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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협하는 사탄의 8가지 거짓말

거짓 복음

페이지 정보

저자명 Jared C. Wilson
작성자 조정의 목사(크리스찬북뉴스 편집위원) / 작성일 2020-08-02

본문

오늘날 교회의 건강을 위협하는 사탄의 불량식품

“The Gospel according to”라는 제목은 마태, 마가, 누가, 요한복음(가령 마태복음은 “The Gospel according to Matthew”)을 지칭할 때 사용할 뿐만 아니라 특별히 존 맥아더 목사의 “주님 없는 복음”(The Gospel according to Jesus, 생명의 말씀사, 2017), “구원이란 무엇인가”(The Gospel according to the Apostles, 부흥과 개혁사, 2008), “바울복음”(The Gospel according to Paul, 생명의 말씀사, 2017), “하나님이 전해 주신 복음”(The Gospel according to God, Korea.com, 2018) 등의 저서에 자주 등장하는 표현이다. “according to”라는 표현으로 각각 복음(The Gospel)이 누구의 입장과 견해를 통해 기록되었는지 설명한다.


물론 복음은 마태, 마가, 누가, 요한, 바울 등 누구를 통해 쓰였든 성령 하나님의 감동으로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복음이다. 하지만 제라드 윌슨이 말하는 “The Gospel According to Satan”(원제: ‘사탄에 따른 복음’)은 어떨까? “거짓의 아비”로서 당연히 사탄은 참된 복음을 말하지 않는다(요 8:44). 하지만 에덴동산의 최초 인류를 기가 막히게 속인 사탄의 거짓말은 오늘날에도 진리와 분간하기 쉽지 않고 보암직도 하고 탐스럽기도 한 매력적인 유혹이 아닐 수 없다.


윌슨이 말하는 여덟 가지 사탄의 거짓말을 보라. 1) 하나님은 오직 네가 행복하길 바라셔, 2) 인생은 한 번뿐이야, 3) 너만의 진리로 살아가는 거야, 4) 지금 네가 느끼는 것을 믿어, 5) 네 인생은 네가 만들어 가는 거야, 6)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이 하시게 하자, 7) 십자가는 사랑이야, 하나님의 진노와 상관이 없어, 8) 하나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도우셔. 영혼을 상하게 하고 아프게 하며 낙심하게 하는 말이 아니다. 위로와 격려가 되고 희망이 솟아오르게 하는 긍정적이고 축복이 되는 말들이다. 하지만 정신 바짝 차리고 이 말을 곰곰이 생각해보라. 언뜻 보면 그럴듯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절반만 참인 그래서 언제든지 사탄이 죄인의 타락한 마음속에서 왜곡하고 자기가 원하는 대로 악용하기 좋은 거짓이다.


저자 제라드 윌슨은 “복음”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다. “복음연합”(The Gospel Coalition)에 협력하여 많은 글을 쓰기도 했고, 국내 소개된 책들도 대부분 복음과 관련이 있다: “완전한 복음”(새물결플러스, 2013), “복음 중심으로 돌이켜야 할 탕자 교회”(생명의 말씀사, 2016), “세상이 흉내낼 수 없는 기독교”(생명의 말씀사, 2017), “종교개혁의 5가지 원리”(생명의 말씀사, 2019). “For the Church”의 책임 편집자로 복음과 그 복음을 보여줄 책임이 있는 교회에게 꼭 필요한 실제적이면서도 복음적인 주제를 탁월하게 가르치는 강사이자 저자이다.


복음에 나타난 하나님의 의는 혼란스럽지 않고 아주 명확하다. 성경은 복음을 듣는 이들에게 복잡하고 어려운 진리를 선포하지 않는다. 어린아이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육체를 입고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복음을 말씀과 행함으로, 특별히 십자가에 죄인을 대신하여 죽으심으로 인류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대속의 개념(우상 숭배자들도 신의 은총을 얻기 위해, 죄 사함을 받기 위해 무언가 바친다), 또한 유대인이 수없이 행했던 대속제사의 실체를 보여주셨다.


문제는 사탄이 참된 복음에 여러 가지를 섞어 복음만이 줄 수 있는 화목과 평안과 기쁨과 소망을 어떻게든 빼앗아가려고 한다는 것이다. 최초 인류에게 “정말 하나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더냐?”라고 물어 의심과 불신을 심으려 했던 것처럼, 수많은 거짓말을 복음에 섞으려 한다. “정말 하나님의 복음이 그것을 너에게 말하고 있느냐?”라고 물으면서 말이다.


