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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도 사람과 돈 때문에 낙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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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Christopher Hemmerich  /  작성일 2021-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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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Timothy Eberly on Unsplash

목회는 팔다리가 쭉쭉 늘어나는 검비 인형(Gumby doll) 같다. 사방에서 당신을 당기기 때문에 어떤 때는 진짜로 팔이 떨어져 나가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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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풀타임 사역을 하면서 만났던 어려움은 내가 미리 예상했던 게 아니었다. 만약에 어떤 어려움을 만날지 미리 예상할 수 있었더라면, 나는 좀 더 잘 이겨냈을까? 글쎄, 잘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가 관리하는 인턴 목회자들에게 내가 겪었던 어려움을 항상 들려주는데, 그것은 그들이 나보다는 좀 더 쉽게 그런 어려움에 대처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안에서 오는 공격


어쩌면 내가 너무 순진했을 수도 있다.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나도 목양 사역에 어려움이 있을 거라는 정도는 너무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어려움이 외부에서 닥치는 것이라고 생각했지 결코 내부에서 올 수 있다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나를 물어뜯을 양을 미리 계산하지 못했다. 어쩌다보니 나는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 때문에 계속해서 고통을 받았던 바울에 관해서 아예 까맣게 잊어버렸던 거 같다(딤후 4:9-18). 동료 기독교인은 바울이 가장 힘들 때 그를 버렸다. 알렉산더는 그에게 많은 해를 입혔다. 바울을 향한 비난이 빗발칠 때, 그를 변호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내가 아는 원로 목회자의 대부분은 목회를 하면서 바울과 같은 일이 자신들에게도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을 경험했다. “당신은 좋은 목회자가 아니에요”, “당신하고 교회는 맞지 않아요”, 또는 “전임 목회자가 더 좋은 비전을 가지고 있었어요” 등의 악의에 찬 이메일을 교인으로부터 처음 받았을 때 느꼈을 목회자의 충격을 생각해보라.  


나는 풀타임 목회에 들어서는 사람들 중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 목회자를 인신공격하고, 헛소문을 퍼뜨리고 비밀을 누설하고 또 심지어 반대 운동까지 하는 이들은 다름 아니라 그들이 저녁식사에 초대하고, 커피를 함께 마시고, 또 은밀한 비밀까지 나누던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목회자는 그들을 사랑하고 또 하나님의 법정에 그들을 세울 때 상호간에 애정으로 할 수 있도록 힘을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그리고 주님이 우리를 용서하셨듯이 그들을 용서할 수 있도록, 필요하다면 몇 번이고 반복해서 용서할 수 있는 능력을 달라고도 기도해야 한다. 목회자라면 또한 겸손하게 그런 과정에서 자신들이 죄를 짓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사람들이 나의 허물이라고 주장하는 내용 속에 아주 조금이라도 사실이 들어있는 것은 아닌지, 주님께 물을 수 있어야 한다. 공격이 들어올 때 만나는 가장 자연스런 유혹은 빙빙 돌면서 수세적인 자세만을 취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태도는 당신을 공격하는 상대를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지고 치료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하는 동시에 자신의 아픈 상처만 핥고 있는 당신에게 실망한 나머지 양떼 마저 너무도 쉽게 떠나게 만들수도 있다. 


사역의 본질


대학 시절 내내 나는 육체 노동을 했다. 밤에 탈진해서 자리에 누우면 팔다리가 쑤실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그런 육체 노동에도 아주 좋은 점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집에까지 일을 들고 올  수 없다는 사실이다. 안타깝게도 다른 많은 일들과 마찬가지로 목양 사역은 그렇지 않다. 언제나 신경써야 할 사람이 또 생기기 마련이다. 연구와 묵상 그리고 기도에 다섯 시간을 더 투자해서 설교를 준비했을 때 나는 언제나 더 좋은 설교를 할 수 있었다. 언제나 내가 줄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과거 육체 노동을 하던 당시 잡목을 심으면서 언젠가는 제자훈련을 하면서 돈을 버는 날을 꿈꿨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이건 선물이야”라고 말하면서 잡목을 심는 내 기술을 이용해서 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목회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힘든 일이었다. 


목회는 팔다리가 쭉쭉 늘어나는 검비 인형(Gumby doll, 미국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초록색 클레이 휴머노이드 캐릭터 - 편집자 주) 같다. 사방에서 당신을 당기기 때문에 어떤 때는 진짜로 팔이 떨어져 나가는 것 같기도 하다. 격려 카드를 써야 하고, 환자를 방문해야 하고, 리더들을 세워야 하고, 계획을 세워야 하고, 스태프를 가르쳐야 하고, 부부상담을 해야하고, 중보기도를 해야 하고, 결혼식과 장례식, 그리고 나 자신에게도 신경을 써야 하는 등… 끝이 없다.


