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불안한 자녀 돌보기
by Chad Kraska2020-04-17

코로나19로 인한 두려움과 불확실성 가운데 살아가는 지금, 우리 자신의 걱정뿐 아니라 자녀들의 걱정을 다루기 위해 실제적인 생각을 나누고자 한다.


부모인 우리가 우리 자신의 문제를 어떻게 다루는가가 우리 자녀를 포함한 다른 이들을 얼마나 적절히 보살피고 양육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1. 정보 수집은 믿을만한 자료를 통하라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머리기사로 사람들을 유혹하는 미디어 대신 믿을만한 뉴스나 정보원을 찾도록 힘쓰라. 신뢰할만한 자료는 아래에서 구할 수 있다.


• 미국 질병 통제 예방센터 (The Center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dc.gov)
• 미국 외상성 스트레스 연구센터(The Center for the Study of Traumatic Stress, cstsonline.org)
(한국 내 코로나19의 발생 현황은 질병관리본부(www.cdc.go.kr)를 참조할 수 있다-편집자 주)


2. 지나치게 많은 미디어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라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아는 것은 필요한 일이고 지혜로운 일이다. 하지만 너무 많이 관심을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다. 정보를 모으고 뉴스를 읽는 일에 ‘지나치게’ 마음을 빼앗기지 말아야 한다. 물론 나도 예외가 아니다.

• 뉴스는 하루에 두 번만 확인한다 등의 규칙을 세워 언제 어떻게 최신 뉴스를 확인할 것인지에 대한 범위를 정하라
• 기사 제목만 보고 충격을 받거나 놀라지 말고 정보를 제대로 수집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에 충실하라.
• 아이들의 나이를 고려하여, 자녀들 역시 미디어에 지나치게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시키라.


부모로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진짜 정보와 가짜 정보의 복잡한 거미줄 사이를 잘 헤쳐 나가는 것이다. 우리가 좋은 정보를 수집하여 자녀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전달해주는 것이다.


3. 필요에 따라 자녀들과 정보를 공유하라


아이들과 정보를 공유할 준비를 하되, 강제로 그리할 필요는 없다. 필요 이상으로 정보를 나누지 않도록 주의하라.


• 걱정, 두려움, 염려를 다른 사람들과 나누면 우리의 현재 감정 상태를 아는 데도 도움이 된다.
• 어떤 감정을 정확히 명명(naming)하고 나면 그 감정의 강도가 감소 된다. 그러므로 자녀들이 걱정하고 염려하고 있다면 그것을 부모와 나누도록 격려하라.
• 아이들의 두려움은 실제적인 것이고 또한 충분히 이해할 만한 것이라는 것을 알려줌으로써 아이들의 감정에 공감하라. 동시에, 예방을 위해 무얼 할 수 있을지, 전문가들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함께 이야기해보라.
• 염려나 두려움, 걱정을 부모님과 함께 나누는 것은 언제든 괜찮다는 것을 알게 하라.
• 부모인 우리도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우린 이 위기를 잘 이겨낼 거야” 같은 말을 통해 안심시키라.


4. 평정을 유지하고, 자신감을 보여주라


• 자신감을 다른 이들에게도 보이려면 먼저 자신의 두려움과 염려를 다룰 줄 알아야 한다.
• 자녀들과 함께 하는 대화는 차분한 분위기에서 사실에만 입각하여 말하라.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또 앞으로 어떤 일이 필요한지에 초점을 맞추라.
• 자녀들에게 건강을 위한 습관을 가르치고, 이를 가족이 함께 세우는 계획 및 안전 생활 수칙에 포함 시키라.


5. 부정적인 생각의 덫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라


당신과 당신 자녀가 이 세상의 마지막이 온 것처럼 두려워 떨거나 과도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조심하라.


• 최악을 상상한다 함은 “이 바이러스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거야”처럼, 어떤 상황이 실제보다 훨씬 더 안 좋다고 상상하고 그렇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 과도한 일반화는 우리의 염려를 증가시킬 뿐인 것으로, “항상”, “결코”, “아무것도” 등의 부정확하고 극단적인 단어를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어. 우린 아무런 힘이 없다고”와 같은 말이 있다.
• 해결책은 각 시나리오에서 부정적인 생각을 간파하고 그것을 정확한 진술로 바꿔보는 것이다. 이렇게 말해보는 것은 어떨까? “지금까지 이 상황에 대처하느라 힘들었던 건 분명해. 이 위기가 끝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겠지만 바이러스의 파괴력을 저지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아. 예를 들자면…”


6. 기본에 충실하라


우리가 즐길 수 있는 것을 간과하거나 게을리하지 말고 균형 감각을 유지하도록 노력하라.


