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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의 인생 베이직

결혼에 관하여

페이지 정보

저자명 Timothy Keller · Kathy Keller
작성자 고상섭 목사(그 사랑교회) / 작성일 2020-10-04

본문

팀 켈러의 ‘결혼에 관하여’는 인생에서 중요한 변화의 시기인 태어남, 결혼, 죽음이라는 세 가지 상황 속에서 성경이 말하는 의미와 복음으로 초대하는 설교이다. ‘결혼에 관하여’는 ‘결혼을 시작하기’(Beginning a marriage), ‘결혼을 유지하기’(Sustaining a marriage), ‘결혼의 운명(완성)’(The Destiny of marriage) 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결혼의 시작’은 미혼들과 결혼을 시작하는 부부들에게, ‘결혼의 유지’는 결혼 생활을 지속하고 있는 부부들에게 그리고 마지막 ‘결혼의 완성’은 마지막 날의 결혼이 영원의 관점에서 어떻게 존속되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1장 결혼을 시작하기(Beginning a marriage)는 오늘날 현대 사회에서 결혼을 기피하는 두 가지 요인을 분석한다. 첫째는 경제적인 스트레스와 둘째는 팽배해진 개인주의이다. 자연주의 세계관 속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물질주의이다. 소비가 신이 되어 버린 이 사회에서 결혼과 육아는 경제적인 부담을 져야 하는 무거운 짐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표현적 개인주의로 표현되는 오늘날의 문화 속에서 결혼은 개인의 자유를 방해한다고 생각한다.


팀 켈러는 개인주의를 지향하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성(Sex)의 관념을 통해 성이란 삶과 동떨어진 몸만의 헌신이 아니라 전인격적 합의임을 설득력있게 제시한다. 또 가장 중요한 ‘좋은 배우자를 찾는 법’과 ‘배우자를 찾고 난 다음 결혼생활을 잘 하는 법’에 대해 생활에서 나온 노하우들을 제시하고 있다. ‘부부관계를 선물하기’나 ‘가정의 생활방식 부부가 직접 정하기’ 등은 사소한 내용이지만 결혼 생활에서 꼭 필요한 조언들이다.


2장 결혼을 유지하고 세워가기(Sustaining a marriage)는 결혼생활에서 빠지지 말아야 할 두 가지 오류를 피하고 성경적 균형을 유지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첫째는 결혼 자체가 너무 행복해 우상숭배가 되는 것이다. 아마 신혼 초나 갓 결혼하거나 연애를 시작한 사람들의 예가 될 것 같다. 결혼이라는 로맨스가 신이 되어 버릴 수도 있고, 남편과 아내를 구원의 대상으로 격상시킬 때 생수의 근원인 하나님을 버리고 물을 저축하지 못할 웅덩이를 파는 것과 같다.


둘째는 결혼을 혐오하거나, 상대방을 향해 마음을 닫는 것이다. 팀 켈러는 결혼은 ‘긴 여정을 위한 인내’의 과정임을 이야기 하면서 결혼 안에서의 갈등은 당연한 것이고 그 과정이 우리를 하나되게 하고 거룩하게 하는 과정임을 이야기 한다. 그리고 결혼을 구원의 반열로 격상 시키지도 않고, 환멸의 대상으로 무시하지도 않는 방법은 오직 복음으로 결혼생활을 하는 것이라 말한다.


예수님이 우리의 신랑이 되신다는 말은 예수님이 신부인 우리를 향해 오래 참으신다는 말과 같다. 그분의 오래참으심을 기억할 때 우리도 배우자를 오래 참을 수 있게 된다. 호세아서에 나오는 고멜과도 같은 우리를 끝까지 인내하시고 사랑해주시는 그 사랑 때문에 우리도 나를 사랑하지 않는 배우자를 인내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대하시는 사랑으로 배우자를 대하는 것이 바로 복음이 주는 은혜를 따라 인내하며 사는 삶일 것이다. “까다로운 배우자를 포기하고 싶어질 때 마다” 우리는 예수님이 내게 행하신 복음을 기억해야 한다.


3장 결혼의 운명(완성)(The Destiny of marriage)은 마지막 날의 결혼이 천국에서 어떻게 이루어지는가에 대한 내용이다. 이 땅에서 결혼이란 결혼 자체의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결혼 너머의 무엇을 보여주는 이정표의 역할을 한다. 그래서 천국에서의 인격적 연합을 보여주는 그림자가 바로 부부의 성이라고 말한다. 부부의 관계는 단순히 본능 이상의 깊은 전인격적 연합이며, 또한 천국의 예고편이다. 또 천국에는 시집도 가지 않고 장가도 가지 않는 하늘의 천사들과 같다는 말씀을 통해 천국에서는 결혼이라는 제도가 없어지지만, 부부의 사랑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 온전한 연합의 관계가 모든 사람들에게로 넓어지는 완전한 공동체적 연합이 될 것이라 말한다.


오랜 세월 나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나를 가장 잘 아는 배우자는 천국에서 나의 가장 좋은 친구가 될 것이다. 그리고 나의 변화된 모습을 가장 크게 기뻐해 줄 것이다. “당신이 이렇게 될 수 있음을 나는 늘 알았어요, 당신 안에서 그게 보였으니까요, 실제로 보니 당신은 정말 멋지군요!” 이것이 마지막 날에 경험할 우리의 관계일 것이다.
 

결혼은 이 땅에서만 있는 한시적인 제도이기에, 천국가면 다 사라져버리는 낡은 폐기물이 아니라, 결혼 안에서 존재하는 이 땅의 사랑이 영원까지 이어지고, 깊은 연합이 확장되는 개념일 것이다. 결국 오늘의 결혼을 인내하며, 승리하며, 기뻐하며 걸어갈 수 있는 모든 힘도 바로 장래의 은혜에서 오는 것이다. 결혼과 결혼 생활에 대한 책을 많이 보았지만, 영원한 천국에서의 결혼을 이야기 한 책은 거의 보지 못했다. 팀 켈러가 말하는 결혼의 운명은 천국의 소망을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이 땅의 결혼이 얼마나 영적인 것인가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해준다. 짧은 세 편의 설교지만 구성이 탄탄하고 연결되는 연속된 시리즈 설교이기도 하다.


사실 이 책을 읽을 때 기대감이 없었다. ‘팀 켈러의 결혼을 말하다’와 ‘결혼의 의미’를 이미 읽었기 때문에 비슷한 내용일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결혼에 관하여’는 결혼에 대한 모든 것을 종합해놓은 엑기스 같은 느낌이다.


스무 권 이상의 저술을 한 저자에게서 다음 책이 기대된다는 것은 참 신기한 일이다. ‘팀 켈러의 인생 베이직’ 시리즈는 다음 책을 또 기대하게 한다. 팀 켈러의 끝은 어디인가? 또 이 책은 그리스도 중심적 설교에 대해서도 좋은 샘플이 된다. 결혼이라는 주제에 대해 설교를 하다가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순간에는 갑자기 땅에서 하늘로 올라가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은혜가 경외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결혼에 관하여’는 결혼이 너무 행복해서 하나님보다 우선시되는 우상숭배로부터 우리를 돌이키게 하고, 또한 복음으로 불행한 결혼생활 속에서 소망을 볼 수 있게 해준다. 결국 복음이 우리의 결혼 생활에 어떻게 연결되어야 할지를 보여주는 결혼의 청사진과 같은 책이다.