목회자 부부가 사역에서 버틸려면 바로 이런 사역의 본질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불평하게 될 것이고, 소명받은 것에 회의를 가지게 되고 결국 지쳐서 나가 떨어지게 될 것이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언제나 더 할 게 남아 있다는, 사역의 본질을 빨리 받아들일수록 당신은 더 빨리 당신 자신과 가족에게 꼭 필요한 건강한 기대 수준을 정립할 수 있게 된다. 선배들과 함께 사역과 삶의 조화를 위한 계획을 수립하라. 당신의 양떼가 손을 내밀 때 진짜 위기와 표면적 위기를 구분할 수 있는 눈을 키우도록 노력하라. 정말로 당장 안 만나면 안 된다고 절박하게 간청을 하는 사람도 만나서 보면 굳이 당장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야 하는 문제가 아닌 경우가 정말로 많다.  


그러나 동시에 해도 해도 끝이 없다는 특징을 가진 사역에 몸을 담고 있다는 것은 한편으로 축복받은 기회일 수도 있는데, 우리는 그렇기에 전능하신 하나님이 나의 작은 것을 들어서 크게 쓰신다는 것을 믿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돈이 모자랄 때


나는 사역하는 내내 돈에 쪼들렸다. 그리고 종종 부족한 돈 때문에 기쁨을 빼앗겼고, 소명을 수행하는 중에도 낙담했다. 물론 내가 돈을 벌려고 사역자가 된 것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우리는 조심해야 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얼마나 조심해야 하는지는 몰랐다. 우리는 얼마나 자주 이런 말을 들었던가? “하나님이 이끄시는 한 하나님이 다 공급하신다.” 재정적인 안정감을 포기하고 하나님만을 따를 때 얻는 신실한 기쁨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동시에 거기에는 지혜로움을 포기하게 만드는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내가 아는 낙담한 목사들의 대부분은 다 돈 문제 때문이었다. 그들 중에는 십대 사역을 계속하고 싶어했지만 동시에 장년 사역으로 가고 싶은 유혹을 받기도 했다. 왜냐하면 장년을 맡는 목회자가 더 많은 사례를 받기 때문이다. 그런 목사들은 자녀를 좋은 과외 활동에 참여시킬 경제적 여유가 없었고, 언제나 나쁜 아버지라는 죄책감을 느끼기도 했다. 또한 학자금 대출을 갚느라고 힘든 이들도 있었다. 


사탄은 돈을 무기로 당신의 기쁨을 빼앗고 또한 당신이 소명에서 눈을 딴 곳으로 돌리도록 만든다. 사탄이 주는 이런 식의 유혹은 가족과 관련해서 가장 자주 일어난다. 결혼하지 않은 싱글이라면 금욕적인 삶을 추구하면서 나의 모든 것을 그리스도를 위해 다 부인한다고 말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결혼해서 자녀가 있는데도 그럴 수 있을까? 아내가 있는데도? 연로한 부모님이 계신데도?


목회를 잘 감당하려면 좋은 청지기가 되는 것을 우선순위로 삼고 그 목표를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해야 한다. 목회자로서 부자가 되기는 힘들 것이다. 그러나 지혜롭게 계획을 세워서 자신과 가족의 생계를 잘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 신학교를 학자금 대출 없이 졸업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하라. 설혹 졸업이 늦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그리고 사역지에서 인터뷰를 할 때, 당신의 가족에게 얼마가 필요한지를 겸손하고 또 솔직하게 말하라. 특히 처음 인터뷰라면 결코 부끄럽다는 이유로 진실에서 멀어지면 안 된다. 일단 어떤 액수에 당신이 동의한 이상 나중에 바꾸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다. 사역의 길을 걷기 때문에 가족에게 충분한 부양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한 당신은 결코 행복한 목회자가 될 수 없다.   


통계는 하나같이 대부분의 목회자가 풀타임 사역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장기적으로는 끝까지 사역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나 역시도 어디에서 펀치가 날아올지 몰랐기 때문에 거의 KO 당할 뻔 했다. 풀타임 사역자가 되어 주님을 섬기는 것은 왕관을 쓰는 것이다. 장로가 되는 것도 소명이다. 양떼를 맡아서 양육하는 것은 은사고 또한 은혜다. 위험을 내다보고 기도로 이겨내도록 하라. 은혜가 완성의 단계에 이를 때까지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도록, 항상 위험에 대비하라.




원제: The Punches I Never Saw Coming

출처: www.thegospelcoalition.org

번역: 무제



목회자로서 부자가 되기는 힘들 것이다. 그러나 지혜롭게 계획을 세워서 자신과 가족의 생계를 잘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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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Christopher Hemmerich

크리스토퍼 헤머리치는 15년간 목회를 했다. Liberty Theological Seminary와 Trinity Evangelical Divinity School에서 공부했고 지금은 카운셀링 석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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