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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디지털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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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박용기  /  작성일 2020-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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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Erik Mclean on Unsplash

2020년 3월 전 세계는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자가격리, 재택근무, 온라인 예배가 낯설지 않은 시대가 되었다. 직장인은 이메일, 컨퍼런스콜, 온라인 영상 회의로 소통하며 재택근무를 한다. 가족 구성원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주부들은 식사 준비와 자녀 교육으로 분주하고, 자녀들은 개학이 연장되면서 집에서 헤드셋으로 친구와 대화하면서 게임을 한다.


미국은 3월 중순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하게 증가하여 현재 1만 5천 명을 넘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월 13일 ‘국가비상사태’(National Emergency)를 선포했고, 주별로 250명에서 50명 이상의 집회 금지 행정명령이 내려졌다. 지난 월요일(16일)에 미국 행정부는 앞으로 15일 동안 10명 이상의 모임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이로 인하여 많은 미국 교회들은 3월 22일부터 예배당에서 모이지 못하고 온라인 예배를 드려야 한다. 이런 특수한 상황에서 교회는 그 본질적 기능을 완수하기 위해서 어떻게 디지털 리소스들을 활용해야 할까?


1. 온라인 예배를 영과 진리로 드리자


요한복음 4장에서 사마리아 여인은 예배를 어느 장소에서 드려야 하는지 예수님께 질문했다. 우리는 예배를 어느 장소에서 드려야 하는지에 관심이 많다. 예수님은 그 질문의 대답으로 특정 지리적 ‘장소’ 보다 ‘영과 진리’(in the Sprit and in true)안에서 아버지(the Father)께 예배드려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눅 4:20, 23-24). 예배의 대상은 하나님 아버지이시며, 그 방법은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이다. ‘영과 진리’ 안에서 드리는 예배란 ‘성령님’의 조명하심으로 ‘진리 되신 예수님’을 구원자로 고백하며 ‘하나님 아버지’께 드리는 예배이다. 예배자가 삼위일체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다면 어느 장소에서든 예배가 가능하다.


재난의 상황에서 교회는 사회적 책임과 안전수칙을 준수하면서 다양한 형식으로 삼위일체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다. 예배당에 모여서 예배드릴 수 있다. 온라인으로 예배드릴 수 있다. 모두 믿음으로 드리는 예배이다.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이런 예배 형식을 존중해 주는 넓은 마음이 필요하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성도들의 모임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주일 오전에 온 가족이 집에서 온라인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것은 평안할 때는 경험하지 못했던 축복으로 볼 수 있다. 예배당 안에서 경험했던 그리스도의 임재를 가정, 골방, 직장에서 누리는 기회로 삼자.


2. 디지털 자료를 공유하자


미국에서 코로나19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각 교단 총회, 선교단체, 기독교 대학 등에서 코로나19 대처를 위한 다양한 디지털 자료를 공유하고 있다. 미 남침례교출판사 라이프웨이(Lifeway)는 코로나19 대처를 위한 다양한 디지털 리소스들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https://ministrygrid.com/coronavirus). 휘튼대학교와 빌리그래함센터와 새들백교회는 함께 웹사이트를 개설(https://coronavirusandthechurch.com)하고, 코로나19 대처를 위한 팟캐스트, 웨비나(Webinar)를 비롯한 다양한 자료를 업데이트하고 있다. 웨비나는 웹 세미나의 줄임말로 공간적 제약 없이 여러 사람이 소통하며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 세미나이다. 재난의 상황에서 인력이 부족한 작은 교회들은 재정적 도움도 필요하지만, 위기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정보도 필요하다. 텍사스침례교단(BGCT, SBTC) 홈페이지에는 재난 상황에서 교회의 대처, 예배 생방송 방법, 디지털 목양. 디지털 소그룹, 교회학교 자료, 홈스쿨 자료 등을 신속하게 업데이트하고 있다.