• 가끔 바람을 쐬라.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면서도 야외 모임을 계획해보라. 가능하다면 잔디가 있는 곳으로 나가 산책이나 자전거 타기를 하면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라. 이 시간을 통해 가족 관계가 더 가까워지도록 하라.
• 쉬라. 이 기회에 해야 할 많은 일을 잠시 내려놓고 당신과 당신 가족에게 절실히 필요했던 휴식을 취하도록 하라.
• 잘 먹으라. 카페인이나 설탕을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하고, 그것들이 당신의 걱정이나 기분에 미치는 영향을 잘 관찰하라.
• 웃고, 놀고, 즐기라. 좌절과 침울한 마음으로 이 시간을 모두 보낼 수는 없다. 때로는 실없는 행동, 유머, 재미있는 활동을 통해 당신 자신과 가족의 마음에 짐을 덜어주라. 그리하면 모두의 걱정이 줄어들 것이다.


7. 일정한 생활 규칙을 세우고 준수하라


아이들을 포함한 우리는 모두 일관성 있고 예측 가능한 일과가 있을 때 좋은 성과를 낸다. 현재는 우리의 가족, 개인, 그리고 업무 등 모든 일과가 엉망이 되어버렸다. 우리는 이러한 혼란에 다양한 방식으로 대응하고 적응해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주는 스트레스와 염려의 정도는 실로 다양하다. 개인적으로는 자유가 점점 제한될수록 더욱 큰 실망과 환멸을 느끼기도 했다.


변화와 예측 불가능에 대해 사람들은 다르게 반응한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경험하는 변화와 염려에 대해 까탈스러움, 분노, 좌절, 포기, 슬픔으로 반응할 수 있다. 이러한 징후와 증상들에 민감할 필요가 있다. 자녀들을 너무 다그치지 말고 필요할 때마다 아이들이 무엇을 염려하고 있는지 이야기를 나누라.


덧붙여서 기상 시간 및 취침 시간과 더불어 규칙적인 수면 습관, 식사 시간, 노는 시간, 공부 시간을 유지하도록 노력하면 규칙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여주어 우리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쉽지 않지만, 우리의 일상에 일종의 리듬을 만드는 데 꼭 필요한 일이다.


8. 다른 이들에 대해 생각하고 공동체 의식을 유지하라


친지와 이웃이 어떻게 지내는지, 그들에게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에 초점을 맞추면 자신을 향한 염려가 다른 이들을 위한 염려로 바뀌게 된다. 이웃이 잘 지내는지 알아보고, 함께 식사도 해라. 사랑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연락해보고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생각해보라.


9. 필요할 때는 지원을 요청하라


걱정으로 인해 특별한 도움이 필요하다거나 자녀들의 두려움과 걱정을 어떻게 대화하면 좋을지에 대한 도움이 필요한 경우 교회 목사나 리더들에게 지원을 요청하라. 목사는, 가족을 목양하는 당신을 목양하기 위해 교회에 주신 하나님의 선물이다.


이에 더해, 당신이나 지인 중 누군가에게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한 경우, 현재 거주 지역에 있는 많은 상담가와 정신건강 전문가들이 화상으로 원격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줄 수 있을 것이다.


10. 당신의 영혼에 양식을 공급하라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기도하는 데에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라. 영적으로 도전을 주는 책을 읽어라. 가능하면 두세 사람이 모이는 기도 모임, 소그룹 모임, 아니면 친지들과 온라인 모임을 만들어 교제하며 서로 격려하라. TGC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제공하고 있는 자료에 더하여 Crossway에서도 다수의 디지털 자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TGC코리아에서는 미국 TGC, Desiring God, Ligonier 등에서 제공하고 있는 코로나 관련 자료들을 번역해서 제공하고 있으며, 이에 관한 한국 작가들의 글도 제공하고 있다 - 편집자 주)


11.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라


•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빌 4:4). 이럴 때 더욱 그리하라.
• 온 창조세계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을 인식하고 묵상하라(시 115:3).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그 부산물 역시 하나님의 주권 아래 놓여 있다.
• 일, 건강, 재정, 가족 등 당연시해왔던 모든 복에 대해 주께 감사하라.
• 마지막으로, “그리스도의 평강이 너희 마음을 주장하게 하라 너희는 평강을 위하여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았나니 너희는 또한 감사하는 자가 되라”(골 3:15).




출처: www.thegospelcoalition.org/

원제: Parenting Anxious Kids in an Anxious Time

번역: 이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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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Chad Kraska

차드 크라스카는 임상심리학자로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롯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PCA 교단 교회인 Uptown Church에서 장로로 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