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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이 모든 사역의 중심이 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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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고상섭  /  작성일 202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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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를 읽는 중입니다' 저자들의 북토크 장면

팀 켈러는 복음이 단지 신앙인이 되기 위한 최소한의 교리로 여겨지는 위험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복음은 신앙의 출발이자 전부라고 말하면서 모든 사역이 복음 안에서 하나로 통합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복음은 우리가 하는 모든 것들을 하나로 묶는다. 모든 형태의 사역은 복음으로 동기부여가 되고, 복음에 기초해야 하며, 복음의 결과여야 한다.”


또 이것을 오케스트라의 조율에 비유해서 설명한다. 오케스트라가 하나의 하모니를 만들려면 악기가 조율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모든 연주자는 기준이 되는 한 음을 중심으로 악기를 조율한다. 복음이 바로 그 한 음이어야 한다. 교회의 모든 사역이 오케스트라의 악기가 되어 복음 안에서 통합되고, 하나로 조율되어야 한다.


복음과 사역이 바르게 관계 맺지 못할 때


1. 회심자의 숫자가 줄어든다


만일 어떤 사역의 요소가 복음의 결과로 인식되지 않는다면 종국에는 교회 설교와 가르침에서 복음이 아닌 것이 복음으로 대체될 수도 있다. 상담, 제자훈련, 사회정의, 문화 사역, 교리학습, 심지어 전도조차도 복음을 대체하는 것이 될 수 있다. 그러면 복음이 더 이상 교회 사역의 중심에 서지 못한다. 이렇게 되면 회심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줄어든다. 왜냐하면 사람들의 마음속에 숨어 있는 우상을 제거하고 회개하는 일이 복음을 깨달을 때 비로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2. 설교가 단순 권면이나 정보 전달이 된다


복음을 설교하는 것이 복음의 결과인 다른 활동들과 혼동되거나 분리되면 설교는 단순한 권면 또는 정보 전달이 된다. 복음을 통해서 은혜를 받고, 그 은혜로 말미암아 하나님 앞에 헌신하는 사역이 되어야 한다. 순서가 바뀌게 되면 율법주의나 공로주의에 빠지게 된다. 사랑하라, 용서하라, 기도하라는 권면이 복음에서 흘러나오지 않는다면 단순한 권면에 불과하게 된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롬 12:1)


바울은 로마서 12장을 시작하면서 우리의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권면하고, 이것이 우리가 드릴 ‘영적 예배’라고 소개한다. 이때 ‘영적 예배’는 ‘Spiritual service of worship’(ESV)이라고 번역하기도 하지만 ‘reasonable service’(KJV) 또는 ‘intelligent service’(YLT)라고 번역한다. ‘이성적인’, ‘합리적인’이라는 의미의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바울은 로마서 1~11장까지 복음을 설명하고 있다. 복음이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들은 당연히 자신의 인생을 하나님 앞에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당연한 삶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하나님께 인생을 드려야 한다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복음의 은혜를 깨달을 때 자연스러운 헌신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복음이 사역과 바르게 관계를 맺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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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그림은 리디머 교회의 홈페이지에 등장하는 그림이다. 다섯 가지 다양한 사역의 중심에는 복음이 있다. 즉 복음이 사역의 기초가 되고, 복음으로 시작된 사역의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정의와 자비 사역’의 경우에도 개인 구원에 집중하는 교회가 있고, 사회 구원에 집중하는 교회가 있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개인 구원에 집중하는 교회는 사회 구원에 관심을 좀 더 기울여야 하고, 사회 구원에 관심을 기울이는 교회는 좀 더 개인 구원, 즉 복음선포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팀 켈러는 개인 구원과 사회 구원이 분리되는 이유는 복음의 본질을 바르게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단순히 두 개의 사역을 합쳐야 하는 문제가 아니라 애초에 복음에서 출발하지 않은 문제라고 말한다.


참된 복음이 선포되고,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된 개인은 하나님과 바르게 관계를 맺지 못하는 모든 세상에 대해 아픔을 느끼고, 세상이 하나님을 알도록 힘쓴다. 이것은 복음에서 흘러나온 정서이다. 즉 복음은 사회의 정의와 자비 사역으로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된다. 정의와 자비 사역의 기초가 바로 복음이라는 것이다.


이 사역의 이름을 ‘정의’라고 말하는 이유는 히브리어 ‘미쉬파트’라는 단어 때문이다. 미쉬파트는 일반적인 ‘정의’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징벌이나 보호, 보살핌 등 어떤 형태든지 상관없이 마땅히 돌아가야 할 몫을 주는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참된 복음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마땅히 돌아가야 할 몫을 내어주는 것을 말한다. 복음의 은혜가 정의와 자비를 세우는 것이다. 팀 켈러는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의롭다’라는 단어를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고 있기에 삶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모든 관계를 바로잡는 일에 자연스럽게 헌신한다.”


교회 안에 ‘정의와 자비’는 단순히 사역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복음의 은혜를 경험한 것에서부터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것이어야 한다. 모든 교회 사역이 복음과 연결되어서 뿌리 깊은 신학적 기반을 마련해 줄 때 더 열정적으로 사역할 수 있다.


소그룹을 형성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복음이 교회의 공동체를 창조한다. 팀 켈러는 소그룹에 참여하는 사람의 숫자가 주일 예배에 참여하는 사람의 절반에 못 미친다면, 그 교회는 공동체가 아니라 문화센터에 가깝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문화센터에서 개인적인 기술을 배우듯이 교회에서 자신의 영적 성장을 위해 강의를 듣고, 그것을 적용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올바른 신앙생활이 아닐 것이다. 하나님을 알아가는 가장 중요한 원리는 함께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고, 기도하며, 인격적인 관계를 맺으면서 성장하는 것이다. 인간적인 열심과 권면으로 서로 사랑하려는 노력을 아무리 해봐도 그 사랑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참된 공동체를 탄생시키는 것은 오직 복음뿐이다. 본 회퍼는 <신도의 공동생활>에서 이렇게 말했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인에게 함께 만나서 공동체를 이루게 하셨다. 그들의 교제는 온전히 예수 그리스도 위에 세워진다. 이것이 ‘외부적 의’이다.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의 공동체는 오직 은혜로 말미암아 의롭게 되는 성경적 메시지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이것만이 그리스도인으로서 서로를 사랑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우리를 자유롭게 하며 누군가의 비교를 통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회복하게 함으로 다른 사람과 연합을 이룰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해준다. 결국 복음이 공동체를 만들어 간다.


우리 교회의 모든 사역은 달력에 표시하는 연간 스케줄로 끝이 나서는 안 된다. 한번 치르는 이벤트성 행사여도 안 된다. 모든 부서와 모든 사역의 프로그램은 복음이 그 중심에 있어야 하고 복음에서 흘러나와야 한다.


목회자들이여! 복음이 모든 사역의 중심이 되게 하라.




작가 고상섭

고상섭 목사는 영남신학대학교와 합동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그사랑교회를 개척해 섬기고 있다. ‘팀 켈러 연구가’로 알려져 있으며 CTC코리아 강사로 활동하고 있고 최근 공저한 ‘팀 켈러를 읽는 중입니다’ 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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