제라드 윌슨은 8가지 사탄의 거짓말을 독자에게 소개하면서 아주 실제적인 예시를 들어 설명한다. 복음주의 안에 이와 같은 거짓 복음을 조장하는 사람의 이름을 언급하기도 하고, 크리스천이 사탄의 거짓말을 실제 삶 가운데 어떻게 사용하는지 고찰한다. 나아가 윌슨은 자기 자신이 거짓 복음에 얼마나 쉽게 넘어지고 속을 수 있는지 인정하고 과거 자신이 유혹되었던 부분을 공유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실로 사탄은 자기의 권세 아래 있는 불순종의 자녀의 눈을 멀게 하는 일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가 된 이들까지 어떻게든 삶을 낭비하고 두려워하며 염려와 근심 속에 벌벌 떨며 살게 만들기를 기뻐한다.


하나님이 나의 행복을 바라신다는 말은 참으로 달콤하다. 하지만 그 “행복”이 내 영혼에 무엇이 가장 좋은 것인지 알지 못하는 내가 바라고 추구하는 “행복”이라면 얘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자식이 원하는 것을 무조건 주는 부모는 엄밀히 말해 자식의 행복을 바라는 부모가 아니다.


인생은 한 번뿐이란 사실은 어떤 면에서 진리다. 하지만 그래서 한 번뿐인 인생을 내가 원하는 대로 살자는 정신은 우리 인생이 영원하다는 것, 하나님과 관계에 따라 영원한 멸망과 생명으로 나뉜다는 것을 간과하는 생각이다. 인생이 한 번뿐이라는 말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실컷 자기 마음대로 살려 하는지 모른다.


내가 생각하는 진리, 내가 느끼는 감정이 중요한가? 그렇다. 하지만 그것이 정말 믿을만한가? 그렇지 않다. 우리 인생의 나침반은 항상 재설정이 필요하다. 종종 손목시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표준 시간과 비교하여 재설정해야 하는 것처럼, 내가 생각하는 진리와 느끼는 감정은 언제나 하나님이 말씀하신 진리에 맞춰 재설정해야 한다. 흥미롭게도 하나님은 감정을 어떻게 조절해야 하는지도 말씀해주셨다(여호와를 기뻐하라, 시 37:4; 49:13; 고후 13:11).


우리 인생은 어떤 면에서 우리가 만드는 것이지만 그것이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를 부정하는 길로 나아가서는 안 된다. 반대로 하나님이 하시도록 겸손히 나 자신을 낮추는 것은 적극적이고 충성스럽게 순종하며 하나님을 섬기는 것을 반대해서는 안 된다.


십자가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확증하는 도구지만, 그 사랑은 단지 잔인무도한 학살 장면으로 표현된 것이 아니라, 그런 고통스러운 죽음을 통해 실제로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일어난 화목, 그리고 그 화목을 가능하게 하는 유일한 길, 곧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의로운 자가 될 수 있게 만든 대속을 반드시 포함한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도우시는 것이 아니다. 물론 그리스도인은 성실하게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야 하지만, 그것은 스스로 도울 수 없는 자를 오직 은혜로 의롭다 하신 하나님의 사랑, 그 사랑의 강권함을 받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우리는 왜 거짓에 쉽게 흔들리고 유혹에 빠지는 것일까? 아마도 모든 불량식품이 한 가지 맛을 자극적으로 키워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것처럼, 거짓이 우리가 좋아하는 한 가지 면만 극단적으로 키워 나머지 간과되고 무시되는 면을 알아차릴 수 없도록 만들기 때문인 것 같다. 하나님이 주시는 건강한 복음, 모든 면에 있어 우리 영혼에 가장 영양가 있고 필수적인 복음을 날마다 깊이 묵상하고, 그 속에 들어 있는 풍성한 하나님의 은혜와 진리를 맛본다면 우리는 그럴듯하나 값싸고 영양가 없는 거짓에 군침을 흘리지 않을 것이다. 제라드 윌슨이 말하는 ‘거짓 복음’을 통해 참된 복음에 대한 독자의 식탐이 날마다 힘껏 일어나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