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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세상을 변화시키는 하나님 나라의 능력

오직 복음

페이지 정보

저자명 J. D. Greear
작성자 이영섭 전도사(장월교회) / 작성일 2020-02-17

본문

개인적으로 말씀을 전하는 사역자들을 바라볼 때, 주로 두 가지 아쉬운 점이 보이곤 하는데, 하나는 복음이 없이 말 그대로 일에만 전념하는 사역자를 볼 때이고, 다른 하나는 ‘복음’, ‘복음’ 외치기는 하는데 그 속에 복음의 내용이 전혀 없을 때이다. 이것은 성도로서의 나의 삶 속에서도 쉽게 찾아오는 위험이기도 하다. 교회 다니며 소위 신앙생활을 하기는 하는데, 그 삶에 복음이 전혀 없을 수 있고, 머리로, 입으로만 ‘복음’의 중요성을 알고 그 복음의 내용에 대해서는 무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복음이 내 삶의 중심에 있는지 점검하는 것과 성경이 말하는 그 복음이 도대체 무엇인지 그 내용을 확인하는 일이다.


이 책, ‘오직 복음’의 원제는 ‘Above All’이다. 제목 한번 기가 막힌다. 도대체 복음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이며, 도대체 복음보다 뛰어난 것이, 필요한 것이 또 무엇이 있을까?


이 책의 저자는 소위 성공한 목회자이다. 사우스이스턴침례신학교에서 조직신학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받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보수적이고 가장 규모가 큰 남침례교회의 최연소 대표로 선출되기도 하였다. 또 그가 사역하는 서미트교회는 그가 부임할 당시 300명 정도였던 교인이 지금은 1만 명이 넘는 교회로 폭발적 성장을 하였다.


이런 객관적 정보야 어떠하든, 나는 조직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에게 관심 없고, 무슨 대표에게도 관심 없고, 교인수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킨 데에도 관심이 없다. 평소 외딴 곳에서 아주 조용히, 묵묵하게 사역하는 것이 꿈이기 때문에, 소위 이런 목회 성공자를 볼 때, 별 감흥이 없고, 다만 이 저자가 전하는 내용을 비평적이며 열린 자세로 취하고 싶을 뿐이다.


저자는 책의 내용을 모두 10장으로 구성하였는데, 인상 깊은 점은 서문 자리에 ‘복음기도’라는 것을 적어놨다는 사실이다. 그 기도문은 이렇다.


“저는 그리스도 안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1. 제가 어떤 행위를 했다고 해서 주님이 저를 덜 사랑하거나 더 사랑하시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2. 주님은 제가 영원한 기쁨을 얻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이 되십니다. 3. 주님이 제게 찾아오신 것처럼 저도 다른 사람들을 찾아가겠습니다. 4. 바라오니, 주님이 십자가에서 보이신 긍휼과 부활의 권능을 따라 저도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아마 예전 같았다면, 나는 1번과 2번 내용에서 큰 감동을 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3번과 4번에 큰 울림이 있다. “그렇지. 아버지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셨고, 예수님께서 우리를 세상에 보내셨지. 십자가에 나타난 긍휼과 부활의 권능이, 정말 내 삶을 지배했으면 좋겠다.” 복음은 결국 ‘생명’, ‘삶’ 아니던가?


저자는 제1장에서 복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복음이 무엇인지를 정의한다.


“우리는 허물과 죄로 죽었다. 종교는 우리를 도울 수 없다. 베들레헴에서 동정녀에게 태어나신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다. 그분은 우리가 할 수 없는 일을 하셨다. 그분은 의로운 삶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했다. 그분은 죄의 저주 아래에서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 우리를 위해 그렇게 하셨다. 그분은 우리를 대신해 죽으셨다. 그리고 자신의 영으로 새 생명을 주시기 위해 무덤에서 다시 살아나셨다. 예수님은 자기를 믿는 모든 자에게 새 생명을 주신다.”(19)


나는 이 정의에 동의하지만, 온전한 정의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특히 ‘하나님 나라’가 빠져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리고 자끄 데리다가 한 말처럼 정의는 반드시 차별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나는 ‘A는 B다’라는 식의 정의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면 C와 D는 차별을 당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굳이 복음이 무엇인지 정의를 내리고자 한다면, 마태에 따른 복음, 마가에 따른 복음, 누가, 요한, 바울 등에 따른 복음으로 정의하고, 결과적으로 유기적이며 통일성 있게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2장에서는 “복음 안에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는데, 책 전체의 구조에 조금 아쉬운 점은, 1장에 이어서 복음이 가장 중요한 이유로 “복음 안에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다”라고 말한 다음에 3장, “복음 전도는 모든 교회의 최우선 사역이다”를 배치시키는 것보다 5장 “복음의 은혜만이 세상을 치유한다”를 다루었다면, 각 장마다 훨씬 더 논리적 개연성이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물론 이건 지극히 저자의 마음이지만, 각 장이 조금 따로따로 놀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저자는 복음이 가장 중요한 이유로, 복음 안에 변화시키는 능력(2장)과 복음의 은혜만이 세상을 치유한다(6장)고 말한다. 그 능력의 복음의 희망은, 하나님의 약속(5장)이며, 복음 전도는 모든 교회의 최우선 사역(3장)이고, 복음의 증식은 평범한 성도들을 통해 이루어지며(4장), 복음은 문화보다(7장), 개인의 취향보다(8장), 정치보다(9장)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복음은 반드시 승리한다(10장).


서문을 기도로 시작한 저자는, 마지막 페이지를 믿음의 고백으로 마친다.


“예수님은 온 세상의 주님이요, 만왕의 왕이며 만주의 주이십니다. 예수님은 메시아, 그리스도,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그분은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유일한 이름이요, 만민을 위한 유일한 구원의 길이십니다. 누구든지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흑인이나 백임이나 부자나 빈자나 민주당이나 공화당이나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 역사가 시작된 이후로 인종은 오직 하나, 죄인들뿐이고, 구원자는 오직 한 분, 예수님뿐입니다. 만유의 주님은 항상 동일하십니다. 그분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사람에게 부요하십니다. 그분은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다 회개에 이르기를 원하십니다.”(330)


아멘, 또 아멘이다!


이 책을 통해 얻는 가장 귀한 교훈은,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복음이 중요하며, 무엇보다 복음이 중심이고, 무엇보다 복음을 위해 살아야 한다. 저자는 복음을 중심에 두고 목회하는 사역자이며, 복음의 내용을 지니고 있다. 그렇기에 이 책을 통해 ‘복음 샤워’ 시원하게 한번 하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