작은 교회도 긴급 상황에서 유튜브, 페이스북 라이브, 카카오 TV 같은 플랫폼으로 온라인 예배를 드릴 수 있다. 카카오 라이브 톡 기능을 사용하면 최대 30명까지 생방송 예배를 진행할 수 있다.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위해서 프리즘(PRISM Live Studio) 앱을 설치하면 스마트폰에서 직접 예배를 생중계할 수 있다. 줌(Zoom)은 무료 화상회의 소프트웨어로 멀리 떨어진 사람들과 최대 100명까지 서로 얼굴을 보며 모임을 할 수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북미, 이탈리아, 스페인 등의 국가에서 화상회의 앱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3. 온라인 소그룹을 시도하자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의 얼굴 보기를 간절히 원했다. 바울이 얼굴 보기 원했던 이유는 성도의 교제를 통해서 굳건한 믿음을 갖게 하기 위해서이다. "주야로 심히 간구함은 너희 얼굴을 보고 너희 믿음이 부족한 것을 보충하게 하려함이라"(살전 3:10). 성도의 교제는 교회의 본질적 요소이다. 사도행전과 서신서에서 신약교회는 가정에서 소그룹으로 모여 떡을 떼고 가르침을 받고 함께 기도했다. 신약교회는 이러한 소그룹 모임을 통해서 성도들의 믿음을 굳건하게 세워갔다.


교회는 코로나19와 같은 사태를 다시 만날 수 있다. 위기의 순간에 소그룹(다락방, 목장, 구역, 목장, 셀 모임)을 중단하는 것보다는 디지털 리소스를 선용하여 모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재난의 상황에서 무슨 온라인 소그룹이냐? 라고 반문할 수 있다. 재난의 상황에서 세상 사람들은 재택근무를 한다. 미국 대학들은 2020년 봄 학기 수업을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필자가 사는 지역 공립 중고등학교는 4월 10일까지 가정 온라인 수업(Virtual Home-Based Learning)으로 수업방식을 전환하고 있다.


교회도 코로나19 시대에 안전하게 소그룹 모임을 할 수 있도록 변화해야 한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화상회의 앱인 줌(Zoom)이나 스카이프(Skye) 앱, 구글 행아웃(Hangout) 등을 이용하여 각자 집에서 서로 얼굴을 보며 성도의 교제를 나눌 수 있다. 비록 화면이지만 서로 얼굴을 보고 주안에서 교제를 나눌 때, 성도들은 위로와 소망을 경험하게 된다. 새들백 교회는 이미 수년 전부터 약 1,000개 온라인 소그룹을 운영해 오고 있다. 예를 들면 주일 설교 말씀을 듣고 소그룹별로 준비된 질문지 내용으로 40분 정도 나누는 방식이다. 이런 소그룹을 통해서 새신자들이 교회 예배당으로 유입되고 침례를 받는 비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디지털 사각지대에 있는 성도에게는 전화심방으로 안부를 묻고 함께 기도한다면 큰 힘을 얻을 것이다.


4. 온라인 합심 기도에 집중하자 


이스라엘 백성들이 아말렉과 전투할 때, 모세의 기도 손이 올라가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기도의 손이 내려오면 아말렉이 이겼다(출 17:8-11). 국가적 위기의 상황에서 교회의 기도 손이 올라가야 한다. 코로나19와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다. 미국은 3월 15일 국가 기도의 날로 선포하고, 교회가 연합해서 나라를 위해서 기도했다. 싱가폴의 한 교회는 COVID 19:00 기도회 제안하고 매일 오후 7시에 온라인 기도회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교회는 기도하는 교회이다. 많은 한국교회가 긴급 온라인 기도회를 선포하고 매일 합심해서 기도하고 있다. 하루에 세 번 온라인 기도회를 진행하는 교회들도 있는데, 수천 명의 참여자가 동시에 접속해서 합심 기도를 한다. 규모가 큰 교회뿐만 아니라 작은 교회들도 합심하여 기도하고 있다. 한 개척교회 목사는 카카오 라이브 톡을 통해서 15명 정도 그룹과 매일 저녁 온라인 라이브 기도회를 하는데, 참여한 성도 대부분은 ‘요즘 우울한 소식밖에 없는데 이렇게 함께 온라인으로 만나서 말씀을 나누고 기도하는 것으로 큰 힘과 위로를 얻는다’라고 고백한다.


