우리는 자신이 아무리 많이 좋아하는 상대일지라도 다른 사람을 위해 죽기를 원하지는 않는다. 


당신이 데이트할 준비가 될 때까지 하나님은 당신을 한 단계씩 변화시키시며, 또한 당신이 바람직하게 사랑하면서 데이트할 수 있도록 여러 면에서 준비시키실 것이다.

  

4. 기다리는 시간에 즐거워함으로 주변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하라

  

"이로써 우리도 듣던 날부터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그치지 아니하고 구하노니 … 주께 합당하게 행하여 범사에 기쁘시게 하고 모든 선한 일에 열매를 맺게 하시며 하나님을 아는 것에 자라게 하시고 그의 영광의 힘을 따라 모든 능력으로 능하게 하시며 기쁨으로 모든 견딤과 오래 참음에 이르게 하시고"(골 1:9-11).


우리 주변에서 "다들 데이트한다"며 자신의 외로움을 한탄하는 젊은 남녀들을 보게 되는 일은 흔하다. 하지만 자신의 정체성, 행복, 안전을 다른 곳에서 찾는 젊은이들을 보기란 훨씬 어렵다.


당신이 결혼할 수 있을 때까지 데이트를 하지 않고도 만족을 누림으로써 당신의 친구들을 (그리고 모두를) 놀라게 하라. 당신은 하나님 안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이미 가졌기 때문이다.




출처: www.desiringgod.org

원제: Wait to Date Until You Can Marry

번역: 매일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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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Marshall Segal

마샬 시걸은 작가이자 desiringGod.org의 책임 편집자이다. Bethlehem College & Seminary를 졸업했으며, 한국어로 번역된 '아직 결혼하지 않은 당신에게'의 저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