한국의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선별 진료소가 전 세계에 찬사를 받고 있다. 미국, 이탈리아, 영국, 독일에서도 한국의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도입하여 시행하고 있다. 한국 교회는 열심 있는 기도, 뜨거운 온라인 합심 기도로 코로나19를 통과하고 있다. 필자는 이렇게 열심히 온라인 합심 기도를 통하여 위기의 상황을 대처하는 방식을 ‘코리안 처지 프레이어 스루’(Prayer through) 방식이라고 부르고 싶다. 한국교회의 ‘프레이어 스루’ 방식은 전 세계 교회에 모범이 될 만한 사례이다. 이러한 기도의 능력으로 한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급진전 되고 있다고 믿는다. 한국교회의 기도운동이 온 세계 교회로 확산되기를 소망한다.


5. 온라인 헌금으로 선행에 동참하자 


세계적 큰 흉년(a great famine over all the world) 때문에 안디옥 교회와 예루살렘 교회는 함께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행 11:28). 안디옥 교회는 본인들도 힘들 텐데 예루살렘 교회가 더 어렵다는 소식을 듣고 구제헌금을 모아서 바나바와 사울을 통해서 예루살렘교회에 전달했다(행 11:28-30). 세상 사람들은 이런 안디옥 교회 성도들을 최초로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렀다(행 11:26). 코로나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죄 바이러스로 감염되어 확진 판정을 받은 세상은 탐욕, 이기심, 자기 중심성으로 충만하다. 복음으로 죄의 바이러스에서 완치 판정을 받은 교회에 나타나는 증상은 섬김과 나눔과 희생이다. 복음은 신자들에게 하나님 나라 시민으로 나눔과 섬김의 가치를 실현하며 세상 문화에 맞서게 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으로만 예배드리는 가운데 분당의 한 교회는 14억 넘는 온라인 헌금을 대구지역 병원을 돕고, 개척교회 월세를 지원하고 있다. 강남의 한 교회는 한 주일 온라인 헌금 전액인 수억 원을 대구, 경북 지역에 기부했다. 수많은 교회가 함께 고통당하면서도 더 어려운 지역으로 사랑의 헌금을 보내고 있다. 재난의 상황에서 온라인 헌금이 예수님의 사랑을 전달하는 필수적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온라인 헌금으로 선행에 동참할 때 우리 사회에 코로나19의 두려움을 이기고 사랑의 복음을 확산할 수 있을 것이다.


디지털 세계에 그물을 던지자


예수님께서 밤새도록 수고하였지만, 물고기를 잡지 못한 베드로에게 ‘깊은 데로 가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고 말씀하셨다. 베드로가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내렸을 때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많은 물고기를 잡았다(눅5:4-6). 21세기는 디지털 세계(digital world)이다. 코로나19 상황을 통해서 마치 예수님께서 한국 교회에게 전통적 방법만을 고수하지 말고 깊은 곳인 디지털 세계로 가서 그물을 내리라고 말씀하시는 듯하다. 디지털 세계에 빠르게 적응한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등은 모두 30년이 안 되는 신생 기업들이지만 21세기를 대표하는 기업들로 세상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복음의 본질은 변할 수 없지만, 복음을 담는 그릇은 그 시대의 문화에 맞게 변해야 한다. 코로나19 사태를 통해서 교회는 ‘가서 제자 삼으라’(go and make disciples)는 예수님의 명령을 기억하며 디지털 세계 한복판으로 나아가서 그물을 내려야 한다.

작가 박용기

박용기 목사는 사우스웨스턴신학교에서 목회학을 공부(DMin)하고 사우스웨스턴신학교 겸임교수와 샌앤젤로한인침례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으며, 저서로 ‘팀 켈러의 변증설교 15편 분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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